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성을 보고....그렇게 입지 말고 자꾸 좀 꾸미라고 해요
학교 올때 이쁘게 하고 오라고도 하고..
허리 아파 죽겠는데 힐 신으라고 하고....
오늘도 나와 한몸이 되다시피한 키플링 크로스백을 매고 있던 나를 보더니...
"그거 좀 매지 말라구요. 넘 초라해 보여요"....하며 소리를 꽥 지르네요.
가방 좋은거 들면 기름기 묻을까 무섭고 무겁고...나보다 상전이라 피곤타..싶어
매일 가벼운것만 들게 되네요.
입성이 화려하던 말던...깨끗하게만 있으면 별말 없이 이쁘다 해주는 남편때문인지...(아무래도 돈쓸까봐 그런듯?)
소박하게...수수하게 되어 가네요
20대 초반 진짜 한풀이 하듯 초미니에 높은힐...찐한 향수에 집에서 구루프 말아 세팅된 머리를 하고 다녔는데
그것도 체력이 될때나 해볼만하지 ... 지금 화장이라도 하고 좀 오래 있으면 눈이 뻑뻑하고...눈꼽도 끼고..
얼굴은 숨을 못쉬니 답답하고 가렵고... 힘이 부치니 꾸미는 것도 힘들어요..
남편을 만났던 시기는 꾸미는거 시들하던 20대 후반이라...내가 꾸미면 이상하게 볼것도 같네요...ㅎ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고..예쁘다 안예쁘다의 기준이 확실한 아이라 그런지..
옷입는거도 태클 들어 옵니다..
나는..초3때 엄마가 뭘 입는지 관심도 없었구만..
요즘 애들 다 이렇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