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약속있어 운전하고 나가는데, 집 근처에 교회가 있어요. 보통 일요일이면 교회 앞 3차로를 교회 신도님들의 차들이 쫘악 무단주차 하시죠...
그런데 오늘은 가장자리 한 줄로만이 아니라 가장자리 세워놓은 차들 옆으로.. 그러니까 3차선 중간즈음 가운데까지 떡하니 서 있는 차가 있는 거예요...
2차선으로 바꿔타려니 신호가 바뀐지 얼마 안 되었는지 2차선 진행속도가 느렸는데, 3차선 한 가운데에 이중으로 세워 놓고 서 있는 차를 비껴 2차선으로 들어가면서 3차선 가운데에 떡 세워놓은 차에 대체 사람이 있었던 건지 쓰윽 쳐다보는데, 바로 우찌끈....
2차선 들어가는 자리를 끝까지 주시했어야 하는데, 진입하려던 2차선에 있는 제 앞차가 서 있는 상황인 줄도 모르고.... 옆을 잠깐 쳐다보다 이 평화로운 일요일 점심에 차 사고를 냈네요....
제 잘못이죠...
차선을 바꿔 들어가려 했으면 들어가려는 차선쪽으로 전방주시했어야지요..
그러나 3차선 가장자리 무단 점거도 모자라 3차선 가운데까지 또 세워두어 뒷차들은 주행 자체를 못하게 하고 차선을 급히 바꾸게 할 수 밖에 없게 하는 교회 신도님이 정말 원망스럽네요..
몇 초 사이에 수십만원 자차 부담금과 상대차 수리비로 홀라당 했어요...
제 차가 찌그러지고 훼다 등이 뽀개져서 보험 수리하구요... 다행히 앞차는 범퍼 긁히기만...
그 정도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예요... 평소 때는 하나님도 감사합니다 할 테지만 오늘은 부처님만 감사합니다... (저는 거의 무교..)
앞으로 그 교회 신도님들이 더 미워질 것 같아요......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