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를 보면서 학창시절을 추억했어요.

추억 조회수 : 368
작성일 : 2013-01-29 14:23:33

어제 드라마 학교가 끝났더군요.

사실 학교라는 드라마는 본방으론 못 보고 대부분 재방으로만 봤어요.

내용도 괜찮았고요.

 

어제 마지막 방송에서

남순이랑 친구가 학교 옥상에서

"믿겨지냐.  우리가 고3이라는게.."  라는 말을 하는데

그냥 그 둘의 연기지만

얼굴 표정과  그 둘 뒤로 보이는 아파트와

꼭 초봄 얼음을 녹일때 내리는 햇살같은 그런 햇살이

둘의 등뒤에 내리는데

 

갑자기 제 고교시절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리곤

아.  나도 나도 저때로 돌아가고 싶다.  하는 생각까지요.

 

천방지축에 고집도 세고

공부는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그래도 중상은 되었던거 같지만

공부가 좋지도 않았고

시험때면 벼락치기 공부 한답시고 친구들이랑 모였다가

만화에 꽂혀서 만화책 읽고 과자 먹고..

 

저도 그랬지만 주변 친구들도 집은 시골이어서

고등학교를 중소도시 쪽으로 나와서 다닌터라

자취를 많이 했는데

그러다 보니 서로 자취하는 집에 몰려다니면서 놀고

 

뭐가 그리 재밌었는지 만나서 얘기하고 얘기해도 시간이 모자라고

어디 떡볶이가 맛있더라  해서 학교 끝나자마자 몰려가서 떡볶이 먹고

어디 짜장면이 맛있더라  하면 또 날잡아서 짜장면 먹으러 가고.

그렇다고 용돈이 많은 것도 아닌지라 그렇게 한번씩 먹으려면

며칠부터 계획 세워서 날잡아서 먹으러 가고 말이에요.

 

어떤 친구의 짝사랑 얘기 들어주느라 같이 고민하고

어떤 친구들의 우정 싸움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때론 그 모든  것이 내 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그때의 그 추억이 그리운 것인지

그때의 그 친구들이 그리운 것인지

그때의 내가 그리운 것인지

아니면 그때 열여덦의 꽃다운 나이가 그리운 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는데

 

학교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냥 마음이 울컥 했어요.

IP : 58.78.xxx.6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527 내 친구들은 다 날씬하고 이쁜데~ 너도 이쁘다며 친하게 지내자는.. 4 .. 2013/03/11 2,234
    227526 30대 남자 직장인 건강식품 좀 추천해주세요. 1 건강건강 2013/03/11 984
    227525 100일의 시간, 위로 좀 '부탁'드립니다 5 방황 2013/03/11 1,047
    227524 녹색어머니 10 으으.. 2013/03/11 1,793
    227523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오늘부터죠? 2 궁금 2013/03/11 1,388
    227522 실비 보험 청구 다 하시나요? 13 보험 2013/03/11 4,063
    227521 아산병원 안세현 선생님 안계신가요? 1 유방암 2013/03/11 3,057
    227520 어제 비행기 타고내렸는데 귀가 계속 먹먹해요 4 ㅠㅠ 2013/03/11 1,763
    227519 이정희는 도대체가 정체가... 7 레미제라블 2013/03/11 1,871
    227518 초4아들 넘 웃겨서요. 7 밑에 글 보.. 2013/03/11 1,382
    227517 빈속에 약먹을때 간단히 먹을만한거 있을까요? 10 애엄마 2013/03/11 4,547
    227516 식탁 결정하는 것 조언부탁드려요. (무플절망 --) 4 이사 2013/03/11 958
    227515 장터 요즘의 대처는 이렇습니다. 5 ... 2013/03/11 1,604
    227514 오늘의 인물인가에 뜨는 사람있어 눌렀더니..무섭네요// 2 2013/03/11 1,073
    227513 이사온곳인데 mbc 가 나오지 않습니다 깜놀 2013/03/11 368
    227512 과다노출도 벌금내야 한데요~ 10 타임슬립? 2013/03/11 1,950
    227511 유치원도 쫒겨나나요? 4 ㅈㄷ 2013/03/11 1,583
    227510 도서관 이용시 어른 회원증으로 아이책 빌리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 9 도서관 2013/03/11 1,657
    227509 초1아이 영어학원 조언 부탁드려요. 2 ^^ 2013/03/11 892
    227508 이제 화장하는 게 더 낫네요.. 1 .. 2013/03/11 995
    227507 모임만 가면 불안해요..저같은 분 계실까요? 9 기절할듯 2013/03/11 2,338
    227506 대형마트 품목제한을 하려면 진짜 저녁있는 삶이 현실화 되어야 해.. 3 노노 2013/03/11 1,012
    227505 그겨울 바람이 분다 스포 알려주실 분? 5 2013/03/11 1,994
    227504 건강검진에 혈당,고지혈증 위험요소면 2 .. 2013/03/11 1,862
    227503 모병제와 여성 국방세 4 이제 여자 .. 2013/03/11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