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세살 형제를 키우고 있어요.
두살 터울이라 그런지, 형아가 동생을 쥐어박고 울리고..그러거든요.
그래도 요즘은 많이 좋아졌지만, 진짜 동생본 초반에는 장난아니었어요.
그때 생각하면 정말..ㅠㅠ
여튼 둘째가 부쩍 저(엄마)만 졸졸 쫓아다니는 요즘인데요.
남편이 그닥 잘 놀아주는 아빠가 아닌지라 더더욱 두 녀석들이 저만 쫓아다녀요.
그냥 행복하다고 생각하며...언제 또 이런 인기를 누리겠냐며...그러고 살지요
저녁먹고 설겆이하는데 자꾸 둘째가 제 앞으로 와서 칭얼거리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야, 왜 그러니..잠시 저리로 가서 놀아~~~" 이러기를 몇번 했는데
첫째녀석 왈 "엄마, ##이 야단치지 마세요!" 이러는거에요
저는 잠시 감동했어요. 짜식..드디어...형제애를 깨치는구나...흑흑
하면서 설겆이를 다 마치고 기특한 마음에 첫째애를 보며
"왜 동생 야단치는게 싫었어?" 했더니
첫째왈
"엄마가 야단치는 소리가 시끄러워서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순간 웃기기도 하고....실망스럽기도 하고...그렇더군요.
샤워하고 나온 남편에게 이얘기를 해줬더니 남편왈
"동감이야" 하더군요 (제목소리가 시끄럽단 소리)
저는 꽤 부드럽게 둘째에게 얘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나가면 큰소리 한번 안낼것같단 소리 듣는데....심지어 화내는건 상상이 안간다는 말도 듣는데....
집에서는 이렇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