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강아지의 가식적인 두얼굴을 어제새벽에
목격을 하고는 우리 딸들하고 그 놈 뒷담 까면서 웃고 있네요.
안먹어도 너무 안먹고 매가리가 아예 없어서,
예전 우리 할머니 말이 저게 사람이 될라나 모르겠다는 말이
절로 생각날 정도로...
저도 저게 개(강아지)가 되기나 할런지...
항상 그 놈 먹거리가 걱정이어서 쇠고기.오리고기.닭가슴살
참 우리남편이 네가 상전이다 할 정도로 챙겨서 먹였어요.
그래도 강아지 사료도 항상 그릇에 담아두고 한톨이라도
먹으면 박수를 쳐주었는데 ...
어느날부터 밥그릇이 싹싹 비워져서 우리 아이들이 안먹어서
버린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어제 새벽에 와자작 뿌지짝 하는 소리가 들려서 처음엔 이게 뭐지
혹시 뭐가 ...
참 그렇게 힘차고 씩씩하게 와자작 와자작 거려가면서
먹는것 내눈으로 처음 보았네요.
지금도 밥한톨도 안삼켜서 매가리가 전혀 없는 얼굴을
하고 누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