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는 자녀의 거울일까?

친절한아빠 조회수 : 1,401
작성일 : 2013-01-28 20:00:16

안녕하세요. 친절한 아빠입니다.

아래 법륜스님 말씀 보고 몇자 적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니구요.

자녀교육과 관련하여 많이 쓰는 말이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고, 부모가 먼저 솔선을 수범해라" 입니다.

부모가 먼저 공부하면 아이들도 공부한다....

참 좋은 이야기입니다. 우린 이런 이야기를 "밥먹으면 배부르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럼 대학교수 자녀들만 공부 잘해야 하나요? 아님 대학교수 자녀들은 모두 공부 잘한다구요?

천만에....

사람이 누군가를 보고 배울때는 그가 좋아야 그렇게 됩니다.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는 것은 부모의 뒷모습이 보기 좋을때 그렇게 되는 것이지, 부모의 뒷모습이 지겹게 싫으면 절대로 배우지 않습니다. 물론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도 있지만, 욕하면서 배우는 것은 나쁜 습관이지요.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나쁜 습관만 여든까지 갑니다.

우리는 모두 자녀가 공부를 열심히 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공부를 잘했건, 못했건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우리는 모두 자녀가 잘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잘되었건, 못되었건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법륜스님 말씀이 맞지만, 이것이 전부라면 우린 좌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언제 공부하고, 언제 모범을 보일 수 있습니까?

대학교수 자제분들 중에 잘 풀린아이도 있고, 잘못 풀린 아이도 많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판단할때 공부 잘한다만 가지고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물론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갖는 것이 좋은 판단기준이지만, 거기에 욕심을 부려서 인성까지 더해 젔을때 저는 반듯하게 컸다라고 표현합니다.

제가 보아 온 반듯하게 커준 아이들... 자녀교육을 배우고 싶은 아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가장 큰 특징이 부모님을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특히 아빠를 무척 좋아합니다. 존경의 개념과는 약간 다릅니다.

부모님을 존경하는 아이들도 많았지만, 존경보다는 좋아하는 아이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존경은 왠지 모르게 아이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거든요.

부모님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부모님을 닮고 싶어합니다. 부모님께 칭찬받고 싶어합니다. 

그런 것들이 모이고 모이면 반듯한 아이가 됩니다.

공부는 사람따라 약간의 한계가 있더라도 적어도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사랑할 줄 아는 반듯한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사람은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면 비슷한 점을 찾습니다.

연애시절 너무도 닮은 점이 많았던 지금의 남편을 한번 보세요.

아마도 지구상에 나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 있다면 바로  남편 아닌가요?  너무했나요?

아이들은 부모가 좋으면 닮아가고 싶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좋은 사람의 말을 따르게 됩니다.

이제 결론입니다.

부모가 공부를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조금은 반듯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너무 완벽하면 사랑하기 부담스럽지 않나요?  이제는 자식을 사랑하지 말고, 자식에게 사랑받는 부모가 되는 겁니다.

그러면 부모의 말발이 생깁니다.

절대 주의할 것은 사랑받는 방법을 모르겠다면 먼저 솔직해 지자는 겁니다.

우리는 가식있는 사람을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가식을 벗고, 아이들에게 사랑스러운 부모가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IP : 175.223.xxx.20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공감^^
    '13.1.28 8:25 PM (183.102.xxx.20)

    지난 번 글에서도 느꼈지만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부모가 되자는 말씀이 참 좋아요.
    어른들도 그렇지만
    애들은 더욱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신뢰하고 따르지요.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해왔지만
    친절한님의 글을 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굳힙니다.
    엄마아빠를 무작정 좋아하는 아이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져요.
    고맙게 읽었습니다.

  • 2. 친절한아빠
    '13.1.28 8:32 PM (175.223.xxx.207)

    아이들은 부모를 계속 사랑하는데, 부모가 무관심한 경우도 많습니다.
    공부와 대학때문에... 그러면 아이들은 짝사랑에 상처를 받고되고,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게 됩니다.
    어릴때 옹아리가 부모에 대한 무의식의 사랑의 표현이었다면, 지금 한번 찾아보세요. 너무도 많습니다.
    우리가 앞만 보고 가거나, 뒤에서 밀기만 하느라고,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때가 많습니다.

  • 3. 아줌마
    '13.1.28 8:39 PM (121.135.xxx.119)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자식에게 사랑받는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겠지요. 하지만 노력은 해볼랍니다. 손놓고 있을 수는 없죠..
    산다는 거, 매순간을 노력으로 살려니 참 어렵습니다 ㅠㅠ

  • 4. 친절한아빠
    '13.1.28 8:44 PM (175.223.xxx.207)

    자식에게 사랑받는 것은 남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쉬울수 있습니다.
    자식은 어려서 부모를 지독하게 사랑했던 사람이니까요? 단 사랑했던 사람이 돌아서면 더 어렵듯이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는 나의 반쪽이니 남보다는 사랑받기 쉽습니다. 자식도 부모를 사랑하고 싶어하니까

  • 5. 같은 얘기인데
    '13.1.28 10:04 PM (125.186.xxx.64) - 삭제된댓글

    다른 뉘앙스로 느껴지네요!
    법륜스님 말씀은 그저 삶에서 부모가 올바른 심성을 가지고 잘 열심히 성실히 살면
    자녀들은 무의식 중에 보고 배우고 따라하고 따르게 된다는 말씀이신데
    자녀가 공부를 잘 하게 하려면 부모가 먼저 공부해야 한다는 ...그런 논리는 아니라고 봐요!
    부모도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는 없죠!
    하지만 삶을 살면서 부모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자녀들의 삶도 많은
    변화를 가지게 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 6. 감사합니다
    '13.1.28 11:42 PM (114.207.xxx.198)

    친절한 아빠님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남편에게도 보여주고싶은데 복사해도 되는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744 나시티,탱크탑,캐미솔같은거 입을때 2 2013/03/12 1,532
227743 저처럼 생마늘 안 좋아하시는 분들 계세요? 8 ..... .. 2013/03/12 1,348
227742 요즘 택시비 올랐나요? 4 ㅜㅜ 2013/03/12 1,098
227741 학군 괜찮고 살기 좋은 동네-서울... 8 학교 2013/03/12 13,602
227740 부츠컷 vs 스키니 31 패션의 임의.. 2013/03/12 6,233
227739 아.. 속이 왜 이렇게 불편하죠? 3 미치겠네 2013/03/12 1,291
227738 링크)지극히 가족, 부부중심적인 프랑스인들 6 땀흘리는오리.. 2013/03/12 2,071
227737 급질-은행적금만기시 배우자를 왜 같이 부르죠? 7 불안에 떨어.. 2013/03/12 1,865
227736 언젠가 올라온 김요리 아시나요? 3 궁금 2013/03/12 1,135
227735 생리량이 너무 적어져서 걱정이예요 7 생리량 2013/03/12 3,109
227734 운전 연수 10시간 받았어요. 9 차선바꾸기 2013/03/12 4,375
227733 영화 신세계 보고나서 궁금한거.. (스포 있음!!!) 5 신세계 2013/03/12 3,643
227732 알로에겔 좋아요 7 Estell.. 2013/03/12 5,068
227731 아이학원 끊을때 재료, 도구 챙겨달라해야겠나요? 6 학원.. 2013/03/12 1,332
227730 우울한밤이네요 1 pain 2013/03/12 800
227729 저 축하받고 싶어요. 자유영 풍차돌리기 이제 안해요. 8 2013/03/12 3,294
227728 여러분의 정신적인 문제는 어쩌면 음식 때문일 수도... 진지하게.. 26 ... 2013/03/12 9,308
227727 北 광물 가치 7000조 이정도면 솔직히 축복받은 나라 아닙니까.. 15 호박덩쿨 2013/03/12 1,541
227726 아무래도 속은 걸까요? 반지 문제... 8 심란 2013/03/12 1,999
227725 홈쇼핑 베리떼? 아님 수입 화운데이션? 6 .. 2013/03/12 2,670
227724 예전같지가 않은듯해요 8 최근에 2013/03/12 3,613
227723 폐소공포증이 있는데 ... 2 어쩌죠 2013/03/12 1,646
227722 이제는 정을 떼야할 때.... 6 4ever 2013/03/12 1,982
227721 설화수 스킨로션 세트 백화점 가격 어떻게 되나요? 1 화장품 2013/03/12 24,823
227720 어처구니 없는 아이 담임~어찌할까요? 11 ~~ 2013/03/12 4,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