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 설에 계획하고 있는 복수 ㅎㅎ

배꽁지 조회수 : 2,067
작성일 : 2013-01-29 09:34:18

남편 그저그런 사무실 다니는데 월230쯤 받는 걸로 알아요

제가 조금 더 버는 편이라 한 달에 180만 내 놓아라 했죠.

우리집 경제는 제가 다 꾸려 갑니다.

남편은 친구 많고 술 잘 마시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삽니다.

그러니 50만원 부족하겠죠.

지난 9월 입금액이 150이더니 곧 있다 줄께

10월은 아예 없고, 120...130...1월은 없네요.

11월 달부터 냉전 분위기로 살고 있습니다.

뻔하죠. 사고 쳤거나 카드값 메꾸고 있겠죠.

10년 전에도 그랬거든요.

너를 선택한 내 죄다... 나를 탓하며 제 할 도리는 하고 삽니다.

근데 이제 부아가 치밉니다.

보자 보자하니 보자기로 보이나 보구나.

같이 살면서도 쌩까고 삽니다.

저도 편하지 않습니다.

제가 한바탕 할라치면 지은죄를 알기 때문에

회피해 버리니 싸움도 안됩니다.

이러다 버티면 유야무야 될거라는 거 지도 믿고 있겠죠.

 

그래서 제가 마련한 복수는 "설날에 시댁에 안 가겠다" 입니다.

시댁에서는 10년 전 사건도 전혀 모릅니다.

제가 아무말 안 했거든요. 제 얼굴에 침 뺕는 것 같아서...

바리바리 준비해 가서 지지고 볶는거 하기도 싫고

미운 남편의 부모님도 괜히 미워지고...

 

그래도 할 도리는 하고 당사자한테 벌을 내려야지, 하다가도

정신 확 차릴 다른 방법이 없네요.

부모님들과는 명절 때만 찾아뵙는 데면데면한 사이라

그다지 큰 복수는 안 될 것 같기도 하지만

본인 체면 중요한 사람인지라 겁 정도는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에휴~ 겁 먹으면 뭐해요.

한 일년 조용히 살다 또 사고 칠 텐데...

그때는 정말 독립하라고 놔 주고 싶어요.

 

IP : 115.91.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지 마시고
    '13.1.29 9:42 AM (112.104.xxx.148) - 삭제된댓글

    다른 복수 방법을 찾아보세요.
    시부모님께서 잘못한 것도 아니고,남편이 잘못한건데요.

    그리고 명절때만 뵙는데 그것마저 안하면 남편에게 약점잡히는거나 마찬가지예요.
    싸울때 싸우더라도 할건 해야 큰소리 칠 수 있습니다.

  • 2. ???
    '13.1.29 9:44 AM (59.10.xxx.139)

    남편은 도리 안하고 뻔뻔하게 나오는데
    왜 여자한테만 싸우더라도 할 도리는 하라그러는지..

  • 3. 그냥
    '13.1.29 10:00 AM (58.143.xxx.246)

    공인인증서 확보하세요
    명의있슴 돌려놓으심 큰사고는 일단 예방되어요

  • 4. qqqqq
    '13.1.29 10:20 AM (211.222.xxx.2)

    설에 시댁 가기 싫은 기분은 이해되긴하는데
    잘못한 남편이나 잡으면되지
    명절날 온 집안 분위기 망칠필요가...

  • 5.
    '13.1.29 10:23 AM (218.154.xxx.86)

    미리 얘기하세요..
    무슨 사고를 쳤는지 이실직고하고,
    앞으로 재발방지 대책 및 부족금액 채우기 계획을 수립해 보여주지 않으면 설에 가지 않겠다.
    하세요.

    그 날 닥쳐서 안 가는 것보다 마감일 임박하면서 점차 조여드는 게 더 남편에게 스트레스가 클 것 같네요.

  • 6. 배꽁지
    '13.1.29 10:41 AM (115.91.xxx.201)

    성격상 이실직고 안 할 사람이고...
    저도 부모님이 무슨 죄?, 라는 생각은 하는데
    살아가는 기본 도리(경제생활)를 안 하는 사람한테 배려해 주고 싶지는 않네요.
    미운 남편 생각하면 부모님들도 덩달아 좋게 안 보여요.

  • 7. 어휴
    '13.1.29 2:00 PM (59.18.xxx.124)

    그놈의 도리...도리....
    여태껏 고생하셨음 원글님 하시고 싶은대로 다 하세요.
    뭔놈의 도리타령...지긋지긋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3339 9 싱싱싱 2013/01/29 2,347
213338 이런 맛에 사는거겠죠.. 아들맘 2013/01/29 775
213337 글 펑합니다.(냉무) 1 .. 2013/01/29 1,763
213336 발리여행 조언좀 해주세요 3 발리 2013/01/29 1,035
213335 아이델꼬 여행가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5 초보맘 2013/01/29 680
213334 아기 혀 수술 해야하나요? 16 우리아기 2013/01/29 2,769
213333 중고피아노 구입하려는데 솧은곳 알려주세요 1 딴딴따 2013/01/29 527
213332 프리스카 돛치미중에서 소금주머니란것이,,, 1 ㅜㅜㅜ 2013/01/29 420
213331 보드복 자켓 어떤게 이쁜가요? 궁금이 2013/01/29 330
213330 안 궁금한 것만 답해주는 윤창중 대변인 세우실 2013/01/29 528
213329 철도부실화의 진짜 주범은... 1 ... 2013/01/29 413
213328 유기농쇼핑몰이요~ 한살림이나 초록마을 등등..어디가 젤 좋을까요.. 7 . 2013/01/29 2,007
213327 분유값이 장난아니네요 ㅡㅡ; 4 김로이 2013/01/29 1,476
213326 면역력을 키울려면 어느영양제를 먹어야 하죠??-답변부탁 12 바보 2013/01/29 2,921
213325 글 좀 정직하게 씁시다 8 제발 2013/01/29 2,211
213324 구역반장의 느닷없는 방문... 참 난감합니다. 10 천주교 신자.. 2013/01/29 2,423
213323 ‘너~무 엉성한’ 의사들…리베이트 왜 걸렸나 보니 세우실 2013/01/29 930
213322 공무원vs공사vs대기업... 결론은 외벌이로 살기 참 힘들다는거.. 6 ... 2013/01/29 5,404
213321 동치미담글때요 5 대파 2013/01/29 734
213320 크록스 레인부츠 신어보신 분 계세요? 2 레인부츠 2013/01/29 3,943
213319 청담 이지함 에스테틱 상품권 문의요 샬롯 2013/01/29 450
213318 대장내시경 수면이 나을까요?? 6 .. 2013/01/29 1,461
213317 환불시에 다른 계좌로 환불받으면 처음계좌에도 환불받았다는 표시가.. 1 뒤블레르 2013/01/29 521
213316 배 조각내서 얼려도 될까요? 4 베이브 2013/01/29 869
213315 장터에 대학생 과외샘들 실력이 후덜덜~ 2 부럽 2013/01/29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