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만에 시간이 나서 마이페이지를 열어보다 보니,
작년 파란만장했던 제 삶이 82에 고스란히 남아 있네요.
회사 일로 힘들었던 시간,
새로운 남자를 만나 문자로 마음을 떠봤던 시간,
한창 연애에 들떠 도시락 메뉴를 고민했던 시간,
헤어지고 가슴아파하던 시간,
사람에 대한, 남자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던 시간,
대선...
그리고 벙커원 힐링 포트락까지.
개인적으로 작년은 참 다사다난... 휘청했던 한해였어요.
인생의 사춘기였는지 사람도 힘들고 몸도 힘들고...
스트레스 때문이었는지, 호르몬의 변화때문이었는지
얼굴도 다 뒤집어져서 난리였는데,
하필 그 때가 남자친구랑 헤어졌을 때라...
괜시리 더 우울해졌고.
혹시 헤어진게 내 탓은 아니었을까 82에 이런저런 글도 올려보고.
그때마다 현명하고 따뜻한 마음 가지신 82님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큰 위로가 되었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헤어진 남친은 누가봐도 잘 헤어진 사람이었어요.
아마 그 남친이랑 잘 되어서 결혼을 했다면.....
베스트 글에 올라갈만한 글들을 써내려갔을지도 ^^
그래도 사람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내 마음속도 들여다볼수 있었던 귀한 한해였네요.
그 귀한 한해가 82에 고스란히 남아있구요 ^^
독하다 이중적이다 말들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제게는 친언니 같은 곳이 82랍니다 ㅎㅎㅎ
팀장님이 안계셔서 마음까지 여유로워지는 아침인지.... ^^
커피 한잔 하면서 마음까지 느긋해지는 시간이네요.
작년 한해 힘들었으니 올해 봄꽃이 필 때는 몰랑몰랑한 봄을 맞아보려구요.
얼굴단장 몸단장하고 따뜻한 남자친구 만드는것부터 시작해볼까봐요.
아마도 제 새해는...
마음적으로는 오늘부터 시작인가보네요.
날씨는 을씨년스럽지만, 그래도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