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니 모시고 외식을 했어요.

인나장 조회수 : 15,896
작성일 : 2013-02-04 10:13:18

어제는 온가족이(시어머니랑 같이 살아요) 저녁에 갈비를 먹으러 갔어요.

저는 갈비를 굽고, 신랑은 애들 챙겨주고...

그런데, 그날따라 시어머니 먹는 모습이 제 눈에 자꾸 들어오네요.

늘 그런모습이셨는데도 불구하고 어제는 왜이리 그 모습이 더 눈에 들어온지 모르겠어요.

반찬으로 나온 양념 게장 한접이 모두 드시고,  씹다 남은 게껍데기 식탁위에 뱉어놓고,

게장먹은 입가는 빨간 양념이 가득하고,

음식을 먹는 내내 식당에 있는 사람들 한번씩 쳐다보느라 고개가 이리저리 왔다갔다

후식으로 나온 냉면 건더기 하나 없을때까지 젓가락으로 뜨고, 또 뜨고

딱 몇일 굶은 사람이 눈치보면서 밥먹는 모습이였어요.

우리 어머니는 식탐이 많으세요. 피자,햄버거도 맛있다고 잘드세요.

잘먹고 건강하니 그게 복일텐데, 저는 가끔 그런 모습을 보면 그냥 짜증이나요.

그렇게 식탐이 많으신데도 절대 본인 돈으로 뭐 사먹지도,사주지도 않으세요.

우리가 사드리면 정말 굶은 사람처럼 그렇게 드시네요.

제가 집에와서 짜증내니까 신랑이 한마디 하네요.

제가 갈수록 못되진대요.

 

IP : 1.231.xxx.12
9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왕
    '13.2.4 10:16 AM (222.107.xxx.147)

    내 돈 내고 사드린 건데
    잘 드셨으면 그냥 다행이다 하세요...
    저희 시어머니는 사드리면 다 드세요, 외식하는 거 좋아하시고
    물론 사주신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그런데 결론은 항상 그 집 맛없었다고...
    맛있는 식당이 한 군데도 없네요.
    인색하기도 하세요,

  • 2. 그걸 집에와서 뭐하러 말씀했을까
    '13.2.4 10:16 AM (180.65.xxx.29)

    친정엄마가 그렇게 먹는다고 신랑이 말했다 생각해봐요 만정 떨어 질것 같아요
    친정부모에 대해서 남편이 손톱만큼 말하는것도 용납 못하면서 시어머니에 대해서는
    서슴없이 말하는건 솔직히 좀 지혜롭지 못한거 같아요
    비싼밥 사드리고...제 남편이 장모님 굶은 사람 처럼 먹더라 말했다면 가슴 아팠을것 같아요

  • 3. 우린
    '13.2.4 10:18 AM (223.62.xxx.240)

    친정엄마가 그렇게 드시고 음식 흠 잡아요.
    내 엄마라 그런지 안 미워요.
    젊은 사람 수준의 교양과 빠릿함을 기대하지도 않구요

  • 4. ..
    '13.2.4 10:21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잘 드시면 좋죠 울 친정엄마 어디 가면 밥알 셉니다, 그것도 보기 싫어요,,
    그리고 다음엔 신랑한테 그리 말하지 마세요, 기분 나쁘겠네요,,실컷 돈 쓰고
    남편한테 한소리 듣고,,

  • 5. 아,
    '13.2.4 10:21 AM (222.107.xxx.147)

    저희 남편이 엄청 사람이 좋아요,
    정말 저한테 화도 안내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남편감이죠,
    그런데 한 가지 저한테 가끔 대드는(?) 경우가 있어요.
    그게 바로 시집 식구들 얘긴데요,
    제가 객관적으로 말하는 편인데도 정말 싫어해요,
    어떤 때는 제 말이 다 맞아서 더 싫다네요;;;
    저도 시집 식구들 얘기는 가능하면 안해요.

  • 6. 돈들여
    '13.2.4 10:25 AM (112.148.xxx.143)

    사드렸는데 맛없다고 타박하시는거보담은 나아요...
    그냥 맛있게 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생각하세요 아무리 부부사이라도 본인부모 흉보면 기분 좋을 사람 없어요

  • 7. 나도
    '13.2.4 10:25 AM (202.30.xxx.226)

    곧 그런 모습이 되어갈거에요.

    (우리도...라고 쓰고 싶은걸 참습니다.)

    노인층에 대한 우울하고 부정적인 이미지 각인이 심한 나라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이요.

  • 8. 급징
    '13.2.4 10:25 AM (210.219.xxx.180)

    많이 안다녀봐서 그래요.
    자주 모시고 다니면서 외식시켜드리세요.
    시어머니들뿐 아니라 친정어머나들도 밖에서 외식할 기회가 적으니까 좀 그런듯.

  • 9. 이해해요
    '13.2.4 10:27 AM (39.7.xxx.244)

    나이드시면 어른들 식탐이 좀 더 느시는것 같아요.
    젊은사람들 보기엔 어쩌면 추해보이기까지 하죠.
    애로 돌아간다 하잖아요. 내 새끼가 그리 먹으면
    이쁘겠죠. 좀 너그러이 봐주자구요.

  • 10. 식탐 많은 사람들
    '13.2.4 10:28 AM (99.226.xxx.5)

    같이 식사할때는 좋게 안보이죠. 하지만 그걸 또 뭐라고 하기는 뭣하지요.
    친정어머니 같으면, 엄마 입에 뭐 묻었어...엄마 거기에 놓지 말고 이 그릇에 놓으세요. 엄마, 냉면 하나 더 시킬까요? 엄마....그때 그때 얘기할텐데요.
    시모는 좀 먼 관계...맞죠. 남편에게 넌지시 얘기하시라는 투로 말씀하셨으면 좋았을텐데.....아쉽네요.

  • 11. 솔직히.
    '13.2.4 10:30 AM (112.151.xxx.163)

    맘이 좀 짠해요.

    내돈도 아끼느라 잘 안다니시는분들은 어쩌다 부페가면 마구 담아 드시잖아요.

    그런분들 잘 대접해서 잘 드시면 그냥 흐뭇하시고 마세요.

    아프셔서 이것저것 가리게 되는 상황되니 그런모습도 부럽네요.

  • 12.
    '13.2.4 10:31 AM (125.187.xxx.175)

    친정 엄마는 늘 그렇게 며칠 굶은 사람처럼 드세요.
    면도 한번에 반 그릇은 흡입하듯 양껏 끌어당긴 후에 이로 끊어 후두둑 다시 그릇으로 떨구면서...
    양 볼이 불룩해지도록....
    너무 못먹고 못살던 시대에 자라서 몸에 배셨구나 싶지만 보기 좋은건 아니더군요.
    딸이 아기 안고 있느라 못 먹어도 "아이고 애기 때문에 못 먹어서 어쪄냐?"하면서도 일단 당신 배 다 찰떄까지 드십니다. 제 남편이 먹는둥 만둥 서둘러 먹고 아이를 받아 안아줬어요. 늘...
    그래도 음식이 별로다 돈 아깝다 이런 말씀은 안 하세요. 잘 드셨다고 흡족해 합니다.

    시어머니는 당신은 안 드시고 일단 가족부터 챙깁니다.
    애기 안고 있을테니 너 먼저 먹어라 나는배 안고프다 하십니다.
    근데 드시고 나서 꼭 음식 흉을 잡습니다.
    파는 음식이 얼마나 더러운지 아느냐,
    내가 하면 이보다 더 맛나게 했겠다
    간이 어떻고 뭐는 달고 .......
    사드리는 입장에서 민망하죠.

    어느 경우가 더 나은 건지는 모르겠어요.

  • 13. 추해요
    '13.2.4 10:31 AM (80.219.xxx.189)

    본능의 절제를 '보여주는'게 매너같아요,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좀 품위있게 늙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 14. 원글이에요.
    '13.2.4 10:32 AM (1.231.xxx.12)

    댓글 보니 생각이 많아지네요...신랑한테 미안해지고, 제가 생각이 없긴 없나봐요.

  • 15.
    '13.2.4 10:32 AM (14.52.xxx.135)

    우리 시어머님도 그렇게 드시고 나서 평가는 세상에 못 먹을 음식인양 말씀하시고 요건 이렇게 해야 맛있고 저건 저렇게 해야 맛있는데......계속해서 반복반복 하세요
    저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한 귀로 듣고 흘리고
    남편은 부끄러워 하지만 제가 못 보고 못 들은 척 하니 고맙게 생각하고요
    서로 상대방 가족의 흠은 잡지 않기로 결혼초에 약속했거든요
    맞는 말인 줄 알지만 바꿀수 없는 일로 서로 감정은 건드리지 않으려구요
    원글님은 굳이 하지 않았어도 될 말로 남편분께 상처를 주고 또
    받으셨죠
    결혼 생활엔 사소한 배려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16. 한마디
    '13.2.4 10:34 AM (118.222.xxx.82)

    티슈로 입 좀 닦으시라 챙겨드리지 지나가는 사람들 쳐다보는거 구경만 하고계신 원글님도 참....
    저희시어머님은 고깃집 가자면 집에서 국에 밥말아먹고 가셔서는 다른 사람 먹고 남은거나 야채만 드시는데 아무리 말리고 못하시게 해도 말 안들으십니다.
    사드리면 맛나게 드시는게 좋은거예요.

  • 17. 감정은 이해되요
    '13.2.4 10:35 AM (220.119.xxx.40)

    원글님이 시모랑 어찌 지내왔는지 알수가 없으니까요..저도 식탐많은 사람들..거의 그릇 먹을정도로 막 양념 뭍히고 먹는 사람들 비위상해서 같이 안먹지만 시모같은 사람들은 피할수 없잖아요
    근데 남편분께는 정말 상처에요 저같음 배우자가 너무 싫었을거 같아요...요즘 제정신이 아니다..어제 너무 우울했나보다 이런식으로 사과하세요 ㅠㅠ

  • 18. 제이에스티나
    '13.2.4 10:36 AM (1.221.xxx.131)

    저는 딴건 다 둘째치고... 김치 국물 숟가락으로 떠드시는게 너무 못마땅해요. 맘놓고 김치 먹고 있는데, 숟가락 쪽쪽빨아 국물 떠드시면 솔직히 그 김치 안먹게 되더라구요. 말하긴 참 그래요. 신랑한테도 가족 험담은 하지 마세요. 정떨어져요.

  • 19. 어쩌면
    '13.2.4 10:37 AM (202.30.xxx.226)

    벤자민버튼처럼 나이들면 차라리 아기가 돼버리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매너라는게 어차피 남 신경쓰는거잖아요.

    나이들면 애가 된다는 말이..곱씹을수록 오만가지 의미가 들어있는 것 같아요.

  • 20. ...
    '13.2.4 10:37 AM (122.34.xxx.34)

    70대 후반 저희 시어머니는 싼 칼국수 집 가셔서 드시다 남으면 그것도 싸오고 싶어하세요
    내 돈 내고 산건데 남기면 아깝다고 ..그걸 집에서 누가 먹겠어요??
    저희 친정엄마는 60대신데 저희 시어머니처럼은 안그러지만 젊은 제가 보기엔 식탁 에티켓 부족해보일때도 있고 신기해하시기도 하고 여튼 지극히 교양있고 우아한것과 거리가 먼 다소 외면하고픈 모습도 당연히 있어요
    예전에 그걸 싫어하고 뭐라고 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저나 남편이나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렇게 못나지도 않았고
    이젠 제법 비싼 집 일상으로 다닐만큼 누리고도 사는데 오히려 맘먹고 부모님 외식시켜 드린 날은
    이상스레 마음이 쾌청이 아니더라구요
    그러다 어느날 생각이 들었어요
    시어머니는 일제치하시절에 태어나셔서 전쟁과 피난 보릿고개 까지 겪으면 살아오신 분이고
    엄마는 조금 낫지만 쌀이 모자라 보리 섞어서 먹어도 안굶으면 다행인 그런 시절도 살아오셨다
    그분들 ..허리 휘게 고생하면서 재건한 나라에서 비교적 편하게 살아온게 지금 세대이고
    그런 부모님들이 어디가서 굽신거리고 힘들게 벌어온 돈으로 공부하고 좋은것 먹게해서
    지금의 나는 그런걸 전혀 낯설지 않게 누리고 사는건데
    어따대도 잘난척이야???!!!
    지금 세대는 그래도 부모의 세대의 희생을 밟고 서서 이나마 누리고 살면서
    그 전세대 촌스럽다고 타박질이죠 ..
    어쨋든간에 그분들이 그렇게 악착같이 억세게 안살았으면 지금의 우리는 없어요
    그분들 식탐 뭐라하는 나는 뭐 그리 대단한가요??
    아마도 같이 살면서 힘든 점이 많으니 더 부각되서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남편에겐 부모욕이죠 그것도 아픈 모습 ...그러지 마세요
    다른것도 아니고 먹는 모습으로 그러면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님 자식이 ..우리엄마 데리고 우리 자주 먹는 랍스터집 갔는데 세상에 그거 한마리 다먹도록 고개도 안들고
    껍질은 식탁에 지저분하고 ..내가 입맛이 떨어져서 못먹었어 ..그랬다고 상상해보세요

  • 21.
    '13.2.4 10:38 AM (114.129.xxx.39)

    글읽기전에 제목만 보고 들어왔을때는 단란하가장을 생각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남편분께 그리 말씀하신것은 좀 생각없는 행동이었다 생각합니다

  • 22. 남편분
    '13.2.4 10:39 AM (118.47.xxx.13)

    속으로는 속상했을겁니다
    내가 욕먹는거보다 늙으신 어머니을
    사랑하는 아내로 부터그런 소리를 들었으니 부끄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할거예요

  • 23. 그냥
    '13.2.4 10:43 AM (218.157.xxx.9)

    저도 젊은 축에 드니 원글님 맘 이해는 하구요..
    그런데 그냥 눈물이 핑돌면서 서글퍼 지네요.
    얼마나 드시고 싶었으면 그런 맘이 들어서요.
    사드렸는데 깨작깨작 하는것보단 맛있게 드신걸로 위안 삼으세요.

  • 24. ..
    '13.2.4 10:44 AM (220.85.xxx.38)

    그 사람이 싫어서 식사 모습도 싫은 걸까요,
    식사하는 모습이 추해서 싫은 걸까요..

    저는 후자 쪽이에요
    사귀던 사람이 다 괜찮았는데 밥 먹는 모습이 싫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식사시간 지나서 만났는데 결국은 헤어졌네요

    어느날 문득 친정 엄마 밥 먹는 모습이 이쁘지가 않더라구요
    그냥 외면하게 되더군요

    요즘은 남편 쩝쩝 소리내서 먹는 거 때문에 돌아버릴거 같구요

  • 25.
    '13.2.4 10:50 AM (121.167.xxx.75)

    내 엄마가 아니라 그런 단점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저흰도 온갖 반찬 국물을 수저로 떠드시고 손가락으로 집어 드시고 그래요. 노인이니까 그런가부다 하지요. 저도 반찬을 젓가락으로 안집고 귀찮아서 수저로 뜨면 남편이 질색해요. 저희 남편은 반찬을 집기 전에 먹을 게 없어 망설이듯 공중에서 헛젓가락질을 몇 번 하곤 해요. 밥 차린 사람 짜증나게...
    다들 자신은 모르는 식습관이 있어요. 시어머니라 좀 그래보이는 거죠. 저도 늘 생각하길 며느리랑은 딱 기본만 접촉하고 살아야지 나도 모르는 내 습관에서 책 잡히기 쉽겠다 생각해요.

  • 26. 저희는
    '13.2.4 10:53 AM (210.104.xxx.250)

    친정엄마와 식당에 갔는데 눈길이가서 쳐다보니 그렇게 드시더라구요,
    친정엄마도 늙으신것같아 안쓰러웠어요,얌전하신분이데 늙으신것같아서요.
    우리가 나이들어서 자식들과 식사하면 우리들모습도 자식들에게 그렇게 보일지 몰라요.
    남편한테 한마디하셨다니 경솔하셨네요.
    만약 우리남편이 그렇게 말했다면 정말 못됐다!했을것같아요.

  • 27. 으.
    '13.2.4 10:54 AM (219.251.xxx.135)

    원글님 이해는 해요.
    식사 매너 없는 분과 식사하기 괴롭죠.
    밥맛도 뚝 떨어지고.

    저도.. 사실은 시댁 식구들이 좀 그래요.
    갈비 뼈 있는 거 먹을 경우, 뼈는 꼭 상 위에..;;
    게장도 먹고 나면, 게딱지를 꼭 상 위에.. ;;;

    앞접시에 놔달라며 앞접시를 드려도,
    거기다 올려놓고 먹지, 다 먹고 나면 꼭 상 위에 둬요.
    식탁에서 밥 먹는 것도 싫어하세요.
    꼭 상을 펴서 바닥에.. ㅠ ㅠ
    연세가 많으시면 또 그러려니.. 하는데, 매우 젊으세요.
    시어머니 50대, 시아버지 작년에 환갑이셨어요.

    이해는 하지만, 남편한테 얘기는 안 해요.
    남편이 너무 잘 알고 있어서요.
    친정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신데.. 많이 깔끔하시거든요.
    말 안 해도 비교되고 있는 거 아니까.. 속상할까봐 얘기 안 해요.

    다만 원글님처럼.. 나중에 같이 살게 되면..
    그 때는 저도 한 마디 할지도 모르겠네요 ㅠ ㅠ

    원글님.. 속상하시더라도, 그냥 못 봤다... 생각하세요.
    말해봐야 원글님만 더 속상해질 거예요.
    시어머니는 안 변하실 거고요.

  • 28. 같이 사시느라 스트레스 쌓이시나봐요
    '13.2.4 10:55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맛없다고 꼬투리 잡는거 보다 낫잖아요.

  • 29. 역지사지
    '13.2.4 10:55 AM (182.215.xxx.139)

    남편분 안되셨네요. 82표현으로 하자면 아들이 잘해야하는건데.

  • 30. 게장이
    '13.2.4 10:59 AM (211.63.xxx.199)

    게라는게 항상 먹기 불편하죠. 살만 발라내기도 쉽지 않고 손에 쥐고 쪽쪽 빨아야하고.
    그래서 차라리 게장은 작은게를 잘라서 한입에 쏙 넣고 대충 먹는게 나은듯해요.
    다른분들 말대로 티슈로 좀 닦으시면서, 지저분한것도 치워가며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먹는 모습이 좀 추하긴하네요. 남편분 기분 상한건 맞을겁니다.
    저 같아도 친정엄마가 그러셨다면 닦아 드리거나 옆에서 잔소리했을텐데.
    시어머니이시니 잔소리도 못하고, 닦아드리고 치워드리긴 살짝 싫고 눈에는 거슬리고 그랬을듯해요.
    나이들면 추해지지 말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 31.
    '13.2.4 11:00 AM (61.78.xxx.137)

    못된거 맞으신데요.
    시어머니가 평소에 되게 마음에 안드시나봐요.
    잘드시는것도 욕하시니..
    그냥 평소에 맺힌게 있으니까 먹는것도 꼴보기 싫은거 같아요.
    맺힌게 없는데도 먹는게 싫어보이면 심뽀 나쁜게 맞고요.

    그냥 노인네 불쌍하고 가련하게 생각해주시면 안될까 싶네요.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 32. ---
    '13.2.4 11:01 AM (221.162.xxx.241)

    가끔 저도 시어머니 모습을 냉정하게 바로보면 못마땅한게 많아요

    저희랑 식사시간만 되면 입맛이 없다시면서 드실건 다 드시면서.. 외식때만 되면 딸들 부르기 바쁘세요

    계산은 우리가 하는데도 우리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연락되는 딸 ,손자 모두부르시는데 기절해요

    근데 친정에 갔는데 엄마가 뭘 드시고 얼굴에 묻혔는데 그걸 바라보는 신랑 눈빛을 본 순간 띵 했어요

    시어머니 바라보는 내 눈빛이 저런거겠구나

    울 신랑이 내 눈빛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소한 낯선물건 바라보는 눈빛?

    그이후론 조심합니다..

  • 33. lll
    '13.2.4 11:06 AM (59.15.xxx.156)

    못될것 까지야
    식탐많고 자기돈으로는 맛난거 하나도 안사먹으면서 아들사줄때만 저리 드시면 밉지요
    말로는 표현하지 않겠지만
    근데 잘못하셨어요
    남편분한테 말한거는요
    차라리 여기다 하소연하시지
    팔은 다 안으로 굽는거에요
    본인도 자기 어머니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부인입에서 그런소리 나오면 듣기 싫어요

  • 34. 식사매너가
    '13.2.4 11:06 AM (112.148.xxx.143)

    수십년 그랬는데 누가 옆에서 말한다고 고쳐 지시겠어요? 그리고 아들은 그런것까지 눈여겨 봤다가 넌즈시 얘기할 정도로 세심한 사람 없을것 같아요 저희도 시어머님이 게 다르진 않으신데 그냥 그런가보다 해요... 그런데 시어머니 보시기에는 저 밥먹는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으신가봐요 입 짧고 깨작거린다고...

  • 35. 그 심정 이해해요.
    '13.2.4 11:17 AM (119.64.xxx.91)

    하지만, 남편분이 원글님 친정부모님 그리 얘기하면 기분이 어떨거같나요?
    속으로만 생각하시지...

    그런얘기한다고 시어머님 식사매너가 바뀔것도 아닌데... 굳이 일을 만드시네요.

    남편분께 ,,,내가 순간적기분으로 말을 경솔히했다,,, 고 사과하시면 어떨까요?

  • 36. 근데요
    '13.2.4 11:23 AM (119.64.xxx.91)

    저도 외국영화같은데 보면 서양사람들은 식사매너 참 좋아보여요.
    입에 음식도 적당량 넣고 오물거리는데,,

    우린 보통 한삽씩 떠 넣고 우거대야 복스럽다 맛있게 먹는다 하잖아요.
    티비 오락프로에서도 보면.. 입에 한가득물고 말하다 밥알도 튀어나오고.. 더럽긴해요.
    정말 싫거든요.



    25년정도 미국사는 우리시누이가
    처음 그나라사람과 결혼해 시댁식구들과 밥먹는데 먹을때마다 체했대요.
    그곳식구들은 그리 교양있게 먹더라고....ㅋㅋ
    한국서 한삼년살다간 미국 고모부가 사람이 참좋아서 우리시누이 밥먹을때 한마디도 지적을 안했나봐요^^

    지금은 적응되고 그래서 편하게 먹는데 초기엔 기본매너를 의식하며 지키느라 힘들었다고..

    거긴 생활매너 엄청 따지나봐요. 근데 그게 생활화되면 자연스러워지고 오히려 자연스워진다고하네요.

  • 37. 솔직이님처럼
    '13.2.4 11:25 AM (59.17.xxx.241)

    저도 맘이 짠하네요.
    저는 외식을 많이 안하는 편이고
    제가 직접한 음식을 주로 먹어서 그런지
    다른집 가서 먹거나 외식을 하면 그렇게 맛나게 먹어요.
    시어머님도 집밥만 드시다가 외식하셔서 그럴거예요.
    햄버거나 피자도 일반 주부라면 일부러 사먹거나 혼자먹으러 갈 생각은 잘 안할 것 같아요.
    가족과 같이 가면 편하게 맛있게 먹는거지요.
    그리고 남편이 저에게 제 엄마에 대해 그렇게 얘기했다면 전 많이 화냈을 것 같아요.

  • 38. ^^
    '13.2.4 11:31 AM (210.98.xxx.103)

    전 처음 한두줄 읽고는 저렇게 드시는 모습이 짠하다...일줄 알았더니 반전이...
    보기 싫을 수 있죠. 내 어머니 아닌데...
    근데 그게 보기 싫으시면 티슈 드리면서 닦으라고 하시던가..
    무엇보다도 남편한테 얘기했다니 참... 님 어머니 그런 모습을 남편이 보고 흉봤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나미 떨어질거 같네요.
    잘 안드시고 깨작거리면 또 뭐라고 할듯 하네요.
    그냥 시어머니가 싫으신 거겠죠.
    님 못돼셨어요.

  • 39. 불효
    '13.2.4 11:45 AM (98.248.xxx.95)

    친정엄마가 식당에 모시고 가면 조미료 탓하고 맛없다고 탓하고... 저보고 먹는거에 너무 집착(맛집가는 걸 좋아해요)한다고 뭐라 하시고... 항상 먹으러 가면 스트레스였어요.
    근데 저희 엄마께서는 음식을 드실 때 음식을 항상 입술 밖으로 물고 우물 우물 드세요.
    너무 너무 챙피하기도 하고 지저분한 모습을 사위한테 보이는 모습이 추해서 챙피하게 생각했죠. 남편은 뭐라 안해요. 저희 엄마한테 말이라도 이쁘게 하는 사위예요.
    하루는 엄마는 음식을 물고서 먹지말라고 지저분해 보인다고 했어요. 몇번 조심하시더니 항상 똑같아요.
    어느날인가 너무 그 모습이 보기 안보아 쏘아부쳤더니 엄마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예전에 어금니가 없어서 씹을 수가 없어서 그게 습관이 되었다고요. 지금은 임플란트 하셨는데 잘 안된다고 하세요. 이를 해 넣지 못할 만큼 집안 형편이 안 좋았거든요.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망치로 한대 맞은 듯 띵~ 했어요.
    눈물이 핑도는데 정말 죄송했어요. 저희 엄마 고생한 건 제가 더 잘 알거든요.
    엄마 죄송해요~~

  • 40. 원글님 시어머니는 좋으세요..
    '13.2.4 11:59 AM (1.240.xxx.142)

    우리시어머니는 외식을 죽어라 안하세요...

    친구들모임이 굉장히 많으신데...어디가 맛있고 어디가 맛없고...다꽤고있으면서..

    정작 자식들이가서 사드린다고 식당예약하면 취소하라고 난리..

    꾸역꾸역 집밥해놓고 계세요...먹을것도 없는데..

    그래서 시댁더 가기 싫어요....자식들이 사준다고 하면..그냥 잡수시면 되는거지...밖에음식 별거있냐고 토달고...

    짜증나요..본인이 돈내기 싫어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야 돈굳으니깐 좋지만...그걸떠나서 왜저런지 이해잘못하겠어요

  • 41. 마그돌라
    '13.2.4 12:04 PM (14.40.xxx.65)

    그래도 맛나게 드시고 잘먹었다라고 말씀하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돈쓰는 사람이 기분좋은일이지요
    저희 시엄니께서는 일단 먹으면서 ' 이식당 맛이 없다' 라고 면전에 대고 말씀하시면서
    계모임이나 시아버지랑 다니셨던곳을 비교해서 **식당은 이렇게 저렇게 맛있었는데 ....하면서 비교를 하세요.
    그런데 그런 식당이 놀러 다니시면서(계모임이나 부부나들이등) 드셨던 음식점들이라 저희가 서울에서
    시골을 가서 사드릴수 있는 식당이 아니거든요. 거리가 먼곳들....당연히 놀러가시면 기분도 업 되어 계실것이고 산지에서 지역특산물로 이름난 식당들을
    다니시니ㅜㅜㅜㅜ.(예를 들면 저희가 시댁내려가서 회를 대접했을때 "일전에 내가 영덕가서 먹은 회보다

    돈만 비싸지 맛이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참 ...

    당연히 외식비는 장남인 저희가 냅니다. 가족이 다 모이면 돈이 몇십만원 나와요.....

    돈 쓰고 그런소리 듣는기분이란.....그런데도 매번 외식을 하고 싶어 하세요. 어르신들 두분이 외식하시면

    갈비집이나 회집을 자주 못가시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내려갈때 마다 외식을 시켜드리는데...고맙게 잘먹었다

    이런 말씀은 단 한번도 안하시고 ....쩝...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저희 시엄니처럼 현실에 감사하지 않고 욕심만 부리는것 보다 사줄때 신나게 먹는 사람이 더 낫다 입니다.

  • 42. ....
    '13.2.4 12:24 PM (58.29.xxx.137)

    뭘 사줘도 인상쓰고 깨작거리는것보다 나을거같은데요.
    식탐많다는게 나쁜걸수도 있지만 그렇게 드셔서 안아프고 건강하시다면 다행이죠.
    어른분들 맛난거 드실 기회도 적으셨을거고 우리랑 세대가 다르잖아요.
    물론 식탐있는 사람 안좋게 보일수는 있지만 어른분들 그런거는 이해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마음은 혼자만 생각하시던가 이런 익게에 푸세요.
    남편분에게 말씀하시는거는 남편에게 상처될거같아요.

  • 43. 위의 점 3개님~~
    '13.2.4 1:19 PM (211.115.xxx.132)

    댓글을 보니
    제가 숙연해 지네요
    여러 댓글들 읽으니
    울 엄마도 생각나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 44. 닮는다
    '13.2.4 1:51 PM (211.187.xxx.106)

    어느날 원글님도 나이들어서 본인을 돌아보면 그러고 계실지도........

    잘드시니 고맙지요

    똥싸고 누워계신것보다........

  • 45. ...
    '13.2.4 2:33 PM (175.194.xxx.96)

    입도 닦아드리고 천천히 드시라고 말씀해주시면
    남편분도 더 좋아했을것을...노인분들 먹느것 가지고는 타박 하지 맙시다

  • 46. !!!
    '13.2.4 3:25 PM (121.165.xxx.124)

    미래의 우리들 모습입니다..
    난 안그럴거야하지만.....세월앞에 장사 없어요

  • 47. 123123
    '13.2.4 4:01 PM (222.117.xxx.108)

    이미 같이 살고 계시고...
    아마도 좀 쌓이신게 아닌가 싶어요..어머님께...
    그리고 원글님 그 맘 이해갑니다.
    남편분께는 좀 참으셨으면 좋았겠지만
    그냥 막 말씀하신건 아니였을거라 생각되어요...
    노고가 많으세요..어머님 모시고 사시느라....
    그냥 조금 이해간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댓글에 타박이 많아서..

  • 48. 그냥
    '13.2.4 4:05 PM (110.8.xxx.44)

    그런일은 님 속으로나 생각하시고 말으실일이시지 남편한테까진 좀 못되셨네요~~남편분 자존심 상하시지요~~ 그냥연세 드신분들 그려려니 하세요~~ 그분들 세대가 살으신 시대가 시대니만큼 어쩔수 없는 부분인듯~~ 솔직히 속으로도 그런생각 자체가 님 좀 속이 좁은듯~~ 그게 뭐어쨌다고요~~

  • 49. 한국매너
    '13.2.4 4:12 PM (211.106.xxx.243)

    원글 읽다가 대번에 생각난것은 ..저 어른이 어린아이였다면 조부모님들이 엄청 혼냈겠다..였거든요
    한국식사 매너도 사실은 까다로워요 서양식 매너 못지않은데 이상하게 가난한 과정을 거쳐서 그런지
    배운대로, 가르치는대로, 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고 방송의 맛집프로처럼 개걸스럽게 먹어야 맛있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문화가 생겼어요
    사회 나가보니 생각보다 교양없는 어른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놀라요 그러니 집에서 애들 잘가르치자구요 밥상 머리교육이란것도 있으니..
    원글님 못된건 맞는데 묘하게도 식사습관이 하나 거슬리기 시작하면 상대방은 정말 숟가락 던지고싶은것도 사실이예요 그런데 원글님도 늙으면 아무리 이쁘게 보이려해도 그런 구멍난 부분이 반드시 생긴다는거 알고 욕하세요
    그리고 밥사줬는데 깨작거리고 음식타박하고 소화안된다고 꺽꺽 대면 진짜 그것도 미워요

  • 50. 태양의빛
    '13.2.4 4:14 PM (221.29.xxx.187)

    님은 시어머니 없이 가족과 단란하게 외식하고 싶은데, 그게 아닌데다가, 합가 생활로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겁니다. 그 심정은 이해가 가요.

    그리고 님 시어머니가 음식 한 번 안산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돈이 많지 않은 사람일 수가 있어요. 식사비 한 번 내게 되면 다른 써야 할 돈이 없게 된다든가 해서 안쓰는 걸 거에요.

  • 51. 분당 아줌마
    '13.2.4 4:22 PM (175.196.xxx.69)

    저는 안 그래야 하는데
    저 위에 본능을 억제하는 것이 매너라는 글
    명심해야겠군요

  • 52. 배우고가는댓글..
    '13.2.4 4:32 PM (119.64.xxx.91)

    원글 상관없이...
    ...본능을 절제하는것이 매너다...
    좋은 댓글 배우고 갑니다.

    배고프다고.. 열받는다고...생리현상이라고.. 등등...
    이젠 남편 아들들앞에서도 매너지키는 아내와 엄마 되야겠어요.
    새해부턴 우아하게 살고싶네요^^

  • 53. 제 시어머니도
    '13.2.4 4:34 PM (203.142.xxx.231)

    외식좋아하고. 한번도 우리를 사주신적 없어요.
    근데 늙으면 그러나 보더라구요. 사람에 따라서 젊은 사람도 그렇겠지만,
    잘 흘리고. 많이 먹으려고 하고.

  • 54. ...
    '13.2.4 4:59 PM (222.109.xxx.40)

    원글님 마음 이해가 돼요.
    그냥 어머님 건강하신걸로 감사하게 여기세요.
    아파서 병원 모시고 다니면 돈도 들지만 힘들어요.
    대소변 묻은 기저귀 가는것 보다 낫다 하고 샏각 하세요.

  • 55. ...
    '13.2.4 5:06 PM (59.15.xxx.184)

    원글님도 이해가고 시어머니도 이해가고 그러네요

    며느리는 가족이 아니듯 시어머니도 가족이 아니란 생각이 젤 먼저 들었어요

    아마 친정 엄마였음 엄마 좀 이쁘게 좀 먹지, 남편 보기 챙피해 정 담긴 타박 놓거나

    연민으로 에구 울 엄마도 나이 드셨구나 입가 닦아드리던가 그랬겠지요

    남이니까 지저분해보이고 당사자에게 직접 말 못 하고 흘러넘기지도 못하고 남편한테 툴툴 거리는 거 아닐까요

    언제부턴가 엄마 밥 드시는 모습이 안 이쁘고 속상하더라구요

    아빠도 마찬가지고... 그러면 서로 닦아드려요 사이 좋은 건 아니지만

    시어머니 남편 역시 그래요

    허겁지겁 와구와구 먹으면서 골룸처럼 눈 치켜뜨고 지나가는 사람 쳐다보는 모습이 참 ...

    나도 나중에 저럴까 싶어요

  • 56. 화니맘
    '13.2.4 5:17 PM (211.114.xxx.132)

    저도 시어머니랑 함께 산지 15년인데요..
    접시에 담아놓은 배추김치를 국물드신다고 드시던 수저로 떠드시구...옆사람은 어찌 먹으라는건지..
    원글님과 똑같은 생각한적 있거든요..
    그런생각들땐 저도 스스로 나너무 못됬나봐..하고는 시엄니의 좋은모습을 막 떠올리려해요..
    너무 자책하진 마세요..근데 님 전 소심해서 남편한텐 그래도 엄만데 그런말 못하겠더라구요..
    혼자만....

  • 57. 앞으로는
    '13.2.4 5:28 PM (119.203.xxx.188)

    절대~ 남편에게 말하지 말고
    자게에 와서 우리끼리 이야기해요.
    나이들면 다 그러는거는 아니니까
    서로 읽고 댓글 달면서 우리도 나이들면 이런점은 조심해야 겠다 하면서...
    저는 우리 어머니 식당에서든 집에서든 식사하면
    요지로 손도 안가리고...^^;;
    그냥 속으로 싫다고 생각하지 남편에게 이야기 한적은 없어요.
    예전에 어머님 이런저런 점이 싫다고 하니
    그러게, 그런데 엄만데 어떡해 라고 말해서 미안하더라구요.
    그다음부터는 시부모님 험담은 남편에게 절~~대 안해요.

  • 58. 심성
    '13.2.4 5:29 PM (182.209.xxx.113)

    원글을 읽고 참 맘이 무거워지네요.. 나도 언젠가는 늙을텐데..나도 먹는거 참 좋아하는데.. 마음 착한 며느리가 우리 아들들의 부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저희 친정부모님들도 식탐 많으시고 잘 드세요..저희 시어머니도 참 잘드시죠~ 물론 노인분들이라 매너있게 깔끔하게 식사하시진 않아요..그래도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한적 없었던 것 같아요..수저로 음식 주저없이 푹푹 가져다 드시고 맛있게 드시니 입에 뭍고 게껍질 입에서 뱉어 상에 그대로 내놓고 생선 씹다가 뱉고... 별로 달가운 모습은 아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했네요... 나이드셨으니.. 옛날분들이라..그러려니 했었는데... 아... 진심 착한 며느리 얻고 싶어요.......

  • 59. ..
    '13.2.4 5:49 PM (115.91.xxx.58)

    원글님 못돼셨어요
    아무리 시어머니랑 살아서 행동 하나하나 미울지라도 그래도..먹는 모습가지고..
    게다가 그걸 남편한테 얘기하시다니..
    제남편이 우리 부모님 식사하는 모습보고 저따구로 말하면 당장 이혼하고 싶을것같아요

    댓글들 덕분에 눈물 찡하고 갑니다
    우리 부모님들..젊어서는 내새끼들 입에 뭐라도 하나 더 넣으려고 본인은 좋은거 맛난거 드실 기회도 없었고
    우아한 식사예절, 산해진미 골라가며 드실 생각조차 못하셨죠
    그런 엄마 아빠덕에 우리는 지금 산해진미도 건강생각해서 적당히 먹을만큼 여유 있는걸텐데..

  • 60. 더나은5076
    '13.2.4 5:52 PM (121.164.xxx.20)

    원글님 맘도 이해가 가지만 저위에 122.34님 글보니 울컥합니다
    어쩜 저리 구구절절 맞는 말씀을...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께서 같이 식당가면 주변사람 신경쓰일정도로
    후루룩 쩝쩝하시며 드셔서 싫었는데 어쩌면 자식이 사준거 맛나게 먹는양 하시느라
    오바를 좀 하신거아닌가 지금은 그리 생각합니다
    맛나게 드셔주면 고맙고..담부턴 남편에게 내색마세요 그게 현명합니다 ㅎㅎ

  • 61. 전 원글님 이해해요.
    '13.2.4 6:15 PM (112.186.xxx.156)

    저희 친정 부모님은 좀 엄격하신 분이셨어요.
    식사예절도 중시하시고, 집에 들어갈 때도 신발 가지런히 벗고 들어가고
    부모님 뵈면 지금도 큰절부터 올립니다.
    완전 성균관이 따로 없어요.
    그래서 식사할 때도 자세를 바르게 하고
    뭐를 흘리거나 지저분하게 먹거나 하는 게 없었어요.

    그런데 시댁은 그런 점에서 자유분방 하더이다.
    식사때 자세도 비스듬하게 앉고
    흘리기도 하고 가시 같은 건 퉤퉤 밷기도 하고..
    저같이 엄하게 자란 사람 눈에는 안 드는 게 많아요.
    우리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지만 딱 한가지 식사예절은 꽝~입니다.

    저희 친정처럼 사람을 너무 엄하게 키우는 것도 지나쳐서 안 좋지만
    식사예절이 부족하면 스스로에게 손해가 될 것이라서 부모가 신경을 애초에 써줬으면 좋았을텐데
    이제 와서는 못 고친다고 봐야 해요.

    더구나 원글님처럼 부모님이 그러신 거라면 더욱 그렇죠.

    그냥 속으로만 생각하시구요,
    앞으론 남편 분한테 그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

    원글님 어머님은 아마도 밖에서 먹는 거 남기는게 아까와서 그러셨을 거예요.
    마음속으로라도 절약하시느라..
    그게 다 어릴 때의 빈곤함이 무의식까지 영향을 끼쳐서
    지금은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도 당신도 모르게 그러시는 것이겠죠.

  • 62. 죠앤맘
    '13.2.4 6:34 PM (58.124.xxx.162)

    원글을 읽으면서 내모습을 보는듯해 부끄럽네요.
    반성합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자식들이 사주는거면 뭐든 잘먹었다고 칭찬하시는 현명한 분들입니다.
    그래도 시부모님이고 전 며느리라 늘 아들편, 시누이편...섭섭하고 기분 나쁠때 많아요.
    근데 저도 착한며느린 아니니까....괜찮아요.
    시부모님이라면 저도 늘 원글님처럼 저런 시선으로 바라봤던것 같아요. 내 부모라면 저런 생각이 들더라도 그때 뿐, 여기에 글까지 올렸을까요?
    사실 친정엄마도 저래요.
    하지만 만약 남편이 원글님같은 말을 했다면 그 순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분했을 거예요.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하지만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맘으로 살아요.
    덕분에 반성하고 갑니다.

  • 63. 어우~
    '13.2.4 6:36 PM (1.241.xxx.196)

    주옥같은 댓글들 읽다가 마음이 아파 눈물나는 경우는 또 뭔지.....

  • 64. 교양
    '13.2.4 6:53 PM (211.203.xxx.46)

    없이 드시는 모습이 보기싫었다 그거죠?
    그럴수 있죠...
    뭔지 알겠어요
    근데 그걸 남편한테 말하시면 어쩌죠?
    진짜 배려가없는거 같아요
    그냥 식사하실때
    천천히 드시라고 상냥하게 돌직구 날리시지
    같이 사시면서 집에 와서 뒷담?
    너무 무례하네요

  • 65. 씨월드공주
    '13.2.4 7:07 PM (1.248.xxx.205)

    우리시엄니도젓가락없이식사하셔요,,,지나번엔 제밥그릇에 있는밥도서슴치 않으시고 당신숟가락으로 퍼드시더라고요,,,본가에 계실때는영양실조에라면만드시더니 아들집에오셔서살이 6Kg나 찌셨어요,,넘 많이 해드렸나? 그런데 잘드시면서도끝없는잔소리때문에 견디기참힘들었어요,,,,,ㅠㅠ

  • 66. 만약남편놈이
    '13.2.4 7:24 PM (175.201.xxx.93)

    저한테 너네 어머니 먹는 것 어쩌고 하면 정말 기분 더러울것 같네요. 평생 가슴속에 쌓여있을 듯요.
    얼마나 배우자 감정을 무시했으면 자기 어머니 흉을 자식인 당사자 앞에서 말을 하나요.
    그것도 다른 문제점이 아닌 먹는 걸로다가요.
    글 초반엔 읽으면서 훈훈한 이야기인가 했더니만...
    예전 어른들중 음식 남기면 그게 더 안 좋은 걸로 아는 분들 많아요. 실제로 음식 남기는 사람보다
    싹싹 긁어먹는 사람이 더 낫습니다. 이왕 자식이 사주는 것 왜 남기면서 먹나요.
    저도 식탐 많은 사람들 좋아하진 않지만 본문의 시어머니 정도면 먹는 것 좋아하는 정도지
    자식앞에서 흉봐질 정도로 심각한 식탐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 67. .....
    '13.2.4 8:09 PM (122.36.xxx.48)

    결혼생활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중에 가장 큰것이 상대방 부모에 대해 흉보는것 같아요
    만약 친정 엄마랑 외식하는데 그러면 짠 하고 마음 아파겠죠
    더 자주 외식시켜 드려야 겠다 했겠죠......

    시어머니까 그런 맘이 드는거죠
    합가에 대한 스프레스가 그렇게 나오는거죠
    근데 여기서 최대의 실수는 혼자 속으로 욕하고 마셔야 했어요

    반대로 친정엄마가 그랬는데 남편이 그런말을 했으면 님은 가만히 있었을까요????
    정말 못된말이에요.......

  • 68. 마음이
    '13.2.4 8:15 PM (1.231.xxx.126)

    짠하다가...

    본인돈으로 한번도 사주지도 않는 대목에서 홀딱 깨네요..

    원글님 이해 가네요..

    부모 흉보는것 이유없이 흉보는것은 하지 말아야겠지만

    이유 있는 것에 대해 말할순 있죠

    안그러면 본인 부모가 잘못 되었다는 사실 조차 모르더라구요.

    비상식적이고 며느리 막 대하고 정말 눈꼽만큼 베푸는것 없는 시부모

    상대 배우자가 말해주지 않아서 모르더만요 평생에 늘 그런식이라서 자식조차

    매번 흉 보는건 문제겠지만.. 가끔은 말해줄 필요도 있다고봐요..

    남이야 짠하게 보겠지만.

    자식 며느리한테 베풀지 않으면 늘 얻어먹기만 하고. 밖에 나가서 저런식으로 하면

    누가 좋겠어요..

  • 69. 사람이
    '13.2.4 8:36 PM (1.241.xxx.27)

    싫으면 먹는거부터 싫어져요.
    어른이면서 혼자 반찬 다 먹고 입에 다 묻히고 먹고..
    그건 식탐이 과한거에요. 그런 과한 식탐을 가진 어른을 내가 낳은것도 아닌데 좋게 보일리가 없죠.

    그렇지만 남편에겐 표시내지 말아요.
    그래도 모시고 사는 아내인데도 그 말하는순간 그냥 못된년 됨.

  • 70. ///
    '13.2.4 8:38 PM (112.149.xxx.61)

    남한테 베풀지 않고
    받기만 하고 식탐많은 사람...
    원글님맘 백번 이해합니다.

  • 71. 근데
    '13.2.4 8:44 PM (114.200.xxx.150)

    여기 시어머니가 며느리 잘 먹는것 보고 타박했다는 글 올라오면 저렇게 공감댓글 달릴까 궁금하네요.
    기왕 사드린거 잘 드시면 좋지 뭘 또 못얻어 먹어서 그러시나요.
    부모님 대접할려고 사드린건데 잘먹는 부모는 꼭 사야 하나요?
    부모임에도 불구하고 위에 공감 댓글들, 참 세상이 각박합니다.


    저한테 너네 어머니 먹는 것 어쩌고 하면 정말 기분 더러울것 같네요. 평생 가슴속에 쌓여있을 듯요xxx222

  • 72. 윗님
    '13.2.4 8:54 PM (1.231.xxx.126)

    좀 어이 없네요..
    자식이 사드리면 부모도 자식 먹으라고 사줄수 있는거 아닌가요?
    시모가 한번도 안산다잖아요.
    각박한게 아니라
    시모가 이상한거죠..
    그리고 얼마나 평소에 그랬으면 며느리가 저런생각 할까 싶네요..
    혼자 따스한 생각 하고 계시네요 참. ㅉㅉ

  • 73. ..
    '13.2.4 9:26 PM (115.143.xxx.5)

    사람이 그런 생각 문득 들때 있겠지만..
    그런 마음 돌려 잡고 좋게 생각하는게 좋지 않나요?
    원글님은 물론 나중에 그런 모습으로 늙지 않겠지만..
    또 다른 원글님의 모습을 안 좋게 보는 후손들이 생길지 어찌 알까요..

  • 74. 시어머니
    '13.2.4 9:29 PM (121.167.xxx.32)

    저희 시어머니 못배우고 성격도 드센 분인데
    먹는 것 만큼은 참 얌전하게 드세요.
    소리도 거의 안내고
    젓가락질도 조심스럽게 하시고.
    보기 좋더라구요.
    먹는 모습, 중요하죠.

  • 75. 아..짜증난다.
    '13.2.4 9:48 PM (39.118.xxx.72)

    솔직히 이런글보면 너무 싫어요.
    그냥 맛있게 드시나보다 생각하고
    아님 기분이 상해도 혼자만 아세요..
    반성할려고 이런글 쓴거죠??

    만약 신랑이 친정엄마한테 그랬음 정나미 딱....떨어질듯!!!
    좋게 좋게 생각하세요..
    당신도 늙습니다

  • 76. ....
    '13.2.4 10:05 PM (49.50.xxx.237)

    원글님 이해가 가요.
    나이드셨서 그러려니 하세요.

    우리시어머니는 자식들 가는곳이면 노래방이든 단란주점이든
    카페든 다 따라다니실려고 해요,
    시동생네 오랜만에 와서 같이 나가 한잔 할려고하면 어머니가 먼저 신발신고 나가계세요.
    동서는 애본다고 못가고 대신 시엄니 모시고 갑니다 ㅠㅠ

    친정엄마는 자식들 등꼴뺀다고 음료수도 한잔시켜서 갈라먹자하시는데
    시엄니는 이만원짜리 쥬스도 잘 시켜서 본인몫은 확실히 챙기십니다.

    저도 젊었을땐 좀 이해가 안갔지만 오십넘어가니 이해가 가네요.

  • 77. 플로라
    '13.2.4 10:57 PM (211.246.xxx.161)

    그래도 필요에 따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어머님 과 같이사신다는것 자체가 존경스러워요.
    저는친정엄마 음식 드실때 모습이 맘에 안들어 못마땅할때가 있어요. 입맛에 맞는게 없으면 눈에 띄게 께작거리시고 조금 입맞에 맞는게 있다싶으면 님 시어머님처럼 그렇게 티나게 드세요.평생 베어오신 습관 어쩔 수 없을것 같아요.
    내마음을 다스려야지..

  • 78. 플럼스카페
    '13.2.4 11:33 PM (211.177.xxx.98)

    그냥 글만 보면 원글님 좀 그래요...그런데, 저도 바로 옆에 시어른 모시고 삽니다. 거의 비서부리듯 하세요.
    그래서 좋은 점이 많으신 분들임에도 불만이 아주 없진 않습니다.
    원글님도 아마 평소 어머님 모시고 살면서 다른 걸로 섭섭하거나 불만인게 그렇게 표현된 거 아닌가 싶습니다.

  • 79. 모시고 사니까,쌓인게 많아서 못되어지는거죠
    '13.2.5 1:29 AM (112.72.xxx.245)

    모시고 사는 며느리 아는데,그분 밖으로 돌더라구요.

    지나치게 시어머니를 싫어하는티를 내서 그렇긴하지만,인간이기때문에 가능한거예요.
    스트레스 관리 잘하면서 살아야 하는데,참 말이 쉽지 힘들죠.힘내세요.

  • 80. 공감해요
    '13.2.5 1:46 AM (112.148.xxx.82)

    친정엄마가 아니라서 그런거예요
    남이니까!!!
    같아 살아 오시면서 속에 쌓아둔게 많으셔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구요
    저희 시어머니도 본인 돈 절대 안쓰시고 얻어먹기만 하실려고 해요
    아들 며느리 부려먹으면서... 님도 시어머니한테 잘 해주지 마세요!!!
    전 님 기분 이해할꺼 같아요.

  • 81. ....
    '13.2.5 6:18 AM (222.237.xxx.150)

    원글님 그간 쌓인 스트레스가 많겠지만...
    우리도 몇십년 후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
    못해요.
    게장 깔끔하게 먹기 어려운 음식이구요. 얼른 냅킨 뽑아서 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반듯하던 어르신들 자꾸 변하시는거 보면 마음아프던데 어렵지만 이해하고 잘챙겨 드립시다. 정말 무탈하게 잘드시는게 복이에요.

  • 82. 윗님님
    '13.2.5 6:22 AM (114.200.xxx.150)

    이제 부모는 돈없으면 절대 자식이 사주는 밥 얻어 먹지 말고
    많이 먹지 말아야 겠어요.

    나이드신 부모님 세대, 아주 부유한 분들 말고는 자기돈으로 그렇게 척척 식당가고 그런 세대가 못되지요.
    그래서 지금 자식에게 손 안벌리고 자급자족 하실 자금 마련한 거고요.
    자식이 가끔 외식할줄 모르는 부모 밥한번 산다고 꼭 부모가 다시 사야 하나요?

    저희 부모님들도 집에서는 식사 맛있게 해 주셔도 외식땐 저희가 내요. 그게 당연한거고요.
    근데 돈 안낸다니 이해가 간다는 댓글들, 거기에 당연히 시어머니도 사야 한다는 윗님의 댓글을 보며
    이제 부모도 친구관계처럼 자식이 사면 담에는 부모가 사고
    돈 없으면 친구 못 만나는 것처럼 자식도 못만나는 시대가 된것 같아 씁쓸하네요.ㅉㅉㅉ

  • 83. xbike
    '13.2.5 7:11 AM (128.135.xxx.68)

    이 글을 보고 정말 밖에 나가서 먹을 때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전 시머어니는 아니지만
    돈도 안내면서 많이 먹는거 얄미워 보일 수 있고 늙어서 많이 먹는거 추해 보일 수 있구나 싶네요...
    되도록이면 누구랑 먹을 때 조금만 먹어야 겠어요
    이런 생각 한번도 안해 봤는데 정말 추해 보일 수 있다는 거 알았어요.

  • 84. 본인돈으로는
    '13.2.5 8:10 AM (121.164.xxx.20)

    안사신다고 했는데..
    자식 다 키워놓고 어쩌다 하는 외식 얻어먹는것도 흉거리군요 ㅠㅜ
    저도 며느리지만..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럼 가족 외식에 늙은부모가 계산해야 맞는지요
    진자리 마른자리 사랑으로 키우신 부모님입니다 너무 그러지들 맙시다
    늙어가는것만으로도 가엾게 생각하면 결코 밉지않아요

  • 85. 140.200번
    '13.2.5 8:12 AM (121.164.xxx.20)

    댓글말씀이 딱 제 맘이군요 씁쓸...ㅜㅡ

  • 86. mi
    '13.2.5 8:39 AM (118.39.xxx.23)

    나가서 식사하시는 자체를 싫어 하십니다..

    밖에서는 무조건 맛이 없고 돈 든다고...

    주구장창 집에서 해먹을려니 힘드네요...

  • 87. ....
    '13.2.5 9:29 AM (180.67.xxx.231)

    그게 늙는 거랍니다.
    저의 시어머니 지방에 장남과 사셔서 저의 집 자주 안 오시는 대신 한 번 오시면 한 달 혹은 두 달씩 계시다 가십니다.
    연세가 들수록 밥상에서 반찬 집다가 흘리시고 입가에 뭐 묻히시고...볼 때마다 ...아 작년보다 늙으셨구나 하는 걸 절로 알게 되지요.
    몇 년 후면 저역시 시어머니 될 나이가 되니...음식먹다보면 왜 이리 입가에 잘 묻히는지...밥먹다가 몇 번을 내프킨으로 훔치는지 모른답니다.
    우리 상상속의 고고하고 깔끔한 노인네는 잘 없어요.
    원글님도 늙으면 그렇게 된답니다.

  • 88. qqqqq
    '13.2.5 10:30 AM (211.222.xxx.2)

    정말 어디가서 밥먹을대 조심해야겠어요
    나이가 든 사람도 아니고 식탐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누군가 내가 밥먹는거 보고 더럽다고 생각한다면
    세상에 없는 귀한 음식을 사준다해도 같이 먹기싫을것 같아요

  • 89. 로그인 하게 되네요
    '13.2.5 10:50 AM (98.166.xxx.248)

    원글님
    제 시어머니는 집에서 반찬을 드실때 접시에 안놓고
    먹었던거 그대로 냉장고..로 들어가고
    또 먹고 계속 젖가락 딥핑..

    ㅠㅠ 진짜 시댁가면 김치조차도 먹기 싫어여
    울 집에 오신 시어머니가
    시어머니 댁에서 하던 그대로 습관으로
    우리집 반찬 조차 접시에 안덜고
    그냥 젖가락으로 드시고 다시 넣으십니다

    정말 짜증 지대로 입니다 ㅠㅠ

  • 90. 로그인 하게 되네요
    '13.2.5 10:52 AM (98.166.xxx.248)

    같이 차릴땐 배 안고프다며 안드시더니
    저렇게 반찬 째 드시는걸 목격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752 올 봄에도 야상 스타일 옷 많이 입을까요? 3 ... 2013/02/11 2,231
216751 이혼경험하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별거,변호사선임 무엇이 먼저?.. 6 리셋 2013/02/11 4,403
216750 제 메신저메일이 영문으로 되있는데 무슨 단어를 눌러야 상대방한.. 2 미미 2013/02/11 912
216749 수족관 폴포츠 김태희씨 안나왔네요 에공 2013/02/11 1,183
216748 오늘 1박2일 보신 분... 3 나무 2013/02/11 2,846
216747 부부에서 친구사이로 가능한가요? 28 너무아파요 2013/02/11 11,361
216746 오쿠로 우엉차만들렴 양을 어떻게 맞춰야 할까요?? 3 살빼야한다!.. 2013/02/11 3,478
216745 매일 샤워하세요???? 때가 너무나와서 힘들어서 미칠것같아요.ㅠ.. 12 꿀피부되고시.. 2013/02/11 7,795
216744 창원에 괜찮은 대게집 추천해주세요. 1 창원 2013/02/11 2,335
216743 결혼전에 유럽여행. 어떤가요? 13 낭만을찾아서.. 2013/02/11 3,619
216742 남편과 건축학 개론 본 이야기 (제목 수정) 66 깍뚜기 2013/02/11 12,954
216741 행복한 결혼이나 연애는 확실히 1 ㄴㄴ 2013/02/11 2,013
216740 남녀 사이에 친한거와 애인 사이의 차이ᆢ 10 2013/02/11 4,470
216739 부모님께 선물로 사 드릴려고 하는데요 ... ㅠ.ㅜ 2013/02/11 868
216738 남편을 잡으려면 화를 낼까요? 아님 용서? 13 행복날개 2013/02/11 3,665
216737 친정부모 돌아가시고 형제우애어떠세요? 8 명절끝에 2013/02/11 4,148
216736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지사 별세 뉴스클리핑 2013/02/11 1,422
216735 건축학개론하네요. 8 2013/02/11 2,433
216734 혼자남의 일상 9 4ever 2013/02/11 2,715
216733 지금 이시간에ᆞᆞᆞ 2013/02/11 1,061
216732 18대 대선 선거무효소송 부정선거 2013/02/11 1,097
216731 아들이 집사면 부모가 질투하는 경우 본적 있으세요? 34 ... 2013/02/11 7,800
216730 애들 성적이나 다른 걸로 비교하지 마세요 1 비교엄금 2013/02/10 1,662
216729 내성발똡 3 알고싶네요 2013/02/10 1,358
216728 아이에게 틱장애가 생긴 것 같아요.. 4 // 2013/02/10 3,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