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는 우울증이 있으세요
그 우울증 핑계로 저한테 맨날 퍼부으시고 짜증날때로 퍼붓고
아들한테 전화해서 죽을것 처럼 연기하시고 걱정되서 가보면 멀쩡?! 하시고...
친정 엄마친구 분이랑 큰 이모가 우울증약 먹고 계셔서 저도 어느정도 상태인지 대충 감이 와요...
만사가 귀찮지만 조금이라도 거슬림 꼬투리 잡아서 짜증내는....ㅜㅜ
하여튼 구정설이고 또 시어머니가 아프다 죽을듯 하시길래....
명절에 음식좀 해갈까요? 하고 어렵게 말을 꺼냈어요...저희는 지방살고 시어머니는 서울 사시는데
남편 회사 때문에 명절 전날 저녁먹을때쯤 도착하거든요...맞벌이고....
시어머니께서 고깝게 들으셨는지 " 안해와도 되 걱정마라 조금씩 하지 이러시더니 작은 며느린 빨리 오겠지 걔랑 하면 된다.." 이러시더라구요...
헐...그전까진 좋은 마음에 이것저것 준비해야지...식혜랑 잡채...만두도 좀 빚어갈까?
이런생각이었는데...이건 뭐지...ㅡ.ㅡ;;;;
전 친정 할아버지가 살아계시고 엄마 친정이 마산쪽이라 엄마가 명절 다음날 마산부산에 계시거든요...
그래서 시댁에 하루더 자고 오는 편인데
작년 추석에는 새로들어온 동서한테는 " 엄마 기다리시겠다 빨리 가라 " 이러시더니
절 보곤 " 넌 친정에 갈때도 없잖아 하룻밤 더 자라 " 이러시길래 짜증나서 집에 와버렸어요...
애먼 저한테만 저러시는지...저렇게 뼈있는 이야기 해도 전 무조건 모른척 하고...
참다참다 못하면 이혼을 불사하고 할말 다 하는데도 여전하시네요...
주문해놓은 엿기름이랑 만두피는 식혜랑 만두 만들어서 저만 냠냠 맛있게 먹을려구요...
시댁가서 이틀 자는동안 친구나 만나고 백화점이나 돌아야 겠어요...참나....저러면 무서울줄 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