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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기념일만 다가오면 우리부부는 싸우게 되네요

싸움소질없나요 조회수 : 3,208
작성일 : 2013-01-29 19:51:26

 

일요일 아침 반찬때문에 말싸움을 했어요

별것 아니였지만 은근 남편이 밥상에서 성의없게 차렸거나 tv앞에 상안차리고 식탁에다 차리면

은근 인상 찌푸리는 스탈...

아침에 그러길래 남편 손 안댈 반찬 두어가지 싱크대에다 부어버렸어요..안먹을꺼 뻔하지만 저도 그러면안됐는데

안그래도 제가 요새 너무 요리에 스트레스 받아요

남편이 위가 약해서 반찬하는것도 넘 신경쓰이고 솔직히 간을 약하게 하면 맛은 당연 안나잖아요

그런걸 본인이 이해를 해야는데 은근 밥상 차리면 옆에 사람 눈치보이게 만드는게 순간 확 열이 올라

" 어쩜 그리 당신은 아버님 닮아가냐구" 결국 제가 이말까지 해버렸네요

당연 남편 성질 나서 저에게 욕을 하네요...평상시는 아닌데 싸움심하게하면 욕을 몇번 했던지라 제가 크게 충격을

받았더랬지요..남편은 그렇다고 밥 먹는데 반찬을 치워버리냐고,,나는 당신 안먹을꺼 뻔한 반찬 아니냐고

은근 까다로운 남편예요..생선도 맨날 갈치만 먹어요..그것도 오직 구워져야해요..탕요리는 질색

제가 그랬어요 "그래도 상 차린 사람한테 예의는 있어보라구"요..남편은 무슨 예의냐며

제가 "그럴거면 집에서 밥 먹지마"이랬습니다..남편 알았다고

그리고나선

오늘까지 퇴근도 늦게 해버리고 아침 차려도 안먹고 휙 가네요

일요일날은 저도 너무 속상해서 성당갔는데 막 눈물까지 나더라구요..혼자 바람쐬다 영화 혼자 보고 들어왔어요

비록 저도 말실수 한거 있고 잘못했지만

8살차 남편 만나 제가 무슨 고생아닌 맘고생하며 사는것등등 너무 쌓인게 많드라구요

그렇다고 지성인?이 어떻게 아내에게 욕을 하는지도 너무 어처구니 없고(이부분은 꼭 사과받고싶어요)

어케 풀어야할지도 모르겠고,,솔직히 위도 안좋은데 그래서 더욱 집 밥만 먹으려하는 사람이거든요

남편한테 쌓인건 너무 많은데 너무 미운데

이렇게 제가 한말 때문에 집에서 아예 식사를 안할생각하는것같아 장기전이 될듯 보여요..

작년부터 요리에 흥미도 많이 잃어버리고 의욕상실인 상태예요..저도 큰일입니다

문득 거울을 보니 제가 많이 웃음을 잃고 살고 있고 많이 얼굴이 삭았네요ㅜㅜ

어찌할까요?? 나이 어린 제가 기냥 먼저 화해해야할까요? 술도 못 마시는 남편이라 싸우고 제대로 화해장을 마련해보지도 못하고 늘 얼렁뚱땅 지내왔네요..

이상하게 결혼기념일 다가오면 우리는 싸우게 되네요ㅜㅜ

IP : 59.2.xxx.22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9 7:55 PM (203.236.xxx.251)

    님 말실수와 반찬버리는 히스테리적 행동에 대한 사과부터 하세요.
    나도 실수했지만 너도 했잖아라고 따지면 영원히 평행선이예요.

  • 2. ..
    '13.1.29 8:24 PM (203.229.xxx.232)

    제 생각은 좀 다른데
    화났다고 아내에게 욕하는 행동이 처음이 아니신 것 같은데
    장기전 들어갈 것 같으면 아예 이참에 버릇을 고치도록 잡으세요.
    본인도 위 안좋아서 바깥밥 오래 못먹을 것 같은데
    집에서 상차리는 사람한테 무슨 예의냐니.. 좀 그러네요.

  • 3. ..
    '13.1.29 8:25 PM (203.229.xxx.232)

    일단 말실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하시고
    남편도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장기전 가세요.

  • 4. 싸움소질없나요
    '13.1.29 8:53 PM (59.2.xxx.227)

    기념일님 글보니 눈물나려하네요..다른문제 말못할 고민이 확 많아졌거든요..이래저래 맘도 안편하고
    제가 버린 반찬은 남편이 트집잡은 반찬이라 순간 욱 했네요 제가 잘못했지요
    초등아이둘인데 맨날 tv앞에서 보려고 그것도 위때문에 식사를 늦게 하기 위해서래요 식탁에서 먹으면
    급하게 먹어진다고..저는 이것도 참 싫어요
    남편은 식사보다는 요리를 원하는데 저는 정말 영양소 나트륨 남편 위까지 생각하다보니
    정작 남편이 원하는 맛있는 식사가 안되긴해요..손도 느려 요리에는 재주없긴하고 싱크대앞에서면
    왜케 체력이 저하되는지 의욕도 없고ㅜㅜ
    갈치는 구이 조림을 떠나서 다른 생선들은 먹지를 않아 이 비싼 갈치 제주도서 25만원 주고 아이스박스 택배시켜 먹어요..이 힘든 살림에ㅜ
    암튼 제가 스트레스에 약한가봅니다.
    지금 생각컨데 편지(사과포함)를 내일 메일 발송하여 내일 저녁 몇시 어디 나오라해서 저녁먹자고
    안나오면 장기전인줄 알겠다고 할까 생각중이예요

  • 5. 걍 이혼하세요
    '13.1.29 8:56 PM (60.241.xxx.111)

    님 굽히기 싫으시죠?
    잘못했다 싶지만 굽히기 싫은거죠?

    걍 이혼하세요
    남편분은 다른사람 만나서 잘 사실겁니다.

  • 6. ..
    '13.1.29 9:05 PM (39.7.xxx.140)

    위에윗 댓글!
    입찬 소리하다가 누구한테 맞은 적 없나요?
    쌈닭도 아니고 사람 입에서 나오는 말이 사람 말이 아니고 쪼아대는 닭 같네요.
    님이나 매사 간결하게 지금 처럼 해결하고 사세요

  • 7. 저도
    '13.1.29 9:46 PM (110.70.xxx.213)

    내일이 결혼 기념일인데ᆢ
    남편이 미워져요 먹는 음식으로 까탈스러운지
    아침마다 출근하는 뒷통수가 얼마나
    미운지 몰라요 ㅠ
    결혼 15년차인데 더 지나면 나을지






  • 8. ..
    '13.1.29 10:05 PM (221.141.xxx.39) - 삭제된댓글

    기념일이고 뭐고 다 필요없으니 신경건드리며 살지말자 문자보내세요 . 잘못한것도 업구만 남편이 고연시리 사람 갖고 피말리눈데 걍 냅두시고 갈치는 시장에서 다섯마리 이만원 하는거 살도 많고 이것도 비쌀판에 25만원 짜리 사다 먹이니 자기 최고인줄 알고 제멋대로 사는거죠ㅠㅠ갈치 이만원짜리로 바꾸시고 거실 텔레비젼 안방으로 보내서 그곳에서 텔레비젼 보면 조용할거에여.

  • 9. 식성..
    '13.1.29 11:59 PM (1.126.xxx.162)

    으음 식성이 너무 달라서 제가 10년간 밥해주다 그래도 계속 타박..
    결국 갈라섰고 뭐든 고맙게 받아 많이 퍽퍽 먹어주는 남자 만나니 너무 좋으네요

  • 10. 제가 볼땐
    '13.1.30 2:00 PM (118.221.xxx.224)

    남편분이 아내분 성의,고마움 이런걸 너무 몰라주고 반찬투정하는걸로만 보이는데..
    반찬을 씽크대에 버린게 잘한건 아니지만 얼마나 스트레스 주면 그랬을까요?
    애도 아니고 꼭 TV앞에서만 먹으려고 하고,,
    차리기도 더 왔다갔다해야하고 치우려면 식탁보다 힘들잖아요...

    우리 남편같으면 국물도 없을거 같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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