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속도로가 이렇게 근사하게 느껴지다니...

깍뚜기 조회수 : 2,140
작성일 : 2013-01-31 19:23:49
헐레벌떡 버스를 잡아타고 서울로 가는 중입니다
무미건조한 도로의 풍경
옆을 쌩하고 지나가는 과적 화물차
간간히 나타나는 물류 창고들...
무슨 냉동, 파크랜드
환영합니다 무슨시

그런데 슬며시 어둠이 짙어지고
창밖으로
헤드라이트 불빛들이 열지어 달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좋은 음악을 들으니
순간 이 시간과 공간이 더 없이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적당히 알딸딸한 기분이 들면서
유리를 뚫고 나가고 싶은 기분....

고속도로 페이보릿 음악으로 추가하렵니다.
템포가 버스 움직임에 딱 맞고 뮤비도 멋져요~~

황보령 It is You & I

http://m.youtube.com/watch?v=TKXj62WUlzo


며칠 전 황보령 공연간 건 자랑
아직도 운전 못해 스스로 고속도로를 못 달리는 건 안 자랑 -_-;;;
IP : 175.223.xxx.9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다가
    '13.1.31 7:48 PM (58.143.xxx.96)

    오옷...,

    그대 오늘 문장은 한편의 詩꾼요...... .


    "창밖으로
    헤드라이트 불빛들이 열지어 달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좋은 음악을 들으니
    순간 이 시간과 공간이 더 없이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적당히 알딸딸한 기분이 들면서
    유리를 뚫고 나가고 싶은 기분.... "


    그냥 지나칠 수 없쏘... .
    나는 벽을 뚫고 나가고 싶은???... 이오...ㅋㅋㅋㅋㅋ!!!!!

    차갑고도 시원한 이월의 생명의 움틈을 기다리며, 이성복님의 시 '래여애반다라' 시집 동네 어귀에서 사서 감상하시꾸랴... 추천이오 ㅎㅎㅎㅎㅎ!!!


    “ 헤아릴 수 없는 곳에서/ 무엇을 헤아리는지 모르면서/ 끓는 납물 같은 웃음을 눈 속에 감추고서/ 한낮 땡볕 아스팔트 위를/ 뿔없는 소처럼 걸으며/ 또 길에서 너를 닮은 구름을 주웠다 네가 잃어버린줄 알면서/ 생각해보라, 우리가 어떤 누구인지/ 어디서 헤어져서, 어쨌길래 다시 못 만나는지를” - 래여애반다라중에서 -


    “이곳에 와서(來), 같아지려 하다가(如), 슬픔을 보고(哀), 맞서 대들다가(反), 많은 일을 겪고(多), 비단처럼 펼쳐지고야 마는 것(羅)”이 바로 우리들 삶임을, 탯줄을 끊고 세상에 나온 누구나 예외 없이 생-사-성-식의 기록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하여 우리는 절망과 서러움으로 점철된 생의 ‘불가능성’을 거듭 되씹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굴리노라” -이성복 -


    ㅎㅎㅎ조은하루 되서요!!!!!

  • 2. 지나다가
    '13.1.31 7:58 PM (58.143.xxx.96)

    앵간하면..., 책 사라고 하지 않는 나입니다만, 십년만에 새로 나왔따는구료... . 모두들 사서 옆구리에 끼고 한번식 쳐다 봅쎄다... . 여러권 사서 쭉 돌리기도 합씨다... ^ ^...ㅎㅎㅎㅎㅎㅎ, 행복하쇼(행운을 복으로 되돌리쇼)!!!!!

  • 3. 깍뚜기
    '13.1.31 8:03 PM (175.223.xxx.97)

    올려주신 시 좋네요... 이성복의 십년만의 신간인 거지요? 엘씨디 모니터를 짚어가며 시를 읽는 시절에, 그래도 시인은 '언어'를 고민하고 있구나...
    존경스럽습니다

    사야겠네요 ㅋ

  • 4. 쓸개코
    '13.1.31 8:17 PM (122.36.xxx.111)

    깍뚝님 오늘 센치해지셨어요^^
    저도 버스 참 좋아해요. 특히 해기울녘 이상야릇 너무너무 쓸쓸해지거든요.
    어쩐지 어깨랑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도 나고요;;(나이탓이 아니라 어릴때 부터..)
    그런 해질녘 귀갓길에 타는 버스. 좋은 음악과 함께라면 더할나위 없겠죠~

  • 5. 감사^^
    '13.1.31 8:18 PM (39.118.xxx.80)

    깍뚜기님, 지나다가님 감사^^

    지나다가님
    신의 댓글부터 님글이 쏙쏙 눈에 들어오오
    아무래도 취향이 같은듯하오. .

    말투가 거슬렸다면 죄송해요^^
    이리 말해보고 싶어서. .

    그리고 깍뚜기님
    고속도로 달리면 님글이 생각날듯. . .

  • 6. 쓸개코
    '13.1.31 8:24 PM (122.36.xxx.111)

    지나가다님 시 참 좋네요! 기억해둬야지..

  • 7. 지나다가
    '13.1.31 8:48 PM (58.143.xxx.96)

    감사^^님,

    그대가 누구인지 모르는 바 아니라오...^ ^... 종종 댓글에서 마주보면 맞짱으로 만나세..편하이...^ ^..(문장에 속지 마시고!!! 내가 함부로 하는 것을 깍뚜기公이 속는 법이 없어 편하다오) !!!!

    쓸개코님,

    그대 댓글들 열심히 쳐다보고 있따오...^ ^, 다시 도래할 스프링시즌까지 더 힘써 분발하시오..., 화이팅이오 !!!!!!!!!!


    깍뚜기님,

    센치가 웬말이오...., 아랫 배에 힘 콱 주고, 어깨 펴고, 사뿐사뿐.... 경쾌하고, 밝은마음 한가득으로 !!!!


    좋은 시간, 모두 행복하소서!!!

  • 8. 쓸개코
    '13.1.31 8:50 PM (122.36.xxx.111)

    지나가다님 가끔 지나친 댓글단적도 있을터인데; 부끄러워요~님도 행복하세요~.
    깍뚝님도 감사님도.

  • 9. 지나다가
    '13.1.31 9:04 PM (58.143.xxx.96)

    쓸개코님,

    나는 '지나다가'를 거의 고정닉처럼 사용하지만, 그대 고정닉으로 나에게 댓글단 적 없는 것 같쏘만..., 아마도 유사한 다른 분의 글인 것 같쏘... . 문장의 스타일을 쫌 험하게 쓰고 있따오... .

    배울 때는, 반드시 고정닉을 사용하여 넷에서는 일관되게 글쓰기 하라고 배웠찌만, 지 맘대로라우...,^ ^... 넉살이니, 대차게 받아치구랴..., 넷에서는 '바른 상식' 하나를 으뜸으로...!!! ㅎㅎㅎㅎㅎ

  • 10. 쓸개코
    '13.1.31 9:22 PM (122.36.xxx.111)

    아 .. 지나가다님 글에 꼭 지나쳤다는것은 아니고요 82생활 통틀어서요^^ 서로들 조심해야죠~
    저 깍뚝님 글에 댓글 많이 다네요^^

  • 11. 멋찐!
    '13.1.31 10:30 PM (119.67.xxx.235)

    시네요! 래여애반다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3112 정말 ᆞᆞ 2013/02/27 382
223111 카메라 고수분덜 고견부탁해요 1 넥스어떤걸... 2013/02/27 675
223110 이런 엄마 피하고 싶네요 14 학교 2013/02/27 5,303
223109 강북에서 산책하며 걷기 운동할만 한 곳 어딜까요?? 11 운동 2013/02/27 1,368
223108 안*르센 쥬니어 화장대 사신분~ 1 초등새내기 .. 2013/02/27 1,088
223107 지역 난방 이신분들,,온수 뜨뜻하신가요? 5 berry 2013/02/27 1,747
223106 어제 휘슬러 르쿠르제 냄비요리 하는것 보셨어요 7 티비 2013/02/27 3,290
223105 기침이 너무심해서 약도 듣질않네요ㅠㅠ 33 기침 2013/02/27 6,642
223104 이탈리아 가보신분들~~ 9 자갈치 2013/02/27 1,430
223103 이숙영의 파워FM애청자들과 단체카톡중이에요.. 3 독수리오남매.. 2013/02/27 1,483
223102 홈앤쇼* 서비스 체계가 너무 후져요 1 ... 2013/02/27 1,423
223101 병원비 천만원 나왔어요 35 천만원 2013/02/27 26,659
223100 안산동산고에 대해서 5 예비중엄마 2013/02/27 1,755
223099 오늘 새벽 잠이 깨어 잠든 남편의 6 음... 2013/02/27 1,927
223098 일반세제/ 드럼세제 2 2013/02/27 998
223097 뭘 하든 소리가 나는 남편 13 시끄러워 2013/02/27 2,521
223096 아침부터 끝내주는거 보고 왔네요 8 달빛 2013/02/27 3,152
223095 이번 연휴에 여행가시는 분 봄이다 2013/02/27 509
223094 '유신반대' 인명진 목사 등 6명 재심개시 결정 세우실 2013/02/27 377
223093 초등고학연 인강으로 어떻게 공부하나요? 1 초등맘 2013/02/27 586
223092 전기렌지 vs 쿡탑 어느게 나을까요? 2 질문 2013/02/27 7,726
223091 간호과 1년 남겨두고 그만 다니고 싶다는 딸, 어떤 조언을 해야.. 31 *** 2013/02/27 7,148
223090 농협 인터넷뱅킹 열리나요? 1 ... 2013/02/27 621
223089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들, 어느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9 국적 2013/02/27 1,494
223088 대학로 근처 어머님 혼자 구경하기좋은데 추천좀 부탁드려요 5 질문좀 2013/02/27 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