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머리가 복잡해서 여기에라도 하소연 해봅니다.
아버지 68세입니다...
젊어서는 소문난 개망나니였다는데... 결혼후 정신차리신 케이스입니다. 금주, 금연하시고 성실한 가장역활만 하셨으니...
그러다... 10년전 정년 퇴직을 하시고 남자로서 가장으로써 허탈감이 왔는지 다시 술을 드시기 시작하시면서
다시 개망나니로 돌아가셨습니다.
처음의 시작은 이웃과의 마찰 폭행이었습니다.
툭하면 경찰이 출동하고 고소하고... 오죽 얼글들고 다닐 수 없어 이사까지 했습니다.
지금 이사온 집에서도 여전히 이웃에게 시비를 걸었으나.. 동생이 돈지랄을 좀 해서 아무튼 아버지가 티끌 잡을만한것들을 원천봉쇄해버렸습니다.
그러자 그후 모든 주사를 집에서 하십니다.
욕하고, 폭언하고, 오해하고, 돈내놓으라하고, 고성에 울기까지...
고장난 레코드마냥 무한반복...
그리고 잠도 안자고 가끔 큰일도 자다가 보는듯 다음날 자기가 옷을 빨아놓는답니다.
전 결혼해서 멀리 떨어져 사는데 엄마랑 동생이 너무 힘들어 해서
제가 지금 집에와서 아빠를 종합병원에 일단 입원시켰습니다.
건강검진이라 속이고 우울증검사와 치매검사를 했습니다. 문론 다른 건강검지도 같이 하고...
결과는 정신과 의사가 보기에 명백한 알콜중독이랍니다.
아버지를 위해서 엄마를 위해서라도 폐쇄병동에 입원시켜 치료를 하는게 도와주는 것이랍니다.
엄마는 아빠생각만 해도 마음이 불안해 정신과 약을 드시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지금 입원하면 평생이 될것 같은데...
술 안먹고 있음 그냥 폭언이 좀 심해서 그렇지 가둬둘 정도는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말하니 의사는 자기가 볼때 가족이 맘 약해서 결정못하는것 밖에 안된다 하고 ㅜㅜ
사실 뇌경색에 심근경색까지 있어 술은 절대 마시면 안되는데... 본인 말로는 스스로 자기인생이 억울하고 화나서 마신답니다.
맨날 하는말이 자기 평생 벌어온돈 우리가 다 썼다며 내놓으라고 합니다. ㅜㅜ
엄마한텐 맨날 죽여버리겠다가 하고 우리한텐 나가버리고 다시는 찾아오지 말랍니다.
엄마랑 동생은 하루하루가 너무 불안해서 사는게 사는게 아니라데 가족을 위해 병원을 보내는게 맞는건지...
가족이 좀 힘들더라도 아버지를 저렇게 맘껏 살게 둬야하는건지...(아빠는 답답한것을 싫어하시고 맘대로 돌아다니며 자기 있는돈 다 쓰고 죽는게 소원이랍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