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장발 옷발 심하신분들은 결혼후 어떻게 커버하세요?
전 타고난 미모는 없구요 맨날 못난이라구 구박받고 인기도없이 살다가 너무 서럽고 열불나서 약간의 다이어트 후 필사적으로 화장배우고 옷사서 코디하고 좀 사람된 케이스예요. 난생처음 애인도생기고 남자한테
너무너무 이쁘시다, 손예진닮았다 라는 말까지 들어보고 첨엔 나 놀리는줄알고 정색했었어요. 근데 자꾸 여러명에게 듣다보니 진심인걸 알았지요.
아직도 과거에 뚱뚱하다고 차였던 꿈을꾸면 너무 슬프고 서러워서 잠을깨요. 절대로 돌아가구싶지않은데.... 결혼하면 쌩얼공개가 불가피할텐데 어쩌죠.
아직 얼굴에 칼은대지 않았지만 쌍커플수술이라도
해야할까요.....
1. 그런
'13.2.2 5:07 PM (110.8.xxx.44)압박감에서 자유로워지시는수밖에~~화장 지우거나 말거나 지금처럼 자신감을 잃지않으시는 당당함이 차라리 멋져요~~사람한텐 겉모습보다 왠지 뿜는 자신감이 더 갑입니다~~ 예를 들면 지금의 님 겉모습으로 만난 사람들 이 만약 이 원글녀가 님이였다는걸 아는순간 님이 그동안 커버한 피부니 용된 외모가 다 소용이 없어지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그런 모습이 노력과 전부가 아닌 그냥 자연스러운 예를 들면 꾸미는걸 워낙 좋아하는 스타일 하지만 안 꾸민 모습도 당당하고 개의치 않는 모습까지 더 해지면 비록 그 베일에 가려졌던 생얼이나 스타일들 역시 별 의미가 없게 되는 순간이 되요~~ 물론 과거의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이렇게까지 하고자 하는 이유가 다 있으시겧지만 하루이틀 해결될 문제도 아닌데 이런방법 저런방법으로 피하려고 하는게 더 민망하고 ×팔릴거 같아요~~뭐 굳이 한다면 왠만큼 남들 다 하는 눈썹 반영구 화장 정도요?
2. 원글
'13.2.2 5:08 PM (183.97.xxx.17)그런님~~ 정말 고맙습니다^^
3. 그런
'13.2.2 5:11 PM (110.8.xxx.44)그리고 다 님 혼자 생각일뿐~~ 그런걸로 이러니 저러니 말 하는 남편 정말 다른거 역시 안봐도 뻔합니다~~쌩얼을 위해 무얼 어떻게 해야하느냐가 아닌 내 생얼땜에 신경이 쓰일 상대라면 겨우 그런 남자를 만날 생각을 아예 마셔야지요~~
4. ㅇㅇㅇ
'13.2.2 5:20 PM (223.62.xxx.218)집에서도 그걸 유지해줄 수 있는 차림을 하죠
슬리퍼도 약간 굽있는거 신구요 ㅎㅎ
자존심이라고나 할까 ㅋㅋ
이지웨어도 신경써서 입어요
쫄바지에 박스티 같은건 절대 안입어요
수면바지도 저는 싫어하는 아이템이에요..
혼자살때도 익숙하던 일이라
저는 하나도 피곤하지 않구요ㅎㅎ
남편도 후질근하게 입으면 싫다고 해요
애들때문에 많이 망가지긴 했지만 ㅋㅋ5. ㅇㅇㅇ
'13.2.2 5:22 PM (223.62.xxx.218)아. 어쩔수없이 화장은 지우지만
앞머리 벌렁까서 실삔이나 머리띠 안해요
안어울려서 그런게 제일 크지만요...
눈이 나빠서 집에오면 안경을 쓰는데
오히려 저는 그게 큰 도움이 되는편이네요
맨얼굴 가리기 ㅎㅎ6. ㅇㅇ
'13.2.2 5:22 PM (211.225.xxx.99)자신감을 가지세요
외적인거말고ㅡ내면을 더 계발하고 가꾸세요
겉모습에 혹해서 만나는 남자
별볼일없을듯 싶습니다
모든걸 허물없이 털어놔도 편히 받아주는 남자
내마음 편안하게해주는 남자 만나세요
그래야 평탄하게 고생안합니다7. 원글
'13.2.2 5:29 PM (183.97.xxx.17)댓글들 감사해요..!!
8. 다시 들어와봐요
'13.2.2 5:31 PM (110.8.xxx.44)원글님~~ 그런~ 입니다~~ 그냥 다른거 없이 집에서도 샤워 늘 깔끔히 하고 발뒤꿈치 관리에 ㅇㅇㅇ님이 말씀하신 정도에 화장실이니 집안 청소 늘 깔끔하게~~ 이정도만 평생 유지하시면 생얼좀 딸려도 무조건 짱입니다~~ 왜냐하면 문제가 어디서부터 오는가하면 화장발에 옷발에 겉모습 번지르르 한 사람의 10의8이 그 후의 모습이 완전깨거든요~~이것만 유지하시고 거기다가 남편 퇴근 후 된장찌개 보글보글~~ 애교까지 더해주시면 다른거 필요없습니다~~ 그 진가를 알아주는 남편이라면 말이지요^^^^그래도 원글님 이런 고민글 너무 귀엽네요^^^
9. ---
'13.2.2 6:28 PM (188.104.xxx.53)ㅋㅋ
그렇게 따지면 아줌마들 다 이뻐야 하는데. 솔직히 이쁜 아줌마들 본 기억 없어요.
다 그런거죠10. 내면이 미는
'13.2.2 6:56 PM (122.37.xxx.113)이상적인 답변이고 ㅋㅋㅋ
현실적인 대안은 쌩얼을 한번에 공개하면 남자들 충격 받으니까 단계별로
길을 들여야해요.
처음엔 화장의 정도를 줄여나가는, 밖에서는 풀메이크업 집에서는 간단한 메이크업,
나중엔 간단한 메이크업에서 스리슬쩍 화장의 단계를 줄여나가고
나중엔 샤워 후 쌩얼인 척 비비크림 살짝 바르고
그렇게 쌩얼이 자연스럽게 먹혀가도록 해야지, 한방에 씻어내면 충격+배신감 느껴요.
저도 화장한 얼굴과 맨얼굴의 괴리가 커서 ㅋㅋㅋ 늘 고민하는데
저렇게 단계별로 어느날은 머리를 세팅 안하고 묶고, 어느날은 아이라인 안 그리고
식으로 점차 줄여나가니 나중엔 그러려니 하더군요.
근데 늘 풀메이크업만 보이다가 난생처음 화장 안하고 만난 남자는
"오늘 화장 안 한 거예요?" 되묻더니 저를 떠나간 슬픈 추억이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귄 사람은 아니고 사귀자고 대시해 올 참이었는데 그따위로 나오기에
(저는 사귈 마음 없었음) 아 저런 놈은 내가 싫다, 했으나 쵸큼 상처 받았떤 ㅋㅋㅋㅋ11. 그런님 말씀처럼
'13.2.2 7:07 PM (113.10.xxx.169)자신감을 가지세요. 화장지우고 본인얼굴이 이상하다고 본인이 본인 얼굴 표정 어두운것보다
그냥 내 생얼은 이거다 하는게 더 나아요12. aa
'13.2.2 11:50 PM (115.22.xxx.175)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겠지만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면 좀 마음이 편해지고 그런 걸 내려놓게 되는 것 같아요.
진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모습이라도 예쁘게 봐주더라구요.
물론 100% 그런 건 아녜요.
저도 이제껏 만났던 남자들에겐 다 최대한 예쁜 모습만 보이려고 안간힘을 썼어요.
살빼고 달라진 케이스라 외적인 면에서 흠잡히고 싶지 않았거든요.
근데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는 어느새 제 자신을 오픈하게 되더라구요.
그러고나서 보니까 남자들은 본인이 사랑하는 여자에 대해서는 많이 관대하단 걸 깨달았어요.
제 친구중에 정말 화장한 얼굴과 민낯이 하늘과 땅 차이인 애가 있었거든요.
화장하면 남자들이라면 누구라도 돌아볼 예쁜 눈웃음과 여린 이미지의 얼굴이 되는데
민낯은 십대때부터 이미 아줌마같았어요.
근데 걔 남자친구들은 하나같이 사귀고나면 화장안하는게 낫다며 화장을 하지말라고들 하더라구요.
그땐 어리기도 했고 연애경험도 없어 그걸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정말 마음으로 내 모든 걸 받아주는 남자를 만나고서 이해할 수 있었어요.
님도 그런 사람 만나고나면 이해할 거에요^^
저는 너무 지나치게 이해해서 망가져가고 있지만요............또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