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님께서 오랜기간 당뇨로 고생하셨어요.
차로 한시간여 거리에 있는 형님댁에 계시구요 제가 아이들에 치여서 많이 신경써드리지도 못하고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언젠가부터 기력이 쇠약해지시더니
갑자기 못걸으신다네요.
형님도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 결국 요양병원에 모셨고, 제가 바로 찾아뵙지 못하고 어제서야 찾아뵈었습니다.
해드린것도 없고 자책감에 너무나 마음이 안좋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게다가 병원에 계시는걸 너무 싫어하셔서 자꾸 집에 가자고 하시는데, 살짝 치매까지 온듯 합니다.
결혼 초반에는 이런저런 이해안되는 행동들, 말씀들로 마음도 상하고 그랬지만,
기본적으로 아주 인자하시고 제 마음 편하게 해주시고 좋은 분이셨어요.
그리고 저도 아이들을 키워보니, 또 어머님 마음이 이해가 되고 그렇더군요.
저는 제 일, 아이들 핑게로 잘해드리지도 못했는데...
지금 못일어나시면 저는 너무 괴로울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는 먹을만큼 먹었지만, 가까운 어르신이 이렇게 자리에 누운 상황을 많이 겪지 못했어요.
제가 뭘 해드릴수 있을까요.
주변 사람들이 노력하면 다시 걸으실 수 있을까요?
의사선생님말로는, 손힘도 있으시고 어느정도 식사도 하시고(그런데 정말 안드시려 하네요. 드시고싶으신게 없다고 하시고요... 아이처럼 맛없다 맛없다 소리 하시고...).
다시 걸으실 수만 있어도 좋겠는데, 70대 중반 노인께서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쓰러지면 최악을 생각해야 하는지요.
재활치료 같은걸 어떻게든 받도록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