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 과거 후회 한 일들 없으신가요?

작성일 : 2013-02-03 00:15:59

제가 고등학생이었을때 시내에 있는 서점 아들 대학생 오빠를 짝사랑했었어요.

흰 피부에 청바지가 참 잘 어울렸던 오빠였는데 꼭 순정만화 청순한 반항아 같은 이미지였달까...?

짝사랑하는 마음을 안고 대학에 입학..

타 대학생이었던 그 오빠에 대한 마음을 친한 동기에게 술 먹고 횡성수설 말했더니..

동기가 신기해라하며 그 오빠 자기 사촌 오빠라고!!!!

엥?

아무리 지역 사회지만 이렇게나 좁을수 있을까 서로 신기해 하며 그 동기는 사촌오빠인 제 짝사랑 남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 놓고 그는 제가 아르바이트했던 커피점에 절 직접 만나러 오는 사단까지....

그런데 쑥맥이고 스킬 없던 당시의 저는 찾아온 그를 보고 당황해서 실성한 아이처럼 함부로 행동을 하고 말았죠.

그리고

그렇게 저의 3년의 짝사랑은 허무하게 끝이 나고 말았어요.

가끔 생각해봐요.

타임머신을 타고 그 때 그 시간 그 장소로 돌아가 절 찾아온 그에게 예쁘게 웃어주는 나를 말이죠.

얼마전 엄마 생신때문에 고향에 내려갔었어요.

시내의 그 서점은 이미 문을 닫은지 오래되었고 그 자리엔 커피체인점이 들어섰더군요.

뭐에 홀린듯 그 커피집 문을 열고 들어가 커피 한잔 마시면서 그냥 가만히 앉아서 잠깐 그를 생각해 보았어요. 그리고 순진하고 감정표현에 인색했던 어린 나를 생각도 해보고요.

지금 혼자 맥주잔 기울이며 불현듯 그때의 상황이 달랐다면 만약 그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던 어쨌든 지금의 후회는 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에 씁쓸하면서도 풋풋한 그 시절이 생각나 슬프기도 하네요.

IP : 220.87.xxx.2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3 12:26 AM (175.126.xxx.2)

    글 읽으면서 너무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저도 그런경험있어서요..ㅠ
    너무 어리고 순수해서 서툴렀던 행동들...ㅠ
    왜 드라마에서 보는 그런 예쁜반응은 안되는건지...ㅋ
    저 역시 20년전의 풋풋했던 그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리라..
    가끔 떠올린답니다^^

  • 2. ...
    '13.2.3 12:38 AM (211.234.xxx.92)

    귀여우셔라^^
    추억은 아름다워네요

  • 3. 폴링인82
    '13.2.3 1:34 AM (218.37.xxx.20)

    이와이 순지 감독의 4 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좋은 추억 아닌가요?

  • 4. 앞으론 후회할 일 없을거야
    '13.2.3 2:03 AM (220.87.xxx.28)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더 없이 좋은 추억이겠지만 저에겐 늘 아쉽고 되돌리고 싶은 그런 기억이에요.
    뒤돌아 생각해보면 참 후회스러운 일 많아요.
    앞으론 그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372 과탐 2 고3엄마 2013/03/13 852
228371 내 아들의 글.. 1 아들아~~~.. 2013/03/13 1,025
228370 고1 오늘 첫 모의고사 어땠다고 하나요? 8 고1엄마 2013/03/13 2,373
228369 술먹고 공부 해보신 분 계시나요??? 9 ... 2013/03/13 17,396
228368 피부 베스트글 당귀 사실 분들~~ 87 반지 2013/03/13 5,701
228367 서른 넘어서 엄마라고 부르는 남자... 52 ... 2013/03/13 7,395
228366 가천대학교가 17 가천 2013/03/13 4,283
228365 지하주차장에서 인사접촉사고.. 3 ㅠㅠ 2013/03/13 2,370
228364 저도 실비보험... 10 어리버리 2013/03/13 1,528
228363 글 한꺼번에 여러개 못올리나봐요, 페이크백 질문 하려는데 넘 힘.. 1 rosebu.. 2013/03/13 710
228362 김연아선수가 거짓말을 하네요! 29 리아 2013/03/13 19,995
228361 현다이에서 나온 캠핑카.jpg 10 가키가키 2013/03/13 3,539
228360 오늘 사랑했나봐 어띴나요? 14 ... 2013/03/13 1,575
228359 기러기아빠,아내의 외도로 이혼 2 외기러기 2013/03/13 6,610
228358 조개줍는 아이들 7 소설 2013/03/13 1,110
228357 고3 수학 지금 과외시작해도 될까요? 8 ... 2013/03/13 1,958
228356 딸아이 자취생활 괞찮을까요? 27 브로콜리 2013/03/13 9,982
228355 사진을 넣어서 글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3 은서momm.. 2013/03/13 667
228354 신세계,스토커 보신분..임신부 봐도 될까요? 15 거울아 2013/03/13 1,881
228353 이런 성격 정말 짜증나요. 7 짜증 2013/03/13 1,839
228352 초등5 남자아이 성장이.... 7 째미 2013/03/13 2,474
228351 미술 싫어하는 중1 미술학원 어떨까요? 6 ㅇㅇㅇ 2013/03/13 1,032
228350 이렇게까지 아둥바둥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제 인생..서럽네요. .. 12 .... 2013/03/13 4,354
228349 윗집에서 물샘피해...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9 1층집 2013/03/13 7,367
228348 제주도 지리 잘 아시는분 여행 코스 좀 봐주세요~ 8 알이 2013/03/13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