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칭찬과 잔소리...

친절한아빠 조회수 : 1,482
작성일 : 2013-01-28 20:57:20

안녕하세요. 친절한 아빠입니다.

예전에 자녀교육의 문제점에 관하여 썼던 글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모두들 이야기하지만, 쉽지 않은 것....

썼던 글을 짤라서 올리다 보니 문체가 반말입니다. 이해바랍니다.

 

-------------------------------------------------------------------------------------------------

 

감동과 공감 !

감동은 느껴서 움직이는 것이고, 공감은 같다고 느끼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 감동을 느끼는 것은 기본적으로 나와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동받은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동으로 인간이 변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공감은 다르다. 공감은 기본적인 감정은 같다고 느끼기 때문에 공감하는 것은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고, 공감을 통하여 행동 변화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자녀교육서를 보면 감동은 있으나, 공감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모든 자녀교육서에 자녀를 칭찬하라는 이야기는 당연히 등장한다.

그런데 부모 입장에서 보면 내 아이는 아무리 찾아봐도 칭찬할 것이 없는 것이 문제이다.

칭찬으로 자녀를 교육시키라는 말은 당연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말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칭찬하지 못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부모는 자식이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데,

자신의 단점이 자식에게서 보이면 그 단점을 고쳐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칭찬보다는 잔소리를 하게 된다고 설명해 준다면 조금은 공감대가 생길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법은 자신의 단점을 개선하는 것도 좋지만, 반대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켜도 되는 것인데, 부모는 자신을 닮은 자식에게서 자신의 장점이 발견되더라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됨으로 칭찬을 못하는 것이다.

다음은 칭찬과 잔소리의 관계이다.

칭찬과 잔소리 모두 자녀를 위한 부모의 사랑의 표현이다. 자녀를 위하여 칭찬은 많이 하고, 잔소리는 하지 말라고 하면, 부모의 머릿속으로는 공감하지만, 칭찬은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고, 잔소리는 무의식적으로 많이 하게 됨으로, 칭찬보다는 잔소리를 더 많이 하게 된다.

칭찬은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고, 잔소리는 단점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칭찬이나 잔소리가 자녀에게 모두 필요한 것이지만, 효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칭찬은 좋은 방향으로 구부러진 것을 더 구부리는 것이고, 잔소리는 나쁜 방향으로 구부러진 것을 펴는 것이다.

이미 구부러진 것을 펴는 것은 더 구부리는 것보다 엄청난 힘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구부러진 것을 펴려고 하면 강한 저항이 생기고, 편 다음에도 자욱이 남을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잔소리로 사람이 변하기는 쉽지도 않고 부모 자식 간에 힘만 든다는 점이다.

단점 없는 사람은 없다. 단점을 개선하는 것도 좋지만, 단점을 덮을 수 있는 장점을 더 많이 개발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현명한 방법은 아닐까?

IP : 175.223.xxx.20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칭찬
    '13.1.28 9:08 PM (14.40.xxx.131)

    좋은글 감사합니다. 심히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저에게 도움이 됩니다만....
    현재 중2 인 딸과의 관계에서 많이 괴로워요
    일단 많이 게으르고 하고자 하는 생각은 있으나 열심이 없고
    저또한 이런 딸을 보면서 칭찬보다는 잔소리가 많아집니다
    잔소리를 하지 말라면 이런 불성실한 태도나 잘못된 생활습관을 보면 참아야 하는 걸까요?
    정말 상담한번 받아보고 싶네요~~~

  • 2. 친절한아빠
    '13.1.28 9:17 PM (175.223.xxx.207)

    먼저... 화내지 마시고...
    요즘 중2가 하고자 하는 생각이라도 있으면 정말 다행입니다.
    요즘 애들의 문제는 하고자 하는 것이 없고, 공부를 못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먼저 동기부여는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게으름때문이라면... 천성일수도 있겠지만...
    먼저 게으름을 말한다면 게으른 사람은 없어요. 단 게으른 면이 있을 뿐입니다.
    따님의 게으르지 않은 면을 뭐든 찾아보세요. 그리고 왜 그것은 게으르지 않은지를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역설이지만,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성실한 사람보다 게으른 사람들이 더 많아요.
    성격이 성실하다고 공부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공부쪽으로만 성실하게 하면 공부는 합니다.
    대개의 경우에 공부를 통해서 성취감을 얻거나, 승부욕을 만족하거나, 보상을 받으면 열심히 하는데,
    동기부여는 있는데 게으른 경우는 의외로 겁이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작은 칭찬으로... 적어도 요즘 애들 답지 않게 하려는 생각이라도 있는 점을 칭찬하면서 출발해 보세요.

  • 3. 칭찬
    '13.1.28 9:26 PM (14.40.xxx.131)

    감사합니다....
    하려는 생각이라도 있는점을 칭찬하라는 말씀 기억할께요

  • 4. ...
    '13.1.28 9:29 PM (121.190.xxx.107)

    오늘 제 아이의 미래문제로 공부습관을 검색하다보니 친절한 아빠님의 글들을 읽게되었습니다. 이제 중3이 되는 제 아들놈. 게임에 빠져서 피씨방 들락날락 이제 거짓말도 예사로하고 공부는 이제 하위권으로 바닥을 쳤고.. 저는 계속 절망하니 이제 제 입을 닫아버렸네요. 다행인지 역효과를 줄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은 아이를 이해해주자고 아이를 다독거려주는데 저는 정말 제 자식이지만 너무 미워요.
    대화를 하자고하면 이젠 연기학원을 보내도 될 정도로 눈물 펑펑 흘리며 자기는 잘하는것도 없고 지 마음을 지가 잡을 수 없는 지경이라며 눈물 펑펑.. 처음엔 놀랬는데 이젠 놀랍지도 않아요. 친절한 아빠님 앞의 글 처럼 성취감을 맛보여 주고싶은데 방법 찾기가 힘이듭니다.

  • 5. 친절한아빠
    '13.1.28 9:42 PM (175.223.xxx.207)

    먼저 우리 부모들의 대화를 말하고 싶네요. 대화는 결론이 없이 말하는 것인데, 우리 부모들은 대화를 한다고 하면서 설득이나 지시를 말하곤 합니다. 대화의 전제는 함께 결론을 도출하는 것인데, 부모는 이미 결론이 나와 있는데, 그건 대화가 아니지요. 대부분 부모들은 자식과 대화가 많다고 하지만, 결론은 대화는 없고 설득이나 지시... 강압적으로 말하지 않는 것을 대화라고 착각을 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훔쳐보세요. 요즘 아이들의 마음은 디지털 금고와 같습니다. 예전에 우리들의 마음은 아나로그 금고여서 부모는 열쇠를 갖고 있었지만, 요즘 애들은 스스로 비밀번호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할때는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습니다. 세번 잘못 누르면 락이 걸리는 것처럼... 아마도 님의 아드님은 이미 락이 걸려 있는 것 같네요.

    공부를 원래 하지 않았는지..잘하다가 그런전지... 변수가 너무 많아서 일반론은 한계가 있네요.
    제 닉네임으로 쪽지 부탁드립니다.

  • 6. 좀전에
    '13.1.28 9:54 PM (115.143.xxx.126)

    8살난 아이에게 잔소리 한 바가지 퍼붓고 온갖 협박까지 하고 이 글을 읽네요.
    읽으면서 공감은 하는데 왜이리 실생활에 적용이 어려울까요. ㅜㅠ
    아직 부모로서 저는 많이 부족한가봐요.

    단점을 덮을 장점을 찾아 극대화하자.
    다시 한 번 마음 다잡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7. 친절한아빠
    '13.1.28 10:14 PM (175.223.xxx.207)

    부모로서 부족한 것은 아니구요. 우리가 어려서 부터 칭찬보다는 잔소리를 들으면서 성장한 이유일 겁니다.
    상담중에 부모에게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써보라고 하면 장점은 두세개 쓰고, 단점은 수없이 씁니다.
    내가 나의 장점을 잘 모르는데, 아이의 장점을 보기는 쉽지 않지요.
    먼저 부모가 나의 장점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할 겁니다. 자존감도 높이구요.
    종이를 꺼내서 나의 장점과 단점을 써보세요.
    그리고 장점이 적으면 남들은 인정하지 않더라도 본인만의 장점을 늘려 써보세요.
    그러면 아이의 장점도 보이고, 칭찬도 늘어날 겁니다.

  • 8. 공이천사
    '13.1.29 12:56 PM (211.58.xxx.115)

    잘 읽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 9. 친절한아빠
    '13.1.29 4:28 PM (175.223.xxx.15)

    ㅠㅠ 님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itemNo=7014&sch=1
    이 물건 한번 활용해 보세요. 애들이 재미있어 하고, 시간관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놀때 공부할 때 모두

  • 10. 프라그
    '13.3.22 5:38 PM (89.176.xxx.10)

    칭찬과 잔소리...좋은 말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6882 아.... 큰 소리까지 오고 갔습니다. 결국.... 55 365일 망.. 2013/03/09 19,519
226881 윤후 젤리 라는거 택배 시켰는데..안와요 ㅠㅠ 8 -_- 2013/03/09 3,148
226880 오래된 재봉틀 수리 해주는 곳. 9 재봉틀 2013/03/09 5,679
226879 제주도 택시투어 해보신 분 ~~~ 8 제주도 2013/03/09 3,745
226878 이사간 집에서 두고 간 물건들.. 4 ... 2013/03/09 3,870
226877 두마리 치킨 중 페리카나와 호식이 둘 중 선택 ... 2013/03/09 4,172
226876 여행이 싫어요 13 나 같으신분.. 2013/03/09 3,856
226875 유시민, 어떻게 살것인가, 글 잘 쓰는 비결 6 ........ 2013/03/09 2,293
226874 김치국물 쓰는법좀알려주세오 23 ㅁㅁ 2013/03/09 12,778
226873 아파트 올수리 ..몇 년 가나요? ? 2013/03/09 1,572
226872 너무 바짝 마른 코다리 촉촉하게 요리하는 법좀 알려주세요 1 &^.. 2013/03/09 1,660
226871 내 사랑 굿바이 굿바아아이~ 후렴구인 노래제목좀 ~ 7 노래가사 2013/03/09 2,876
226870 김도 약품처리를 많이 하는군요. 6 먹거리 2013/03/09 2,520
226869 사춘기 시작하는 딸.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25 피치피치 2013/03/09 4,835
226868 나이 먹어 결혼을 못하니..제 자신이 너무 초라 한거 같아요 43 ... 2013/03/09 14,400
226867 태어나서 전주 첨와봤어요 4 오츠 2013/03/09 1,671
226866 초등 저학년 아이들 물건훔치다가 ㅡㅡ 6 ㅡㅡ 2013/03/09 1,463
226865 수원님들~~ 수원, 광교에 골프연습장 좋은곳 추천부탁드려요~^^.. 요가쟁이 2013/03/09 3,131
226864 고양시는 고등학교 어떻게 가나요? 2 초보중딩맘 2013/03/09 1,101
226863 카톡하는 사람 번호 저장했는데 왜 친구 안뜨죠? 카톡 2013/03/09 1,529
226862 올해도 ..야상 많이 입을까요 5 ... 2013/03/09 2,629
226861 아이 학원 시간.. 4 어떻게 2013/03/09 968
226860 양파 저장법 알려 주세요 3 양파 2013/03/09 3,930
226859 저가 화장품 시트팩 좀 추천해 주세요~ 6 ... 2013/03/09 2,083
226858 번호이동한거 취소되나요? 6 통신사 2013/03/09 3,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