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 설에 계획하고 있는 복수 ㅎㅎ

배꽁지 조회수 : 2,051
작성일 : 2013-01-29 09:34:18

남편 그저그런 사무실 다니는데 월230쯤 받는 걸로 알아요

제가 조금 더 버는 편이라 한 달에 180만 내 놓아라 했죠.

우리집 경제는 제가 다 꾸려 갑니다.

남편은 친구 많고 술 잘 마시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삽니다.

그러니 50만원 부족하겠죠.

지난 9월 입금액이 150이더니 곧 있다 줄께

10월은 아예 없고, 120...130...1월은 없네요.

11월 달부터 냉전 분위기로 살고 있습니다.

뻔하죠. 사고 쳤거나 카드값 메꾸고 있겠죠.

10년 전에도 그랬거든요.

너를 선택한 내 죄다... 나를 탓하며 제 할 도리는 하고 삽니다.

근데 이제 부아가 치밉니다.

보자 보자하니 보자기로 보이나 보구나.

같이 살면서도 쌩까고 삽니다.

저도 편하지 않습니다.

제가 한바탕 할라치면 지은죄를 알기 때문에

회피해 버리니 싸움도 안됩니다.

이러다 버티면 유야무야 될거라는 거 지도 믿고 있겠죠.

 

그래서 제가 마련한 복수는 "설날에 시댁에 안 가겠다" 입니다.

시댁에서는 10년 전 사건도 전혀 모릅니다.

제가 아무말 안 했거든요. 제 얼굴에 침 뺕는 것 같아서...

바리바리 준비해 가서 지지고 볶는거 하기도 싫고

미운 남편의 부모님도 괜히 미워지고...

 

그래도 할 도리는 하고 당사자한테 벌을 내려야지, 하다가도

정신 확 차릴 다른 방법이 없네요.

부모님들과는 명절 때만 찾아뵙는 데면데면한 사이라

그다지 큰 복수는 안 될 것 같기도 하지만

본인 체면 중요한 사람인지라 겁 정도는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에휴~ 겁 먹으면 뭐해요.

한 일년 조용히 살다 또 사고 칠 텐데...

그때는 정말 독립하라고 놔 주고 싶어요.

 

IP : 115.91.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지 마시고
    '13.1.29 9:42 AM (112.104.xxx.148) - 삭제된댓글

    다른 복수 방법을 찾아보세요.
    시부모님께서 잘못한 것도 아니고,남편이 잘못한건데요.

    그리고 명절때만 뵙는데 그것마저 안하면 남편에게 약점잡히는거나 마찬가지예요.
    싸울때 싸우더라도 할건 해야 큰소리 칠 수 있습니다.

  • 2. ???
    '13.1.29 9:44 AM (59.10.xxx.139)

    남편은 도리 안하고 뻔뻔하게 나오는데
    왜 여자한테만 싸우더라도 할 도리는 하라그러는지..

  • 3. 그냥
    '13.1.29 10:00 AM (58.143.xxx.246)

    공인인증서 확보하세요
    명의있슴 돌려놓으심 큰사고는 일단 예방되어요

  • 4. qqqqq
    '13.1.29 10:20 AM (211.222.xxx.2)

    설에 시댁 가기 싫은 기분은 이해되긴하는데
    잘못한 남편이나 잡으면되지
    명절날 온 집안 분위기 망칠필요가...

  • 5.
    '13.1.29 10:23 AM (218.154.xxx.86)

    미리 얘기하세요..
    무슨 사고를 쳤는지 이실직고하고,
    앞으로 재발방지 대책 및 부족금액 채우기 계획을 수립해 보여주지 않으면 설에 가지 않겠다.
    하세요.

    그 날 닥쳐서 안 가는 것보다 마감일 임박하면서 점차 조여드는 게 더 남편에게 스트레스가 클 것 같네요.

  • 6. 배꽁지
    '13.1.29 10:41 AM (115.91.xxx.201)

    성격상 이실직고 안 할 사람이고...
    저도 부모님이 무슨 죄?, 라는 생각은 하는데
    살아가는 기본 도리(경제생활)를 안 하는 사람한테 배려해 주고 싶지는 않네요.
    미운 남편 생각하면 부모님들도 덩달아 좋게 안 보여요.

  • 7. 어휴
    '13.1.29 2:00 PM (59.18.xxx.124)

    그놈의 도리...도리....
    여태껏 고생하셨음 원글님 하시고 싶은대로 다 하세요.
    뭔놈의 도리타령...지긋지긋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3551 짐 있는 상태에서 도배해보신 분 2 ㅇㅇ 2013/01/29 1,634
213550 다들 입술색 어떠신가요??? 5 입굴 2013/01/29 2,225
213549 네스프레소 픽시요 소음이 그렇게 후덜덜한가요?? 4 2013/01/29 3,996
213548 손묵을 다쳤는데요.. 2 손목 2013/01/29 362
213547 저 밑의 형수란호칭 6 호칭 2013/01/29 1,432
213546 이동흡같은 인간을 감싸주는 검경 .... 2013/01/29 417
213545 LG 옵티머스 빅 쓰시는분? 플로라 2013/01/29 406
213544 나이드니 얼굴 살이 빠져 인상이 드세보이네요 8 ㅇㅇ 2013/01/29 3,020
213543 제주산 갈치나 다른 생선 시켜드시는분? 1 막내 2013/01/29 679
213542 전세 옮기는 문제. 3 찌르찌르 2013/01/29 1,169
213541 싱크대만 교체하는데 몇일이나 걸릴까요? 6 이사 2013/01/29 2,186
213540 이제 피임약은 산부인과 가서 처방 받아야만 살수 있나요? 2 ddd 2013/01/29 1,235
213539 지하철에서 빨갱이라고 말하는 노인들 때문에 기분 나쁘네요 17 ... 2013/01/29 1,608
213538 독감예방 접종 믿을만 한가요? 7 ... 2013/01/29 1,335
213537 부러진 화살 변호인, 대선 무효확인소송 대리인 맡아 .. 2013/01/29 699
213536 맛없는 호박 고구마....구제방법좀 알려주셔요 6 고구마 2013/01/29 1,558
213535 청담동엘리스녀란 사람 진짜 부자여서 저런건가요? 1 화성인 2013/01/29 5,128
213534 복수가 차면 ..... 1 2013/01/29 2,551
213533 짠순이 알뜰반찬 하나씩 추천해보아요~ 70 짠순이 2013/01/29 11,764
213532 베를린 뭐....후기 9 . 2013/01/29 3,034
213531 찜질방 이용시요.. 3 2013/01/29 1,036
213530 인생 정말 혼자 가는건가요 10 외롭네요 2013/01/29 3,929
213529 압력솥 하나에 두가지밥? 6 제나 2013/01/29 1,817
213528 서구권도 동안타령인가요? 6 0000 2013/01/29 1,925
213527 동네 엄마들과 영어 스터디 해볼까 하는데요 7 괜한 짓? 2013/01/29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