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봐주세요

ㅂㅂ 조회수 : 1,651
작성일 : 2013-01-29 13:34:40
친구가 있어요. 저보다 나이가 많아요.
그런데 요즘 들어 자꾸 저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고민 입니다.
제가 일을 안하고 살림만 하는데요,
제가 자기의 24시간 대기조인줄 아는 것 같아요.

그 친구에게 중요한 날이 있는데 그날 와달라며 간곡히 부탁을 합니다.
간곡히 부탁 안해도 친구가 저 밖에 없다는걸 알기에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날짜는 안 정해졌지만 그게 어느 날이던(?) 아침 9시에 와서 11시까지 기다려서 일 치루고 저녁 파티까지 해서 하루 종일 보내래요..꼭 와달래요.
그럼 어느 날짜든 정해지면 저는 그녀의 그 중요한 날에 가서 9시 부터11시까지 줄서서 기다려서, 11시에 중요한일을 맞치고, 하루 종일 저녁 식사 축하 파티 까지 해야 하는거에요.
그냥 그 날짜 정해지면  미리 시간과 장소 알려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아무런 기약도 없이 제 시간을 1년 내내 오픈해 놔야 하는건가요?
저도 어르신들 아프시면 가봐야 하구, 남편과 여행 약속도 잡아야 하는데,
친구의 '그 날'을 위해서 아핌 9시 부터 11시, 저녁 까지 하루는 꼭 이 친구에게 허락 받고 제 일 봐야 하는건가요?
제가 정말 쉬운가봐요. 어느 날이던 하루 종일 불러 내면 다 해줘야 하는줄 알아요.
저도 나름 제 스케줄이라는게 있거든요. 어느날 아침은 뭐 배우러도 가고, 모임도 있구요, 등등
기분 좋게 해주려다가도 너무 얄미워요.

예전에 한번은 병원에 실려 갔어요. 이해 해요. 위급한 상황인거, 저희 집에서 먼 병원인데요,
첫날 가서 별일 아니고 쉬라고 의사가 해서 3일인가 병원에 있는데,
첫날은 새벽에 제가 달려가 밤새 같이 있어 줬어요.잠도 못다구.
이틀날 옷좀 갖고 오라고 해서 정신 없는 체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제 옷 가져 갔어요.
3일째 핸드폰 베터리 나갔다고 충전기 갔다 달라고 해서 집까지 다시 갔어요. 그랬더니,
남친과 좋다고 수다 떨고 서로 껴안고 영화를 찍더라구요.....생략.
새벽에 한번 응급으로 불러 냈으면 핸드폰 충전기 같은건 주변에 알아서 간호사한테 잠시 빌리던가 그럴 수 있는거 아닌가요?뻔히 제 남편과 중요한날이었는데 내리 3일을 병원에서 지내게 했어요. 잠 한숨도 못자구요.

또 다른일
지방이 집이라서 도시에서 다른 사람들이랑 집을 나눠 써요.
그 같이 사는 사람들과 분쟁 일어 날때마다 저를 붙잡고 속풀이를 하고,
별일 아닌거에도 저를 까페로 불러내서 불평 불만을 늘어 놓습니다. 시시콜콜 일어나는 물건 없어지는일,
왕따 당하는일, 서로 싸우는일... 냉장고 냄새나는일, 초딩도 아니고 왜들 여자끼리 그리도 싸우는지.
제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제가 살림만 해도 남 괴로운 얘기 듣는데도 한계가 있거든요.
님들 보시기에 제가 지금 이 약속 잡은거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지 아닌지 좀 판단해주세요.
IP : 108.46.xxx.2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9 1:37 PM (218.236.xxx.183)

    그친구 아니면 사는데 지장이 있다면
    모를까 저라면 서서히 끊어요...

  • 2. ..
    '13.1.29 1:39 PM (115.178.xxx.253)

    에민한게 아니라 죄송한 말씀이지만 바보같아요.

    왜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시고 시간 아깝고 괴롭다고 하시는지..
    우선은 원글님 친구가 나빠요. 친구의 배려를 이용해먹으니까 하지만 싫으면서도 다 해주시고
    속상해하는 원글님도 잘하신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리 심하게 말하는건 원글님이 넘 착하신분같고 그걸 이용해먹는 친구가 괴씸해서입니다.
    부탁해도 해주지 마세요. 아니면 원글님도 똑같이 부탁해보세요.
    가능한 시간으로. 친구가 원글님처럼 와줄까요??

    안그럴게 확실하다면 정리해도 아무 아쉬울것 없는 사이인거에요.
    제발 내맘 상하면서까지 친구 배려하지 마세요.

  • 3. ㅇㅇ
    '13.1.29 1:41 PM (121.129.xxx.167)

    호구인증샷이네요
    그냥 멀리하세요

  • 4. ㅂㅂ
    '13.1.29 1:42 PM (108.46.xxx.225)

    저를 이용하려는게 맞는것 같아서 연락 조금씩 피하고 있어요 ,,님.
    저는 성격상 남에게 부탁이라는걸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런데 이 친구는 제가 정말 곤란한때 성의 없어 보인건 사실이에요.

  • 5.
    '13.1.29 1:46 PM (58.148.xxx.103) - 삭제된댓글

    계속 그렇게 지내세요
    당하고 당하고 또 당하다보면
    언젠가는, 아 이젠 한계구나! 하고 깨닫는 시점이옵니다
    서서히 줄여가는게, 그나마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겠지만
    이런 경우는 그리 잘 안되더군요
    그냥 끊는 수밖에

  • 6. ...
    '13.1.29 1:51 PM (116.34.xxx.67)

    끊어 치우세요.
    안되도 못하겠어도 억지로 하세요.
    맘 약해지지 마시구요. 홧팅!

  • 7. ...
    '13.1.29 2:10 PM (182.210.xxx.14)

    상황봐서 갈수있는 날이면 가줄께
    라고만 하세요
    근데 그친구는 님한테 님만큼 잘하나요? 서로 잘하는 사이면 몰라도 한쪽이 일방적으로 베풀고 배려하는사이는 오래 못가는거 같아요...

  • 8. 사막의문
    '13.1.29 2:18 PM (125.176.xxx.55)

    오늘부터 거울 보고 연습하세요.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일에 대해 부탁하면
    " 그날 별일이 없으면 해 줄 수 있는데, 다른 일이 있으면 나도 불가능하니까 다른 사람들한테도 말해둬" 라고 말씀하시고

    일정이 정해져서 전화가 오면
    "나 그날 시댁에 중요한 행사 있어서 못 가는데 어쩌지.. 다른 사람한테 빨리 알아봐" 라고 말씀하세요

    뭐라뭐라 서운하다 하면
    "처음부터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이야기 했잖아. 일정을 미리 말 해 주는 것도 아닌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하니? "라고.. 계속 무한 반복하세요. --;;

    지금 이 친구 안 보게 된다 해도 길고 긴 인생... 언제 또 비슷한 사람 만날지 모르니 시간 날때마다 거울 보고 거절하는 연습을 하세요.
    병원 관련해서는 만약 원글님이 없었다면 옷도 병원 근처 가게에서 사거나 병원환자복으로 해결했을테고 전화기도 간호사한테 부탁해서 해결했을꺼예요.
    원글님이 전화 한통화면 거절 없이 다 해주니까 계속 부탁하는 거죠.

    그리고 듣기 싫은 소리는
    1. 잠깐만 근데 내일 #$$$$$$@@@@@@ / 어? ##########3 이런식으로 다른 말로 화제를 돌려버리시던가
    2. 누가 와서 끊어야 되겠다.
    전화 와서 끊어야 되겠다.
    나 지금 준비하고 나가야 해서 끊어야 되겠다.. 등등..
    다양하게 활용하셔서 듣기 싫은 소리는 막으세요. 몇 번 하면 상대방도 그 소리는 듣기 싫은 줄 알고 안 해요.

  • 9. ㅂㅂ
    '13.1.29 2:26 PM (108.46.xxx.225)

    사막의문님, 저세한 방법 너무 감사드려요. 거울 보고 저 연습 들어가요 ㅎ
    제 핸드폰에도 문구 적어 넣었습니다. 시간 날때마다 외우고 연습하려구요.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 10. ..
    '13.1.29 3:20 PM (112.145.xxx.64)

    친구한테 뭔 일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일이 있어 종일 있을순 없다고 점심먹고 오던 저녁먹고 오던 님이 알아서 오세요..님이 종일 있어야할 정도로 님이 도와줘야 할 일이 많은가요? 그게 아니라면 밤늦게까지 있을 이유가 없지요..
    님이 가야될것같다 하는 자리만 가시고 가도 님이 와야겠다 하는 시간대에 오세요..한가하시면 놀다가 와도 상관없지만 님일을 미루고서 계속 있을수만은 없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030 걷기운동이요.빨리걸어야 다이어트되나요? 13 2013/03/10 5,187
227029 잠이 안오네요.. 아이가 전교 임원나간다는데.. 7 ㅠㅠ 2013/03/10 2,502
227028 일산 탄현지역 에 괜찮은 수학학원 조언구합니다. 3 학원 2013/03/10 1,269
227027 소녀상 건립하는 나비프로젝트 알고 계신가요 1 고발뉴스 2013/03/10 886
227026 비정규직 언제부터 생겨난거예요? 14 사회 2013/03/10 4,241
227025 저도 술자리 성희롱얘기 하나.. 3 대리 2013/03/10 2,542
227024 법인인데 파산신청 하려고 ,.. 3 법인회사 파.. 2013/03/10 2,222
227023 꽃게짬뽕 좋아하시면~~~ 5 ... 2013/03/10 2,338
227022 저같은사람은 어디가야 사람을 만날수있을까요?? 19 .. 2013/03/10 4,083
227021 두드러기로 쓰러지시는 분도 계신가요? 7 꼬맹이 2013/03/10 1,445
227020 혼자서 영화 본 여자의 신세계, 베를린 후기 입니다. 6 혼자서 영화.. 2013/03/10 3,185
227019 송창식 안개 15 너무 좋아요.. 2013/03/10 1,637
227018 공기청정기~추천 좀 해주세요~ 6 행복한요즘 2013/03/10 6,269
227017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서러운 비정규직... 1 비정규직 2013/03/10 1,484
227016 누리 동동이! 10 두부케이크 2013/03/10 1,206
227015 피아니스트 보고 잏는데 궁금해요 3 궁금해요 2013/03/10 1,367
227014 한국은 택배 제 때 못받고 받을 사람 없으면 택배 기사가 다시 .. 7 33 2013/03/10 2,036
227013 욕설까지 하는 124.54.xxx.38 퇴치시켜주세요. 글 삭.. 8 불조심 2013/03/10 1,296
227012 피부 관리실 꾸준히 다니면 다를까요? 4 피부 2013/03/10 3,258
227011 보드게임 추천해주세요. 4 겨울 2013/03/10 662
227010 남편과 나 둘다 문제죠?! 14 답답하다 2013/03/10 3,941
227009 사춘기 8 2013/03/10 1,837
227008 초2 저희 아이 한글을 어려워 해요 조언 부탁 드립니다 13 한글 학습 2013/03/10 1,854
227007 십년전 친구를 어떻게 찾을까요.. 5 친구를 찾고.. 2013/03/10 1,712
227006 늦둥이..가져야할까요? 고민이에요.. 10 봄날씨~ 2013/03/10 3,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