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동기언니가 너무 귀찮아요. 이런 부류는 뭘까요?

... 조회수 : 2,444
작성일 : 2013-01-31 15:30:09

입사때부터 동기였고 부서는 다르지만 근무층이 같아서 자주 만나고 친하게 된 언니가 있어요.

알고지낸지는 이제 2년차.. 저보다 3살가량 많구요.

근데 나보다 언니 맞나? 싶을정도로 매우매우매우매우 귀찮게 구네요.

일단 자기 스스로 주체적인 결정을 못합니다.

회사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있으면 저는 꼭 참석해야 하는거라면 가고,

필수는 아니어도 도움이 될만하면 가고, 불필요 하면 가지않고를 스스로 결정하거든요.

제가 스물 일곱인데.. 이 정도도 못하면 안되겠죠;;ㅠ

그런데, 언니는 늘 저에게 쪼르르 와서는 "이 행사 갈거야? 그 회식 갈거야? 너가면 갈래 너가면 갈래"

라고 말합니다. 그리곤 자기는 가야할 필요가 없는데도 제가 간다고 하면 굳이굳이 쪼르르 따라옵니다.

또 근본적으로 고민, 걱정이 너무나도 많아서 저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문자로 징징댑니다.

파트장이 자기한테 심한소릴 했다느니(뒷담화도 많이 해요), 저 사람은 왠지 날 싫어하는 것 같다느니 하는

시시콜콜한 징징댐은 뭐 참고참아 받아줄 수 있다고 해도,

회사 들어온지 1년 됐는데-_-;; 그만두고 유학가서 교수나 할까 라느니(교수되기가 쉽나요)

다시 그냥 회사 다닐거라느니, 그러다 또 다시 이직고민을 '진지하게' 한다느니..

진로고민을 1년동안 몇번을 왔다갔다 하는건지. 뭔가 뚜렷한게 없어보입니다.

제가 조언을 해주면 듣긴 듣는데 결국 자기 고집대로 결정하면서,

뭔가 고민이 있으면 제 얘기가 듣고는 싶은지 연락을 해댑니다. 마치 제게 승인(?) 받듯이요.

 

참지 못하겠는것은..자기에게 좀 버거운 일 같은것들이 생기면 저에게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그러는데요.

중요한건 부탁하고도 그닥 고마운줄 모르고 계...속 부려먹습니다-_-

제가 요샌 좀 귀찮고 짜증이 나서 연락을 잘 받지 않고 늦게늦게 답장했더니

날 피하느냐며.. 답장 왜안해 왜안해 또 득달같이 문자질.

 

저보다 언니인데 왜이렇게 사람이 의존적이고 고집도 세고 진중하지 못한지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평소에는 언니랍시고 절 이리저리 휘두르려 하고.. 조언하려 하는데,

지금까지 이 언니가 한 조언이나 생활의 지혜 같은것들이 맘속으로 와닿은적이 없습니다.

워낙 왔다갔다 하니까요.

 

가장 언니에게 정이 안느껴지는건..딱히 저를 아주 좋아하는 동생으로 여기지는 않는 것 같다는거에요.

무언가 필요할때(자기가 소외감을 느끼는것 같을때?)만 저를 찾지

막상 다른 사람들과 있으면 그저 데면데면 하다는것.

자기의 심리적 안정감을 위한 보호막이랄까요 저는..

 

이런 성향의 언니는 어떤식으로 대처해야 하고, 또 저는 무엇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이런식의 의존적이고 약간은 이기적인 성향이 어떻게 나오게 된건지;;;

인간 자체가 좀 궁금합니다. 첫 사회생활인데 이런 언니를 만나서 당황스러워요.ㅠ

평소엔 징징대다가 누군가 자기 자존심만 건드렸다하면

아주 폭발을 하는데.. 저는 저한테 언제 화살이 돌아올까봐 피하고만 싶네요.

딱히 싸운건 아니어도 뭔가 귀찮고 싫어요.ㅠ

또 남들 옷입고 다니는걸로 재정수준 평가하기 일쑤고

제가 힘든일 있을때는 그닥 신경써주지도 않습니다. 한번 같이 얘기해주고 끝.

이런 여자 어떻게 대처하나요? 처음 만나봐요..ㅠ

IP : 211.44.xxx.20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31 3:33 PM (203.152.xxx.15)

    그냥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왜 문자 늦었냐고 하면 또 늦게 늦게 바빴다고 뭐 이런식?
    으로 답장하세요.. 원글님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될 사람인데 왜 질질 끌려가시는지?

  • 2. 왜 끌려가십니까?
    '13.1.31 3:54 PM (220.119.xxx.40)

    그런부류 한번 만나봤는데..나중엔 지가한 뒷담화 님이 했다고 씌울수도 있어요
    어렵더라도 그냥 연락을 서서히 피하세요

  • 3. 외로워서
    '13.1.31 4:05 PM (58.124.xxx.40)

    그래요..외롭겠죠.

  • 4. 그동안
    '13.1.31 4:27 PM (175.202.xxx.74)

    아무래도 원글님이 그분 입맛에 맞게 대해주셨을 것 같아요.
    속으로는 좀 귀찮으면서도 마음이 약해서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니 그분이 계속 그러는 거 아닌가 싶은데..
    이젠 말을 좀 성의없이 해보세요.
    글쎄..라든가 그러게..라든가 하여튼 그분이 원글님께 와서 징징대는 게 더이상 재밌게 느껴지지 않도록 태도변화를 줘보세요.
    갑자기 왜 그래? 하더라도 내가 뭘요? 왜 그러세요? 하며 좀 무안같은 거라도 주고 그러면
    지금까지처럼 이용당하는 일은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703 정말 못생긴 여자를 봤어요. 45 어휴 2013/03/14 17,737
228702 [질문] 스텐 팬 중에서 손잡이 고정 방식이 리벳 방식일 경우 .. 4 리나인버스 2013/03/14 1,316
228701 경산의 학교폭력으로 죽은 아이 기사를 보면서....문득..나의 .. 1 ---- 2013/03/14 1,263
228700 식당 이름 공모합니다. ㅎㅎㅎㅎㅎ 2 대박나라 2013/03/14 621
228699 모짜렐라 치즈가 잘 늘어지지 않는건 왜 그럴까요... 3 ... 2013/03/14 1,523
228698 예전 스타벅스,채선당, 베스트글 로젠택배 엄마들.. 34 이해가 안된.. 2013/03/14 2,993
228697 지금 미용실인데.. 1 일찍오셈 2013/03/14 683
228696 갤노트 2랑 엘지 옵티머스 G 5 핸드폰 2013/03/14 1,140
228695 몇년만에 부엌정리 했어요 4 청소끝! 2013/03/14 2,606
228694 풍년 압력솥 2~3인용 구매하고 싶어요. 15 압력솥 2013/03/14 2,949
228693 아이가 늘 심심하다고 왕짜증나요 3 ㅇㅇ 2013/03/14 746
228692 야왕에 주다해처럼 정말 징하게 재수만 없는 사람이 실제로 있을까.. 6 a12510.. 2013/03/14 1,938
228691 불통 청와대·무능 민주가 '청문회 무력화' 세우실 2013/03/14 349
228690 롯지팬을 태웠어요 솜이언니 2013/03/14 1,131
228689 양념치킨과 닭강정과 깐풍기의 차이점은 뭔가요? 2 2013/03/14 3,689
228688 1호선 지옥철에서 백만년만에 난 자리를 옆사람이 채 갔어요. ㅠ.. 4 내자리야!!.. 2013/03/14 1,124
228687 40대 중후반 주부님들~~! 16 주부 2013/03/14 4,745
228686 샌드위치용 치즈를 덩어리로 주문했네요 ㅠㅠ 7 뽀나쓰 2013/03/14 1,541
228685 오디오북으로 영어공부 ..추천해주세요 2 ** 2013/03/14 1,589
228684 얼굴이 큰거는 우찌해야하나요? 5 얼굴이 2013/03/14 1,670
228683 로렉스 시계 5 ... 2013/03/14 2,778
228682 목욕탕에서 자리맡기 8 내 자리예요.. 2013/03/14 1,661
228681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1 책추전 2013/03/14 763
228680 거실 서재화 하신분들 아이들 DVD 보여줄때는 어떻게 하세요? .. 고민 2013/03/14 1,304
228679 주민센타에 혈압재는기계... 2 아흑... 2013/03/14 1,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