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낼 아침 혼자 애기 낳으러 가요!!!

세째야 반갑다!! 조회수 : 2,787
작성일 : 2013-02-01 12:47:59

어떡해요!! 울고 싶어요!! 무서워서요 ㅠㅠ

 

저 낼 아침 혼자 애기 낳으러 가요!!

친정은 저 멀리 있고, 또 제사에 설에 바쁘실 엄마.. 오지말라고 씩씩하게 말해두었는데...

시댁은 가까이 있지만, 저랑 완전 반대 성향에 남들 눈만 신경쓰시고,

첫째 낳자마자 서운하게 해대시던 말들에 정말 안오셨음하거든요....

 

첫째, 둘째는 예정일 바로 전날 정말 순풍~~ 잘 낳았어요...

첫째는 병원 도착한지 두시간 만에, 둘째는 30분 만에 낳았죠...

셋째도 그럴 줄 알았는데... 양수가 적어서 예정일 바로 전날 유도하기로 했어요...

제발 오늘 밤에 진통와서 나와주면 감사할텐데... 쭉 배뭉침, 가진통 심하더니 오늘은 오히려 가진통도 없네요...

 

사실 처음엔 오늘 아침 유도하기로 했었는데..

남편회사가 한참 바쁠때라 남편이 내일 낳았으면 해서 미뤘어요...

오늘 병원가면 아이들은 어린이집 간 시간이라 남편이랑 같이 가서 낳으면 되는데....

낼은 아이들 일어나기 전에 혼자서 병원가야해요...

남편은 아이들 일어나면 밥먹여서 오라고 했어요....

 

내품에서 떨어뜨려 놓은 적이 없던 아이들이라, 어디에 맡기고 싶지도 않고,

또 그렇다고 떨어질 아이들도 아니고 해서...

지금까지 준비 많이시켰거든요..

만약 엄마가 배가 아파 병원에 가게되면 첫째야.. 아빠 한시간 안에 도착하실테니

그동안 동생 잘 돌보고 있다가 아빠랑 동생이랑 병원에 오거라....

둘째야, 엄마 병원가면 울지말고 오빠랑 잘 놀다가 아빠오시면 함께 병원으로 오거라....

그럴경우 엄마가 특별히 TV 틀어주고 가겠다... 이말에 마냥 좋다던 아이들이에요....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연습시켰고, 또 씩씩하게 혼자 병원에 잘 갈줄 알았는데.....

막상 내일로 닥치니 아~~ 무섭고 서러워요....

애기 낳는 건 하나도 안무서운데 병원에 혼자서 있어야 한다는게....

내가 서류에 싸인해야 한다는게.....

 

둘째때는 새벽에 진통와서 첫째 깨워서 같이 갔거든요...

첫째가 워낙 호기심쟁이라 검사받는 동안 자기도 수술실 들어가겠다고 문밖에서 떼쓰고,

가족분만실에서 첫째 낳을 때 이야기해주다가 둘째 낳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유도분만이라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또 주말 아침일찍 아이들 깨우기가 미안해서,

아이들이 유일하게 TV를 볼 수 있는 주말 오전을 포기시키기가 미안해서....

혼자가겠다고 씩씩하게 말해두었지만, 막상 내일로 닥치니 두렵고 서운하고 그러네요....

 

남편은 제가 마냥 씩씩한 줄로만 알아요...

사실 지금 이렇게 떨고 있는 건 생각지도 못할껄요...

 

청소 다하고, 짐싸놓고, 앉아있으니 맘이 그러네요...

좀 더 씩씩해질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IP : 125.176.xxx.17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시경도
    '13.2.1 12:49 PM (220.119.xxx.40)

    혼자갈걸 생각하면 후덜덜한데 원글님 대단하시네요
    아마 전문가?시니 잘 해내실겁니다 화이팅!! 순산하세요!!

  • 2. 아야
    '13.2.1 12:49 PM (222.114.xxx.57)

    저도 혼자낳으러갔어요
    혼자낳았고요..
    주변에 누구있어봤자 별도움안되요
    무통맞고 순산하세요.

  • 3. 예전엔
    '13.2.1 12:50 PM (118.216.xxx.135)

    분만대기실 밖에서 가족들이 기다렸었어요. (종합병원)
    그래서 둘이 가나 혼자 가나 결국 나혼자 끙끙 앓다 낳게 되더군요
    외려 종일 밖에서 기다리신 친정어머니만 힘드시고... ㅠㅠㅠㅠ(남편은 직장이 근처라 왔다 갔다)

    뭐 그런 시절도 있었다구요. 위로가 되시려나요? ^^;;;

  • 4. ..
    '13.2.1 12:51 PM (125.136.xxx.239)

    다 잘 될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순산하세요

  • 5.
    '13.2.1 12:52 PM (203.142.xxx.231)

    첫째 둘째도 순풍 낳으셨다니까 세째도 순풍 낳으실것 같네요. 애 낳는것도 체질이 있다던에.. 건강한 아기 낳으세요~~

  • 6. 사과향기
    '13.2.1 12:52 PM (180.69.xxx.40)

    님 힘내시구 순산하세요

  • 7. ....
    '13.2.1 12:52 PM (182.210.xxx.14)

    사정이 그러시면
    씩씩하게 순산하시구요!!!
    힘내세요!!

  • 8. 삐끗
    '13.2.1 12:54 PM (61.41.xxx.242)

    순산하세요~~ 뽜이야 ~~~

  • 9. .....
    '13.2.1 12:55 PM (1.244.xxx.166)

    씩씩한척 마시고 연약한척 팍팍하세요.
    이럴때 여성성 드러내죠뭐.

    저도 지금 둘째 37주 넘었는데
    주말부부에요.
    밤마다 설마 오늘 밤은 아니겠지 하고
    잡니다.
    진통오면 시어머니불러 큰애랑 애짐가방 챙겨드리고
    챙겨논 출산가방 갖고 병원갈 생각인데
    닥쳐봐야 알겠죠.

    꼭 가족오락관 폭탄퀴즈같은거 하는 기분이에요.
    다음주엔 긴장감이 더하겠죠?

    우리순산해요!

  • 10. ...
    '13.2.1 12:56 PM (182.218.xxx.187)

    순산하세요 _(≥▽≤)/
    으쌰!!! 아기 정말 이쁠것 같아요~

  • 11. 유지니맘
    '13.2.1 12:56 PM (112.150.xxx.18)

    잘 하실꺼에요
    걱정 마세요 ..
    예쁘고 건강한 아기 똭 !! 만나기 바랍니다 .

  • 12. 힘내세요^^
    '13.2.1 12:58 PM (121.163.xxx.115)

    저는 아이 혼자 낳으러 가시는 것보다 그 뒤에 세 아이와 함께 몸조리를 어떻게 하실까 걱정이네요..
    혼자 낳으러 가시는거 살짝 겁나시겠지만 둘째가 30분만에 나와줬으면 셋째도 금방일꺼예요.. 저도 첫째는 유도분만해서 진통 걸리고 1시간 30분만에, 둘째도 유도했는데 진통걸리고 30분만에 나왔어요.. 둘째 낳으러 들어가면서 제가 걱정했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첫째 그렇게 쉽게 낳았으면 둘째는 무통도 못한다고.. 무통 효과 보기전에 아기가 나온다고 하더니 정말 금방이었어요..
    살짝 겁나시겠지만.. 원글님 힘내셔서 순산하시길 빌어요~~

  • 13. 리메
    '13.2.1 12:58 PM (1.241.xxx.97)

    응원할께요^^

  • 14. 름름이
    '13.2.1 1:00 PM (99.242.xxx.145)

    순산하세요 _(≥▽≤)/ 222

  • 15. 씩씩해서
    '13.2.1 1:04 P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참 좋은데요. 두아이들 아무리 엄마가 타일르고 얼러도 애들인데 천방지축,,
    그래도 애낳은건데 또 낳을실건가요? 이번으로 이젠 공장문 닫으실거잖아요.
    설됄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친정엄니 오시라고 하세요. 아무리 바쁘셔도 잠깐 3일도 못봐주실까요?
    그리고 내려가시라고 하시고 요즘에는 산후 도우미가 잘돼있어서 주변에 도우미나 동사무소에 연락하셔서(3명이면 무료잖아요) 집으로 오는 도우미 신청하셨음 오실테고요.

  • 16. ...
    '13.2.1 1:14 PM (1.244.xxx.166)

    켁 잘못읽었어요.
    낼 휴일이라면...그냥 남편이랑 같이가세요.
    친정엄마 부르시고.

    왜그러세요.
    제가 날짜만 정해졌다면 당연히 그랬을거예요.

    인생에서 남의 도움받아야될때가있고
    혼자 버텨야할때가 있어요.
    내가 남 도와야할때도 있고요.

  • 17. 세째
    '13.2.1 1:18 PM (211.108.xxx.171)

    숨풍 순산하세요. 홧팅!!!

  • 18. 한마디
    '13.2.1 1:30 PM (118.222.xxx.178)

    셋째낳으러 밤에 가는데 진통규칙적이지않고 출혈부터 있어 얼마걸릴지도 모르고 첫째둘째 다음날 유치원재롱잔치하는 날이라 자야하고 입원실도 꽉차서 애들있을데도 없어 혼자 낳겠으니 집에 가서 애들 재우라고 남편에게 말했었고 모두가고 애는 30분만에 혼자낳았어요.지금 울 셋째 7살되었어요.힘내요.순간이더라구요.

  • 19. ..
    '13.2.1 1:48 PM (182.209.xxx.21)

    가족오락관 폭탄퀴즈..ㅋㅋㅋ
    넘 웃겨요.

    모두 모두 순산하세요.^^

    무섭지만 엄마니까 잘 해내실꺼예요........홧팅!!!!!!

  • 20. 국민학생
    '13.2.1 1:49 PM (125.129.xxx.119)

    힘내세요. 저는 동생 손 잡고 영차영차 셋째 낳았어요 저도 혼자갈라그랬는데 병원에서 넘 난감해하면서 보호자 한명 있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숨풍~ 낳길 기원하나이다

  • 21. 씩씩한 아기
    '13.2.1 1:54 PM (72.194.xxx.66)

    그런 엄마 속에서 자란 아기라
    씩씩하고 혼자서 다 잘하는 자녀가 나올 것 같은 예감....

    순산하셔요.
    추운데 조리 잘 하시고요....

  • 22. 힘내세요!
    '13.2.1 2:04 PM (122.40.xxx.97)

    저도 유도 예정하다 갑자기 그날밤 진통와서 담날 낳았어요..
    아침에 친정엄마랑 둘이 엄마가 운전해서 병원가서.. 혼자 힘주고 혼자 들어가서 낳았지요.
    애 낳고 휠체어 타고 가는데 남편 왔더군요...

    잘하실거예요..!! 순산하세요~~

  • 23. 감사감사.....
    '13.2.2 1:04 AM (125.176.xxx.179)

    아이들 잠들기 전에 내일 아침에 눈뜨는 엄마 없을꺼야...
    엄마, 아가랑 병원에 있을 테니 아빠랑 밥먹고 번개맨까지 보고와...
    라고 말하고 재웠어요.....
    힘내서 씩씩하게 가야겠죠??? 홧팅입니다...

  • 24. ///
    '13.2.2 3:24 AM (59.26.xxx.103)

    원글님 순산해서 예쁜 아가 낳으시길 바랍니다!^^
    혼자 병원가는 것도 무서운데 원글님 정말 대단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3597 오전반 수영으로 갔다온 첫 날 5 오후반에서 2013/02/01 2,131
213596 중학교 배정이요.1지망 한곳 배정되면 2지망한데로 옮길수는 없나.. 5 으악 2013/02/01 962
213595 두피에 뭐가 자꾸 나요 ........ 2013/02/01 467
213594 청소근로자 230명 정직원으로..이런일 정말 칭찬받아 마땅하지않.. 4 시장님짱 2013/02/01 1,270
213593 올해 삼재 무슨 띠인가요? 3 삼재 2013/02/01 5,964
213592 그레이트북스에서 나온 개념씨수학나무... 5 ... 2013/02/01 727
213591 스텐 후라이팬 어떻게 관리하세요? 3 스텐 2013/02/01 1,752
213590 만사가 귀찮아요 3 귀차니즘 2013/02/01 1,020
213589 집에 아픈사람있으면 제사안지내는거라 하던데요 11 2013/02/01 25,949
213588 외모가 박시후나 송중기인데 평생 먹여살려야 한다면 32 ... 2013/02/01 5,542
213587 집에있는 로봇 청소기는 안녕하십니까? 3 눈길조차 안.. 2013/02/01 1,187
213586 비오는날...이유식...간짬뽕... 3 홍홍홍..... 2013/02/01 851
213585 일본 살인진드기 발생,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죠. 오늘도웃는다.. 2013/02/01 1,081
213584 초등구명조끼질문이요... 원시인1 2013/02/01 419
213583 경기도인데, 고등학교 배정은 언제 발표하나요? 2 ..... 2013/02/01 870
213582 친구네와 펜션놀러가는데요~ 4 ^^ 2013/02/01 1,043
213581 국정원女 선거개입 사건 뉴스모아보니… 뉴스클리핑 2013/02/01 442
213580 국정원 여직원, 어떤 업무 맡았길래… 세우실 2013/02/01 401
213579 명절차례음식 2 맏며느리 2013/02/01 1,217
213578 영화 아무르 보고왔는데요.. 2 ... 2013/02/01 938
213577 옛날 미드 미녀와 야수 기억나시는 분 계신가요? 7 루루~ 2013/02/01 1,875
213576 차에 네비게이션 매립이 필요할까요? 7 새차 2013/02/01 1,335
213575 걷기운동 4일하고 무릎이 아픈데 계속 해야할까요? 8 손님 2013/02/01 2,049
213574 운동 중독인줄 알았는데 탄수화물 중독인가봐요ㅠㅠㅠㅠ 2 뭐가 맞을까.. 2013/02/01 1,655
213573 제주도에도 자꾸 새로운게 많이 생기나봐요 4 상큼발랄바다.. 2013/02/01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