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들앞에서 밥먹는 모습이 부끄러워요

전소심 조회수 : 3,777
작성일 : 2013-02-04 10:54:44
제가 왕소심쟁이인지 학교다닐 때 도시락을 먹는다는게 너무 챙피스럽고 부끄러웠어요.
다른 사람이 먹는 모습이 결코 좋아보이지가 않아서 
저역시 먹는 모습을 남들이 보는게 싫었거든요.
경우에 따라서는 좀 혐오스럽게 보여지는 사람도 많았던거 같아요.
특히 입에 잔뜩 넣고 말하는 사람들.
우걱우걱 씹는 모습들.
입에 들어간 수저들로 반찬 뒤적거리다가 침묻은거 안가져가는 행위.
반찬 집어다 주는 사람도 싫고, 자기 침 묻은 젓가락으로..ㅠ,ㅠ
맛보라며 지기 입에 댄 숟가락으로 떠주는 사람..ㅜ,ㅜ
또 고춧가루 묻어 있는 ...으악...이건 절규..
설거지도 너무 싫었네요..이것저것 잔뜩 묻혀진 그릇들과
밥알 짓이겨진 수저들. 생각만 해도 끔찍,

전 혼자 밥먹는게 너무 편해요.
자식낳고 살다보니 그래도 간간히 떠오르기도 하네요.
그래서 될 수 있는대로 남들 밥먹는 모습 안쳐다봐요.
IP : 210.219.xxx.18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2.4 10:56 AM (116.127.xxx.74)

    아이도 있다하시니...어느정도 마음풀어놓고 편하게 살면서남도 이해하고 사는게 좋지않을까요

  • 2. 혹시
    '13.2.4 10:57 AM (125.186.xxx.25)

    혹시 약간의 결벽증 있으시지 않으세요?

    저도 약간 결벽증이 있어서 그런지...

    친구던 가족이던 남편이던...특히 시댁식구들은 더 하지만..

    밥먹으면서 마구 떠들고 웃고..입벌리고 막 웃고...

    입안에 음식물 그대로 보여주며 웃는 사람들 정말 못쳐다봐요..
    한마디로 비위가 상한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저도 혼자 밥먹을때가 최고에요..
    제일 편안하고..
    혼자 있을땐...커피나 선식가루 타먹는게 제일 편안해요

  • 3. ...
    '13.2.4 10:58 AM (119.194.xxx.154)

    자녀들 밥 먹는 모습은 괜찮으세요?
    제 생각에 이런경우는 소심이 아니라 결벽증 아닌가요?

  • 4. 저는
    '13.2.4 10:58 AM (220.119.xxx.40)

    아구찜, 동태찌개 등등 이런음식은 타인들과 먹기 꺼려지더라구요..생선가시를 어디다 놓을수도 없고
    입에 들어갔던 거 다시 나오는게 당연한? 음식들이니까..제가 좀 비위가 약해서..;; 제가 그런음식 자체를 안좋아하고 남들 쳐다보진 않는데 그런음식 먹으면서 대화하기가 좀 그래서요

  • 5. //
    '13.2.4 11:01 AM (14.45.xxx.79)

    평범한 보통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모습에 크게 신경 안써요;;;
    요즘은 길에서 누가 죽어도 도와줄동 말동이라던데
    누가 이 바쁜세상에 남의 밥먹는 모습 그리 자세히 품평하고 다니겠어요.
    님이 한국을 대표하는 연예인이라던가 하면 또 모르겠지만....
    님이 밥먹는 모습을 찍으러 다니는 파파라치나 그런게 안붙을 수준이라면
    딱히 그렇게 피곤하게 안사셔도 돼요...ㅠ

  • 6. 의외로
    '13.2.4 11:11 AM (182.209.xxx.132)

    그런 사람들이 많군요.
    저도 남들과 밥을 못먹고 그래서 걱정이 결혼하면 남편과 어떻게 한상에서
    밥을 먹나... 였는데 결혼도 해지고 밥도 먹어지고 그러더군요..
    그래도 밥먹으면서 떠드는 사람이나 음식만들면서 말하는 사람, 식당에서 서빙하며 말하는 아줌마들.
    침튀기는것 때문에 너무 너무 싫습니다.

  • 7. ..
    '13.2.4 11:12 AM (175.117.xxx.74)

    소심하다면서 자세히도 보셨네요.
    저라도 누가 밥먹는걸 저렇게 유심히 본다면 같이 먹기 싫겠어요.
    계속 혼자 드시길...

  • 8. 그런데
    '13.2.4 11:27 AM (210.90.xxx.75)

    본인은 남이 먹는걸 뭐 그리 유심히 자세히 본건가요?
    남밥먹는걸 혐오하면서 본인도 그럴거라는 망상?

  • 9. 원글
    '13.2.4 11:30 AM (210.219.xxx.180)

    와..갑자기 공격당하는 듯한 이 기분..
    남들을 유심히 본게 아니라 고개들면 바로 앞에 보이는데 다른 분들은 안보이신다는 건가요..
    그럼 밥먹을 때 앞사람 옆사람 한번도 안쳐다보세요?

  • 10. ??
    '13.2.4 11:40 AM (175.117.xxx.74)

    제 주변엔 원글님 글 같은 사람 없는데....
    제가 우리애들 반찬 집어주는 정도..?
    우걱 우걱이 아니라 맛있게들 드시더라구요.

  • 11. 트라우마
    '13.2.4 11:55 AM (218.233.xxx.100)

    무슨 트라우마 있으세요??

    별나다....내주위에 이런사람있을까봐 피곤할거 같아요

  • 12. ...
    '13.2.4 12:23 PM (218.52.xxx.119)

    저도 어릴때 먹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이는거 싫었었어요. 심하지는 않았지만.
    친구들과 도시락 먹는것까진 괜찮았지만요. 처음보는 사람과 밥이나 뭔가 음식을 먹는것은 참을수 없을만큼 싫었어요. 가급적 피했구요.
    결벽증은 절대 아니에요.
    저는 아이 낳아 키우면서 그런거 신경쓸 여력이 없어지니 괜찮아졌어요.
    이젠 처음보는 사람과 음식먹는것도 자연스러워요.

  • 13. 그럼 혹시
    '13.2.4 2:26 PM (122.37.xxx.113)

    인터넷에서 무지 사랑받고 있는 하정우 먹방, 이런 것도 보면 마음이 싫으신 건가요?
    뭐 타고난 특이한 기호 같은데... 나쁘다 좋다 말은 못하겠지만 (원해서 그런것도 아닐테니)
    그 음식 더럽게 먹는 누구도 아닌.. 원글님 자신에게 안 좋은 습성 같네요.
    남의 고춧가루 한 조각보다 그런 타인을 혐오하는 마음이 본인 건강에 더 해로울 거 같아요.
    물론 저도 음식 지저분하게 먹는 사람은 싫어요.
    학교 다닐때 막 유난히 숟가락 하나만 들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남의 도시락 헤집는 애들 너무 싫어했고요.
    근데 원글님처럼 그래서 남의 밥 먹는 모습이 싫어서 혼자 먹고 싶고
    누가 나 밥 먹는 거 보는 게 싫어서 도시락 싸 다니는 게 고역이고 그렇진 않았는데...

    물리적인 위생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신적으로 타인에 대한 혐오감이 강한 게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왜 영화 에비에이터에서 보면 주인공이 그렇게 표면적으로는 위생에 대한 문제로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계속 좌절을 겪고 자기 인생이 피곤해지잖아요.

    음식 입에 넣고 우적우적 씹으며 튀면서 말하는 사람이나 다 같이 먹는 반찬 헤집는 사람은
    식사 예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인 거고 그건 지적하거나 따돌리면 (-_-;;;;;;;;;;) 되는 거고요,
    정상적인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타인들이란 전제하에 남과 밥 먹는 거 자체가 피로하고
    본인도 그렇게 보일거라는 생각까지 가는 거라면 어느정도 강박관념 비슷한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024 아들에게 삐졌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ㅜㅜ 8 한소심 2013/06/08 1,075
262023 주말아침부터 스맛폰땜시...딸래미를... 3 흑흑 2013/06/08 716
262022 ‘전두환 추징법’이 연좌제라고? 3 샬랄라 2013/06/08 581
262021 올해는 매실열풍이 예전보다 덜하네요? 15 ... 2013/06/08 3,701
262020 오이지 물을 버렸어요~~도와주세요 2 구제 좀 2013/06/08 960
262019 이웃 잘못두어 옆집도 피해를 보네요...ㅠㅠ 4 코코넛향기 2013/06/08 2,449
262018 초등생들 주말활동 추천좀해주세요 3 미안 2013/06/08 620
262017 이사중인데 이사업체 식사비용 3 이사 2013/06/08 1,593
262016 여자 용접사를 꿈꾸는 미영이를 아시나요? ssss 2013/06/08 856
262015 연락 끊긴 친구의 부모님 장례 소식을 듣는다면... 7 궁금 2013/06/08 3,124
262014 소복이야기 하니 생각나는 재클린케네디 일화 15 ..... 2013/06/08 5,046
262013 다이어트 13주차로 달려가며..동지분들~~^^ 9 .... 2013/06/08 1,370
262012 중학수학교과서 구입(급) 33 2013/06/08 884
262011 염색 하는법 1 50대 아줌.. 2013/06/08 896
262010 어제 낮부터 트럼펫인지 트럼본인지 계속 불어대네요.. 5 . . 2013/06/08 961
262009 깨를 볶았는데 ㅜ ㅜ 15 숙이 2013/06/08 1,792
262008 삼성때문에 안철수빠와 문재인빠 싸움 났답니다. 29 장모문상 2013/06/08 2,671
262007 고등수학선행 어떤 교재로 하면 좋을까요? 1 중3맘 2013/06/08 957
262006 도배장판지 결정하러 갑니다 도움 4 오늘 오후에.. 2013/06/08 1,324
262005 19금 / 부부관계요 7 진지하게요 2013/06/08 6,734
262004 정동 프란치스카성당 주차장이요... 5 혹시 아시는.. 2013/06/08 977
262003 fighting!!!! ㅡ.ㅡ 7 까칠녀? 2013/06/08 1,074
262002 감사합니다~ 4 40대초중반.. 2013/06/08 906
262001 아이방에 독서실 책상 어떤가요? 5 정리의달인 2013/06/08 2,078
262000 내일 담양여행갑니다 어딜갈까요? 7 한말씀이라도.. 2013/06/08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