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화났는데(삐졌는데?) 풀어줘야 할까요?

ㅠ_ㅠ 조회수 : 1,343
작성일 : 2013-01-30 23:35:08

맞벌이 부부에요. 아이 하나 있고요.

20평대 전세에서 살고 있어요. 전세자금 대출 지금 3000 정도 남았고요.

둘이 돈은 비슷하게 버는데 남편이 돈을 많이 써요.

남자인데도 외모에 관심이 많아서 화장품, 옷, 향수 이런거 잘 사는 편이고요.

월급 관리는 제가 하는데 남편이 카드 들고 다녀서 사고 싶은건 그냥 사요.

현금은 저한테 말해서 타서 쓰고요.. 상시적으로 10만원쯤 갖고 다니고 경조사가 있거나 하면 더 타요.

(현금은 경조사 빼면 한 달에 10~20 정도 써요. 담배 안펴서 그런지...)

대신 카드를... 많이 씁니다.

대기업 다니는 30대 중반 대리인데... 본인 실수령액의 30% 정도는 혼자 카드값으로 쓰나봐요.

반면 저는 여자인데도 별로 꾸미는데 돈을 안쓰고요.

제가 월급 관리를 하니 제 카드는 대부분 생활비(마트 장본거, 핸드폰비, 관리비 등)에 써요.

저한테 순수 쓰는 돈은 현금 10 정도, 그리고 카드로 긁는 점심값 정도에요.

한 달에 5~10만원 정도 옷이나 화장품, 제가 사고 싶은 책 정도 사고요.

카드로 제가 쓰는 돈은 제가 받는 실수령액의 15~20% 사이입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제가 늘 남편한테 카드값 줄이라고 잔소리를 해요.

돈 아껴쓰라고 좀 돈돈돈 하는 편이죠.. (한 달에 한 번 카드 고지서 올 때요...)

1일이 카드 결제일이라 오늘 제가 고지서를 봤는데 남편 카드값이 이번에 평소보다 더 많이 나왔어요.

연말연시라고 친구 후배들 만나서 2차나 3차를 쐈다고 하더니... 평소보다 50 정도 더 나왔더라고요.

오늘 남편이 퇴근해서 저녁 먹고 과일 먹으면서 담달 초에 성과급 나오는데 좀 나올 것 같다며

(500만원 가까이 나올거래요)  실실 웃으며 저한테 '성과급 나오면 나 좀 떼줄거지?'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카드는 그렇게 긁어대면서 성과급 달라는 말이 나와? 난 돈 나온다고 하면 빚 갚아야겠다는

생각부터 드는데 자기는 대체 왜그래, 카드 고지서 봤는데 카드값이 *** 나왔더라!' 하면서 좀 쏘아댔어요.

그랬더니 과일 먹던 포크 탁 내려놓고 양치하고 자러 들어가더라구요...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어디 돈 필요한거 있어? 얼마나 필요한데?' 했더니

'치사해서 싫어. 기분 좋게 좀 주면 안되냐?' 하면서 등 획 돌리고 자네요..

제가 너무 직설적으로 말했나 싶어서 미안한데... 이거 풀어줘야 할까요?

다음 달에 나오면 돈을 조금이라도... 얼마쯤? 줘야 할까요?

평소처럼만 카드값 나왔어도 현금 20~30 정도는 줬을 것 같은데...

사실 이성적으로는 너무 심했나 싶기도 한데 감정적으로는 짜증이 나요...

집 한채도 없으면서 빚도 있고, 애는 커가서 전 불안한데 남편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요.

저 어째야 하죠?

남편 성격상 제가 안풀어주면 1주일은 저 상태일 것 같아요.

IP : 175.125.xxx.16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꼭 풀어주셔야 하나요?
    '13.1.30 11:36 PM (220.119.xxx.40)

    어째 너무 잡혀사시는 느낌이..남편이 너무 어리네요..;;

  • 2. 기냐ㅇ
    '13.1.30 11:42 PM (119.71.xxx.74)

    냅두세요~ 지가 살고자하면 풀겠죠 애 아빠가 저리 생각이 모질라서 ㅉ ㅉ

  • 3. 남자
    '13.1.30 11:43 PM (211.36.xxx.244)

    아놔 이런 남자도 결혼을 하는데.

  • 4. 남자
    '13.1.30 11:57 PM (117.111.xxx.180)

    윗 리플은 농담 섞인 진담입니다. 기분 나쁘시다면 지울께요.
    다만 집 사고 아이 생각하신다면 남편 분 소비 패턴은 바로 잡으셔야합니다.
    저도 남편 분이랑 같은 조건인데, 저보다 2배 이상 쓰시네요.
    저도 깔끔해보이려고 옷에는 투자합니다만, 화장품, 향수??
    화장품까지는 이해하는데 결혼한 남자가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향수까지 사는지요.
    그리고 덕지덕지 뿌리지 않는 이상 향수는 오래 쓸 수 있는 건데요.
    술값으로 50만원 썼다는 것도 좀 이상해요.
    연말연시라지만 보통 2차, 3차는 간단히 맥주에 안주 한 두개로 먹을텐데 5만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50이라 하면 술자리를 10번을 가졌거나, 더 비싼 곳에 갔다는 건데
    사회생활을 위해 술 마니 마셨다고 하면, 그렇게 만나는 친구 후배들
    앞으로 경조사비도 많이 들어갈거에요.
    심한 과소비는 아니겠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슬금슬금 나가는 돈 모아놓으면 무시 못하실 겁니다.
    부유하면 모를까, 아직 대출도 남아있으시다면서요.
    한 번은 짚고 넘어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감정적으로 "카드 왜케 마니 써"라고 하지 마시고
    "이러이러해서 얼마가 필요한데 당신 지출이 이 정도다.
    앞 일 생각해서 이 부분 이 부분은 줄이자"라고 수치를 제시하세요.

  • 5. ? ?
    '13.1.31 12:48 AM (223.62.xxx.92)

    냅두세요.서로 어른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270 초등학생3명이 20대 지적장애녀 성폭행 ㅠㅠ 39 ,,,, 2013/03/13 11,268
228269 감사원, 군 간부 주말 골프 전수조사 착수 세우실 2013/03/13 384
228268 검은색 코트엔 어떤색 바지를 입어야 되나요? 6 아방가르드 2013/03/13 5,379
228267 2012년에 대구 경북이 청소년 자살이 가장 많아.. 대학생 2013/03/13 448
228266 스마트폰 마이크플러그로 정확한 온도를....직업상 필요한 필템입.. 희망찬 2013/03/13 332
228265 딸의 마음을 어떻게 보듬어 줄까요? 1 헤라 2013/03/13 881
228264 바지에 락스가 ㅠㅠ 무려 스키니인데,,, 17 // 2013/03/13 7,160
228263 흰바지 입어보신 분 계세요? 13 .. 2013/03/13 2,758
228262 대전사시는분 큰 굉음 못들으셨나요? 3 대전맘 2013/03/13 1,705
228261 떡국하고 같이 내놓으면 좋을 반찬 뭐가 있을까요? 15 저녁메뉴 2013/03/13 4,320
228260 이사는 아니고 가구 몇가지만 옮기려고 할 때 좋은 방법은? 2 짐옮기기.... 2013/03/13 811
228259 아이들이 어디 아프다는 말을 자주 하나요? 1 왜그럴까 2013/03/13 385
228258 고민있어요. 1 고민 2013/03/13 372
228257 용산개발 30조 파산 맞나봅니다 17 ... 2013/03/13 3,675
228256 박시연185회, 이승연111회, 현영42회... 9 우유주사 2013/03/13 10,614
228255 초6 딸이 내 엄마로 태어날거래요 5 엄마 2013/03/13 1,032
228254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모듬회 사보신분들이요~~ 9 모듬회 2013/03/13 2,429
228253 요즘 머리가 덜 빠져요. 6 요즘 2013/03/13 2,044
228252 82쿡의 현명한 님들, 저 가방 색깔 좀 골라주세요 ^^ 10 브이야 2013/03/13 1,317
228251 개신교에선 어떻게 지내나요? 4 첫제사 2013/03/13 593
228250 절박하게 결혼이 하고 싶었던 여성이 작성한 글의 링크 2 리나인버스 2013/03/13 1,231
228249 걸래뭐 쓰시나요? 4 초록 2013/03/13 972
228248 왜 소소한 것을 깔별로, 풍부하게 사서 잘 활용하는 사람들 있잖.. 6 그런스탈 2013/03/13 2,062
228247 오랜만에 글을 쓰는거 같습니다.. 프렌치카페2.. 2013/03/13 374
228246 발 255mm 인데 구두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4 발큰이 2013/03/13 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