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못걸으시는 어르신때문에...질문좀 할께요 (황망함)

... 조회수 : 1,131
작성일 : 2013-02-01 11:51:54

저희 시어머님께서 오랜기간 당뇨로 고생하셨어요.

차로 한시간여 거리에 있는 형님댁에 계시구요 제가 아이들에 치여서 많이 신경써드리지도 못하고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언젠가부터 기력이 쇠약해지시더니

갑자기 못걸으신다네요.

형님도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 결국 요양병원에 모셨고, 제가 바로 찾아뵙지 못하고 어제서야 찾아뵈었습니다.

해드린것도 없고 자책감에 너무나 마음이 안좋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게다가 병원에 계시는걸 너무 싫어하셔서 자꾸 집에 가자고 하시는데, 살짝 치매까지 온듯 합니다.

결혼 초반에는 이런저런 이해안되는 행동들, 말씀들로 마음도 상하고 그랬지만,

기본적으로 아주 인자하시고 제 마음 편하게 해주시고 좋은 분이셨어요.

그리고 저도 아이들을 키워보니, 또 어머님 마음이 이해가 되고 그렇더군요.

저는 제 일, 아이들 핑게로 잘해드리지도 못했는데...

지금 못일어나시면 저는 너무 괴로울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는 먹을만큼 먹었지만, 가까운 어르신이 이렇게 자리에 누운 상황을 많이 겪지 못했어요.

제가 뭘 해드릴수 있을까요.

주변 사람들이 노력하면 다시 걸으실 수 있을까요?

의사선생님말로는, 손힘도 있으시고 어느정도 식사도 하시고(그런데 정말 안드시려 하네요. 드시고싶으신게 없다고 하시고요... 아이처럼 맛없다 맛없다 소리 하시고...).

다시 걸으실 수만 있어도 좋겠는데, 70대 중반 노인께서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쓰러지면 최악을 생각해야 하는지요.

재활치료 같은걸 어떻게든 받도록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요.

 

 

 

IP : 155.230.xxx.5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텔라
    '13.2.1 12:07 PM (115.143.xxx.74)

    제가 겪어본 경험상 고령이신 분들은 한번 못 걸으시면 재활 치료 해도 소용이 없으신 것 같아요. 괜히 재활치료로 할머니 고생 시키는 것보다는 자주 찾아뵙고 맛난 거 드시게 사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2. 맞아요
    '13.2.1 12:15 PM (121.157.xxx.187)

    노인들 다시 걷는건 힘들어요. 그래도 누워계시기만하면 다리가 아예 굳어버려서 재활치료도 해야해요. 그리고 요양병원에 모시면 처음엔 다들 버려졌단 느낌인지 다들 집에가잔 말만하는데 일,이주지나면 적응하실거예요. 그저 자주 찾아뵙는 수 밖엔…

  • 3. ...
    '13.2.1 5:05 PM (222.109.xxx.40)

    얼마나 되셨는지요?
    부축해서 걸으면 걸으실수 있으신지요?
    저희는 당죠, 고혈압, 뇌경색 2번 왔는데 93세때 재활의학과 입원해서
    뇌사진, 척추 씨티 찍고 20일동안 신경 풀리는 주사 맞으시고 석달간 재활 치료
    받으시고 걸으셨어요. 환자 본인이 의지가 강하면 걸으실수 있어요.
    병원비도 많이 들고 거등이 힘드시니까 간병인이 있어야 해요.

  • 4. ...
    '13.2.1 5:10 PM (222.109.xxx.40)

    치료해 주신 선생님은 강북 삼성 재활의학과 윤경제 선생님이세요.

  • 5. ...
    '13.2.1 8:49 PM (220.76.xxx.70)

    다시 못걷는다고 금방 돌아가시는거 아니에요
    병원찾아가시면 꼭 휠체어에 앉혀 충분히 산책시켜 드리세요
    산책하면 걸을려는 의지가 좀 높아지더라구요.
    그리고 기력이 조금 있다 싶으면 몇발자국이라도 걷는 연습 시켜드리세요
    그러면 그정도 나이시면 좋아져서 다시 걷기도 해요

  • 6. ...
    '13.2.2 10:25 PM (39.116.xxx.16)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희망이 보여서 좋네요. 저도 많이 노력하려고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3625 중2 아들녀석을 미대에 보내고자 하는데... 3 미술학도 2013/06/12 1,009
263624 12·12를 쿠데타로 안 부르는 교과서 3 세우실 2013/06/12 453
263623 해독주스거리 썰어서 진공포장해서... 8 햇볕쬐자. 2013/06/12 2,411
263622 아이들 지오다노티셔츠는 검색어를 뭘로해야되나요? 1 궁금이 2013/06/12 423
263621 절에서 쓰는 향 이름이 뭔가요? 7 ... 2013/06/12 8,211
263620 아이가 풍선 불다가 기절했대요.ㅠㅠ 5 한걱정맘 2013/06/12 2,874
263619 스크래치 난 그릇들...어떻게 하시나요? 4 아기사자 2013/06/12 1,357
263618 입양딸 성폭행 의혹 목사 모텔서 숨진 채 발견 8 참맛 2013/06/12 5,195
263617 치근단절제술 아시는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2 그리간단한수.. 2013/06/12 2,956
263616 오메가3 먹으면 살찐다는 분들, 혹시 평소 약 잘 안드시지 않나.. 19 곰곰 2013/06/12 6,526
263615 아나운서 학벌들이 .. 18 푼수 2013/06/12 9,187
263614 중학수학 문제집 젤로 쉬운거 13 .. 2013/06/12 3,655
263613 홈드라이 세제로 실크 옷 세탁해 보신분 계세요? 2 알뜰족 2013/06/12 2,189
263612 5살 아들 놀이터에서 노는게 넘 귀여워요..~~ 3 이쁜이 2013/06/12 848
263611 오래된 육포 구제해주세요~ 2 ... 2013/06/12 1,486
263610 남편이 하자는대로 해야할까요 20 .. 2013/06/12 4,385
263609 문틀철봉 구입하신 분 계시나요? 3 도저히 2013/06/12 1,409
263608 읽기힘들다는 고전 중 '제인에어'는 어떤가요? 21 로멘스소설 2013/06/12 2,993
263607 "성공한 선거범죄는 처벌할 수 없다?" 원세훈.. 샬랄라 2013/06/12 475
263606 (질문)페이스북 공개설정에 대해 궁금합니다. 2 페이스북어려.. 2013/06/12 764
263605 너희집은 왜 방이 세개야?에 부끄러웠던 어린 시절 ㅋㅋㅋ 7 ... 2013/06/12 3,312
263604 교회 관련 카페 중에 82같은 곳 있을까요? 4 교회다니시는.. 2013/06/12 748
263603 고등학생용 전자사전 따로또같이 2013/06/12 683
263602 아이가 엄마 외모를 닮았으면 엄마 성격도 닮나요 10 sss 2013/06/12 3,013
263601 여자들도 직업이 다양해지는 시대인 것 같아요 1 보통날 2013/06/12 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