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고양이요람 조회수 : 2,233
작성일 : 2013-01-28 20:19:56

아, 저도 요즘 마음에 상처를 입을 일이 생겨서

기분이 바닥을 칩니다.

게시판도 어둑어둑 한것이 아무래도 겨울은 인간을 진빠지게 한다 싶습니다.

러시아에 출장다녀온 사람이 그러더군요.

러시아는 길에서 방황하거나 비틀대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연행해다

따뜻한 물에 씻겨서 푹 재워서 밥먹이고 새옷입혀 내보낸다구요.

아무래도 밤도 길고 너무 춥고 유흥거리도 없고 햇빛도 못보니

딴맘 못먹게 하거나 만약의 사태를 위해서 그런 조치를 취하는것 같습니다.

만약 우리에게도 그런 서비스가 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연행?해서 따땃하게 씻겨주고 따땃한 거 먹여주고 하루쯤 푹 재워주는 서비스요.

그럼 햇볕에 빨래 마르듯 기분도 좀 사락사락 좋아질것 같기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것

1. 욕실에 가서 손잡이만 돌리면 따순 물이 줄줄 쏟아지는것.

   나이를 먹어도 가끔 춥고 으슬한 저녁에 욕실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면 항상 감탄해요.

   와 ~~이렇게 좋을수가~~~

   제가 고등학교 대학교때 수도간이 밖에 있는 그런 단독주택에 살았어요.

   아무리 추워도 아침이면 머리를 곱게 감고 등교를 했는데

   정말 추운날은 학교에 도착하면 머리카락이 고드름처럼 얼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렁가

   암튼 편하게 샤워하고 머리 감을 때마다

   호~~이런 호강이 있나 싶답니다.

 

2. 빵에다 잼을 듬뿍 발라먹을때

   흐흐 먹는거에 잔소리할 사람은 이제 존재하지 않죠.

   옛날엔 엄마가 날 잡아서 정말 커다란 삼립식빵을 한봉지 다구워서 하얀 정백당을 뿌려주는

   토스트만 먹었어요.    점심때 먹으면 저녁도 그 다음날 아침도 밥을 먹을 수 가 없었죠.

   그러다 친구집에서 말랑한 식빵에 잼을 처음 발라먹었는데 눈물이 나게 맛있었어요.

   그래서 집에서도 그렇게 먹으려는데

    엄마가 먹을때마다 글케 잔소리를 하는거예요.

   잼좀 작작 발라 쳐먹으라고 ^ ^

   그래서 맘껏 제가 만든잼이나 생협잼을 듬뿍 말랑말랑 식빵에 발라먹으면

  왜이리 뿌듯하고 통쾌한지...

 

이렇게 남들은 모르는 내 행복을 외쳐 봅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IP : 59.12.xxx.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ㅍㅊ
    '13.1.28 8:36 PM (115.126.xxx.115)

    전...둥근 케익이랑 둥근 아이스크림 파운드 케익 같은 걸
    숟가락으로 막 푹푹 떠먹는...어른되서 내돈으로 사서 내맘대로 먹은
    것들 중하나..

  • 2. 아.. 뭔가 좋다...
    '13.1.28 8:41 PM (115.126.xxx.100)

    맘 아픈 듯 하면서도 글이 참 좋아요..

    돈때문에 머리터질거 같은 오늘 하루였어요.
    나도 말랑말랑하고 하얀 식빵에 달달한 딸기잼 한가득 올려서 먹을래요..

    우리 서로 토닥토닥해요...

  • 3. 런투유
    '13.1.28 8:42 PM (183.98.xxx.205)

    저도 머리에 고드름 기억이 말듯 말듯 같은세대를 살았으니까요. 그래도 큰 맘고생거리는 없으시니 그런 행복도 느끼실듯해. 좋아보이시네요

  • 4. 전 얼마전 구입한
    '13.1.28 8:43 PM (101.119.xxx.118)

    네소프레소커피머신으로...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고 싶은 색깔 골라서.두두두두하며 커피내릴때요좀 시끄럽긴 하지만 참 잘 샀다싶고 행복해요^^

  • 5. 고양이 요람
    '13.1.28 8:58 PM (59.12.xxx.52)

    커피도 좋죠
    저두 그 드두드소리 재밌어요
    전 드립커피파지만

  • 6. 고양이요람
    '13.1.28 9:04 PM (59.12.xxx.52)

    머 제 인생이 글케 아름답기만 하지 않아요
    작은 기쁨에 볕들었다 났다한거죠
    런투유님도 힘내셔요
    토닥토닥

  • 7. 물고기
    '13.1.28 10:03 PM (220.93.xxx.191)

    과일들어있는 투명 푸딩이요~
    그거 탁뜯을때 복숭아향이~♬
    조금한숟가락으로
    한입먹을때 행복해요^~^

  • 8. 고양이요람
    '13.1.28 10:32 PM (59.12.xxx.52)

    물고기님, 저 그 기분 알아요
    왠지 인공향에 인공맛에 애들 사멕이기 그래서
    눈치 보이지만
    가끔 혼자서라도 사먹게 되는
    길티플레져죠

  • 9. ..
    '13.1.29 1:11 PM (180.224.xxx.39)

    저도 네쏘머신 버튼 꾹누르면 나는 두두두두! 소리와 진동이 좋아요 ㅋㅋ

    글구 양말 두툼한걸로 넉넉히 사놨다가 발 꿉꿉할때 새로 갈아신으면 뽀송한 느낌

    이불 빨아 뽀송한걸 얼굴끝까지 올리고 잠 청할때 나른 노곤 개운한 느낌

    입심심할때 이것저것 꺼내먹는 차 커피 주전부리

    무한도전 재밌는편에 홀딱 빠져서 몰입해서 볼때

    밤늦게 이불속에서 스맛폰으로 필요한것들 이너넷쇼핑...뿌듯 ㅎㅎ

    힘들때 맛있는케익 한조각에 진한 향 가득한 커피

    시간날때 열흘치 밀린 신문 한꺼번에 볼때

    맘맞는 친구랑 수다떨고 돌아올때

    신랑이 한번씩 사랑한다 말해주고 어린 아들이 활짝 웃으며 쳐다봐줄때

    쓰다보니 참 많네요
    사실은 힘들고 피곤에 쩔을때가 더많지만
    그래도 잘살아내고있는것같아서 스스로 대견한 느낌?

    아 요렇게 재미진 게시판 구경놀이도 추가해야겠네요
    커피한잔 해야겠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2488 기름없이 튀김기 정단점 알고싶어요 9 튀김고파 2013/01/30 6,506
212487 면세점(+세관신고) vs 백화점, 가방 구입 경로는? 10 .. 2013/01/30 6,911
212486 언론의 더러운 이중성 음.. 2013/01/30 477
212485 1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01/30 319
212484 재수 할때 학원 네임벨류도 중요한가요? 5 고3맘 2013/01/30 1,196
212483 부산이나 창원에 침 잘 놓는 곳 좀 알려주세요 로코모코 2013/01/30 1,668
212482 남대문 상공회의소 근처에 까페랑 간단히 밥먹을곳 있나요? 1 .. 2013/01/30 650
212481 40대초,, 올케한데 명품 선물 하고 싶어요,,,추천 좀 해주세.. 5 멀리살아요 2013/01/30 2,131
212480 보고 싶지 않아요 ##씨 10 으~~~~ 2013/01/30 2,947
212479 아.... 찜찜하네요. 주민번호 무단도용.... 3 그린스푼 2013/01/30 910
212478 오유펌) 어느 예비 신랑의 집 자랑이네요 ^^~ 4 .. 2013/01/30 3,456
212477 박원순시장..MB정부 사사건건 방해했다..강의가는곳마다 정보과직.. 4 ........ 2013/01/30 1,621
212476 생태계 교란시키는 애완달팽이의 진실 3 달팽 2013/01/30 1,683
212475 느타리버섯 한 박스요. 뭐 해요 19 ㅠㅠ 2013/01/30 2,323
212474 창고라는 고깃집에서 주는 양배추 절임 어찌하나요 2 창고 2013/01/30 2,822
212473 임신부인데요...병원 오라는 날짜에 꼭 가야하나요? 7 스트레스 2013/01/30 1,093
212472 아웅산 수치 여사..한국에 처음 와서 만난 사람이 나경원,박근혜.. 14 ..... 2013/01/30 2,901
212471 여잔 이쁜게 갑인가? 5 야왕 2013/01/30 2,683
212470 내가 변희재와 뉴데일리를 고소한이유? 2 뉴스클리핑 2013/01/30 647
212469 쥬스별 배합과일 4 쥬스 2013/01/30 1,093
212468 은행에서 1년만기 예금 말고 10년짜리 저축성 보험을 들라고해요.. 14 은행 2013/01/30 3,669
212467 돌싱남 소개팅 15 노루귀 2013/01/30 7,468
212466 과외 마스터 등록선생님 경력 2 엄마 2013/01/30 1,017
212465 교복을 세탁기에 빨아요 48 ㅠㅠ 2013/01/30 16,468
212464 청소기 고르다 눈 튀어 나오겠어요 6 팔뚝장사 2013/01/30 1,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