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좀 할말은 하는 성격이고 내 할일은 적극적으로 알아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내향/외향성 나눌때
사람을 만날때 피곤함을 느끼고.. 뭔가를 결정할때 스스로의 내면에서 알아서 결정하는 타입이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책에서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제가 좀 원래 그런 편입니다.
감정을 잘 드러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는 것이 좀 조심스럽습니다.
원래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도 많이 하고 철없이 살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한 말에도 사람들도 상처받고 다른 사람도 상처받는 경우가 아주 어릴때부터 많았던거 같습니다.
(제가 정말 철이 없었죠..)
그리고 원래의 타고난 내향적 성격으로 인해..
뭐든 알아서 결정하고 행동하고
고민이 있을때나 괴로운 일이 있을때는 그냥 집에서 그 문제에 관련된 책을 주루룩 섭렵하면서
답을 찾아냅니다.
솔직한 속얘기를 다 터놓고 하는 친구는 세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 입니다.
언니. 그리고 20년 넘은 친구(초/중/고 동창) 10년넘은 친구(대학교 동창) , 남편 정도 입니다.
사람을 굉장히 좁고 깊게 사귀는 편이고..아주 친한 친구와 남편 몇명과 굉장히 강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인간관계에 크게 목마름을 많이 느끼진 못하고 살아왔어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하는 일도 많고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 인간관계 쌓고 하기에도 여유도 별로 없었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런 얘기 하면 재수없어 하실 분들이 계실거 같아서 참 조심스럽지만
운 좋게 타고난 것들 - 외모나 학벌이나 집안 남편 같은.. - 사실 저도 노력도 많이 했지만
운빨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거 때문에
여자들과의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어왔던 거 같아요.
조그만 아무생각없는 행동에도 안좋은 결과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아서 저도 상처를 받았고
남들도 상처를 받아왔고..
저도 철이 없었고 겸손하지 못했고 경거망동 한경우가 많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누구에게나 다들 삶의 무게가 있지 않겠어요?
정말 잘 살아보이고 좋아보이는 사람에게도 살아있기 때문에 있는 고통이 있는 것이고..
그런 것을 드러내는게 조심스럽기도 하고
결국에 인간의 감정이란 물거품과 같은 흘러가버리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제가 좀 많이 티를 안 내고 억제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저의 문제도 많았던게 분명하겠지만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많아
사람을 사귀는게 아주 조심스럽고 오래걸리는 편입니다.
요즘 사람대하는 일하다가 깨닫게 된거지만..
이렇게 사는 것도 좋지 않다는 거..
겸손해져야 하고 힘든것도 더 견뎌야 할거 같고 등등 몸소 깨달은게 있어서
성당을 다닐까 하고 있는데요..
이제껏 제가 이런 식으로 살아왔던거 남들이 보기에도 재수 없었을까요?
아무튼 좀 더 소탈하게 나를 많이 비우고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좀더 사회적인 활동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긴 한데..
그래도 아직 감정을 억누르고 혼자 삭혀왔던 인생이 길어서 그런지
편하게 내 마음 내보이기는 참 어렵네요.
저 이상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