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자랑은 많이 하는 거 아니고 자랑세를 내야하는 거란건 알아요..
근데 주변에 보면 유달리 남 자랑을 잘 못들어주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신기한게.. 어떤 친구가 카카오스토리에 자기 해외 여행사진을 많이 올렸어요..
그냥 그런갑다 하고 딱히 자랑이라고 생각은 안했는데..
다른 친구가 뭐 저런 걸 다 일일이 올리냐고.. 저런 거 다 남 보라고 올리는 거 아니냐고 했죠.
한심하다는 투.. 유치하다는 뉘앙스가 좀 심했었죠.
그때까지 이 친구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었어요.
그런데 어쩌다가 기회가 되서 해외여행 다녀오더니 카카오스토리는 둘째치고 카카오톡 사진을 하루에 한번 씩 바꾸고
다녀온지 6개월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 사진만 돌려가며 해놓습니다..
또 다른 지인도 저한테 하소연을 그렇게나 했었습니다. 자기한테 다른 친구가 있는데 자기사정 생각안하고
자랑을 해대서 심기가 불편하다고요.. ( 둘다 같은 회사에 지원했는데 친구만 붙었거든요)
친구라는 게 참 부질없다면서 배려할 줄 모른다고 다른 친구들도 지금 그 친구와 멀어지려고 한다며
만나서도 카톡으로도 한 이주일동안 그 사람 뒷담 들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이 지인과 함께 만나는 또 다른 분이 있는데요..
이 분이 지금 임신 때 살이 찌고 출산 후에도 살이 안빠져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태예요.
그런데 저 친구 욕했던 지인이... 분명 저 분이 스트레스 받아하는 거 알면서도 옆에서 은근히 자기 몸 자랑을 해대요.
자기 친구는 자기 배려 안하고 자랑해댄다고 욕했던 그 사람이요 -.-;
이 사람은 좀 마른 체형이거든요. 그 전에 만났을 때 분명 울먹거리면서 살안빠진다고 고민이라는 얘기를 듣고도
어제 자기 남친 친구들 모임나갔는데.. 자기 몸매 얘기밖에 없었다며.. 계속 누구씨는 말라서 좋겠다~~ 그랬다고요.
다른 분이 씁쓸한 표정으로 누구씨는 좋겠다~ 난 살안빠져서 죽겠는데~ 라고 기운없이 말하는 거 뻔히 보이는데
그렇게 30분을 더했어요..... 저도 기가 빨리더군요.. 꼭 다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거 같았어요..
저는 좀 의아해요.. 남 자랑이 너무 싫은 사람이라면 자기도 자랑을 좀 삼가야하는 거 아닌지..
보통은 남 자랑 싫어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랑도 심하더라구요..
남 자랑이 싫으면 남도 자기가 자랑할 때 싫다는 걸 모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