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밤에 막 생각이 나네요 ^^
예전에 한 20여년전쯤 재수학원 같이 다니던 오빠가 있었어요.ㅎ
첨볼때 넘 잘생겨서 깜짝 놀랐고, 내가 평생 저런사람도 알고 지내다니..할 정도
솔직히 장동건 좋아하진 않지만 미남의 대명사가 장동건이니..
장동건보다 잘생겼었어요. 뭐랄까... 잘생긴데다 감성돋게 생겻다고 할까.
왜 연예인 안할까 싶은..솔직히 연예계로 나갈줄 알았는데..
한번은 같이 지하철을 타고 갔던적이있었는데 내가 옆에 앉아있었고, 앞에는 여대생들로 보이는 또래들이 대여섯 앉아있었는데요, 그 오빠가 가방을 안고있다가 가방을 지하철 선반에 올려놓으려고 일어나는 순간 앞에 있던 여대생 대여섯이 한꺼번에 그 오빠의 행동선을 따라 주~욱 눈길이 쫒아가는겁니다. 전 앞의 여대생들을 보고있었는데 그 광경이 넘 웃기더라구요
정말 같이 길을 못다녔네요. 하도 시선들이 꽂혀서.ㅎ
뭐 어쨋든 대학가면서 연락끊기고 저도 뭐 살짝 짝사랑 같은거 했지만 어자피 넘 잘나니 언감생심 욕심도 안나더라구요.
그렇게 연락끊기고...
근 20여년후,
솔직히 종종 생각이 나긴 나더라구요. 그 오빤 뭘할까..하는.
그러다가 우연히 검색질을 한번 해봤는데(유명인도 아니고 일반인이 검색되도 이름정도나 검색되겠지..하면서)
그 오빠가 활동하는 모임이 나름 유명해서인지 사진도 검색이 되는겁니다.
근데....ㅠㅠ
생긴게 정말 세상 한번 들었다 놨다 할정도면, 암만 나이먹어도 어느정도 베이스가 남아있지않을까요?
도저히 같은 인물이라고 할 수없을 정도로 (하긴 헐리웃 남자 배우들도 나이드니 별수 없긴하지만)
내가 기억하고있는 그 오빠의 모습은 정말 이목구비만 그대로고 이목구비를 제외한 나머지가 다 변했더군요.
머리가 살짝 벗겨지고, 살도 찌고,아무리 관리를 안해도 어떻게 그 모습이 그모습인지
이해가 안돼더라구요. 우쨌든 뒤통수 맞은거 같은 충격이 몇일은 갔고 ..
참...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은 꼭 만나보고 싶네요^^.
예쁜여자 좋아하는 남자들이 참 이해가 갑니다. 대학때 많은 남자들을 알고 지냈는데 저 오빠말고는 검색을 해본적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