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를 보면서 학창시절을 추억했어요.

추억 조회수 : 429
작성일 : 2013-01-29 14:23:33

어제 드라마 학교가 끝났더군요.

사실 학교라는 드라마는 본방으론 못 보고 대부분 재방으로만 봤어요.

내용도 괜찮았고요.

 

어제 마지막 방송에서

남순이랑 친구가 학교 옥상에서

"믿겨지냐.  우리가 고3이라는게.."  라는 말을 하는데

그냥 그 둘의 연기지만

얼굴 표정과  그 둘 뒤로 보이는 아파트와

꼭 초봄 얼음을 녹일때 내리는 햇살같은 그런 햇살이

둘의 등뒤에 내리는데

 

갑자기 제 고교시절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리곤

아.  나도 나도 저때로 돌아가고 싶다.  하는 생각까지요.

 

천방지축에 고집도 세고

공부는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그래도 중상은 되었던거 같지만

공부가 좋지도 않았고

시험때면 벼락치기 공부 한답시고 친구들이랑 모였다가

만화에 꽂혀서 만화책 읽고 과자 먹고..

 

저도 그랬지만 주변 친구들도 집은 시골이어서

고등학교를 중소도시 쪽으로 나와서 다닌터라

자취를 많이 했는데

그러다 보니 서로 자취하는 집에 몰려다니면서 놀고

 

뭐가 그리 재밌었는지 만나서 얘기하고 얘기해도 시간이 모자라고

어디 떡볶이가 맛있더라  해서 학교 끝나자마자 몰려가서 떡볶이 먹고

어디 짜장면이 맛있더라  하면 또 날잡아서 짜장면 먹으러 가고.

그렇다고 용돈이 많은 것도 아닌지라 그렇게 한번씩 먹으려면

며칠부터 계획 세워서 날잡아서 먹으러 가고 말이에요.

 

어떤 친구의 짝사랑 얘기 들어주느라 같이 고민하고

어떤 친구들의 우정 싸움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때론 그 모든  것이 내 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그때의 그 추억이 그리운 것인지

그때의 그 친구들이 그리운 것인지

그때의 내가 그리운 것인지

아니면 그때 열여덦의 꽃다운 나이가 그리운 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는데

 

학교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냥 마음이 울컥 했어요.

IP : 58.78.xxx.6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273 피아노 학원비 질문요 5 ,, 2013/03/07 3,035
    227272 여성 징집의 당위성 하나. 37 리나인버스 2013/03/07 1,534
    227271 초등 독서 토론 조언구해요. 써니큐 2013/03/07 544
    227270 트위드자켓 어떨까요? 4 40대 2013/03/07 1,987
    227269 일본에 사시는 님들 또는 일본 가정식 음식 잘 아시는 분들..질.. 5 망고망고 2013/03/07 1,662
    227268 왜 사람들이 전쟁얘기하는거죠? 27 근데 2013/03/07 3,821
    227267 멋모르고 감자랑 당근 한박스 씩을 샀는데.. 9 새글 2013/03/07 2,072
    227266 박근혜가 지금도 일안하고 있다네요. 34 ... 2013/03/07 4,482
    227265 여성 청결제랑 여성 세정제랑 다른거에요? 2 .... 2013/03/07 2,910
    227264 담임샘 조문가는게 괜찮을까요? 3 중1 2013/03/07 1,258
    227263 변태마왕에서 닉네임 리나인버스로 변경 신고합니다. 26 리나인버스 2013/03/07 2,324
    227262 여자도 군대 가라고 했다가 여자들에게 맞아죽을뻔 8 여자도 군대.. 2013/03/07 1,545
    227261 평촌이나 안양에 피부과 추천 부탁드려요 코스모스 2013/03/07 1,627
    227260 중학교 진단평가 한 반에 백점 몇명정도 나오나요? 5 .... 2013/03/07 2,338
    227259 내정자 잦은 교체…靑비서관 인선도 잡음 세우실 2013/03/07 550
    227258 오이 6개로 소박이 담글거예요 1 해리 2013/03/07 936
    227257 저녁에 시래기밥할건데요 5 너머 2013/03/07 1,378
    227256 아주 쉬운 영어 해석하나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2 2013/03/07 697
    227255 3년후 50대인 원조몸짱아줌마 정다연의 후덜덜한 몸매. 22 ------.. 2013/03/07 14,629
    227254 화이트 그릇 셋트로 사고싶어서 찾아봤어요,필요하신 분들 참고하시.. 9 아아아 2013/03/07 4,796
    227253 세금계산서를 의도적으로 안떼어주는경우 8 스노피 2013/03/07 983
    227252 뺑소니 사고 수정하려다 글 날렸어요 ㅠㅠ 4 자유 2013/03/07 805
    227251 생일 이모티콘 (움직이는?) 아시는분....!!! 이벤트 2013/03/07 1,896
    227250 빕스가면 연어는 한접시는 기본~ 6 연어 2013/03/07 2,793
    227249 애조사 관계 조언 부탁드립니다. 2 머리가 왱왱.. 2013/03/07 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