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칭찬과 잔소리...

친절한아빠 조회수 : 1,467
작성일 : 2013-01-28 20:57:20

안녕하세요. 친절한 아빠입니다.

예전에 자녀교육의 문제점에 관하여 썼던 글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모두들 이야기하지만, 쉽지 않은 것....

썼던 글을 짤라서 올리다 보니 문체가 반말입니다. 이해바랍니다.

 

-------------------------------------------------------------------------------------------------

 

감동과 공감 !

감동은 느껴서 움직이는 것이고, 공감은 같다고 느끼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 감동을 느끼는 것은 기본적으로 나와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동받은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동으로 인간이 변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공감은 다르다. 공감은 기본적인 감정은 같다고 느끼기 때문에 공감하는 것은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고, 공감을 통하여 행동 변화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자녀교육서를 보면 감동은 있으나, 공감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모든 자녀교육서에 자녀를 칭찬하라는 이야기는 당연히 등장한다.

그런데 부모 입장에서 보면 내 아이는 아무리 찾아봐도 칭찬할 것이 없는 것이 문제이다.

칭찬으로 자녀를 교육시키라는 말은 당연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말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칭찬하지 못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부모는 자식이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데,

자신의 단점이 자식에게서 보이면 그 단점을 고쳐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칭찬보다는 잔소리를 하게 된다고 설명해 준다면 조금은 공감대가 생길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법은 자신의 단점을 개선하는 것도 좋지만, 반대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켜도 되는 것인데, 부모는 자신을 닮은 자식에게서 자신의 장점이 발견되더라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됨으로 칭찬을 못하는 것이다.

다음은 칭찬과 잔소리의 관계이다.

칭찬과 잔소리 모두 자녀를 위한 부모의 사랑의 표현이다. 자녀를 위하여 칭찬은 많이 하고, 잔소리는 하지 말라고 하면, 부모의 머릿속으로는 공감하지만, 칭찬은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고, 잔소리는 무의식적으로 많이 하게 됨으로, 칭찬보다는 잔소리를 더 많이 하게 된다.

칭찬은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고, 잔소리는 단점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칭찬이나 잔소리가 자녀에게 모두 필요한 것이지만, 효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칭찬은 좋은 방향으로 구부러진 것을 더 구부리는 것이고, 잔소리는 나쁜 방향으로 구부러진 것을 펴는 것이다.

이미 구부러진 것을 펴는 것은 더 구부리는 것보다 엄청난 힘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구부러진 것을 펴려고 하면 강한 저항이 생기고, 편 다음에도 자욱이 남을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잔소리로 사람이 변하기는 쉽지도 않고 부모 자식 간에 힘만 든다는 점이다.

단점 없는 사람은 없다. 단점을 개선하는 것도 좋지만, 단점을 덮을 수 있는 장점을 더 많이 개발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현명한 방법은 아닐까?

IP : 175.223.xxx.20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칭찬
    '13.1.28 9:08 PM (14.40.xxx.131)

    좋은글 감사합니다. 심히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저에게 도움이 됩니다만....
    현재 중2 인 딸과의 관계에서 많이 괴로워요
    일단 많이 게으르고 하고자 하는 생각은 있으나 열심이 없고
    저또한 이런 딸을 보면서 칭찬보다는 잔소리가 많아집니다
    잔소리를 하지 말라면 이런 불성실한 태도나 잘못된 생활습관을 보면 참아야 하는 걸까요?
    정말 상담한번 받아보고 싶네요~~~

  • 2. 친절한아빠
    '13.1.28 9:17 PM (175.223.xxx.207)

    먼저... 화내지 마시고...
    요즘 중2가 하고자 하는 생각이라도 있으면 정말 다행입니다.
    요즘 애들의 문제는 하고자 하는 것이 없고, 공부를 못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먼저 동기부여는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게으름때문이라면... 천성일수도 있겠지만...
    먼저 게으름을 말한다면 게으른 사람은 없어요. 단 게으른 면이 있을 뿐입니다.
    따님의 게으르지 않은 면을 뭐든 찾아보세요. 그리고 왜 그것은 게으르지 않은지를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역설이지만,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성실한 사람보다 게으른 사람들이 더 많아요.
    성격이 성실하다고 공부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공부쪽으로만 성실하게 하면 공부는 합니다.
    대개의 경우에 공부를 통해서 성취감을 얻거나, 승부욕을 만족하거나, 보상을 받으면 열심히 하는데,
    동기부여는 있는데 게으른 경우는 의외로 겁이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작은 칭찬으로... 적어도 요즘 애들 답지 않게 하려는 생각이라도 있는 점을 칭찬하면서 출발해 보세요.

  • 3. 칭찬
    '13.1.28 9:26 PM (14.40.xxx.131)

    감사합니다....
    하려는 생각이라도 있는점을 칭찬하라는 말씀 기억할께요

  • 4. ...
    '13.1.28 9:29 PM (121.190.xxx.107)

    오늘 제 아이의 미래문제로 공부습관을 검색하다보니 친절한 아빠님의 글들을 읽게되었습니다. 이제 중3이 되는 제 아들놈. 게임에 빠져서 피씨방 들락날락 이제 거짓말도 예사로하고 공부는 이제 하위권으로 바닥을 쳤고.. 저는 계속 절망하니 이제 제 입을 닫아버렸네요. 다행인지 역효과를 줄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은 아이를 이해해주자고 아이를 다독거려주는데 저는 정말 제 자식이지만 너무 미워요.
    대화를 하자고하면 이젠 연기학원을 보내도 될 정도로 눈물 펑펑 흘리며 자기는 잘하는것도 없고 지 마음을 지가 잡을 수 없는 지경이라며 눈물 펑펑.. 처음엔 놀랬는데 이젠 놀랍지도 않아요. 친절한 아빠님 앞의 글 처럼 성취감을 맛보여 주고싶은데 방법 찾기가 힘이듭니다.

  • 5. 친절한아빠
    '13.1.28 9:42 PM (175.223.xxx.207)

    먼저 우리 부모들의 대화를 말하고 싶네요. 대화는 결론이 없이 말하는 것인데, 우리 부모들은 대화를 한다고 하면서 설득이나 지시를 말하곤 합니다. 대화의 전제는 함께 결론을 도출하는 것인데, 부모는 이미 결론이 나와 있는데, 그건 대화가 아니지요. 대부분 부모들은 자식과 대화가 많다고 하지만, 결론은 대화는 없고 설득이나 지시... 강압적으로 말하지 않는 것을 대화라고 착각을 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훔쳐보세요. 요즘 아이들의 마음은 디지털 금고와 같습니다. 예전에 우리들의 마음은 아나로그 금고여서 부모는 열쇠를 갖고 있었지만, 요즘 애들은 스스로 비밀번호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할때는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습니다. 세번 잘못 누르면 락이 걸리는 것처럼... 아마도 님의 아드님은 이미 락이 걸려 있는 것 같네요.

    공부를 원래 하지 않았는지..잘하다가 그런전지... 변수가 너무 많아서 일반론은 한계가 있네요.
    제 닉네임으로 쪽지 부탁드립니다.

  • 6. 좀전에
    '13.1.28 9:54 PM (115.143.xxx.126)

    8살난 아이에게 잔소리 한 바가지 퍼붓고 온갖 협박까지 하고 이 글을 읽네요.
    읽으면서 공감은 하는데 왜이리 실생활에 적용이 어려울까요. ㅜㅠ
    아직 부모로서 저는 많이 부족한가봐요.

    단점을 덮을 장점을 찾아 극대화하자.
    다시 한 번 마음 다잡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7. 친절한아빠
    '13.1.28 10:14 PM (175.223.xxx.207)

    부모로서 부족한 것은 아니구요. 우리가 어려서 부터 칭찬보다는 잔소리를 들으면서 성장한 이유일 겁니다.
    상담중에 부모에게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써보라고 하면 장점은 두세개 쓰고, 단점은 수없이 씁니다.
    내가 나의 장점을 잘 모르는데, 아이의 장점을 보기는 쉽지 않지요.
    먼저 부모가 나의 장점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할 겁니다. 자존감도 높이구요.
    종이를 꺼내서 나의 장점과 단점을 써보세요.
    그리고 장점이 적으면 남들은 인정하지 않더라도 본인만의 장점을 늘려 써보세요.
    그러면 아이의 장점도 보이고, 칭찬도 늘어날 겁니다.

  • 8. 공이천사
    '13.1.29 12:56 PM (211.58.xxx.115)

    잘 읽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 9. 친절한아빠
    '13.1.29 4:28 PM (175.223.xxx.15)

    ㅠㅠ 님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itemNo=7014&sch=1
    이 물건 한번 활용해 보세요. 애들이 재미있어 하고, 시간관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놀때 공부할 때 모두

  • 10. 프라그
    '13.3.22 5:38 PM (89.176.xxx.10)

    칭찬과 잔소리...좋은 말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1330 조웅목사 밝혀진 건 어디까지인가요? 1 일사천리 2013/02/22 694
221329 간호조무사어때요??이런저런자격증따고파요!! 7 40대딸자격.. 2013/02/22 3,033
221328 프락셀 많이 아픈가요? 4 .. 2013/02/22 4,034
221327 임신하고싶어요..도와주세요~~ 6 도와주세요 2013/02/22 1,628
221326 소다와 구연산을 혼합해 써도 되나요? 3 질문 2013/02/22 1,382
221325 남자 대학 신입생 입학식때 어떤 옷 입나요? 6 모름 2013/02/22 2,937
221324 저장해 둔 요리 블로거들 주소에요. 534 뽁찌 2013/02/22 50,874
221323 깔리아리 캡슐 네스프레소U에도 호환 되나요? 1 .. 2013/02/22 713
221322 정월대보름날 어머님이 계시는데 음식을 어떻게... 2 help~ 2013/02/22 690
221321 난생처음 이사해요.이사 팁좀 주세요. 1 123 2013/02/22 499
221320 출근길 광역버스안에서 삼각김밥 17 프라다가방녀.. 2013/02/22 3,625
221319 간만에 서울구경 6 4시간의 힐.. 2013/02/22 1,021
221318 소방관 100명, 박근혜 취임식 '의자닦기' 동원 15 세우실 2013/02/22 2,057
221317 융통성(?) 없는 아이 어찌 해야 할까요? 6 .. 2013/02/22 2,615
221316 길냥이 밥을 주고 있는데요.. 3 제가요 2013/02/22 736
221315 중국어 문의 드려요 3 ^^ 2013/02/22 591
221314 보혐 문의 입니다. ... 2013/02/22 382
221313 댁에서 가족건강위해 간단히 하시는일 한가지만 자랑해보아요 26 초보요리사 2013/02/22 2,810
221312 어린이 수영 강습, 몇세쯤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5 문의 2013/02/22 7,090
221311 소방관 100명, 박근혜 취임식 '의자닦기' 동원 6 흠... 2013/02/22 1,243
221310 가스비 십만 칠천원!! 뽁뽁이 효과본듯해요!!! 5 25평 확장.. 2013/02/22 2,794
221309 이수에서 목동역까지 자동차로 출퇴근 힘들까요? 4 궁금이 2013/02/22 605
221308 올해 겨울 넘길고 춥네요 1 ㄴㄴ 2013/02/22 680
221307 조웅 목사 체포는 [형사소송법], [헌법]을 철저히 묵살한 1 무법천지 2013/02/22 596
221306 저 좀 놔두세요 8 @@ 2013/02/22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