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용실에서 당한 황당 이야기.

황당녀. 조회수 : 4,806
작성일 : 2013-02-02 15:24:06

대전에 이사온지 일년쯤 됐어요.

이사오면서 마음에 드는 미용실을 찾는 일이 정말 힘들더라구요.

매번 다른 미용실에서 펌, 커트, 를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던 차에 친구가 M 미용실을 추천해 주었어요.

직장에 다니고 있고 며칠 전 점심시간에 밥을 굶고 머리 커트 하러 갔습니다.

 

처음 가는 미용실은 커트 먼저 해보고 마음에 들면 펌하러 가잖아요.

당근 커트 하러 갔죠.

미리 예약 하려했더니 예약은 안되고 기다려야한다고 하더군요.

갔더니 사람이 많다고 한 시간도 넘게 기다려야 한다대요.

한 시간 기다리기는 부담스럽지만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저녁 모임이 있어서

부시시한 머리도 다듬어야 하겠기에 부담스럽지만 기다렸습니다.

 

한 시간 정도 지나서 차례가 왔어요.

머리를 어떻게 할거냐고 묻더라구요.

머리를 다듬어달라고 했더니

벌컥 화를 내더라구요.

머리 다듬을 거면 동네 미용실에서나 다듬지

여기서 한 시간이나 기다려서 겨우 머리 다듬으러 왔냐구요.

 

황당하더라구요. 내마음은 -아니 그래서 어쩌라구-.

 

그냥 가래요.

머리 길이도 짧아서 손댈 데가 없데요.

 

워낙에 펌 하고 한 달 지나면 머리 다듬잖아요.

머리 끝이 부시시 상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다듬어 달라 했더니

 

부시시 한건 내 머리가 워낙 그런거구

그런거 드라이 잘 해서 피고 다니래요.

 

정말 벌떡 일어나서 나오고 싶었어요.

아니 머리 다듬으러 온게 잘못인가요?

머리 자른다고 아침에 드라이도 대충해서 부시시 했는데

저녁 모임만 아니었으면 왜 나한테 화내냐고 한마디 하고,

이런집 다시는 안온다고 나왔을텐데

꾹 참고 손질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더러 말을 잘 못했답니다.

머리 스타일을 만들러 왔다고 해야지 다듬을거면 여길 뭐하러 왔냐구요.

머리 형을 만들어야달라고 해야지 다듬는게 뭐냐네요.

그래도 해달라 그랬죠.

한 시간 기다린 것도 너무 시간이 아깝고.

 

그래서 머리 약간 커트하고 드라이 하고

시간 늦어서 택시타고 점심시간 넘겨서 들어왔어요.

그런데 생각할 수록 화가 나네요.

그 때 내가 그냥 앉아서 거의 빌듯이 머리 커트 하고 온 일이

잘 한 건지.

아님 이런일 없도록 따지고 그냥 왔어야 하는건지.

 

그런데 머리 커트 스타일은 마음에 들어요.

평소의 나라면 더러운 꼴 당했다 하고

다시는 이 미용실 안가면 그만일텐데.

여태까지 갔던 곳 중에서 머리 모양이 제일 낫네요.

그래도 속에서는 부글부글 끓는데

다음에 펌하러 여길 또 꾹 참고 가야하는지.

대전에 미용실이 여기 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 마음에 드는 미용실 찾으려고

미용실 순례를 다시 할 생각을 하니 한심하고.

그렇네요.

 

며칠이 지나도 억울한 마음이 가시지 않네요.

나이 어린 사람도 아니거든요.

40대 후반입니다.

미용실 이용 몇 십년만에

이런일이 처음이라서.

 

 

 

 

 

 

 

 

 

 

 

 

 

IP : 122.34.xxx.3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2 3:31 PM (1.225.xxx.2)

    그 미용사가 자기 기술에 대한 프라이드가 하늘 끝을 찌르나 봅니다.
    많이 황당한 경험이네요.

  • 2. cass
    '13.2.2 3:31 PM (220.77.xxx.174)

    웃기는 미용실인데 실력은 있나보네요^^
    그래도 초면분터 불쾌한 경험
    저는 대뜸 한마디해주고 안가고 말거같아요
    산발을 하고 다닐지언정.....^^

  • 3. ```
    '13.2.2 3:33 PM (124.56.xxx.148)

    전 아무리 잘해도 그렇게 진상미용실은 안갑니다..

    꾹 참고 몇번 가다 결국 열받아 안가거든요..

    내돈내고 이게 뭔짓,,,하는 날이 꼭 오더라구요.

  • 4. oo
    '13.2.2 3:38 PM (180.69.xxx.179)

    뭐, 그런....
    미용실은 서비스 업종입니다.
    요구하는 비용에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개념도 포함되어 있는 거구요.
    서비스 업을 하면서 그정도 상식도 없이 내 기술이 대단하니 고객 너는 황송해 해라~
    이따구 태도는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거구요.
    다시 가셔서라도 그 디자이너에게 대차게 한 소리 해 주십시오. 특히 고객들 많은 시각에.
    그리고 동네 주민센터든 구청이든 홈페이지에 수준이하 미용실의 행태 광고하세요!
    별 수준낮은 디자이너 만나 엄청 마음 다치셨네요.... 아흑..

  • 5. ㅎㅎ
    '13.2.2 3:42 PM (1.177.xxx.223)

    그래도 머리가 워낙 맘에 듬 또 가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무례한 미용사도 대하다봄 또 친해지더라구요. 사귀어 나쁜사람 없잖아요.. 미용실은 머리만 잘함 최고죠뭐, 다 마찬가지지만 친절하고 못하는것보다는 기술이 최고듯이 말이죠~

  • 6. ㅇㅇ
    '13.2.2 3:54 PM (115.136.xxx.165)

    전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있어도 불친절하면 안가요.
    82에서 한 때 이대앞 어디 미용실 좋다고 해서 몇번같은데,
    카운터 분이 얼마나 불친절한지...
    안갑니다.

  • 7. 저희집주변에도
    '13.2.2 4:00 PM (121.190.xxx.19)

    그런미용사 하나 있어요.
    어찌나 떽떽거리고 가르치려 드는지
    거기다 여러군데 다녀봐도 그사람 만큼 커트 괜챦게 하는 사람이 없어서
    더 짜증이에요.
    안갈 수도 없고...

  • 8. 흐음
    '13.2.2 4:21 PM (121.190.xxx.130)

    처음 갔는데 집 얼마에 샀냐고 물어보던 남자 미용사도 있었어요-_-;부동산에서 전화와서 통화하는 걸 들었는지 완전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데 진짜 어이상실...단골이라도 민감한 질문인데..거기 다시는 안 가요. 아무리 실력좋아도 불친절한 건 딱 싫어서요. 친절하면서 잘하는 미용사들도 많아요.

  • 9. 그런데
    '13.2.2 4:29 PM (1.245.xxx.108)

    원글님 죄송한데 어디 미용실인가요? 힌트좀 주심 안될까요? 욕먹어도 머리좀 어케 해보고 싶은 대전 아짐이에요;;;;;

  • 10. ㅅㅅ
    '13.2.2 11:36 PM (211.36.xxx.175)

    그런 사람에게 다시 가신다니ㅠㅠ 외모가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도 내 인격 침해당하면서 다시 찾아가실 생각은 마셨으면

    그리고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그 마음에 드신다는 머리로 외모가 얼마 업그레이드되었을까

  • 11. ss
    '13.2.3 12:30 AM (220.76.xxx.96)

    그렇게 가르치려고 드는사람들 너무 피곤해요
    서비스업 보면 고객책임으로 돌리려고 꼭 저러잖아요

  • 12. 후아유
    '13.2.3 2:35 AM (115.161.xxx.28)

    미용실에서 다듬는거 뭐라고 하는건 말이 안되죠.
    뭐 돈 더 쓰라는거겠죠. 큰 미용실에서는 그럴수가 없을텐데
    근데 잘 자른다니 혹 하셨겠어요.^^ 뭐 욕쟁이 할머니가 해주는 음식이 맛있어서 가는 그런거?
    근데 전 그 미용실 안갈거같아요.

  • 13.
    '13.2.3 3:28 AM (59.26.xxx.103)

    전 모르는 타인이 친한척 하는것도 그닥이고 간섭이나 가르침은 더더더더욱 사절이에요.
    그래서 서비스 받을때는 딱 서비스만 받으면 좋겠어요.
    친한척하는 직원들보단 서비스에 필요한 말하고 자기일에 충실한 사람이 전 더 좋네요.
    저도 대전사는데 제가 머리하는 쌤도 커트 꽤 맘에 들어요..^^
    무엇보다 쓸데없는 말 안하시고 딱 필요한 말만 하시고 커트 잘해주시고 딱 끝나니 좋아요.

  • 14. 황당녀
    '13.2.3 11:11 PM (122.34.xxx.34)

    미용실에서 외모 업그레이드하러 간다기 보다는
    전에 살 던 곳에서 익숙한 모습으로 하던 머리가 이사와서 어색한게 계속 신경 쓰이는거죠.
    손질도 잘 안되고.
    드라이 오 분 하던거 십 분을 해도 뭔가 이상한거.
    그런데님, 이 상황에서 거기 손님 유치하기는 제 맘이 내키지 않구요.
    흠님, 다니시는 곳 좀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635 치아미백 제품 추천해주세요 1 ........ 2013/03/06 1,275
225634 엑셀에서 활성시트만 인쇄시 1 스노피 2013/03/06 3,868
225633 김완선의 이젠잊기로해요...남자 목소리 누구에요? (답변절실) 5 목소리 누구.. 2013/03/06 14,721
225632 초5아이, 5일동안 설사하는데(학교에서나 하교후) 팬티에 지려서.. 4 집에서는 괜.. 2013/03/06 2,427
225631 휴지통 좀 골라주세요^^ 페달형이냐 스윙형이냐.. 3 ... 2013/03/06 1,052
225630 제글이 삭제 되었네요. 4 ... 2013/03/06 887
225629 중학교 입학한 남자아이들도 무리 짓나요? 5 엄마 2013/03/06 1,170
225628 신문이 싫은게 아니라 중앙일보 니가 싫어 2 낮술 2013/03/06 810
225627 문자내용.. 5 서로 주고 .. 2013/03/06 885
225626 중3아이가 1 후리지아향기.. 2013/03/06 718
225625 삼계탕에 걸죽한 국물효과 뭘 넣으면 되나요? 8 책자에나온 2013/03/06 2,270
225624 자동차 명의이전 해보신분~~ 6 잘몰라서 2013/03/06 3,125
225623 자기전 와인 한 잔 살찔까요? 4 자기전 2013/03/06 5,076
225622 유치원과 초등학교 쌤 8 . 2013/03/06 1,146
225621 주워온 ih 압력 밥솥 쉽게 고쳤네요 15 변태마왕 2013/03/06 3,336
225620 무식한 질문...ㅡ.,ㅡ워커부츠 코디법좀 알려주세요. 5 패션테러리스.. 2013/03/06 1,022
225619 まったく髄脳に来る가 무슨 의미 인가요... 5 컴앞대기 2013/03/06 1,016
225618 중고카페 추천좀.. 1 보니따 2013/03/06 406
225617 경험에 의거한 패션조언 2번째 459 옷입기 2013/03/06 24,915
225616 "노무현의 길은 안철수보다 문재인이 계승해야".. 5 탱자 2013/03/06 1,270
225615 아이 담임샘이 아이에게.. 7 짧은 교복 2013/03/06 2,381
225614 출산후2개월 당일캠핑하면 산후풍올까요? 26 5월 2013/03/06 2,372
225613 李전대통령측, 잇단 檢 고소·고발에 촉각 7 세우실 2013/03/06 898
225612 비닐 랩은 아니고 비닐인데 9 구입하고싶는.. 2013/03/06 1,179
225611 초등1학년 엄마 언제까지 바쁠까요? 4 .. 2013/03/06 2,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