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이 멀고, 남편 일때문에 일년에 두번 다녀옵니다.
늘 다녀오면 상대적 빈곤으로 우울하네요.
결혼 20년.
이른 나이에 결혼해서 아직 40대 중반.
없이 시작해서 애들 키우다보니, 20년을 보내고도
남은건 24평 집 한채가 다네요.
오빠네랑 남동생은 능력 좋아 40평, 50평에 살아요.
결혼도 제가 먼저 했고, 남편이 나이도 제일 많은데.
저도 나름 경제활동도 하고 알뜰히 산건 아니지만 여유롭게 산것도 아닌데
왜 남은게 없나 모르겠네요.
한번씩 갈때마다 저희한테 아낌없이 해줍니다.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
애들 용돈도 그렇고.
저흰 조카들 용돈도 넉넉히 준적 없어요.
일년 두번이지만, 고맙고 미안해요.
근데 올케들은 저보고 진심 부럽다합니다.
일찍 결혼해서 애들 다 키워놔서 좋겠다고.
(큰애는 대학 다니고, 작은애는 기숙사에 있어요.)
그리고. 저희 애들이 공부 잘해서 걱정 없겠다고.
웃기죠.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거 아는데.
그 말에 위안 삼고 있어요. ㅎㅎ
전 올케들의 경제적 여유가 부러운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