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 2.. 저도 재수 없는 스탈일까요? ㅡㅜ

음... 조회수 : 3,594
작성일 : 2013-02-01 18:09:12

일단 제가 좀 할말은 하는 성격이고 내 할일은 적극적으로 알아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내향/외향성 나눌때

사람을 만날때 피곤함을 느끼고.. 뭔가를 결정할때 스스로의 내면에서 알아서 결정하는 타입이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책에서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제가 좀 원래 그런 편입니다.

 

감정을 잘 드러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는 것이 좀 조심스럽습니다.

원래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도 많이 하고 철없이 살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한 말에도 사람들도 상처받고 다른 사람도 상처받는 경우가 아주 어릴때부터 많았던거 같습니다.

(제가 정말 철이 없었죠..) 

 

 

그리고 원래의 타고난 내향적 성격으로 인해..

뭐든 알아서 결정하고 행동하고

고민이 있을때나 괴로운 일이 있을때는 그냥 집에서 그 문제에 관련된 책을 주루룩 섭렵하면서

답을 찾아냅니다.

 

솔직한 속얘기를 다 터놓고 하는 친구는 세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 입니다.

언니. 그리고 20년 넘은 친구(초/중/고 동창) 10년넘은 친구(대학교 동창) , 남편 정도 입니다.

 

사람을 굉장히 좁고 깊게 사귀는 편이고..아주 친한 친구와 남편 몇명과 굉장히 강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인간관계에 크게 목마름을 많이 느끼진 못하고 살아왔어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하는 일도 많고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 인간관계 쌓고 하기에도 여유도 별로 없었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런 얘기 하면 재수없어 하실 분들이 계실거 같아서 참 조심스럽지만

운 좋게 타고난 것들 - 외모나 학벌이나 집안 남편 같은.. - 사실 저도 노력도 많이 했지만

운빨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거 때문에

여자들과의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어왔던 거 같아요.

 

조그만 아무생각없는 행동에도 안좋은 결과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아서 저도 상처를 받았고

남들도 상처를 받아왔고..

 

저도 철이 없었고 겸손하지 못했고 경거망동 한경우가 많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누구에게나 다들 삶의 무게가 있지 않겠어요?

정말 잘 살아보이고 좋아보이는 사람에게도 살아있기 때문에 있는 고통이 있는 것이고..

그런 것을 드러내는게 조심스럽기도 하고

결국에 인간의 감정이란 물거품과 같은 흘러가버리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제가 좀 많이 티를 안 내고 억제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저의 문제도 많았던게 분명하겠지만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많아

사람을 사귀는게 아주 조심스럽고 오래걸리는 편입니다.

 

요즘 사람대하는 일하다가 깨닫게 된거지만..

이렇게 사는 것도 좋지 않다는 거..

겸손해져야 하고 힘든것도 더 견뎌야 할거 같고 등등 몸소 깨달은게 있어서

성당을 다닐까 하고 있는데요..

 

이제껏 제가 이런 식으로 살아왔던거 남들이 보기에도 재수 없었을까요?

아무튼 좀 더 소탈하게 나를 많이 비우고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좀더 사회적인 활동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긴 한데..

그래도 아직 감정을 억누르고 혼자 삭혀왔던 인생이 길어서 그런지

편하게 내 마음 내보이기는 참 어렵네요.

 

저 이상할까요??

IP : 121.88.xxx.20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변
    '13.2.1 6:16 PM (39.7.xxx.171)

    주변 사람들이 원글님을 어떻게 느끼는지가 중요하죠. 그게 다라는 게 아니라....내가 보는 나에서 20-30%는 거품 빼고, 남이 보는 나에는 가산점을 주어 종합해 보세요
    사실 사람은 자기에게 관대하잖아요
    퍼즐을 맞추듯 자평과 타인의 평가를 균형있게 조합하고 내 본성을 지키면서도 유연한 사람 되기....
    어렵지만 그런 방향을 추구해애겠지요,,,

  • 2. ..
    '13.2.1 6:25 PM (223.33.xxx.137)

    저도 그래요. 완전히 나를 드러내기 두려워하는 스타일. 많은 사람과 친하게 지내지 못해요. 비슷한 사람이랑 만나는게 그나마 낫더라구요. 형편이나 상황이요.

  • 3. 첫댓글님
    '13.2.1 6:39 PM (125.186.xxx.77)

    너무 와닿는 내용이라 여러번 읽었어요
    좋아요 ^^

  • 4. ...
    '13.7.27 3:38 PM (211.197.xxx.103)

    아이덴터티. 첫댓글님 조언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741 잘생기고,능력있고,재밌고 다좋은데,단한가지ㅠ 9 ,^^ 2013/06/27 3,699
269740 고기먹고 회먹는 스님에 관해.. 25 믿어야할까?.. 2013/06/27 4,187
269739 초딩1학년과 단둘이 전주 기차여행가요 2 오로라리 2013/06/27 1,024
269738 김무성에게 "형님 저 아닙니다" 김재원이 문자.. 9 ㅉㅉ 2013/06/27 1,842
269737 비타민D가 골다공증 골연화증 예방과 치료제인가요? 1 해피멍멍 2013/06/27 2,133
269736 여행시 사진 잘 나오는 카메라 구입 좀 도와주세요 7 카메라 2013/06/27 1,388
269735 김무성 "대화록과 유세발언 왜 같은지 모르겠다".. 3 ... 2013/06/27 713
269734 새누리당은 거의 다 구역질 나지만.. 3 으헉 2013/06/27 602
269733 4대중증질환 필수치료 2016년까지 모두 건강보험 적용(종합) 세우실 2013/06/27 510
269732 토리버치 엘라 토트 라지 vs MCM 쇼퍼백 5 가방 2013/06/27 3,199
269731 남편 셔츠 목에 찌든때가 삶아도 안빠지는데 어떡할까요 4 힘들다 2013/06/27 3,129
269730 진짜 잘산거 두가지는 제습기,원액기 11 ㅡㅡ 2013/06/27 2,878
269729 6세 아이가 수퍼에서 껌을 ㅜㅜ 17 멘붕 2013/06/27 2,207
269728 오늘 올라온 글들 보다 보니 1 힘든세상 2013/06/27 444
269727 남편의 맞벌이 제안 도중 자기 자존심 살리자고.. 8 ........ 2013/06/27 3,434
269726 오로라 며느리들 3 ... 2013/06/27 2,176
269725 아이의 진로문제 좀 도와주세요 1 푸른하늘 2013/06/27 599
269724 외국인에게 실패한 한국음식..의외의 이유... 71 음식 2013/06/27 35,079
269723 맞벌이 하시는 분들은 소득 합쳐서 관리하시나요? 20 맞벌이 2013/06/27 2,985
269722 파주출판단지 근처 커피 2 문의 2013/06/27 768
269721 요즘 코스트코에서요 2 가보자 2013/06/27 1,595
269720 미국 대법원, '동성부부 차별' 위헌 결정(종합) 2 세우실 2013/06/27 636
269719 세탁기에 락스 넣을때 드럼 세탁기에도 세제투입구에 넣나요? 드럼세탁기 2013/06/27 750
269718 안구건조에 좋은 약???이런것좀 추천해 주실래요 6 ..... 2013/06/27 1,603
269717 딸기쨈곰팡이 걷어내고 다시 끓였는데 너무 끓여서 딱딱해요. 4 딸기쨈 2013/06/27 2,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