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접속 글 보고서

....... 조회수 : 651
작성일 : 2013-02-04 00:55:19

접속 영화가 97년도에 상영됐었죠..

그땐 컴퓨터 통신천리안이나 유니텔에서 기술이 막 발전해서 인터넷이 깔리기 시작한 시점이었어요.

저희 과사에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가 한대 있었는데 기말고사 기간.

남들은 기말고사 공부하기 바쁜 시점에 전 과사에 앉아서 주구장창 채팅만 했었지요.

접속 영화를 보고난다음이라 더더욱 그랬었던것 같아요.

접속에서 누군지 모르겠지만 대사 중 채팅하는 글에서 사람 감정이 느껴진다, 사람이 느껴진다

뭐 이런 말이 있었어요.

어떤 환상같은게 있었나봐요. 채팅이란것에 대해..

그때만해도 정말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정말 흔치 않던 때라 채팅방에 가면

정말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그때 채팅방에서 어떤 한 분이랑 대화를 하게 됐었어요.

전 우리나라 끝에 있는 지방대학생.

그 분은 마침 제 어릴적 친구랑 같은 대학 같은 과 선배였었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너무 잘 맞는 거예요. 저랑 같은 천주교 신자분이셨는데 세례명이 미카엘이셨어요.

저보다 3살 위 남자였는데 여름방학동안 제가 다니는 대학에 오셔서 지냈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추억을 말씀해주시는데 참 따뜻하고, 섬세한 사람이었어요.

한번의 채팅으로 뭐 그 사람을 다 아냐 그러시겠지만,

정말 그때 대화에서.. 비록 대화 수단이 글이었지만 그 사람이 보였어요.

접속영화 대사가 정말 가슴으로 이해됐나고나할까..ㅎㅎ

근데 갑자기 컴퓨터가 다운이 되는 바람에 대화가 끊겼는데

저 미친사람처럼 사색이 되서는 단과대학생회로 막 달려가서 막 흥분해서

급한일 있으니 컴퓨터 좀 빌려쓰자 허둥지둥 정신없었어요.

결국 그 때 대화 1번으로 미카엘이란 분과는 다시는 채팅에서 만날 수 없었는데

정말 나랑 잘 맞는다, 꼭 만나보고 싶다 그런 사람이었어요.

접속 영화라 하니 그 분이 다시 떠오르네요.

그 분이 다니던 대학, 과, 학번, 세례명 이렇게 그 분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고,

마침 제 친구가 그 대학 그 과를 다니고 있어서 그 친구에게 수소문하면

그 분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그냥 접어두었어요.

미카엘.. 잘 살고 있겠죠?

살짝 우울하단 느낌이 있었는데 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저만 기억하는 그런 일일지도 모르겠지만요..

IP : 183.97.xxx.17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520 패밀리세일 언제쯤 할까요? 1 크록스 2013/06/09 1,046
    262519 출산하기 좋은 달은 언제일까요? 7 룽룽이 2013/06/09 3,056
    262518 올해 71세인 아버지께 건강검진 해드리고 드리고 싶어요...추천.. 1 건강 2013/06/09 822
    262517 유럽 여행 조언 좀^-^ 11 miin 2013/06/09 1,795
    262516 운전초보 차선변경이 어려워요 19 ... 2013/06/09 4,688
    262515 중1수학문제 좀 풀어주실분 계실까요? 2 ㅇㅇ 2013/06/09 741
    262514 딸아이 초경..조언 부탁드려요 9 .... 2013/06/09 2,156
    262513 중국 서안(시안) 여행 가보시분요~ 5 딸과 패키지.. 2013/06/09 2,653
    262512 애견 이발기 오래쓰는법 1 ... 2013/06/09 762
    262511 르쿠르제 스페츌라 3 라라라 2013/06/09 1,056
    262510 첫 댓글 2 쎄뇨리타 2013/06/09 585
    262509 햄스터에 물린증상 1 표독이네 2013/06/09 1,057
    262508 제 성격이 이상한거 같아요 동네 아줌마들이 너무 부담스러워요 7 ollen 2013/06/09 4,326
    262507 거주하면서 도배해보신 분 계세요? 3 zzz 2013/06/09 2,273
    262506 다리 뚱뚱한테 원피스 입고 돌아 댕겼어요 43 ... 2013/06/09 15,143
    262505 초딩 딸 수학여행 가방싸주는거 보면서 남편 하는말이 6 .... 2013/06/09 2,625
    262504 앱손에서나온 무한잉크 프린터 쓰시는분,괜찮나요? 1 냐옹 2013/06/09 3,751
    262503 중학수학교과서 어떤게 좋나요? 1 교과서공부 2013/06/09 980
    262502 저도 여쭤볼께요 대동맥류 수술받거나 주위에 수술받은분이 있으신분.. 1 궁금 2013/06/09 994
    262501 MB정권, '위안부 기념관' 건립도 막았다 4 참맛 2013/06/09 594
    262500 설거지하고나면 무릎이 1 도로시 2013/06/09 733
    262499 돌나물은 어디에 심으면 좋을까요 5 조은맘 2013/06/09 893
    262498 결혼하길 잘한 것 같아요. 4 ..... 2013/06/09 2,223
    262497 ‘악의 탐구’에는 시효가 없다 샬랄라 2013/06/09 462
    262496 잘쯔부르크, 비엔나 숙소 부탁드립니다. 5 비엔나 2013/06/09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