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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딸에게 모질게 대해놓구 후회하는 반복되는 일상 ㅠㅠㅠ

딸아이 조회수 : 4,039
작성일 : 2013-01-29 01:31:43
오늘 아침에도 학교가는 딸아이와 또 한판했네요.
공부는 잘하는데, 도통 다른것들은 하려는 의욕을 안보여요.

미국에서 살고 있어서 스포츠 하나, 악기 하나는 다들 기본으로 하고 있고, 그래야 
대학가는데도 도움이 되거든요. 공부만 잘해서는 안되요. 요즘 한국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미국은 과외 할동하면서 보여주는 리더쉽이나 입상 경력 이런것들이 많이 차지 하거든요.

그런데 딸아이(중1)가 전혀 악기나 스포츠에 의욕을 안보입니다. 열심히 하면 잘 하는거
알기때문에 자꾸 잔소리하고 다그치는데, 자기는 그게 죽을맛이겠죠.
그러다보니, 자꾸 기를 꺽는 모진 말들을 딸에게 퍼붓고, 아이는 상처받는 일이 하루가 멀다
하고 있네요. 아이의 자존감을 엄마인 제가 상처입히는 거 같아서 괴로워요. 

주변에서는 다들, 그래도 푸쉬해야 한다고들 하고, 그렇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안된다고들 하셔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자기 인생인데, 보고 싶은 한국 드라마 보게 하고, 놀게 하는게 맞는 건지..

제가 학교 다닐때 생각해 보면, 엄마가 강요해서 이거 저거 시켰으면 그래도 그건 남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있어서 딸에겐 다 시켜보고 싶은게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그렇게 
열성엄마도 아니고 그저 악기, 운동 하나씩 제대로 하면 성인이 되서도 좋을거 같아서
좀 잔소리 하는건데, 이것도 다 제 욕심인가요 ? 다른분들은 어떻게 현명하게 해나가시는지
문득 궁금하네요. 세상일에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나은길로 가야 하지 않을까해서요.

IP : 68.110.xxx.16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것이
    '13.1.29 1:37 AM (99.226.xxx.5)

    훈육방식에 있어서 기술이 부족한 탓이지 싶어요.
    누구나 자식이 좋은 길로 노력해 나가도록 하는 마음은 같은데, 그걸 어떻게 동기부여해주고 이끌어 내도록 하느냐의 방법에서 차이가 나는게 아닐까 해요.
    아이의 성격에 대해 그리고 의사소통에 대한 방식을 공부하셔야 할것 같아요.
    좋은 책들이 너무 많으니 꼭 관심하세요. 지금 하시는 방식은 원글님이 부모로부터 은연중에 배운 방법이기 쉬워요.
    너무 자학 하지 마시고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을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 2. 원글
    '13.1.29 1:41 AM (68.110.xxx.160)

    위에님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부모님이 아무런 강요를 안하셨어요. 제가 학교 다닐때야 그저 공부만 잘하면 최고였죠. 공부는 알아서 잘하고 대학도 그럭 저럭 신촌에 있는 대학에 갔어요. 그래서 그런가, 저는 공부말고 다른거도 좀 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움이 남아요. 물론 우리 어렸을때야 다들 먹고 살기 바빠서 아이들 과외로 하는 교육비는 좀 사치였죠. 그래서 자식들에게 이거 저거 다 기회를 주고 싶은데, 충고하신데로 책 좀보고 공부좀 해야겠네요. 감사해요.

  • 3. 원글님..
    '13.1.29 3:57 AM (99.226.xxx.54)

    어쩌면 우리 딸과 이리도 똑같은지 제가 쓴 글 같아요.학년도 같아요.참고로 저희는 캐나다 살구요.
    운동은 아예 취미가 없고(취미로 타는 스케이트는 재미 있다네요 - -;;)악기는 피아노 했다가 싫다고 해서 바이올린도 해봤다가..정말 엄마인 제가 문제인지 우울해 하고 있었어요.
    타이거 맘이라는 책을 보니까 엄마가 조금은 모질게 하는것도 한 방법이던데 저는 그게 잘 안되요 ㅠㅠ딸아이가 좋아하는건 오로지 미술과 독서에요.

  • 4.
    '13.1.29 5:17 AM (69.117.xxx.101)

    합창은 어떨까요...악기는 배워야 하는거라 그거이 귀찮을 수도 있지만, 합창은 일단 입만 열면 되므로...그리고 합창이 의외로 어마어마한 재미가 있는거라서요. 엄마랑 같이 참여할 수 있는 합창단 한번 찾아보심이 어떨런지.

  • 5. 비타민
    '13.1.29 5:49 AM (211.201.xxx.243)

    음... 따님을 저와 비교해서 보자면 저도 음악과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해요.
    그거 외에 지금도 다른 취미는 많고 잘하는 것도 많은데 여전히 음악과 운동은 제외에요.
    아이에게 여러가지를 경험할 기회를 주세요.
    목공, 공예, 미술... 좋은 거 많습니다.
    싫은 거 강요하는 건 고문이에요.
    님이 아쉬운 건, 님이 그런 방면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지만
    안 그런 따님에게는 정말 지겨울 수 있어요.
    스포츠도 얼마나 다양한데요.

    김연아양같은 타입은 정확하고 원칙을 준수하는 운동이 맞지 배구나 달리기, 그런 건 안 맞습니다.
    스포츠라고 다 똑같지 않거든요...
    그러니 다양한 것을 섭렵할 기회를 주세요.

  • 6. 사람 심리가
    '13.1.29 7:00 AM (60.240.xxx.19)

    억지로 하라해서 하면 수동적 자세가 되고 더 하기 싫어지는법...결국은 우리딸에도 아무것도 못해요 ㅠㅠ제가 사는곳도 외국이라 악기 하나씩은 디 가르치거든요 돈깨지고 애 스트레스..ㅠㅠ억지로 시키면 싸울일만 많아지고 사춘기를 더 심하게 보낼 수도...ㅠㅠ 그냥 너 나중에 엄마 원망 말라 말하시고 재능보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거로 밀어주심이..... 억지로 해서 되는애들은 그쪽에 재능이 좀 있는애들 같아요

  • 7. 원글
    '13.1.29 7:55 AM (68.110.xxx.160)

    여러분들의 답글 읽어보고, 여러가지 생각하게 되네요. 살기를 느끼신다고 하신분까지도 정신차리라고 질책하신 걸로 받아들일게요. 아이에게 핀잔주고 그러느니 종 더 따뜻한 엄마가 되야겠어요. 자기가 하려는 욕구가 생기면 잘 하겠죠. 저도 공부는 고 2때 부터 정신차리고 미친듯이 했어요. 아마도 아이가 저의 기질을 타고 났다 봐요. 아이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걸 하는쪽으로 잘 이끌어 가줘야 겠어요.

  • 8. ..
    '13.1.29 8:14 AM (1.241.xxx.27)

    같이 운동하고 같이 악기를 배우세요.
    둘이 같이 하세요.
    그럼 되요.
    전 의욕없는 아이들 데리고 모든지 같이 해요.
    단점이 있다면 저는 아이들과 같이 하다 너무 깊이 파게 된다는거.

  • 9. 친구
    '13.1.29 8:53 AM (180.69.xxx.122)

    새벽달 블로거 내 동창이에요.
    고등,대학 동창.
    밝고 명랑한 아인데 미국 갔구나.
    가끔 통화했었는데...뜸하다 했더니.

  • 10. 어차피
    '13.1.29 9:06 AM (39.114.xxx.211)

    매번 그러신다니 지금의 방법은 먹히지 않는거잖아요.
    답답한 마음 풀려고 따님 다그치시는것 이상의 의미가 없으니 잔소리는 그만하세요..
    원래 열심히 하면 다 잘해요. 열심히 하는게 어려운거죠.
    말로 닥달해봤자 반감만 커지고 질려버리니까 좀 놔두시고 차분히 생각을 해보세요.
    아직 본인이 확 땡ㄱ느

  • 11. 어차피
    '13.1.29 9:09 AM (39.114.xxx.211)

    땡기는 뭔가를 찾지못한듯 싶으니 기다려주면서 어머님이 따님이 관심가질만한 소재를 눈여겨보면서 슬쩍슬쩍 분위기도 떠보고 경험도 시켜주세요.
    땡기는게 없어도 해야되는건 하는게 잘난 애들이지만 또 그렇지 않은게 대부분의 아이들이니까요.

    모티베이션이 생기면 제일좋은데..
    아무튼 말로 다그치고 잔소리하는건 그만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애키우는게 도닦는 일 같네요ㅎ

  • 12. ..
    '13.1.29 9:12 AM (1.220.xxx.61)

    저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하지만 장기적으로보고 현명하게 하셔야합니다
    저도 아이 미국사립명문대 보냈어요
    엑스트라 커리 중요하지요
    하지만 억지로 해서 구색만 맞추는것은 아무 소용 없어요
    본인이 즐겁게 몰두하고 거기서 의미를 찾는게 더 중요합니다
    우리아이는 피아노 바이올린은 완전 지진아였고
    운동신경도 둔했는데
    싫은건 억지로 안된다고 다 그만둔뒤
    심심해서인지 제가불던 하모니카 관심가져 조금 가르쳐줬더니
    거기에 재미붙여 달인이 되었고 그걸로 봉사도 다니고
    장애인 시설에서 레슨도 하고
    커먼앺 메인 에세이도 그걸로 썼답니다

    절대 큰소리 내지마시고
    아이와 친하게 지내시고
    아이가 관심가질만한것을 가정에서 함께 즐겨보세요

  • 13. ㅣㅣㅣ
    '13.1.29 9:23 AM (78.225.xxx.51)

    한국 애들 다 하는 플룻 바이올린 축구 등등 흔한 엑스트라 커리큘라 액티비티 말고 특이하고 재미있는 거 알아 보세요. 중 1이면 아직 자기가 뭐 좋아하는지도 잘 몰라요.:.여러 가지 길을 열어 주는 게 좋을 듯. 한국에서 오직 대학 대학 입시 입시하는 게 싫어 다들 미국 보내 볼까 하는데 중 1짜리한테 미국에서도 그러시면 어떻게 해요? 리더십은 억지로 길러지는 게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걸 능동적으로 솔선수범해서 하다 보면 길러지는 거고...어머님이 조급증이 있으신 거 같아요. 대학 갈 때 도움 되게 하기 위해 리더십 길러 주고 취미활동 운동 시키지 마시고 앞으로 뭐하고 살아가면 좋을지 적성 찾아 주기 위해 이것 저것 시키는 와중에 대학입시에 도움 되는 건 덤으로 따라 오는 거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셔야 할 듯.

  • 14. loona
    '13.1.29 9:36 AM (202.37.xxx.199) - 삭제된댓글

    동기부여만 제대로되면 알아서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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