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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몹쓸 딸이에요.. 그냥 하소연좀 들어주세요...

나쁜딸 조회수 : 10,937
작성일 : 2013-02-04 10:55:24

방금전 엄마랑 통화하다가 화를 냈어요..
저는 직장맘이고, 이제 6살 3살 아이들을 제 친정 부모님이 돌봐주시고 계세요... 두아이들은 모두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고요...
감사하게도 아침마다 친정아버지가 저희집으로 오셔서 저희 출근할때 아직 자고 있는 아이들을 돌봐주시죠...
그리고 친정어머니가 조금 후에 오셔서 아이들 일어나면 아침 먹이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시죠...
아침에 어제 시댁갔다가 얻어온 그릇째 검은봉지에 쌓인 불고기를 아버지께 보여드리며 아이들에게 먹여주십사 부탁드렸어요...
문제는 냉장고안에 제가 일주일도 더 전에 재워둔 불고기가 있었는데, 어머니는 불고기 먹이라는 아버지 말씀만 듣고 제가 오래전에 재워둔 불고기를 아이들에게 먹였더라고요...

엄마는 저희집 냉장고 상황을 잘아시는 상태에서 그걸 그냥 줬다는게 너무 속상했어요....
저는 화가 났어요...
1. 내가 진작에 불고기 재워뒀던거 왜 안먹이고, 애들한테 왜 맨날 계란 후라이만 해서 주냐
2. 그거 얼마나 오래된건지 뻔히 알면서 불고기를 주냐
3.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 않냐... 오래된거 준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 않냐...

네... 처음 몇번 오래된 반찬을 아이들에게 줬을때는 오래된 음식 안버리고 그냥 둔 제책임이 큰지라 그냥 오래된거는 먹이지 말라고만 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저 야근도 심하게 많아서 고생만 하는 친정 부모님인데, 오늘은 정말 화를 많이 냈거든요....탈나면 어쩔꺼냐고 하면서요...
친정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엄청 잘하세요... 저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해요... 아이들에게 다 져주고 그냥 사랑으로 키우셔요... 얼마나 고생스러울지 다 알죠...

제가 다 챙겼어야 하는건데... 주말에 워크샵 갔다와서 시댁갔다오고 병문안 갔다오느라 금요일 아침에 집에서 나가서 일요일 11시에 집에 들어왔거든요...
다 귀찮아서 내일하자 이렇게 미루게 됐어요... 오늘 가사도우미 오는 날이라서 좀 미룬것도 있어요...
엄마 기분이 엄청 안좋으시겠죠....아놔.... TT

IP : 210.205.xxx.172
8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13.2.4 10:57 AM (222.106.xxx.220)

    부모가 무슨 몸종인줄 알아요?
    그냥 조선족 아줌마한테 맡기세요. 부모님은 부모님의 삶을 사시는게 낫겠네요.

  • 2. 왈월
    '13.2.4 10:58 AM (58.74.xxx.67)

    음.. 가까운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살아오신 환경, 생각이 틀려서 그럴 수 있고요..-_-;; 방업은 한가지를 포기 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문제가 여기저기에서 나올땐 젤 우선인것만 생각해서 답을 찾을 수 밖에 없더라고요...-_-;;

  • 3. ..
    '13.2.4 10:59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한마디 할게요,, 댓글에 이런 말 쓰는 건 처음인데 님,, 못돼 처먹엇어요,,
    자기가 귀찮아서 안 치우고는 나이드신분들,, 음식 아까워서 어떻게든 안 버리고 먹는 습관잇거늘
    아무리 피곤하고 해도 그렇지,,그렇게 타박하시다니,,
    이래서 점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라죠,,

  • 4. ..
    '13.2.4 11:00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점은ㅡ>검은

  • 5. 헐~
    '13.2.4 11:01 AM (118.216.xxx.135)

    나같음 니가 키우라고 던져두고 집에 올겁니다. ㅡ,.ㅡ;;;

  • 6. ...
    '13.2.4 11:02 AM (119.194.xxx.154)

    누울자리 보고 발 뻗는다고
    그리 막 대해도 다 받아주시는 친정부모님인줄 다 알고 그러시는거죠 뭐...
    근데 진짜 못돼긴 좀 못됐네요.

  • 7. 본인이
    '13.2.4 11:03 AM (220.119.xxx.40)

    새로 한 음식만 먹이면서 키우세요
    정말 화가 나네요 내리시랑이라지만 원글님 부모님은 뭔 죄인가요 ㅠㅠ

  • 8. 딸자식은 헛거다...
    '13.2.4 11:03 AM (60.241.xxx.111)

    오래된 속담 떠오르네요.

  • 9. ㅇㅇㅇ
    '13.2.4 11:03 AM (171.161.xxx.54)

    조선족 아줌마한테도 요새는 대놓고 화내면 나간다고 짐싸요.

  • 10. ㅁㄴ
    '13.2.4 11:04 AM (115.126.xxx.115)

    아침에 엄마한테...메모 해 놨다가 드리세요...
    그게..서로서로..소통이 되면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야...서로 불편없이 오해없이 오래갑니다...

  • 11. 첫 원글자.
    '13.2.4 11:05 AM (222.106.xxx.220)

    제가.. 너무 세게 글을쓴게 아닌가해서 다시 왔습니다.
    원글님, 원글님은 부모님이 원글님 냉장고 정리, 집안 정리해주면 싫으시죠?
    원글님 물건 위치 옮길까봐.
    그러면 냉장고, 집 정리 이런건 당연히 원글님이 하시는게 맞아요.
    그리고 주 양육자가 원글님이니까, 부모님은 오셔서 세팅 되어있는 밥반찬으로 애들 밥주시는 정도만
    도와주시면 되는거 아닐까요?
    원글님이 부모님께 용돈으로 한 500?(짜증비 포함) 드리면 모를까...
    정말 잘못하셨어요.
    그리고 어제 불고기 보여드렸다고 했죠? 까만 비닐봉지?
    아버지는 밤새 불고기 불고기 하며 기억하셨을거에요. 열어보니 딱 불고기거리가 있어서 준건데
    그걸 화내는 딸이 어디있나요?
    부모님께 오늘 꼭 사과드리세요. 엄청 상처받으셨을거에요 진짜로...

  • 12. ...
    '13.2.4 11:06 AM (211.36.xxx.22)

    죄송했다고 말씀드리세요 잘못한거 본인이
    앞으로 잘하면되죠
    미루지말고 석고대죄하셔요잉

  • 13. ...
    '13.2.4 11:10 AM (125.178.xxx.147)

    그래도 본인이 못된거를 잘 아시네요...
    에휴.... 진짜. 유구무언입니다.

  • 14. ㅇㅅㅇ
    '13.2.4 11:11 AM (210.107.xxx.161)

    그런데 오래된 불고기를 왜 두셨죠? 그게 신경쓰였으면 님이 버리셨어야죠.

  • 15. 워크샵이며 병문안
    '13.2.4 11:11 AM (180.0.xxx.53)

    가며 사람노릇 할 수 있는게 누구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설마 나 잘난 덕분이라곤 못하겠죠.
    친정부모든 시부모든 내 아이 키워주는 분께 제발 무조건 죄인의 심정으로 대하길 바래요.
    그분들, 자기 목숨 깍아가며 봐주시는 거에요.
    이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냐......

  • 16. ...
    '13.2.4 11:12 AM (123.109.xxx.153)

    토닥토닥....힘드시죠
    어디 말할데도 없고 나만큼 내마음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아이들, 집안일 잊어버릴수도 다 챙길수도없고..
    다 잘 할수없어요 내가 못할때는 그냥 잊어버리고 믿으세요
    원글님 어머니께 화낸건 어쩌면 자기자신한테 화내는거죠
    아무려면 어머님도 몇십년 자식키워 손주도 본 분인데 상한 불고기 알아차리지못하실까요 줄만하니까 주셨겠죠
    미리버리지못한 나, 버릴새도없이 바쁜 주말을 보내야하는 나,
    아이들이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
    그래도 믿고 투장부릴 부모님이 계셔서 얼마나 든든합니까.,.마음 진정하시고..
    죄책감도 책임감도 좀 내려놓으시고
    행여 불고기 먹고 아이들 잘못되면 배탈밖에 더 나겠어요
    부모님께 미안하다고 힘들어서 더 그랬다고 고맙다고 꼭 얘기하세요
    부모님이 그렇게 오래 곁에 계시지않더라구요...

  • 17. 부럽
    '13.2.4 11:12 AM (219.251.xxx.135)

    정말 부럽습니다.
    친정 아버지까지 나서서 도와주시네요.
    그러기 정말 힘들어요. 아시죠?

    저도 친정 부모님 젊으셨을 때에는..
    제가 힘들어서, 남편 출근길에 친정에 가서..
    친정에 아이 맡겨놓고 전 일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부모님이 연세가 드셔서.. 아이들 데리고 가 있으면
    제가 있어도 1시간도 못 버티시더라고요.
    시끄럽고 힘들다고 ㅠ ㅠ

    그래서 부모님 젊으실 때, 같이 여행도 안 가고 그런 거.. 너무 후회돼요.
    원글님도 친정 부모님이 건강하실 때.. 많이 감사를 표하고 여행도 같이 가고 그러세요... ㅜ ㅜ

  • 18. ..
    '13.2.4 11:13 AM (220.149.xxx.65)

    요새는 이런 아들자식들도 많죠

    지 엄마 고생시켜서 지마누라 호강시키고, 지 자식새끼들까지 다 거두면서
    지 엄마는 몸종인 줄 아는...

    참.. 딸이고 아들이고 자식 잘 키워야겠어요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키워야지.. 부모 알기를 무슨 봉으로 알고..

  • 19. ㅇㅇ
    '13.2.4 11:14 AM (210.105.xxx.253)

    비슷하게 사는 못된 딸래미입니다.
    물론 이번 건만 쓰셨겠지만 평소에 친정부모님께 잘 하시겠죠..
    집에 들어온 좋은 거 있으면 나눠 드리고 시시때때로 모시고 다니구요..

    그냥 조금 있다가 전화해서 어머니께 사과드리세요.
    엄마~ 아깐 내가 좀 심했지?
    엄마 미안~~ 오늘 내가 맛있는 거 사갈께~ 하구요.

    엄마된 죄로.. 속상하셨겠지만 풀어주실 거예요.
    그리고 오래된 음식 안 버리는 거.. 이제 냉장고 정리 잘 하셔서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세요.
    어머니는 딸이 괜찮으니까 먹이라고 했겠지, 하고 생각하셨겠죠 뭐.

  • 20. sssss
    '13.2.4 11:14 AM (118.47.xxx.13)

    이래서 아무리 자식들이 힘들어해도 손주는 봐주면 안된다고 하는거에요..
    애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모르니 사소한것 실수에도 발작하는거에요..

    이 집도 아이가 내마음속의 엄마는 할머니다 이럴수도 있겠어요2222222222

  • 21. 나쁜딸
    '13.2.4 11:15 AM (210.205.xxx.172)

    몇몇 댓글에서 오해가 있는데요,
    냉장고 정리 이런거를 바라지는 않아요... 당연히 부모님이 못하게 하고요, 냉장고 정리, 집정리 안해주세요... 아버지가 직장 그만두시고 합류하시면서 그냥 두래도 아이들 장난감은 정리를 해둣요..
    부모님 집안일까지 안시키려고 일주일에 두번 도우미 아주머니 불렀구요, 부모님은 빨래 이런거 개키는것도 안해주세요...그냥 오로지 아이들만 챙겨주세요...
    반찬도 제가 해두는 편인데, 제반찬은 안주세요...아이가 계란후라이만 찾는다고요...
    그리고 부모님은 노후대비가 안되셔서 제가 꾸준히 돈을 드려야 하는 입장이에요... 전에 한번은 직장 관두고 싶은적이 있어서, 관둘수 없는 처지때문에 속상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잘 극복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 22. 혹시
    '13.2.4 11:15 AM (210.90.xxx.75)

    친정부모님에게 돈을 얼마나 드리나요?
    좀 보태서 도우미 아줌마 쓰세요....
    뭔 죄라고 님 친정부모님이 쌍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애쓰시고 이런 욕까지 드셔야되는지...

  • 23. 아기엄마
    '13.2.4 11:16 AM (1.237.xxx.170)

    오래된 불고기는 니가 버리셨어야죠. 하나도 아니고 애 둘을 봐주며 딸자식 화풀이까지 당하는 친정부모님 안쓰럽다 못해 화가 나네요.

  • 24. 푸른바람
    '13.2.4 11:17 AM (202.30.xxx.114)

    시댁 좀 덜가시고 병문안 좀 덜가시고 부모님께 신경쓰세요. 정작 고생하는 건 친정부모님인데 막상 잘 대하는 건 아마 시댁이실거에요.

    제가 그렇게 하다가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 지금도 맨날 울면서 지내네요.
    여기 글도 여러번 올렸었네요.

    부모님 정말 오래 기다려주지 않으세요.
    저도 엄마에게 화도 많이 내고 엄마가 편하다보니 그렇게 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엄마 마음 못헤아려 드린 게 제일 죄송해요.

    엄마 좋은 선물도 많이 사드리시고 하세요.
    돈 아끼시지 마시구요.
    좋은 핸드백이라도 사서 엄마 드리세요. 엄마가 딸 자식 애들 봐주시면서 그래도 주변 친구들에게 자랑이라도 할 거 좀 많이 많이 사드리세요.

  • 25. 제목에
    '13.2.4 11:18 AM (164.124.xxx.147)

    하소연 들어달라고 쓰셨지만 쓴소리 들을 말만 하셨네요.
    아무리 이런 저런 사정 말씀하셨어도 그건 인정받을 수 없는 핑계일 뿐이예요.
    몹쓸 딸이라고 하신거 보니 본인 잘못을 모르는 건 아니신데 아무래도 피곤하고 예민하고 하다보니 편하고 만만한 친정 부모님께 화풀이하게 되신 거죠?
    모르고 한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잘못인 줄 알면서 하는건 정말 잘못된거라고 아이에게 가르치고 있는데 그렇게 가르치는 어른이 본보기가 안되면 어쩌겠어요.
    저도 편한 친정엄마에게 말이 퉁명스럽게 나갈 때가 있어서 늘 반성하고 안하려 노력하는데 원글님은 더 많이 반성하고 더 많이 노력하셔야겠네요.
    아무리 화가 나도 그건 정말이지 친정부모님께 화낼 일은 아니쟎아요.
    꼭 사과하시고 반성하세요.

  • 26. 글쎄요.
    '13.2.4 11:19 AM (125.134.xxx.224)

    친정부모님 노후 대책이 안되있다고 하셨는데

    원글님 공부가르치고 하느랴 그러신건 아닌가요?

    친정부모님께 잘해드리세요...

  • 27. 나쁜딸...
    '13.2.4 11:20 AM (210.205.xxx.172)

    그리고 워크샵 갔다올때(금요일 저녁부터)는 남편이 아이들을 봤었고, 주말에는 당연히 저희가 저희애들을 봅니다...ㅡ,.ㅡ;;;
    부모님은 저나 남편이 아이들을 볼수 없을때 봐주시지요...
    어쨌거나 저는 부모님 덕분에 걱정없이 직장다니는게 맞아요... 저한테 그런 화살을 맞을 분들이 아닌데, 저도 지금 후회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래요... 안그래도 점심시간에 전화드리려고요..
    저를 위로해 주신분들도 질책해주신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 28. ..
    '13.2.4 11:20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이런걸 보면 노후준비 잘하고 살아야겠어요,, 돈없으니 딸집가서 애들 봐줘야하고 욕 엄청 먹어서
    속이 뭉개져도 게속 봐줘야 하는 현실,,안타까워요..

  • 29. 일이 그렇게 된 것은
    '13.2.4 11:21 AM (221.147.xxx.4)

    본인 탓이죠!.
    불고기 먹이고 싶었으면
    후라이팬에 담아 두고 데워 먹이라고 하셨어야죠!.
    본인은 힘들고 귀찮아서 미룬 일을
    친정어머니한테 그리 퍼부으면 안돼요!.
    앞으로는 님이 하세요!

  • 30. ..
    '13.2.4 11:23 AM (183.106.xxx.229)

    애 키워준 공은 없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이니네요.

  • 31. 음..
    '13.2.4 11:25 AM (211.184.xxx.199)

    진짜 너무 하셨네요
    저도 친정부모님 도움으로 아이 키우는 입장입니다.
    저희는 아이가 아파서 친정부모님이 거의 헌신하시는 입장이세요
    항상 죄송한 마음 뿐이예요
    님 반성하세요~
    오늘 저녁 부모님에게 진심을 다해 사죄하시구요!
    우리 앞으론 좀 더 부지런한 엄마가 되자구요

  • 32. 음...
    '13.2.4 11:25 AM (183.96.xxx.184)

    애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만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데요.

    일단 오래된 음식을 냉장고에 놔둔 것은 원글님 잘못이예요.

    어머니께서 원글님 냉장고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요.
    당신이 관리하는 영역의 냉장고는 아니잖아요.
    한두번 말씀드려도 잊고 지낼 수 있어요.

    조금 있으면 명절인데 서운하게 해드려 죄송하다 하시고 용돈이라도 좀 더 얹어 드리세요.

  • 33. 저도 원글님
    '13.2.4 11:26 AM (203.142.xxx.231)

    마음 이해합니다. 저또한 친정엄마가 아이 봐주시는데.. 제아이는 이미 많이 크긴했어요. 초등고학년이니..
    근데 맨날 밥을 김에 말아서 몇개 주는게 반찬입니다. 제가 반찬을 해놔도, 그거 안먹이고 맨날 김밥말이만 먹이세요. 그걸로 스트레스 엄청났습니다. 뭐라고 하면, 정색을 하시니.. 싸울수도 없고..

    그런데 직접 키우지 않으면 포기해야해요. 노인네들 며느리든 딸이든 눈치 안보고 자기 하고 싶은데로 하십니다(제 엄마는 적어도 그랬어요)
    맨날 단 음료수 사 먹이고. 요구르트 몇개씩 먹이고.. 치아 썩게 그러는데.. 그거 포기안하면 아이 못맡깁니다...

  • 34. ..
    '13.2.4 11:29 AM (121.157.xxx.2)

    하소연은 원글님이 아니라 원글님 부모님께서 하셔야할듯 싶어요.

  • 35. ..
    '13.2.4 11:33 AM (112.144.xxx.40)

    애들 밥 먹이는것이 얼마나 힘든데...그나마 계란 후라이를 해주니까 애들이 먹고..먹으니 어머니께서 자주 해주시는듯해요..
    바쁘더라도 원글님이 애들 좋아하는 반찬 만들어 식탁위에 올려놓고 나가시면서 그것을 먹이라고 당부하심 될듯해요..

  • 36. 나쁜딸
    '13.2.4 11:36 AM (210.205.xxx.172)

    댓글들 하나하나 찬찬히 읽어봤어요...

    1. 까만 봉지안에 그릇째로 있던 불고기는 이미 시댁에서 구워 놓기까지 해놓은걸 싸주셔서 가지고 왔던겁니다. 그냥 그릇에 담아서 데우면 되는 상태였어요...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불고기 익히는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2. 한달에 150씩 부모님께 드립니다. 둘째는 얼마전까지 베이비시터도 따로 썼었어요... 그외에도 백화점가서 철마다 옷사드리고, 건강검진 같은것도 해드려요... 먹을꺼(과일이나 고기) 많이 사서 나눠드리고요...해외여행 같은것도 100%까지는 아니지만 70%는 저희가 보내드렸어요...
    3. 오래된 냉장고 정리 제가 안한건 제탓이 맞습니다. 근데 저도 너무 바빠요... 그리고 그 불고기가 언제부터 언제까지있었는지 친정 어머니도 아세요... 그전에도 오래된 음식을 먹인일이 더러 있었는데, 그냥 넘겼어요... 제탓이니까요...그런데 이번에는 까만 봉지라고 냉장고 열고 아버지께 보여드렸는데도 그랬다는 사실에 순간 화가 났어요...
    4. 냉장고뿐 아니라 옷장안 아이들 책장 집이 엉망이에요...저도 어쩔수없어요... 가사도우미를 일주일에 두번써도 힘에 부쳐요...남편도 잘 도와주는편인데 정말 힘들어요... 이번주말에 시누이가 시어머니 근처에 사는데 이사를 했대서 겸사겸사 한달만에 간거구요... 병문안도 친형제같은 사촌언니가 입원해서 간거에요...
    5.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아빠가 전에 제게 해주셨던 사랑이 자꾸 생각이 나서 저도 이런 상황이 괴로워요... 머리검은 짐승 어쩌고 하시는 말씀이 가슴을 후벼파네요...
    제가자꾸 댓글을 다는 이유는 제글로 인해 화가 나셨던분들 화가좀 누그려 드셨음 좋겠어요... 부모님께는 점심시간에 전화드릴겁니다.

  • 37. 참~~
    '13.2.4 11:42 AM (211.63.xxx.199)

    그러게 애 내손으로 안키우면 맘을 비워야해요.
    내 손으로 키워도 가끔은 엄마인 내가 실수해서 애가 아프기도 해요. 내 자식이니 남편 이외에는 누가 나에게 뭐라 안할뿐이지.
    오래된 불고기를 냉장고에 둔 원글님 잘못이 더 큰데, 친정어머니가 뒤집어 쓰셨네요.
    아무리 바뻐도 아이들 반찬 두는 통을 따로 마련하세요.
    검정봉지를 그냥 냉장고에 둘게 아니라 아이용 반찬통을 큰걸 하나 두고 무조건 냉장고에서도 그 안에 든것만 먹이라고 하시면 간단해요.
    아직 아이들이 넘 어려서 힘들거예요. 아이들이 자랄때까지 좀 더 기다리세요.
    좀 크면 냄새 이상하면 지들이 먼저 이거 이상해 안먹을래 합니다.
    저녁때 친정엄마 좋아하시는것 좀 사다드리고 죄송하다고 사과드리세요.

  • 38. dma
    '13.2.4 11:48 AM (119.204.xxx.13)

    힘드시죠?
    가장 힘드실 때일거 같아요.
    저도 님하고 많이 비슷해요.
    친정이며 동생들까지..있죠
    가끔 투정부릴 수도 있는 게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또 부모님도 돈을 받으시기에..아무말 못하시는 거겠죠?
    그럴 때 더 가슴이 아프죠..님도 가슴아파서 이런 글쓰셨다고 생각해요..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하시고..
    너무 심란해하지마세요.
    잘 하시다가 가끔 그럴 수도 있죠..

  • 39. 참...
    '13.2.4 11:49 AM (219.248.xxx.75)

    아마 몸도.힘들고 그래서 그러셨겠지만 이번일은 원글님이 잘못하셨어요. 전 유통기한 칼같이 지키는 사람이었는데(우유도 유통기한 하루만 지나도 버리는...)살림하면서 애키우니 어느정도 무뎌지더라구요 지금은 애둘이지만 애 하나일때도 맨날.김말이밥먹이고 워낙안먹는애라 귀찮으면 밥도 안차려주고ㅜㅜ거기다 잘놀아주지도 못했답니다...전 님이 정밀정말 부럽습니다..원글님도 사랑받으며 컸는데 손주들까지 사랑로 큰다니...불고기 조금 오래된거 먹었으면 어때요.아이들이.더큰 사랑을 먹고 자라잖아요

  • 40. ...
    '13.2.4 11:49 AM (119.192.xxx.57)

    각설하고 내 아이를 진심으로 소중하게 여기고 돌봐주는 사람 구하는 것은 힘들어요.
    할머니 할아버지여도 마찬가지에요, 요즘은 안 봐주시려고 해요.
    그렇게 감사하게 내가 키워야 마땅한 내 자식 사랑으로 돌봐주시는데 내 말대로 잘 안되는 부분있으면 감수하는거에요.
    아니면 님이 직접 키우던가요, 마음에 드는 부분은 된거고 안 드는 부분은 그렇게 gr하시는거 아니에요.
    그리고 직장생활 하더라도 아이를 도맡아 키워주시는 부모님 계시는데 적어도 냉장고 정리 정도는 하고 사세요.
    본인은 본인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변명 많으면서 부모님께는 도우미에게도 안 할 행동 매섭게 하시네요.
    남편도 많이 도와주고 부모님 저렇게 도와주시고 변명의 여지 없는 사람은 님인 것 같아요.

  • 41. 에고
    '13.2.4 11:50 AM (14.47.xxx.225)

    아무리 친정엄마가 냉장고 사정을 다 알고 있다고 해도 실수도 할수 있지...
    그거 먹였다는 거 알았을때 친정엄마는 마음 편했을까요?
    화까지 내신건 너무 했어요
    저도 알던 것도 깜박깜박 해요
    연세 드셔서 애들 보시는거 월 150 에 여행 보내드리고 잘 한다 해도 쉬운일 아니에요
    정말로........
    윗분말씀처럼 애들 반찬 용기를 따로 만들어서 거기있는 것만 먹이도록 하심 되겠어요
    원글님 힘든건 원글님이고 친정부모님은 안 힘드실까요........씁쓸하네요
    자식 다 키워 시집 장가 보내놓고도 육아에 매달려야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안타까워요

  • 42. loona
    '13.2.4 11:51 AM (202.37.xxx.199) - 삭제된댓글

    은근히 편들어주길 바라셨나요..위에 번호붙여서 다시 하소연하신거보니.... 위 댓글들 다시 읽어보세요..하나도 틀린말이 없어요..나이들어보세요. 기억도 잘 안나고 사리분별력도 떨어지고 그래요... 어머닌이 서글프셨을거 같아요.. 엄마 미안했어.. 한마디면 다 풀릴 문제예요 이건 ..

  • 43. 추가글 보고
    '13.2.4 11:57 AM (180.0.xxx.53)

    더 이해가 안되네요.

    그렇게 사방팔방에 있는대로 민폐 끼쳐가며 (남편도 협조적이고, 시댁도 자주 안가시네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도 없이
    내 부모 목숨 말아먹으면서
    돈은 돈대로 쓰고
    신경은 신경대로 날카로워져가면서까지
    굳이 일 하셔야 하나요?
    일은 제대로 하세요?
    행복하세요?
    저라면 그냥 일 그만두고 직접 키우고 살림하겠어요.

    뭔가 현재 님께서는 순리에 어긋나는걸 억지로 억지로 끌고 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총체적 난국인거구요.

    저, 전업 아닙니다.
    절대 전업 찬양자도 아니구요.
    하지만 님 상황에선 이건 아니네요.
    현재 상황이 님이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이 아니에요.

    더 늦기 전에 한번 침착하게 잘 생각해보세요.

  • 44. 죄송하다고
    '13.2.4 12:06 PM (223.62.xxx.155)

    싹싹 비세요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딸 되지 맙시다
    부모님들께 잘합시다
    내새끼 귀하듯 부모님도 님에게 그런맘이어서 해주시는걸텐데 맘이 아프네요

  • 45. 나쁜딸
    '13.2.4 12:08 PM (210.205.xxx.172)

    에고.... 윗님, 제가 일을 안하면 제 부모님 노후 생활이 안되세요..남편이 전문직이 아니고 그냥 월급쟁이라서 전업하면서 부모님 생활비를 그정도로 드릴수는 없어요...

    저에게 질책을 주신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마음 다잡고, 부모님께 잘해야겠습니다.
    제가 제자식은 너무 귀한데, 부모님께는 왜 그모양인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도 부모님께 참고 참았던적 많아요... 제 상황을 다아는 사촌언니는 저에게 말합니다. 부모가 좀 못되게 굴어야 딸들이 착하게 군다고요... 글로 다 쓸수는 없지만, 암튼 그래요..
    이글 이후로 댓글 그만 쓰겠습니다.
    좋은 말씀들 모두 감사합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 46. ....
    '13.2.4 12:12 PM (58.141.xxx.19)

    마음은 이해 돼요. 짜증나죠 맨날 계란 후라이라니.
    150에 가사도우미 드리는 돈까지 합치면 조석족 입주 아주머니
    구해서 정말 아쉬운 소리 안 하고 직장 잘 다니실 수 있는데
    노후대책 안 선 부모님 고용창출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도움 맏고 계시는 상황이네요.

    남편의 입장에서도 돈은 돈대로 나가고 게다가 미안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이래저래 기분 안 좋은 나날이겠어요. 님이라도 중간에서
    잘 하세요.

  • 47. ....
    '13.2.4 12:19 PM (58.29.xxx.137)

    원글보고는 잘못은 했지만 많이 미안해하는게 느껴졌는데 댓글보니 계속 변명을 하시네요.

  • 48. 토닥
    '13.2.4 12:20 PM (221.140.xxx.12)

    몹쓸딸이라 스스로 제목부터 그러시는데, 더 보탤 말은 없고요.
    그냥 커뮤니케이션상의 흔한 오해 같아요. 더 깊이까지 들어가서 맘 다치고 할 필요 없는 일상적인 오해요.
    님에게서 아버지까진 잘 전달됐는데, 아버지가 어머니께 잘못 전달했을 수도 있고, 어머니가 듣고도 잘못 그러셨을 수도 있고요. 아무도 잘못이 없는데 검은 봉지란 단어만 허공에 붕 떠버린 걸 수도 있고요.
    오래된 불고기만 없었다면 헷갈릴 일도 아예 없었을 테니, 그냥 님 잘못이려니 하세요. 누굴 탓하니보다 그게 맞는 듯해요. 애들에게 먹이면 조금이라도 신경 쓰이는 건 그때그때 버리는 버릇 하세요.

  • 49. 노후준비가 안되서 딸네집에서 직장생활하는거죠
    '13.2.4 12:46 PM (112.72.xxx.245)

    참 이런거 보면 노후준비 잘해서 자식들한테 짐되지 말아야겠다 생각들고,

    어쨌거나 원글님 부모님도 직장생활하듯이, 직장상사(딸)비위 맞추기 힘들거 같네요.

    김과 계란후라이로 애들 큽니다ㅋ

    원글님이 끼고 살아도 더 잘하지 못하고,아이들이 사랑받으면서 크면 된거죠.

  • 50. qqqqq
    '13.2.4 12:51 PM (211.222.xxx.2)

    몹쓸딸이네요..

  • 51. 어휴
    '13.2.4 12:53 PM (210.221.xxx.7)

    나중에 자식한테 똑같이 당하기바랍니다
    정말 너무하네요
    종부리듯 부모부려먹네

  • 52. 결국
    '13.2.4 1:05 PM (180.0.xxx.53)

    원글님은 부모님 생활비 대러 일나가시는거네요.
    자기 가정엔 보탬도 안되고
    집안은 지저분하고
    아이는 엄마가 못키우고

    남편분이 제일 불쌍한거였어요

  • 53. 아우
    '13.2.4 1:06 PM (183.101.xxx.196)

    못되처먹은것

  • 54. 딸2맘
    '13.2.4 1:11 PM (125.133.xxx.63)

    에휴. 부모님 마음이 어떻겠어요? 아이 키워보세요 야근도많고 아이와 떨어져 계시니 맘이 아프지만 사실 일하는건 본인이 선택한거잖아요? 아이돌보는일이 얼마나 힘든데.. 꼭 무시하는거처럼 들려요
    부모님게 사과하세요 철이 있으시다면요.

  • 55. 다른건 모르겠지만..
    '13.2.4 1:56 PM (211.217.xxx.253)

    계란후라이 하나만 먹였다...는걸 불만스럽게 생각하지마세요.

    여기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밥이 아니라 산해진미를 앞에 두고도 고사 지내는 아이들 많아서
    화가 솟구쳐 싱크대에 음식째 버렸다는 어머님 많으십니다.

    주말에 부모와 있을때는 잘 먹더라도,
    평일에 훨씬 만만(?)한 조부모님과 있을때는 잘 안먹으려 할수도 있구요.
    그럴때 안 먹으려는 음식 억지로 먹이고 울고 싸우고 그러느니 잘 먹는걸 많이 먹게하는게 나아요.
    사실 계란후라이에 밥만 잘먹어준다면 업고라도 다닐 부모들도 있을걸요.
    예전에 어느 분이 "내 아이를 키운것은 8할이 김이다" 한거 그냥 우스개 소리 아니에요.
    그나마 김으로 싸면 잘 먹어라도 주니, 혹은 밥상머리에서 안 먹고 막 돌아다니면 쫓아다니며 입에 넣어줄수라도 있으니 많이 쓰는거죠.

    계란이면 영양측면에도 훌륭해요. 매번 라면먹자, 햄먹자..피자 시키자...과자먹겠다 빵먹겠다..안먹겠다 ㅠㅠ 전쟁입니다.

  • 56. 음..
    '13.2.4 2:03 PM (218.186.xxx.231)

    원글 읽을땐 아니 뭐.. 이런 하면서 친정 부모님께 빙의되어 화가 솟구쳤는데
    님의 댓글까지 읽고나니...님의 피로감이 저에게도 전해져 오는듯 합니다.
    일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네요.
    지금 님이 일을 그만두고, 친정부모님께 나가서 스스로 자립하시라고 한다면
    님 친정 부모님 이번 일보다 더더 서러우실테니까요.

    어쨌든 이번일은 님께서 과도하게 화를 내신거니 사과드리시는게 맞지만....
    이런 상황....
    도우미는 도우미대로 쓰고, 부모님께서 집안일은 하나도 안도와주시는 상태에서
    님과 남편은 계속 피로감이 쌓이고 돈은 돈대로 이중으로 나가고
    그렇다고 님이 일을 그만 둘 수도 없고.....
    부모님께서 어린이집 다녀온 후에만 봐주시니, 살짝 더 도와주셔도 그 피로감이 좀 덜하겠다 싶네요.

    그런데... 아이들이 크고 난 후의 생각은 있으신가요?
    아이들이 더 크고도 님이 부모님을 부양해야 하는건 변함이 없는데
    그땐 남편분의 피로감이 더 커지겠다 싶네요..
    어쨌든 사과드리시고, 님도 기운내세요~!!!

  • 57. 아...
    '13.2.4 2:47 PM (182.216.xxx.171)

    남편분이 제일 불쌍하네요.
    노후준비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 58. 기쁨맘
    '13.2.4 3:00 PM (211.181.xxx.57)

    엉뚱한 얘기긴 하지만 1주일 됐으면 겨울인데 그렇게 오래된 것 아니지 않나요?ㅎㅎㅎ 저도 어린이집 다니는 아들 엄마아빠가 봐주셔서 회사 편하게 다니는데 엄마가 저희집 오면 더 신경쓸게 많아서 아침엔 제가 케어(직장어린이집)하고 저녁때만 엄마가 주3회 일찍 데리고 가주십니다.(엄마집으로) 처음에는 저희집으로 아들 데리고 와서 봐주셨는데 저희가 더 신경써줄게 많더라구요. 원글님이 바쁘셔서 그런건 이해하지만 부모님께 잘못하셨어요. 오늘 저녁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세요^^

  • 59. 150으로
    '13.2.4 3:08 PM (211.60.xxx.167)

    애 둘 사랑으로 돌봐주는건 관두고 기본적으로 애 봐줄 사람 구하는것도 불가능합니다. 아줌마도 무슨 날이면 선물 챙겨야하고 애봐주는 아줌마면 싫은 소리도 못해요. 노인네들 노후에 남은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데 그걸 한달에 150주고 험한 말까지. 사람 쓰세요.

  • 60. dma
    '13.2.4 3:30 PM (218.186.xxx.231)

    저도 나이 들수록 글을 띄엄띄엄 읽어서 책 한권 읽고나도 혼자 빼먹은게 수두룩 합니다만..
    댓글들 읽다보니. 저 같으신 분이 넘 많아서요...^^
    당장 애 볼 딴 사람 구하고나면.... 이 부모님께서는 노후대책이 전혀 안되어 있으신데
    그럼 원글님은 애 볼 사람도 구하고 부모님께 똑같이 150씩 드려야 할까요
    아니면, 이제 애 볼 사람 구했으니 부모님은 알아서 생계를 꾸려주세요.. 하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이번 경우 원글님이 잘못하셨고, 본인도 그걸 아시니 이런 게시판에 자아비판하시며
    이 욕을 먹고 계시죠...
    노후대책 못하셔서 딸한테 이런 소리 듣고 애 봐주나 싶은 원글님 부모님도 안되셨지만
    일 그만두고 싶어도 부모님 생계비때문에 계속 다녀야 하는 원글님도 힘드시죠..
    기운내세요~~

  • 61. ...
    '13.2.4 7:47 PM (175.115.xxx.234)

    ,애 봐준 공은 없다...

  • 62. ..
    '13.2.4 7:54 PM (60.241.xxx.117)

    부모님이 너무하시는데요
    150 받으면서 어른 두분이 계시면서 빨래 한번 안개켜주실정도면..
    저희 친정부모님하고 비교되네요

  • 63. 원글님
    '13.2.4 8:00 PM (203.142.xxx.231)

    힘내세요. 여기는 전업주부들이 많아서 아이 맡기면서 불만 얘기하면, 니 애는 니가 키워라고 무조건 비난하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저도 아이를 엄마의 힘을 빌어서 키웠는데요. 그게 내 상황이면 누구든 성인군자처럼 그러지 않아요.
    화납니다. 저도 엄마랑 숱하게 싸웠어요. 그나마 친정엄마니까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넘어가는데. 시어머니다..그러면 속병났을겁니다.

    그리고 저도 친정부모님이 노후가 하나도 안되어잇어서 제가 드리는 돈이 절대적입니다. 그것과 노령연금이 수입의 전부인데요.
    그럼에도.. 살림은 최근에나 조금씩 해주시고(지금은 아이가 많이 컸어요. 손이 안갑니다 솔직히.. 그러니까 돈값하신다며 조금씩 해주시네요) 그전에는 전혀 안해주셨어요. 해주면서 계속 투덜대서. 제가 하지 말라고 했어요. 집에 녹초가 되어서 도착해도 밥 새로해서 먹어야했고. 청소는 주말마다 제가 했구요.

    오죽하면 남편이 저더러 부모복 진짜 없다고 불쌍하다고 했을정도였습니다..

  • 64. 뭐가 어떻든
    '13.2.4 8:11 PM (211.108.xxx.148)

    원글님께서 잘못 하신 것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글님이 쓰신 댓글에서조차도 반성의 느낌이 안 드는 걸로 봐서, 원글님 스스로가 지쳐도 너무 지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친정부모님 용돈 드리려고 회사 다니는게 그렇게나 힘이 들면, 차라리 용돈을 끊고 원글님이 집에서 쉬세요. 뭐가 어떻든 부모님을 그렇게 함부로 대하면 안 됩니다.

  • 65. 윗님
    '13.2.4 8:34 PM (82.216.xxx.216)

    윗님, 150이 용돈이 아니라 부모님 생활비래잖아요.
    어차피 꼭 드려야 하는 돈이죠.

  • 66. 오래된
    '13.2.4 8:38 PM (1.241.xxx.27)

    고기는 그때그때 버리세요. 그리고 부모님이 보기좋게 포스트잇을 붙여놓으세요. 이거 먹여주세요. 하고 날짜적어서.

  • 67. ㅇㅇ
    '13.2.4 8:45 PM (182.218.xxx.224)

    돈준다고 부려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원글자 진짜 ............

  • 68.
    '13.2.4 8:48 PM (114.200.xxx.150)

    어른들은 일부러라도 옛날거 먼저 먹이실 거예요.
    빨리 먹어 버리려고요. 그러니 원글님이 버릴꺼 빨리빨리 버리세요.
    사실 손이 안가지만 오래 걸리는 일은 아니죠.

  • 69.
    '13.2.4 9:13 PM (39.113.xxx.115)

    못된 딸네미

  • 70. 너를
    '13.2.4 10:01 PM (1.177.xxx.33)

    이 글 보면서 저의 지난날을 떠올려보니..
    애가 어릴때는 세상 중심이 애중심으로 돌아간다는게 맞구나 싶네요.
    저도 그랬던것 같구요
    중심이 애다보니 다른것들이 눈에 안들어오더라구요.
    원글님도 지금그런상황인거죠?
    예전에 여기서 본 글이였는데 애한테 잘하는건 그 어떤 부모도 다 같대요.
    애한테 다 잘하고 싶잖아요
    근데 부모한테는 그렇게 안된다고 .암튼 딱 심정적으로 이해되는 문구였는데 이런내용이였어요
    부모에게는 자식에게 하는만큼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효도라는게 어렵다는걸 많이 느꼈어요.
    정상권 사람일때를 말합니다.
    자식 버리고 부모버리고 이런 사람 제외하구요...

    그러다 부모가 정말 손발이 늙어가고 기력이 딸려서 뒷모습이 너무 작아보일때 후회가 밀려옵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자기를 꾸짖어 달라는건 님도 어느정도 마음에 반성이 들었단거고
    그 마음 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중심을 너무 아이에게만 두지 마세요
    아이 금방 크구요 사춘기오면 부모가 사랑해준거요..영점 일그람정도 기억하고 자기세상으로 빠져들어가요.
    애맘에 대못박을정도로 나쁘게 하는거 아님 넘 사소한것까지 일일이 다 신경안쓰고 사랑해줘도 되요.
    그렇더라구요.

  • 71. 이해는 해요.
    '13.2.4 10:45 PM (121.161.xxx.243)

    둘째 형님이 맞벌이고 어머니가 같이 사시는데,
    다른 건 몰라도 시어머니가 아이 먹이는 거 대충하는 건 진짜 속상하다고...
    저희 시어머니는 그나마 불고기는 커녕 계란후라이도 하기 싫어서 참치캔 따서 고대로 아이 반찬이라고
    먹였거든요. 끼니도 아이가 배고프다 졸라야만 차려 주셨대요.

    눈에서 피눈물이 나지만 아무 말 못하고 내가 내 아이 돌보지 못하니 어쩔 수 없다 하소연합니다.
    지금은 형님이 피곤해 죽을 것 같아도 아이 간식 먹을 것 다 준비해 놓고 할머니가 챙겨주지 않아도
    아이더러 직접 챙겨 먹으라 당부하고 출근 하신대요.

    원글님 힘들겠지만 아이들 먹거리는 직접 관리하세요.
    나이드신 분들 아무리 귀한 손주라도 굽고 끓이고 해서 챙겨먹이는 거 아주 귀찮아하시는 분 많으세요.

  • 72. 오래된 음식..
    '13.2.4 11:31 PM (222.101.xxx.226)

    왜 안 버리고 두셨을까? 님이 먹으려고 아님 부모님 드시라고?
    내 아이들 먹는건 안돼고 부모님 드시는건 되나요?

  • 73. 고냥이
    '13.2.4 11:46 PM (211.253.xxx.194)

    와 댓글들 왜이리 무서워요 ㅠ 원글님 가슴에서 피눈물 나시게...
    저도 친정에 일년여간 빌붙었던 직장맘이라 원글님 마음 정말 잘 알아요...
    토닥토닥 해드립니다....살다보면 내자식 궁디 팡팡할 때도 있고 엄마랑 싸울 때도 있는거지요 뭐...

  • 74. ----
    '13.2.5 12:05 AM (14.32.xxx.60)

    와 댓글들 왜이리 무서워요 ㅠ 원글님 가슴에서 피눈물 나시게...222
    댓글을 보니 원글님 부모님께 할 만큼 하시는 분이신데요...
    이제부터는 이 이상 잘 하시는 효녀분만 질책하세요.

  • 75. 이래서..
    '13.2.5 12:12 AM (218.144.xxx.203)

    요즘은 부모님들이 자식들이 결혼 해서 아이를 낳아도 못 키워 준다고 말하는 이유가 원글에 다 나와 있네요.

    그래도 부모니까 맞벌이 하는 부부 위해서 손주들 돌봐주시는건데 그거에 대해서 고마워하고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하는거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지는 못 할 망정 자기가 치워놓지 않은 반찬 먹였다고 난리치는 꼬라지 라니...

  • 76.
    '13.2.5 12:44 AM (116.37.xxx.135)

    냉장고에 까만 비닐봉지로 싼 채로 넣어놓는 것부터가 살림 진짜 안하고 못하는거 티나네요
    도우미도 오는데 오래된거 정리해달라 말이라도 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리고 애들이 계란 찾는다고 맨날 계란만 해주시는거 보니
    부모님도 너무 힘들고 지치신 거 같습니다
    물론 조부모님으로서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시겠지만
    부모라면 애들하고 싸우고 부딪히더라도 편식을 잡아보려 애쓸텐데
    할머니할아버지는 일단 너무 힘드니까 좋게좋게 넘어가려고 해달라는거 해주고 넘어가시는거 같아요

    친정에 빚이 있나요?
    경제적 부담을 나눌 형제가 없나요?
    참 답답한 상황이네요

  • 77. 아~ 놔
    '13.2.5 1:28 AM (116.127.xxx.162)

    애 본 공 없내요.
    일주일 되서 상한것 아니니까 엄마가 애들 먹인거죠.

    상한것 먹여 식중독 일어난것도 아닌데
    어쩌자고 그리 유난을 떨었나요.

    니그 새끼들 그래 니가 다 키워라~
    나 같음 그랬을것 같군요.

  • 78. 다 안됐네요
    '13.2.5 2:02 AM (39.119.xxx.159)

    자기 몸을 깍아가면서 손주들 돌보는 친정부모님
    어쩔수없이 일해야하는 원글님
    이 상황을 다 감수해야하는 남편님

    그런데 답글 다신것보니까 원글님도 성격이 약간 있으신것 같아요
    님도 반성하셨으니 일단 친정부모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리시고
    앞으로 이런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오래된 음식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처리하시고
    아이들반찬은 부모님도 편하시게 뚜껑달린 식판에 담으시던가
    아님 냉장고에 아기들전용 반찬칸을 지정해주세요

  • 79. ,,
    '13.2.5 2:24 AM (72.213.xxx.130)

    딸이 월급주는 사장이고 부모는 애보는 종업원이죠. 돈이 상전이네요.

  • 80. ㄱㄱ
    '13.2.5 3:11 AM (211.36.xxx.41)

    본문으로만 보자면 원글님 스스로 사랑받고 컸다니 원글님과 부모님 모두 행복하신 분들이구요

    뭐 받아 주는 사람 있음 화도냈다가 미안해도 했다가 그럴수 있는거 아닌가요?

    못된 부모에게 큰 아이가 오히려 효도하는 경우 많이 봤는데요 권력과 세상의 강요에 세뇌된 케이스죠 물론 부모가 정도껏 못됐을 경우지만

    원글님 엄마가 잘못하신거 맞고 고집인지 실수인지 모르지만.... 원글님도 부주의하고 관용적이지 못했던 거 사실이지만.... 이 정도 사랑 주는 부모와 알콩 달콩 살아가는 걸로 보여요

    여기 열폭하는 댓글러들은 부모에게 이런 사랑은 받아 봤을까요?

  • 81. 제 생각....
    '13.2.5 3:14 AM (221.146.xxx.11)

    부모님도 부모님의 삶이 있으실것 같아요..
    부모님이 아이를 좋아하시니
    참한 조선족 시터라도 붙이시고
    부모님이 옆에서 지켜보시게 하세요..

    그리고 님도.. 많이 지치셔서 날카로워져서 상황 파악 못하시고 짜증내신것 같아요
    님도 휴가내셔서 좀 쉬시구요..

    그게 가장 현명한 답일듯 합니다.

  • 82. 동병상련
    '13.2.5 3:55 AM (221.165.xxx.74)

    한참 힘드실때에요.
    꼬리글에서 직접 경험하지 않은 분들 이야기는 그냥 흘러 들으시고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처지에요.
    저는 세 아이고요.
    부모님 생계비 드려야 한다는데...
    조선족 시터라도 붙이라니....
    가끔 그럴때 저도 있었는데요.
    저희집은 엄마가 독재자 스탈이라 엄청 스트레스받았어요.
    그래도 나이드시니까 아이 봐주시다 아프시고...
    그러니 죄송한 마음 들어서 요즘은 잘 해드리려고 해요.
    이제 고 시기만 넘기시면 좋은 날 올거에요.
    힘내세요! 다른 일로도 바쁘실텐데 자책 금물입니다.

  • 83. 조약돌
    '13.2.5 7:13 AM (1.245.xxx.177)

    아. 왜 내가 친딸도 공경하지 않는 남의 어머니에 감정이입이 되면서 화가 나고 눈물이 날까. 욕나온다.

  • 84. 으이그
    '13.2.5 8:34 AM (114.129.xxx.39)

    나중에 딱 그 상황 한 번 닥쳐보시길

    어머님께 바로 말씀드린 게 아니라면 아버님께서 전달하는 과정에 커뮤니케이션상 오류가 있었을 수도
    있겠죠.
    원글님 자식귀한 줄만 아시는 바보십니다.
    님 부모님은 무슨 죄랍니까?
    오래된 것 어쩔 수 없이 먹이게 되어 님께서 속상은 하시겠지만서도 손주들 밥 챙겨주시면서도 딸한테 서운한 소리 들음 그분들 속은 얼마나 타시겄어요.

  • 85. ...........
    '13.2.5 9:37 AM (58.237.xxx.199)

    부모님이 눈, 귀가 어두워지시고 기억력도 쇠퇴해지셨어요.
    정말 당부해야할게 있으시면 적어놓으세요.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칠판도 좋겠군요.

    늙으면 여러가지 신경쓰는게 귀찮아져요. 이해하세요.
    내 아이를 봐주셔도 부모님은 부모님이죠.
    부모가 되셨으니 부모의 심정도 잘 아실거예요.

  • 86. 원글님에게
    '13.2.5 10:25 AM (210.93.xxx.125)

    위로를...

    돈벌기도 힘들고

    애 못키워서 힘들고

    또 부모에게 못된말해서 맘이 찔려서 힘들고 (엄마 맘 아플꺼란 생각이 드니깐 원글님 맘도 아프잖아요)
    가끔 사람이 실수할때가 있는거니 본인 자책 너무 마시고

    엄마한테 내가 너무 신경이 예민했다 . 죄송하다 하시구 훌훌 털어버리세요
    사람이 진심으로 사과만 해줘도 당한 사람 마음이 풀어질때가 있더라구요

    이번일을 거울삼아 엄마한테 과하게 화내는거 자제도 하시구
    엄마에겐 메모 남기는 습관도 들이시면 되겠네요

    사람은 평생 배우며 사는거에요
    이번일로 뭔가 배웠다 생각하세요
    원글님 화이팅~!!!

  • 87. ...
    '13.2.5 10:36 AM (175.253.xxx.161)

    원글님 댓글 보니 참 할말이 없습니다.

    님 부모님들 너무 짠하네요.
    당신들 노후대비도 못하시면서까지 공부시키고 사랑으로 키워놨더니,
    고작 돈 백오십에 저런 대접이나 받으시고....

    당장 쓴소리 듣기 싫으시겠지만
    원글님이 지금 그리 끔찍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노후에 딱 그리 대접받는다고 생각해보세요.

  • 88. ,,,
    '13.2.5 10:58 AM (175.196.xxx.147)

    원글님 몹쓸딸이라고 하시니 이미 죄책감을 갖고 계신듯 해요.
    울컥해서 한소리 하셨겠지만 원글님도 부모님도 서로 속상하신 마음 잘 알거에요. 그래도 잘못한건 알고 계실듯 하니 부모님께 사과하세요.
    그래도 친정부모님이니 투닥투닥 하는거지 어디 다른 분들에게는 속상한 마음 힘든 마음 표현할 곳이 있기나 한가요...두분이 다 계셔서 힘써주시는거 정말 감사할 일이에요. 세상에서 날 가장 생각해 주는 사람은 내 친정부모님이 최고구요.
    힘드신데 맛있는거 사드리고 앞으로는 냉장고에 메모라도 하셔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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