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남자 소개시켜줘도 괜찮을까요

캔디나이디 조회수 : 1,593
작성일 : 2013-02-04 01:10:32
우리부부랑 친구로  20년지기 편하게 지내는 대학동창남이 있어요 .
부인도 같이 동창이었는데 사별을 한지는 세해가 넘어가고요 이제 40됩니다
보기가 안돼고 불쌍해, 우리가 편하게 친구처럼 만날 사람이라도 소개를 시켜주고 싶은데요
가까이 있어서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요.
우리는 친구로서 괜찮다고 생각하지만요 소개시키는 것은 다를 수 있어서요
너무 친한게 외려 사람을 잘 모를수 있다고 하네요.
제가 도와주고는 싶은데 소개시켜주고 혹시 잘못될까 좀 소심해서요 ^^;;;
저도 집안에만 오래 있다보니까 바깥사회에서 사람보는거랑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이 정도면 어떨지 소개시켜도 될지 편하게 의견을 듣고싶어서요.

동창남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이래요
부모님은 모두 계신데, 매달 공무원연금받고 시골에 귀향해서 지내신데요
4형제중에 둘째인데, 형제는 다 결혼해서 지방에 다 떨어져 각자 밥벌이하며 살고 있고요 서로 사이는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수도권 4년제대학졸업했고요
전에 죽집을 두개 했는데요.
사별한다음에는 정리하고 지금은 인천에 있는 기계회사에서 일해요 대기업은 아니어요
거기 연봉은 물어보지않아서 확실히 얼마인지 모르겠어요.   아마 얘  성격상 저축은 있어도  빚은 절대 없을거여요.
전에 살던 서울 강북 24평인가 25평인가 아파트는 옛날기억나는 곳이라 도저히 못살겠다고, 팔려고 했는데 잘 안 팔리고, 너무 싸게 달리니까 그냥 세주고, 회사기숙사에서 지내요
거기서 남들은 하기싫어하는 야근, 멀리 가는 외근,출장도 다 맡아하고, 명절때도 다른 직원들 일있다고하면, 자기가 다 바꿔주고 회사안에서만 지낸데요. 일부러 그러는것 같아요.
차는 있었는데, 팔아버려서 없고요
성격은 모나지 않고요. 학생때도 조용했었어요.
학교다닐때도 상대방에 대해 배려를 많이 해줬어요 이게 좋기도 하고 안좋기도 해요. 배려가  좋기는 한데요. 자기 의견을 뒤로하고 챙겨주려할땐 상대방입장에서는 가끔 답답할때도 있었어요.  만만하게 보고 이용하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학생때도 술자리에 들어가면, 취한 친구 있으면 끝까지 다 챙겨주고 그랬어요  다같이 술먹고 취해서 놀러간 노래방에서 울신랑이 토했는데, 이 친구혼자 노래방바닥이랑 쇼파에 뭍은것 다 청소해주고, 남편옷에 뭍은것도 다 닦아주고, 남편집까지 데려다주고 갔데요 도와줘도 그런것 티도 안내고요. 남편도 몰랐다가, 다른 친구한테 듣고 알아서 나중에 미안해하고 그랬었어요
아이는 없어요 여자한테 문제가 있었는데, 병원가서 아기가지려고  몇년동안 노력했는데 잘 안되었나봐요
시부모나 다른 사람들한테 자기부인한테 무슨소리라도 듣고 스트레브받을까봐 남한테는 자기가 문제있어 안생긴다고 그랬어요
우리 불쌍한 죽은친구가 살아있을때 들은애기인데요, 자기남편 그러니까 동창남이  밖에 나가면, 지금 어디 있다고 1시간에 한번씩 어디라고 문자보내고 그랬대요.  버스타면 버스차번호랑 어디가고 있다고 보내고, 지하철타면 어디역이라고 너무 자세하게 계속 보내서, 그러지 말라고 할정도였대요 저녁 몇시에 들어온다고 하면, 그 시간에 꼭 들어왔고요. 결혼전에는 시어머니한테 그랬는데, 결혼하고나선 자기한테 그러드래요.  자기가 감기때문에 아프면, 집에선 잊지 않고 약먹는 시간 다 챙겨주고, 일때문에 밖에 나가서도   약 시간때마다 전화해서 약먹었냐고 꼭꼭 확인할정도였데요.
도박, 담배는 안 좋아해요
포커카드같은것은 자체를 모른데요. 고스톱화투는 상가집 문상객들하고 같이 맞아주려고 배워서 할줄은 아는데, 이것도 남을 위해서 하지 먼저 나서서 하고 그러지 않아요
술도 분위기 맞춰주느라고 한잔정도만 마시지, 거의 안마셔요  나도 맥주는 한두캔은 그냥 하는데, 동창남은 잘 못 마셔요. 금방취해요 술잘마시는 울남편은 동창남 좋아하고 뭐든 믿을만은 한데, 남자끼리 막 같이 놀기는 재미 없는 녀석이라고 해요.
성실하고 약속은 사소한 것도 잘 지키고요. .
어릴때  친구들하고 시간약속하면 꼭 5분이나 10분전에 나와있었어요 그땐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옛날부터 늘 그랬네요. 수업시간이나 약속시간에 늦은걸 본적이 없어요.
종교는 성당다니는데, 그렇게 독실한건 아닌가봐요 주마다 안 가고 자기가 가고싶을때만 간데요 옛날에 결혼할때 부인이 성당 아닌데 종교믿으라고 강요하지 않았고요.
취미는,  자격증 취득이래요. 이런거 티안내는 동창남이라, 우리도 나중에야 알았어요.
물어보니까, 시간나면 자격증 같은 것 딴데요.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자투리시간에 조금씩 공부한데요 1년에 하나 2년에 하나 이렇게해서 한 10개가 넘게 있데요. 운전면허도 종류별로 다 있대요.

단점은요
키가 좀 그렇고요 171 인가 172이고요. 비만은 아닌것 같은데 좀 통통해요 보기 나쁠정도는 아니여요
재미가 없다고 해야하나요. 모나지 않고 상대방에  분위기 맞춰줄려고 하는것있는데, 농담같은것 잘 못해요.
남편이 전에 밤에 얘한테 전화했는데  기숙사에서 혼자 울다가 전화받더래요. 지금도 밤에 가끔 혼자 운데요. 눈물 잘 흘리고 쉽게 우는게 있어요.
자기 자랑할거리도  별로 말이 많이 없고요.
좀 놀랐던게, 학교때 애들이랑 멀리 여행가는데, 혼자 여행자보험을 들고 왔었어요. 동창남이 그런거 티안내고 말안하니까 몰랐는데, 가방에서 뭐꺼내다가 우연히 보험증 보고 알았어요.  옛날에 그것도 21살때 누가 그런 것 생각하나요? 그땐 보험그러니까 우리애들끼리 의외의 모습이라 무섭다고 한 얘도 있을 정도였어요.  습관적으로 경기도만 벗어나서 지방가서 숙박하고오면 무조건 보험가입한데요.
동창남은, 빨리 바뀌는 세상에 잘 맞추지 못하는 게 있어요.
일단 신용카드가 없답니다. 요즘에 신용카드 없는 사람 있나요? 일부러 안만들어도 지인들 부탁때문에 그냥 만들기도 하잖아요. 동창남은 한번도 만든적이 없어요. 장사할때도 은행에서 만들어달라고 그렇게 졸라도 안했데요.
남자들 차에 미친다고 할정도 관심이 많잖아요.
차에 관심이 없답니다. 울남편이랑 남자친구들이 차 바꿨다고 자랑해도, 동창남은 그러러니 해요. 운전면허는 종류별로 다 있는데, 따다 보니까 그렇게 된거라구, 전에 있던 자동차도 와이프 아프니까 병원갈때 쓴다고 산거여요. 요즘은 차 없는 사람 없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작은 거라도 사라고 우리가 말해도 없어도 된다고 별로 신경 안쓰네요. 울신랑이 만날 여자가 있으면 싫어할거라고 그래요.
우리집 11살짜리 조그만 아이도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도 안사요. 지금도 들고 다니는게 옛날 XX콜 폴더여요.  아, 요즘은 보니까 회사에서 준 업무용스마트폰이랑 폴더 같이 가지고 다니네요.
새옷을 잘 안사요.  멋같은 거 잘 못 부리고, 수수해요 
우리 만날때 그냥 회사유니폼 입고 나올때도 있고요.  좀 초라해보이기도 하고 그래요. 아끼는 것은 좋은데, 얘는 절약을 할려고 그렇기보다 생활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나쁘게 말한려는 건 아니고요. 결혼생활때는 그래도 나았지만, 지금은 도로 그래요. 남자는 밖에서 좀 깨끗하게 입고 다녀야하는데, 회사옷만 입고 그러니까 보기가 좀 그렇기도 해요.
제일 큰 단점이 남 부탁 잘 들어줘요.
돈 빌리는거나, 보험, 보증, 이런건 절대 안 들어주지만, 그거 빼고 다른 사소한 부탁들은 잘 들어줘서, 본인이 피곤하게 살아요. 옛날에도 차도 없는애가 지방에 있는 친구가 이사한다고 도와달라면, 일요일에도 안쉬고 기차타고 울산이나 부산까지도 가서 도와주고 밤에 늦게 돌아와서 다음날 출근하고 그랬어요. 지금도 비슷하답니다. 잘 들어주니까 지금도  이사람 저사람한테 부탁 받나봐요.

우리가 본모습대로 쓸려고 썼네요
울남편이 거래처에 여직원 소개시켜주고 싶어해요
우리 바램은요 성실한 친구가 불쌍해서요. 꼭 결혼하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창남이 편하게 만날 애인도 있으면서 인생을 즐기면서 살았으면 해서요.
우리는 괜찮다고 믿을만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이 생각이 다 같은 것은 아니라서요.
생각는대로 다 써봤어요 우리 친구, 어떤가요?
IP : 118.70.xxx.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4 1:13 AM (59.10.xxx.139)

    거래처 여직원이 설마 미혼은 아니겠죠???

  • 2.  
    '13.2.4 1:17 AM (1.233.xxx.254)

    미혼 여직원이라면 절대 안 되구요. 여직원이 돌씽이거나 혹은 사별이라면 소개하셔도 될 듯합니다.

  • 3. 아..
    '13.2.4 1:22 AM (112.150.xxx.32)

    쓰신 글을 보는데 왜이렇게 맘이 아프나요..
    그 친구분 참 좋은 사람인가 보네요.
    근데 님의 글을 보니 참 맘이 아프네요...
    부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사셨음 싶네요.
    남한테 퍼주는거 빼고는 참 좋은 사람이네요..

  • 4. ,,
    '13.2.4 3:23 AM (72.213.xxx.130)

    미혼 말고 요즘엔 돌싱도 많으니 돌싱 중에서 추진하면 될 듯 해요. 서로 비슷해야 합니다.

  • 5. 남자분 정보는
    '13.2.4 4:42 AM (180.0.xxx.53)

    이렇게 세세한데
    여자분 정보는 아무것도 없네요?
    여자분 정보도 알아야 판단하죠.

  • 6. 캔디.
    '13.2.4 11:33 AM (118.70.xxx.47)

    여직원이 미혼이고 나이는 36살이랍니다
    울남편이 3년넘게 보았는데 애인도 없어보이고 성실하고 괜찮은 것 같아서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그러더래요
    동생들 뒷바라지 하다가 시집을 못갔다고 하더래요
    울남편만 보고 저도 여직원을 본적이 없어서요 여직원에 대해 잘 몰라서요
    그런데 여직원이 미혼이면 사별한 사람을 싫어할수도있겠네요
    조심스러워지네요
    고민해봐야할 것 같아요
    조언해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595 두가지 마음이 싸우고 있어요. 어쩌죠? 27 명절손님 2013/02/10 10,789
216594 이사피해보상 받으신분 계신가요? 1 이사피해 2013/02/10 993
216593 음악 좀 듣고가세요~ 까나리오 2013/02/10 867
216592 뇌 엠알아이 찍고 싶은데 병원 혹은 의사샘 소개 부탁드려요~~ 1 ///// 2013/02/10 2,975
216591 누구의 생각이 더 일반상식선에 가까운가요? 75 세뱃돈 관련.. 2013/02/10 11,695
216590 이혼할건데 막막하네요. 19 ㅇㅇ 2013/02/10 10,083
216589 그냥, 거친 생각 12 4ever 2013/02/10 2,977
216588 야왕보고있는데요 5 수애 2013/02/10 2,388
216587 미국 유학 가려는데 에세이등 도움 받을려면? 16 매실나무 2013/02/10 3,434
216586 남편의 사촌동생이 예비신부와 온다는데.... 5 불편해 2013/02/10 2,860
216585 완전 남남이 가족처럼 될 수 있을까요? 5 .. 2013/02/10 1,567
216584 2014년 초등입학생 출생년도? 2 코스모스 2013/02/10 1,213
216583 왕만두 집에서 만들기 어렵겠죠? 4 willca.. 2013/02/10 2,094
216582 모성애의 결핍과 부성애의 결핍...해결책은? 6 잔잔한4월에.. 2013/02/10 7,508
216581 저희가 드린 돈으로 천원짜리 세뱃돈 주신는 시엄니땜시 20 설이 싫어요.. 2013/02/09 5,235
216580 달랑 몸만 시집왔다는 얘기 듣기 싫어요. 99 결혼생활 2013/02/09 14,286
216579 울 애랑 조카랑 차별 일까요? 6 차별 2013/02/09 1,836
216578 호정이와 상우는 아직???? 11 궁금 2013/02/09 5,396
216577 암에 안 걸리는 방법 14 무엇을 먹을.. 2013/02/09 6,590
216576 코렐은 언제 세일 많이 하나요? 4 세일 2013/02/09 1,909
216575 욕실 거울이 떨어졌어요! 1 놀란 2013/02/09 1,666
216574 실리콘찜기 써보신분들 어떤가요? 4 궁금 2013/02/09 1,677
216573 홈페이지 직접 만들려고 하는데 학원 추천 좀 해주세요~ 1 쇼핑몰 2013/02/09 673
216572 명절 집에서 조촐히 보내시는 분들 음식 뭐 만드셨나요 10 굽고지지고 2013/02/09 2,063
216571 두부짤때 면보 세척을 뭘로해요? 3 만두부인 2013/02/09 7,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