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직한 남편을 바라보는 나의 심정

팔자라는게 있을까? 조회수 : 4,505
작성일 : 2013-02-04 12:25:35

가입한지는 거의 8-9년 되어 가는데 글은 처음 써보네요..

이제 결혼 14년차 시작한 직장생활하는 주부예요..

제 남편부터 설명을 해볼께요..

처음 결혼할때 남편은 빈몸으로 결혼을 했어요. 제가 준 예단비 500(100돌려줌)으로 시모는 결혼을 시켰죠..(시모도 인정)

남편 직장은 결혼할때 비정규직 이었으나 나랑 결혼하고 나서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어요.. 어언 10년을 일하다가 예상지도 않게 해고가 되었어요.. 정말 뭐 인생이 이러나 싶기도 하고. 이사람 인생은 왜 이렇게 일이 않풀리나..싶기도 하고..

 

그때만해도 실직되도 바로 취업이 될줄 알았어요,,

그런데 1년 5개월을 놀았어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제 남편은 노는 동안 알바도 않하고 취업지원만 하고 다니더라고요,,

전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처자식 생각하면 무슨 알바라도 할 생각도 안하고.

나를 너무 믿는거 같아서.. 인간이 미우면서도 왜이렇게 인생이 않풀리나 싶기도 하고,,

제가 벌어서 저희 생활 유지는 가능해요, 그런데도 저는 너무 화가 나고 남편한테 실망도 하고,,

 

하여튼 그러다가 작년 5월에 어렵게 아는 사람이 해줘서 취업이 되었어요,,

정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렇게만 살았으면 하겠더라고요,,

월급이 적어도 전 다 만족하면서 살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또 2월까지 다니고 해고가 되겠생겼어요.,

정말 인생 왜 이럴까요,,

제 복이 없는건지.. 남편복이 없는건지..

남편의 놀아본 경력이 있기때문에 전 그때로 되돌아 갈까봐 너무 두려워요,,

 

형님이 미국에서 13년재 살고 게신데..

이민을 전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편은 이민의 생각이 없더라고요,,

이번에도 이도 저도 아니게 집에서 놀면 정말 이민 가고 싶어요,,

가서 할일도 뭐 특별히 없지만,,

 

남편분의 실직상태를 현명하게 지내신분들 의견 부탁드릴께요..

지금 너무 힘드네요..

 

IP : 163.152.xxx.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13.2.4 12:30 PM (220.126.xxx.152)

    이모가 고졸이신데도 남편사별 후, 이 악물고 일 해서 아이 둘을 미국 약대, 주립대 보내셨어요.
    노가다나 마찬가지인 네일케어 하는 일 하시면서요. 이모부 사후, 직장에서 나온 돈은 2억미만이었고요.
    계속 한량도 아니고 해고당하시는 거고, 님도 능력있으시니 훨씬 좋은 조건이십니다.

  • 2. ..
    '13.2.4 12:40 PM (218.144.xxx.71)

    저랑 많이 비슷하네요..(맨몸으로 결혼,예단비는 아예 못받고, 결혼 15년동안 몇번의 이직...ㅠㅠ)
    작년에 10년이상 다닌곳 퇴직하고 지금은 두번째 이직... 참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런일이 자꾸 생길까?
    절망도 많이 하고 괜히 운 따지고 그랬는데 옆에서 보면 참 안쓰럽기도 하고 짜증도 밀려오고 그랬네요..
    지금도 살얼음판인데요.. 그 와중에 제가 취업이 되서 다니고 있는데 저도 모든 욕심 버릴테니
    지금처럼만 지냈으면 좋겠다.. 늘 기도 하네요.. 답답해서 교회도 나가고 철학관도 찾아다니고 그랬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말을 되새기며 살아갑니다.. 좋은날도 오겠지요..

  • 3. 위로 드려요
    '13.2.4 12:43 PM (218.157.xxx.9)

    그래도 님 남편은 취업지원이라도 하고 다니네요.
    우리 남편은 그맘때 그냥 막연히 있기만 해요. 그냥 있기만.
    제가 워크넷이다 정보지다 구해서 보여주고 여기 내보라 일러주고...
    저도 남편이 실직된 상태에 있어봤던지라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정말 전문적인 기술도 없고 거기다 진취적인 기상도 없어 나잡아 잡숴 하고 있기만 하는데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였네요.
    지금은 그냥 저하고 가게 하고 있어요.
    만약 가게 망하면 또 그러겠죠..생활력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그나마 취업 지원이라도 하고 다니시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요?
    암튼 남편분께 좋은일 있길 바랍니다.

  • 4. ㅇㅇ
    '13.2.4 1:03 PM (203.152.xxx.15)

    얼마나답답하실꼬.... ㅠㅠ
    딱히 답은 못드리지만 위로 드립니다 ㅠㅠ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아침에나가서 저녁에 들어오고 적든 많든 얼마씩이라도
    꼬박꼬박 벌어다주는것 그것 정말 중요합니다..

  • 5.
    '13.2.4 4:38 PM (211.234.xxx.109) - 삭제된댓글

    도 경험 근데 어느가정에나 일어나는일이죠
    지금은 회사 다니지만 회사가 어려워요
    그냥 돈포기
    제가버는걸로 생활되니까
    그동안 모은것도 있고 욕심 버리고 사는거죠
    답은 없는듯
    그러다 또 취업하니까 편하게 생각하세요

  • 6. 팔자라는게 있는걸까?
    '13.2.4 6:34 PM (14.39.xxx.69)

    답글 달아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 남편을 보면 꼼꼼하며 일도 야무지게 잘합니다. 복이 없어도 너무 없는거 같아요. 그나마 처복이라도 있으니 다행이죠. 남편복으로 살고픈 저의 소박한 꿈이 저한테는 먼나라 얘기네요. 이또한 지나가리리. 그렇겠죠.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0349 MB 비서였던 김유찬 리포트...의외로 글 잘 쓰지 않았나요? ... 2013/05/08 471
250348 시어머니의 이런 말. 이해가나요? 15 ..... 2013/05/08 2,721
250347 침대 쓰다가, 없애면 많이 불편할까요? 9 초보맘 2013/05/08 1,438
250346 남편의 외도 상대가 유치원선생이라네요. 42 슬퍼요 2013/05/08 26,027
250345 직구사이트에 사용한 카드내역 안전한가요? 2 비자카드사용.. 2013/05/08 561
250344 남양유업 실망스러워요. 18 충격 2013/05/08 2,361
250343 마이너스 대출 이자 잘못될 수 있나요? 2 .. 2013/05/08 577
250342 이사관련 옷정리하는데요.. 2 .. 2013/05/08 955
250341 시댁형님(손위동서)의 언니 큰딸 결혼식에 가야할까요? 14 직딩 2013/05/08 2,097
250340 자랑질하고 싶어요!! 18 ........ 2013/05/08 2,659
250339 일벌백계가 될까요? 당하는 을이라 사정 아니까 동정심까지 생길라.. 6 남양유업 2013/05/08 689
250338 약았다-높임말을 알고 싶어요. 15 과연 답이 .. 2013/05/08 3,302
250337 자몽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23 자몽맛나 2013/05/08 3,701
250336 벌써부터 남양유업 면죄부 주려하는것 같네요. 1 .. 2013/05/08 608
250335 세탁기 좋은것좀 추천해주세요. .. 2013/05/08 415
250334 나인 ------- 나름 예상해보면 13 추리 2013/05/08 1,675
250333 촤르르 떨어져서 슬림하고 날씬해보이는 바지요 6 동네 아주머.. 2013/05/08 1,979
250332 중학생아들 시험기간 스트레스 만땅이에요. 1 엄마노릇힘들.. 2013/05/08 1,344
250331 사돈ㅡ올케의 언니가 백만원만 빌려달라고 한다면? 15 ... 2013/05/08 3,094
250330 면생리대 쓰시는 분들... 6 수요일 2013/05/08 1,670
250329 책읽게 하는 방법 좀 전수해 주세요~(무려 중2) 2 책좀읽자 2013/05/08 516
250328 삼생이가 산으로 가나봐요~~ 5 내일 2013/05/08 1,418
250327 아이 엠 샘 보고 엉엉 울었어요 3 숀펜 2013/05/08 623
250326 요즘 중고딩들 어버이날 챙기나요? 20 어버이날 2013/05/08 1,977
250325 입생 틴트쓰시는 분들~ 21호 피부색?인데 몇 호 쓸까요?? ^.. 3 꾸지뽕나무 2013/05/08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