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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짜 잘생겼던 오빠

스노피 조회수 : 4,351
작성일 : 2013-01-31 23:14:45

이밤에 막 생각이 나네요 ^^

예전에 한 20여년전쯤 재수학원 같이 다니던 오빠가 있었어요.ㅎ

첨볼때 넘 잘생겨서 깜짝 놀랐고, 내가 평생 저런사람도 알고 지내다니..할 정도

솔직히 장동건 좋아하진 않지만 미남의 대명사가 장동건이니..

장동건보다 잘생겼었어요. 뭐랄까... 잘생긴데다 감성돋게 생겻다고 할까.

왜 연예인 안할까 싶은..솔직히 연예계로 나갈줄 알았는데..

 

한번은 같이 지하철을 타고 갔던적이있었는데 내가 옆에 앉아있었고, 앞에는 여대생들로 보이는 또래들이 대여섯 앉아있었는데요, 그 오빠가 가방을 안고있다가 가방을 지하철 선반에 올려놓으려고 일어나는 순간 앞에 있던 여대생 대여섯이 한꺼번에 그 오빠의 행동선을 따라 주~욱 눈길이 쫒아가는겁니다. 전 앞의 여대생들을 보고있었는데 그 광경이 넘 웃기더라구요

정말 같이 길을 못다녔네요. 하도 시선들이 꽂혀서.ㅎ

 

뭐 어쨋든 대학가면서 연락끊기고 저도 뭐 살짝 짝사랑 같은거 했지만 어자피 넘 잘나니 언감생심 욕심도 안나더라구요.

그렇게 연락끊기고...

 

근 20여년후,

솔직히 종종 생각이 나긴 나더라구요. 그 오빤 뭘할까..하는.

그러다가 우연히 검색질을 한번 해봤는데(유명인도 아니고 일반인이 검색되도 이름정도나 검색되겠지..하면서)

그 오빠가 활동하는 모임이 나름 유명해서인지 사진도 검색이 되는겁니다.

 

 

근데....ㅠㅠ

생긴게 정말 세상 한번 들었다 놨다 할정도면, 암만 나이먹어도 어느정도 베이스가 남아있지않을까요?

도저히  같은 인물이라고 할 수없을 정도로 (하긴 헐리웃 남자 배우들도 나이드니 별수 없긴하지만)

내가 기억하고있는 그 오빠의 모습은 정말 이목구비만 그대로고 이목구비를 제외한 나머지가 다 변했더군요.

머리가 살짝 벗겨지고, 살도 찌고,아무리 관리를 안해도 어떻게 그 모습이 그모습인지

이해가 안돼더라구요. 우쨌든 뒤통수 맞은거 같은 충격이 몇일은 갔고 ..

 

참...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은 꼭 만나보고 싶네요^^.

예쁜여자 좋아하는 남자들이 참 이해가 갑니다. 대학때 많은 남자들을 알고 지냈는데 저 오빠말고는 검색을 해본적이 없네요^^

IP : 59.5.xxx.11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31 11:38 PM (189.79.xxx.129)

    그러고 보니 저도 생각나는 사람 1992년 , 서울역앞 대일학원이던가 대성이던가...
    단과학원 다니던 사람인데요.
    지하철은 저는 강남역에서 타고 그 사람은 반포나 그쪽이 아니었나 싶은데..
    수업은 같은거 들은적 없고,그냥 아침에 자주 봤는데..
    이름도 몰라요 성도몰라..혼자 짝사랑만 한 몇개월 하다가 끝났어요..
    제가 볼땐 그 사람도 연예인 같이 잘생겨 보였었는데 ..저도 갑자기 생각나네요.
    말이래도 한번 시켜볼것을...

  • 2.
    '13.1.31 11:52 PM (61.102.xxx.19)

    제가 아는 사람이랑 같은 사람일까요? ㅋㅋ
    전 제가 사겼던 사람인데 첨 본순간 정말 총맞은것처럼 충격 받았었죠.
    너무 잘생겨서 그 아우라가 사방으로 뿜어 나던 그런 사람이었어요.
    숨이 턱 막힐 정도 였고
    그 남자랑 다니면 모든 여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죠.
    키도 185가 넘고 몸매도 늘씬 하고 우수에 젖은 눈빛이며 정말 감성 돋는 스타일 그대로

    그런데 헤어지고 십수년 흘러 우연히 어떤 가게에서 마주쳤는데
    완전 몰라 봤어요. 그렇게 온몸이 쳐지게 살찌고 아저씨 되니 살짝 대머리끼 까지 있는
    거기다 그 촉촉하던 눈빛은 흐릿한것이 완전 실망
    첨엔 몰라보고 돌아서는데 그 사람이 누구 아니냐고 물어서 가만히 보니까 살짝 닮아 보이더군요.
    정말 망가져도 망가져도 그렇게 망가졌을까 했네요.
    뭐 그 사람도 저보고 아줌마구나 햇겠지만요.
    그에 비해서 마흔 훌쩍 넘어도 오히려 젊을때 보다 더 젊어 보이고 스탈리쉬 하고 1그램도 늘지 않은 내 남편이 존경스러웠습니다.

  • 3. ..
    '13.1.31 11:56 PM (189.79.xxx.129)

    혹시 대성학원님.
    맞는거 같아요. 지하철역에서 나가서 좀 위로 올라가서 있던,
    국사, 영어,국어 등 유명한 선생님이 많으셨는데, 저랑은 시간은 하나도 안 맞았었어요.
    그저 오는 시간이 같았을뿐..근데 정말 몇개월을 계속 비슷한 칸에서 봤거든요.
    그때 제 처지가 연애질 할 처지는 아니라 ... 용기도 못냈었죠.

  • 4. 스노피
    '13.2.1 12:12 AM (59.5.xxx.118)

    대성학원에도 그런 인물이 하나 있었군요. 학원마다 하나씩 있나봐요 ㅋ

  • 5. ...
    '13.2.1 12:52 AM (203.226.xxx.243)

    동생이 대성학원 다녔는데
    걔는 키가 작았어요.
    하얗고 얼굴 작고 옷 잘입고...
    학기초엔 여자애가 걔 쫓아 화장실 가다가 남자화장실이어서 기겁을 했다는 ㅋㅋ
    지금은 옛 미모는 사라지고 똥똥한 아저씨라 제가 볼 때마다 깜짝 놀래죠.
    내동생 아니야ㅜㅜ...

    동창 중에도 대성인가 종로 다녔던
    180 정도

  • 6. ...
    '13.2.1 12:56 AM (203.226.xxx.243)

    동창중에 키 180 넘고 다리 길고 엄청 잘생긴애 있었는데
    지금 살짝 대머리던데
    혹시 걔?

  • 7. 어랏??
    '13.2.1 1:10 AM (61.84.xxx.123)

    92년 대성학원에서 재수할 때 서울예고 미술과 출신 오빠가 있었어요.
    홍대는 너무너무 남는 성적이라 서울대만 고집해서 3수하나 그랬는데...
    얼굴이 완전 하얗고 만화에 나오는 미소년 같은 얼굴이었어요.
    어느날은 숙대쪽에서 친구들하고 있는데 그 오빠가 저~쪽에서 걸어오는거에요.
    근데 주위 사람들이 거의 다 쳐다보고 몸에서 빛이 나더라구요.
    학원밖에서 보니 더 멋지다고 친구들이랑 막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그 오빠가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안좋은 일이 있어서 얼굴이 어두웠는데 그런 우울함까지 뭔지 모를 신비스러운 분위기였죠.

  • 8. ..
    '13.2.1 1:26 AM (189.79.xxx.129)

    ㅋㅋ 그럴지도요. 대성학원에 잘 생긴 남학생 많았나봐요. 워낙 학생이 많았어서요.
    전 단과만 다녔는데, 그 사람 종합반 다녔던거 같아요.
    얼굴하얗고, 키크고(지하철서 손잡이 붙잡고 서 있어도 남들보다 머리하나 있어서 얼굴 볼수 있었슴)
    머리는 좀 길었고, 앞머리 좀 내려오는 스타일이었고,
    맞아요 좀 우수에 찬듯 보였어요 ..오 오 그래 맞아요..
    ㅋㅋ 이러다 제 짝사랑 찾아들 주시겠네요 ㅋㅋㅋ

  • 9. ..
    '13.2.1 1:31 AM (189.79.xxx.129)

    아..그래요 맞아 그 사람 오전엔 종합반, 그리고 오후에 단과 몇개 듣고 그랬던거 같아요.
    ㅎㅎ 기억이 새록 새록..
    전 제가 단과만 다녀서 막연히 단과만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뒷쪽 별관같은곳에 있던 종합반에서 봤던거 같기도 ..
    제가 친구도 없이 혼자 다녀서 뭘 캐볼만한 여력이 없어서 보이면 보이는대로 그렇구나 추측만 할뿐..
    힘들던 때였지만, 문득 문득 그립네요.
    쉬는 시간이나 시간 빌때 계단에 앉아 자판기 커피 마시면서 궁상 많이 떨었는데.
    그래도 그땐 적어도 내 미래가 좀 기대가 되고 그랬는데 ^^!

  • 10. 놀자
    '13.2.1 1:37 AM (180.224.xxx.75)

    서른하나..고등동창 남자녀석들 사진보며
    왠아저씨?했답니다^^
    거울속에 저도 이미 아줌만데 저 변한생각 안하고 그녀석들은
    10꽃돌이들로 기억하고 살았어요ㅎㅎ

  • 11. ..
    '13.2.1 4:09 AM (189.79.xxx.129)

    하...저 방금 멘붕..
    기억이 하두 가물거려서, 찾아봤더니 대일학원이 맞더라구요. 제가 다닌곳은.
    대성은 안 다녔어요.
    ㅋ 아마 다른 사람이었나 봅니다.
    그래도 잠시 즐거웠네요.

  • 12. 스노피
    '13.2.1 9:02 AM (59.5.xxx.118)

    흠님이 말씀하신 사람과 비슷해서 혹시나...했는데,
    키에서 다르네요. 그 사람은 180정도거든요. .

  • 13. 젊음
    '13.2.1 9:47 A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얼굴가죽 두꺼운 남자들도 그렇게 노화하는데
    여자들은 어떻겠어요?
    소녀가 아줌마로... 할머니로...ㅠㅠ
    정말 아름다움은 젊음과 동의어 입니다.

  • 14. 꾸지뽕나무
    '13.2.1 10:10 AM (175.223.xxx.126)

    모야모야요 저도 대성학원다녔고 근처에서 1년을 서성댔는데 왜! 우리남편을 만났징~~징징
    창원이사와서 연예인뺨치는 아저씨?를 봤다는거아닙니까~서울10년넘어살아도 못봤던 인물을~~~~~
    진해?변두리 정비소에 계시더만요 ㅋㅋㅋ
    와...진짜 큰키에 날씬 까무잡한피부색에 작은얼굴두상에 이국?적인 눈코입이. 헉.
    정비소에서일하시는분이니 어떤복장일지 상상가시죠? ㅋ
    남편이랑 둘이서 돌아오며 진짜 신기하다고 난리쳤어요 ㅋㅋ
    남편 절대 그 정비소 저 안데리고가겠죠?ㅠㅠ

  • 15. @@@
    '13.2.1 10:53 AM (211.55.xxx.182)

    웃자고 한마디 더 보탤게요
    전 창원에 사는데요
    몇년전에 미용기술 배우고 근교 정신요양원에 미용봉사 몇번 간적이
    있었어요
    그때 아저씨들 죽~ 의자에 앉아서 미용사들한테 머리 맡기시는데
    정말 키 크고 피부 하얗고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아저씨를 봤어요
    얼마나 잘 생기셨는지... 얼마나 지적으로 생겼는지..
    저런분이 어떻게 이런곳에 계시나 한참을 생각하고 생각했네요

    정말 너무 멎진 외국배우처럼 생기셨더라고요...
    세월이 한참이 흐른 지금도 그 아저씨 얼굴이 생각이 나네요...

  • 16. 저도
    '13.2.1 1:34 PM (175.214.xxx.175)

    방배동 출신인데요. 저희 동네에 무지 잘생긴 저랑 동갑인 남자아이가 있었어요. 어찌나 잘생겼던지 그냥 광채가 나고 그 아이가 학원을 옮기면 여자애들이 뭉텅이로 옮겨다니고 동네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메모판에 그 아이 이름으로 도배가 되어있었고 그랬거든요. 그 형은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도 가고 그랬는데 걔는 여자애들이 하도 괴롭혀서 그런지 대학도 잘 못간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기억속에서 잊혀졌는데 몇년전에 지마켓에 싸구려 옷 모델로 등장했는데 그 옛날 인물은 어디 간건지...완전 뜨악이었어요. 중학교 때 인물도 이렇게 역변하기 쉬운데 유승호같이 초딩부터 잘큰 건 진짜 하늘이 내려주신 것 같네요.

  • 17. 스노피
    '13.2.1 1:45 PM (59.5.xxx.118)

    윗님 아시는 분은 그래도 모델까지 할정도는 유지가 되었나보네요.
    그 오빤 정말 옆에 같이 사진찍힌 일반 아저씨보다 훨 못나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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