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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낮에도 귀신이 보이나요 ㅜ

............ 조회수 : 5,559
작성일 : 2013-01-29 14:37:17

어제 일입니다, 아침 9시

초등고학년 딸아이와 도서관 가면서 동네를 걸어내려가는 중이었어요

기와 양옥집이 줄줄이 늘어서있는 골목 해도 환하게 밝았고

응달지지도 않고 도로가라서 길도 훤하고 낮이라도 그늘지고 그런 곳은 아니고요  10년 정도 사이 지어진 집들이예요

 

어제 딸아이가 엄마 저기 좀 봐,,,엄마 저기 누가 올라가 있어,,,

제가 보니 아무리 봐도 아무것도 없는데

뭐가 있다는 거냐고 도대체 어디를 말하는 건지 감이 안잡혀 위쪽을 다 훝어봐도

옥상이고 지붕이고 올라가있는 사람은 안보였어요

확실히 말을 해줘야 보이지 하면서 어디 어디 하면서 열걸음 정도 오면서

저랑 얼굴마주보고 안보이냐고? 그러다가 다시 보니까 없더랩니다

누군데,,어딘데? 어느쪽인데? 물어보니

남자같고 하늘 보고 앉아있었고 한복을 입고 상투를 틀었다고 해요 ㅠㅠ

그래서 속으로 뜨끔했지만

그새 내려갔나보다,,,정말 빠르네,,,

아이가 말한 곳은 대문위 지붕처럼 기와를 올린곳이었어요

설마 하고 지나쳤는데

오늘 병원가는 길에 또 그 길앞을 지나갔어요

어,,오늘은 없네,,,,

그래서 자세히 말해보라고 하니

삼베옷 입고 머리 상투올린 남자라고 하늘보고 있어서 얼굴은 못봤다고

삼베는 어찌아냐고 하니,,우리 여름에 덮고 자는 이불처럼 생겨서 그렇게 생각했다하네요

속으로 또 뜨끔했으나

 

아,,,그 집에 초상이 나서 상복을 입었나보다,,,

그러고 슬쩍 넘어갔는데요

정말 본걸까요,..

애가 겁이 많거든요,,,밤에 혼자 못자고 불을 켜야 자는데

낮에 이렇게 자세히 헛 것을 볼 수 가 있나요?

설사 귀신을 정말 보았다고 해도, 걱정이고요,,ㅜㅜ

 

 

 

 

IP : 218.38.xxx.11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
    '13.1.29 2:49 PM (175.121.xxx.225)

    아마 헛것을 본것같아요.
    아이들은 티비나. 책 등에서 본걸 기억하고
    착각하고. 그걸 그대로 믿을때가 있더라구요.

  • 2. **
    '13.1.29 2:58 PM (59.6.xxx.12)

    초등 고학년이면 귀신이 뭔지는 알잖아요 엄마 놀릴려고나 관심 받을려고 지어내는 거 아닐까요

    말해주신 상황이 꼭 다섯살 짜리랑 하는 대화처럼 너무 천연덕 스러워서요

  • 3. ............
    '13.1.29 3:05 PM (218.38.xxx.117)

    관심용은 아닌것같은데요,..;; 초등생이 유치하죠뭐 ㅎㅎ
    가끔 82에서 귀신본다는 분들이 있어서 걱정되서 올린 글입니다,..
    헛것봤으면 좋겠어요,,,ㅠ

  • 4.
    '13.1.29 3:09 PM (117.111.xxx.223)

    따님이 본 차림새를 저희이모가 전철에서 봤네요!
    남자할아버지였고 똑같은 모양이네요..이모가 특이해서 다시 고개 돌려보는순간 없어졌대요
    전철서 내린게 아니라...

  • 5. .........
    '13.1.29 3:13 PM (218.38.xxx.117)

    헐....
    우리애도 저랑 마주보는 사이 없어졌다고,,,,
    저는 귀신이라 생각할까봐,,,누군지 동작도 빠르다며 ,,,,둘러댔거든요 겁이 많은 편이라,,,
    두돌전 말 조금 할때 한밤중에 더워서 드라이브를 나갔는데(밤 11시 정도) 개미새끼하나 없는 사거리
    에서 밖에 언니 있다고 말해서 남편과 깜짝 놀란적이 있는데,,영이 맑은 아기때도 아니고요
    게다가 낮이라..저도 황당해요,,,

  • 6. 위댓글에 이어
    '13.1.29 3:15 PM (117.111.xxx.223)

    우리이모도 대낮 전철서본거예요

  • 7. ...............
    '13.1.29 3:26 PM (218.38.xxx.117)

    우리 애가 좀 예민하고요,,,뭘 맞추고 그런 적은 아직 없어요
    만약 맘속으로 생각했는데 맞췄다면 혼자알고 있을리는 없어요 ㅎㅎ 미주알고주알이라...ㅎㅎ
    믿어주고 편안하게 해줘야겠어요

  • 8. ㅜㅜ
    '13.1.29 3:26 PM (119.64.xxx.179)

    생각나서 적어보는데요
    오빠가 젊은시절 그러니까 시골에선 산에 자주올라갔어요....나무도하고 솔방울도줍고
    근데 오빠가 자주가는산을가는데 흰소복입은여자가 지나가는데 소름이 돋더래요....
    시골이라 누가누군지 다 알거든요...... 벌초외엔 외지에서사람들이 오지도않구요
    그것도 한여름에 흰소복입고 산을내려가는걸 상상도못해본오빠가 낮인데도
    진짜 너무 무서워서 얼음이였데요......

  • 9. 녹나무
    '13.1.29 3:26 PM (112.185.xxx.182)

    대낮에도 보여요.
    보이는 그 순간에는 사람이랑 구분 못 하게 똑같은 것 맞구요.
    때론 대화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들도 다 지나가요.
    아이들의 경우는 나중에 물어보면 [내가 그랬었어?] 라고 묻는답니다.
    그냥 무심하게 넘기세요. 엄마들이 놀라서 호들갑을 떨면 아이는 정말 겁먹게 돼요.

    전 20대 중반까지 정말 두려웠는데 지금은 그냥 픽 하고 웃어넘기네요.

  • 10. ............
    '13.1.29 3:27 PM (218.38.xxx.117)

    있어요 님,,,많이 속상하셨겠어요,,ㅠㅠ 토닥토닥
    남편분이 좋으신 분 같네요

  • 11. .............
    '13.1.29 3:33 PM (218.38.xxx.117)

    낮이나 밤이나 귀신 출몰 예상...
    그러나 무심히 대하며 별거 아닌듯,,,,깨방정 안떨고,,,음,,,그래 그래,,
    믿어주면서도 대화는 슬쩍 유도,,,,화제 전환,,,,
    평소에 예민하니깐 안정감 많이 가지도록 애쓰고,,,
    뭔가 님들 말씀 위로가 됩니다,,,,
    귀신보단 사람이 무서운 세상이라서,,,괜찮아요,,,그럼요,,,

  • 12. 제가
    '13.1.29 4:46 PM (211.217.xxx.27)

    재작년 9월에 -귀신을 봤어요- 라고 글을 올렸였어요.
    대낮에 잠깐 2초정도..베란다에서 거실 들어오는 입구에 상체는 안보이고 아래는 색동바지를 입은
    남자 같았어요.
    무심하게 못 본척 하고 여기 자게에 글을 올렸었는데,그후론 나타나지 않았지만
    항상 집에 있으면 누군가가 있는것 같은 느낌이었죠.
    작년 9월에 전세 만기가 되어 이사했어요.
    아들이 군대에 있어서 면회가서 얘기했더니 아들도 그런 느낌이 있었다고...
    그래도 나쁜일 없었고,아들이나 저나 입에 올리지 않고 담담히 보냈다는....
    저는 제 눈으로 봤기에,이 세상에 보이는게 다 가 아니라는 생각에 한동안 생각이 많아졌었지요.
    저는 종교도 없고,기가 약하지도 않아요.

  • 13. ...........
    '13.1.29 4:54 PM (218.38.xxx.117)

    이사하셔서 다행이네요...저희도 이사를 했는데 지난 번 집에서 유독 북쪽 방을 애들이 무서워했어요
    전체적으로 빛이 많이 들어오는 집이었는데 그 방은 낮에도 그늘져있었거든요,,아이가 새벽에 그 방에 컴터 앞에 앉아있는 어린 아이를 봤다는 소릴 한 적이 있는데 꿈꾼거라고 했었네요,,,그런데 이사나와서 남편이
    자기도 그 방은 음기있는것같이 기분이 그렇더라고 하더군요,,,,이사나오길 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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