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물 한살.저의 반려견이 천사가되었어요.
제가 고등학교에 아가때와서.제가 사십이거의.다되었네요..
작고.고집센아이.정말 잘먹고.스트레스없이.하고싶은거 다하며 사람같이 지냈어요.
저의 고단하기도.반짝이기도 했던 날들을 쭉 함께했네요.
스무살되면 대학교보낼꺼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스무살하고 한살 더 먹고.천사가되었네요.
정신이 유독 강했어요.그래서 오래살았던걸까요.
작년 여름부터 그좋아하는 음식을 잘 안먹었어서.
두달에 한번씩 피검사하고.체크해도.나이에비해 건강하다고 대단하다고 들었던 아이였는데.밥을 계속 안먹더라구요.점점 말라가고.거의 뼈만 앙상해도.근 반년을 그렇게 버티었네요.
정말 장해요.이제 편안히 하늘나라에서 막..뛰고.
친구들도 만나고 지내.우리 곧 만나자.꼭.
이상하개 노견이고.준비할 시간을 주었어서 눈물이 안났는데.
마음이 참.푹 꺼지어요.
하나둘.떨어져있는 식구들 이제 올텐데.
그럼 실감이 나려나요.
식구들 기다리는데.검사하면서 심장이 커져서 약을 먹어야한대서
두달쯤 먹였었는데.그런게 더 않 좋게 만든건 아닌지.
어제까지만해도 너무너무 곁에 오래두고싶었었는데.
아픔없는데서 뛰어서 다녔으면 해요.반려견이라하기엔 너무 가족이였어서.
먹먹합니다.
반려견.묘 키우는 분들 사랑 많이 주세요....
1. 나무
'13.2.1 3:18 PM (175.215.xxx.24)나무 관세음 보살....
2. 눈물이 ...
'13.2.1 3:20 PM (121.148.xxx.172)우리집 누구는 정말 오래 오래 잘살아줬으면...
3. 뮤~
'13.2.1 3:22 PM (122.254.xxx.135)안볼라고 하다... 나도모르게 클릭하고 결국 울었어요 ㅠㅠ
울 몽이 17살인데.. 다람들이 동안이라고 다들 놀라는데 ㅠㅠ
이제 귀가 안들려서 불러도 모르고 사람이 들어와도 모르고 잠만자는 아이인데..
님 글을 보고 지금 옆에 코골고 있는 울 몽이 보니 무서워요....
그래도 마지막이 편하길 바래요4. ㅇㅇ
'13.2.1 3:23 PM (203.152.xxx.15)우리 보리도 언젠가 이렇게 가는날이 있겠죠 ㅠㅠ
저희 강아지도 나이가 많은데 정확한 나이는 모르고...
그냥 늘 걱정이 됩니다..
넘 슬프네요.
원글님네 강아지 좋은 곳으로 갔을겁니다..5. ..
'13.2.1 3:23 PM (211.192.xxx.47)스물한해를 키우셨다니 반려견 관리를 잘하셨었나봐요.
많이 슬프시겠지만 원글님강쥐는 최장수 한겁니다.
그래도 상실감은 크시겠지요...ㅠㅠ
좋은곳에서 행복할겁니다,6. 그래동
'13.2.1 3:27 PM (223.33.xxx.63)아주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다가 갔을거 같아요.
제 강아지 찐이는 만9년 살고 작년 가을에 갔는데...
마음의 준비 아무리해도 소용은 없었어요,지금도 불쑥불쑥 눈물나요.
6개월어린 동생강아지 있어서 평소에는 잊고사는듯하지만... 적어도 15년은 같이 할줄알았는데.
님 조금만 슬퍼하시길...7. 기운내세요
'13.2.1 3:28 PM (183.102.xxx.44)진짜 오래 살았네요
그만큼 사랑한는 가족과 한평생 보냈으니 여한도 없을거에요
좋은곳에 갔을테니 너무 슬퍼마시고 행복한 기억 영원히 간직하세요8. ....
'13.2.1 3:29 PM (211.54.xxx.196)강아지도 분명 행복했을꺼에요....
사람으로 환생해서 님과 또 좋은 인연으로 만나기를....9. 요키
'13.2.1 3:35 PM (222.237.xxx.150)지금쯤 건강하게 다시 지내고 있겠죠 ? 이 세상에 없는 강아지들 너무 그립네요 ㅠㅠ
10. 편히쉬렴~
'13.2.1 3:36 PM (115.92.xxx.44)정말 가슴아프시겠어요
원글님 맘이 제게도 느껴지네요
아가야 편히 쉬렴~
아,,,강아지들은 왜 더 오래살게 만들어주지 않았을까요...11. 천사
'13.2.1 3:38 PM (117.111.xxx.165)감사드려요...감사합니다..작고 맑은 아이들이니.분명 아이들이 가서 쉬는 곳이 있을거라 믿어요....이상하게 미치도록 슬프지가않아요.먹먹하고...이제 키우는 개들 잘 키우고.더는 키우지 못할거같아요.
댁네...반려견.묘 건강하기를 진심으로 바래요..12. 주현엄마.
'13.2.1 4:09 PM (211.246.xxx.5)그래도 스물한살까지 살았네요..가족들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오래산거군요.
우리강아지 주현이는 99년12월생.이제 14살..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문 열자마자 온몸을 흔들면서
반겨주는데 요즘은 귀가 잘 안들리는지 방안에서 자고 있을때가 많아요..
요즘 눈도 백내장이 와서 점점 뿌얘지는데..
게다가 입맛이 없어졌는지 뭘줘도 조금만 먹다 말고...
자꾸만 말라가는데...ㅜㅜ
원글님글을 읽다보니 걱정이 많이 돼네요.
제게는 막내딸이자 유일하게 안떠나고(인간 자식들은 공부땜에 직장땜에 멀리 있어요)
우리부부곁에 남은 녀석인데 떠난다면 너무 슬플거 같아요.
3개월때 아가로 우리한테 와서 한번도 미운짓을 해본적이 없고
이녀석때문에 우리부부 웃고 사는데...ㅜㅜ
원글님 반려견은 좋은 가족을 만나 충분히 사랑받다 오래 살고 같네요..
저승에서도 행복하기를...13. 세냥이엄마
'13.2.1 4:34 PM (115.137.xxx.88)'무지개 다리'
천국의 이쪽 편에는 무지개 다리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 곁에서 누군가와 특별히 친했던 동물이 죽으면
그 동물은 무지개 다리로 갑니다.
그곳에는 초원과 언덕이 있어
우리의 모든 특별했던 친구들이 다함께 뛰어놉니다.
음식도, 물도, 따스한 햇살도 넘쳐나 우리의 친구들은
항상 따뜻하고 편안합니다.
병들고 나이들었던 모든 동물들은 이곳에서 건강과 원기를 되찾습니다.
다치거나 불구가 되었던 친구들도 사지를 되찾고 다시 튼튼하게 됩니다.
우리의 꿈속에서 그리고 흘러간 시간 속에서 기억되고 있는 바로 그 모습으로.
그래서 모두들 행복하고 부족함이 없습니다.
단 한가지.
그들이 각자 남겨두고 온 매우 특별한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만 빼고는요..
그들은 모두 함께 뛰어놉니다.
그러나 어느 날 그중에 하나가 갑자기 멈추고는 먼곳을 쳐다봅니다.
그 빛나는 눈은 응시합니다. 그 몸은 간절한 소망으로 떨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그는 무리에서 뛰쳐나와 푸른 잔디위를 날듯이 뛰어갑니다,
빠르게 점점 더 빠르게..
그의 시야에 당신의 모습이 들어왔고,
당신의 특별한 친구와 마침내 만났을 때,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재회의 기쁨으로 한데 어울립니다.
당신의 얼굴에 행복에 찬 키스가 퍼부어지고 당신은 다시 그의 머리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어 줍니다. 그리고 당신의 삶에서는 오래전에 떠났었지만
가슴 속에는 항상 자리잡았던 믿음에 찬 눈을 다시 한번 들여다 봅니다.
그리고는 함께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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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반려묘와 함께 하는 데요.... 원글님께서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셨는지가 느껴지고,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작년쯤 우연히 연이 닿게 된 작고 조그마했던 아가냥이 한 마리를 무지개 다리로 보냈는데요...
그 때 지인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글인지, 어디서 나온 건지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이 글을 보고 한참이나 울고 한참이나 슬퍼하다.... 결국 웃었습니다
그래, 우리 나중에 무지개 다리 건너 다시 만나자.
그 때는 네 오빠 냥이들과 함께 다 같이 아프지 말고 .. 행복하게 살자꾸나 하고요.
그 작은 몸이 병원에서 당했을 고통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막 나요.
차라리 데리고 있을 걸.... 이 세상 와서 좋았던 기억 하나라도 더 만들어 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태어나서 단 한가지는 행복했니?
원래 몸이 안좋아뵀던 아이라 울 집에 오자마자 하루 이틀 만에 병원으로 가서 입원한지 일주일 만에 그렇게 보낸 아이인데 무슨 정이 그리 들었는진 모르겠어요.
근데 생명이란 게 그렇더라고요.... 그 작고 파란 눈과 눈맞춰진 순간부터.... 소중해졌었나봐요
아 또 눈물이 납니다
오늘도 비가 오는 날, 모두 한 가지씩은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14. ..
'13.2.1 4:49 PM (125.134.xxx.54)아가 하늘에서 맘껏 뛰어놀고 행복해야된다..
좋은곳에 갔을겁니다..15. 비가운다
'13.2.1 5:10 PM (210.106.xxx.96)눈물이나네요 울 강쥐도 작년 갑자기 마비가와서 크게 입원하고 놀랐거든요. 맘 아프겠지만 함께 한 행복했던시간 생각하며 이겨내세요.
16. dk
'13.2.1 5:26 PM (116.120.xxx.168)저 무지개 다리..6개월 살다 간 울 꾸꾸 생각나서 울었어요..
눈이 맑고 똘방한 발바리 믹스 ..시장 바닥에서 노끈으로 묶인채 사 갈 사람을 기다리던..
소아성 당뇨병 같아요..물 미친 듯이 먹고...설사하고..그러다가 아픈지 10일만에 저 세상에 갔어요..
그때는 제가 이혼하고 지방도시에 가서 중등교사 하다가..맘적으로 넘 힘들어 몇년후 사표내고 집에서 혼자 지낼떄 입양한 강쥐였어요.그 불행했던 시절에 저에게 따스한 웃음을 줬는데..
지금두 이따금씩 꾸꾸 생각하면 눈물이 울켝 쏟아져요...
제 마음이 지옥이여서 따스하게 대해 주지도 못하고...돈두 퇴직금 조금만 있는 상태라 병원에 간다고는 생각두 못했어요..당시는 동물병원두 잘 없었고요..17. 복숭아
'13.2.1 5:44 PM (175.207.xxx.138)우리 달님이는 98년 12월생입니다.작년 8월 16일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종양이 생겼는데 나이가 많아 수술을 할수가 없었어요.
하혈이 점점 너무너무 심해져서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시켰습니다.
빠짝 마르고 눈도 뿌얘지고 귀도 잘 안들렸어요...이제는 아프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면 좀 낫지만
지금까지도 상실감이 이루 말로 할수 없을 정돕니다. ㅠㅠ
옆에 있을때 잘해주세요.18. 감사합니다.
'13.2.5 1:16 PM (182.218.xxx.252)감사합니다.감사드려요....아가 잘 보내어 주고 온지 삼일이 지났어요.
한글자 쓰는일도 부산스럽게 느껴지고.아이 화장해주고 온날.그다음날.대성통곡하며 미친것같이 울었습니다.아..이렇게 아리고 저리고...아플수 있는거구나..그래도 밥도 먹고 일도 해요....
지인이 그러더군요..아가의 입장에서보라. 보면.행복하게.삶의 끝까지..큰 병 없이 간것이라 보이니 마음이..나아지긴해요.미친것같이 저리지만....많은 글 진심으로 감사해요.
아이들과 하루하루 행복하세요...위에 적으신 무지개글....너무 감사합니다....순간 기뻐서 눈물이 막 나요.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