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간섭이 심하고 남동생밖에 모르시고,,,잔소리도 심하셨고
저를 칭찬하고 보고 웃어주는 그런 기억이 별로 안남아있어요
대학때 친구 집에 갔더니 친구가 엄마랑 같이 도란도란 다과를 나누면서 차를 같이 마시는 데
그게 굉장히 어색했던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와 정서적인 교감같은 걸 나누지 못하고
일방적인 지시,,잔소리,,,그렇게 길들여진것같아요,,,잔소리 정말 지긋지긋햇죠
공부나 뭐나,,,그렇게 빠지진 않았는데..잘해도 칭찬없고,,,남들앞에선 자랑해도
진심으로 저는 칭찬을 들은 기억이 없어요,,,칭찬이야 그럴수도 있지만(달관)
간섭,,,그게 아직 힘드네요
40살 넘고 부터는 차단?을 한다고 했는데..수시로 가끔씩 터져나오는걸
어쩔수가 없어요,,또 자신에게 살갑게 대해주길 바라고,,
그런 감정들이 견딜수가 없어요,,,
엄마는 저에게 그런 감정을 나누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때 친구집에서 친구의 엄마가 자기 딸 얼굴에 발라보라고 크림 사주고 그런 사소한 것들이
너무 너무 부러웠어요,,,저는 초등 2학년때부터 병원도 혼자 다녔어요.차비든다고 혼자 다니라고 하셨어요
참아야한다면 그런줄 알았고
하지마라면 하지않고 가지마라면 안가고,,,일반적으로 착한 딸이었던듯합니다
그런데,,,아직도 그 간섭 ,,,잔소리 진행중인겁니다
현재 결혼하고 15년차입니다,,애들 키우면서 맡겨본것이 열번도 안되요,,,둘째 가졌을땐
말하기도 싫어더라구요,,,,또 무슨 간섭이 시작될까,,,,둘째낳고 호박즙을 짜주셨는데
병원에서 산모교육하면서 한 달 후에 먹는것이 좋겠다고 해서 김냉에 잘 넣어두었는데
그거 안먹어서 버릴까봐,,,(그전에 버린 전력이 없는데도) 누가 그러더냐로 시작해서
먹어도 된다 먹어라,,,나중엔 자신이 아는 약사에게 물어보고 또,,전화오고,,,호박즙때문에
대 여섯통은 전화가 왔나봅니다,..가뜩이나 큰애는 동생보고나서 달라붙고 저는 모유수유로 예민해져있었고
둘째는 신생아때 작은 소리에도 자지러지게 울며 일어나는 상황이어서 그런 관심? 간섭?
정말 싫었어요,,,결국 싸우게 되고,,한동안 전화도 안오더라구요,,
그런데 엄마는 포기할줄모르고 고집이 엄청 쎄고, 우리 말을 들어주지도 않으면서
저와 감정의 교류가 안되는것이 못내 아쉽고 서운하고,,그런 감정을 수시로
표출하니 미치겠는거예요....말해도 자신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저의 결론은 엄마로부터의 독립,,,차라리 나쁜딸,,,, 딱 기본만 하기,,,, 애들 얘기만 하기....
하지만 마음이 미치겠는건 어떻게 해결이 될까요?
며칠전에 남편이 낮에 시간이 나서 방학끝나기 전에 다녀오자고 해서 부모님 모시러 갔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부모님태우고 외식 시켜드린다고 나갔는데,,,예전에 잘 가던 숯불돼지고기집인데
나름 맛집이라 소흘한 대접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엄마생각은 또는 기준은 그게 아니었던듯하고요
다 먹고 차로 이동할때, 지난번에 달라고 하지도 않았던 동치미 너무 짜서 생수를 섞어도 아무도 안먹어
일단 보관중인데, 그거 맛있더냐고,,,작은 애가 울고 있는데 (목소리 엄청큼)재차 확인을 하는데도 정신없어 답을 못했어요
엄마가 버럭 화를 내더라고요... 너는 대답도 안하냐고,,,,!!
지금 애가 울고 있지 않냐고,,,상황이 좀 그렇지 않냐고,,,말했지만 엄마는 화를 가라앉히지 않았어요
나중엔 자기는 화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너네 아빠도 나보고 화낸다고 그런다며 ,,,
정말 미치겠습니다,.그렇게 남편이 좋게 시작한 친정나들이도 그런 기분으로 끝나고 말았네요
며칠뒤 남동생이 전화가 왔는데..서울에 친척이 결혼해서 엄마가 올라오신다고 했다는데
너는 부조안해도 되니 오지마라고 했답니다,,,동생은 어느 친척의 자제가 결혼하는지 정보를 아예 모르고
부조를 하든 안하든 그건 내 판단인데, 엄마가 올라온다고 말했으면 가봐야 할것같은데
말만꺼내놓고 이래라 저래라 지시만 한다고 속상해하더군요...
제가 나쁜 딸인가요..이런 상황 막 화나고 이제는 미칠것같고.,..
퍽퍽 끓어오르는데,,,,이러한 저의 감정 표현,,,,반응이 나쁜 것일까요?
이제 와서 막 기대려고 우는 소리하면서 다가오려는 엄마...고집과 간섭과 잔소리를 절대포기하지 않는 엄마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길고 정리안되는 글,,,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