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는 자녀의 거울일까?

친절한아빠 조회수 : 1,392
작성일 : 2013-01-28 20:00:16

안녕하세요. 친절한 아빠입니다.

아래 법륜스님 말씀 보고 몇자 적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니구요.

자녀교육과 관련하여 많이 쓰는 말이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고, 부모가 먼저 솔선을 수범해라" 입니다.

부모가 먼저 공부하면 아이들도 공부한다....

참 좋은 이야기입니다. 우린 이런 이야기를 "밥먹으면 배부르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럼 대학교수 자녀들만 공부 잘해야 하나요? 아님 대학교수 자녀들은 모두 공부 잘한다구요?

천만에....

사람이 누군가를 보고 배울때는 그가 좋아야 그렇게 됩니다.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는 것은 부모의 뒷모습이 보기 좋을때 그렇게 되는 것이지, 부모의 뒷모습이 지겹게 싫으면 절대로 배우지 않습니다. 물론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도 있지만, 욕하면서 배우는 것은 나쁜 습관이지요.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나쁜 습관만 여든까지 갑니다.

우리는 모두 자녀가 공부를 열심히 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공부를 잘했건, 못했건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우리는 모두 자녀가 잘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잘되었건, 못되었건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법륜스님 말씀이 맞지만, 이것이 전부라면 우린 좌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언제 공부하고, 언제 모범을 보일 수 있습니까?

대학교수 자제분들 중에 잘 풀린아이도 있고, 잘못 풀린 아이도 많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판단할때 공부 잘한다만 가지고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물론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갖는 것이 좋은 판단기준이지만, 거기에 욕심을 부려서 인성까지 더해 젔을때 저는 반듯하게 컸다라고 표현합니다.

제가 보아 온 반듯하게 커준 아이들... 자녀교육을 배우고 싶은 아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가장 큰 특징이 부모님을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특히 아빠를 무척 좋아합니다. 존경의 개념과는 약간 다릅니다.

부모님을 존경하는 아이들도 많았지만, 존경보다는 좋아하는 아이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존경은 왠지 모르게 아이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거든요.

부모님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부모님을 닮고 싶어합니다. 부모님께 칭찬받고 싶어합니다. 

그런 것들이 모이고 모이면 반듯한 아이가 됩니다.

공부는 사람따라 약간의 한계가 있더라도 적어도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사랑할 줄 아는 반듯한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사람은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면 비슷한 점을 찾습니다.

연애시절 너무도 닮은 점이 많았던 지금의 남편을 한번 보세요.

아마도 지구상에 나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 있다면 바로  남편 아닌가요?  너무했나요?

아이들은 부모가 좋으면 닮아가고 싶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좋은 사람의 말을 따르게 됩니다.

이제 결론입니다.

부모가 공부를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조금은 반듯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너무 완벽하면 사랑하기 부담스럽지 않나요?  이제는 자식을 사랑하지 말고, 자식에게 사랑받는 부모가 되는 겁니다.

그러면 부모의 말발이 생깁니다.

절대 주의할 것은 사랑받는 방법을 모르겠다면 먼저 솔직해 지자는 겁니다.

우리는 가식있는 사람을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가식을 벗고, 아이들에게 사랑스러운 부모가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IP : 175.223.xxx.20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공감^^
    '13.1.28 8:25 PM (183.102.xxx.20)

    지난 번 글에서도 느꼈지만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부모가 되자는 말씀이 참 좋아요.
    어른들도 그렇지만
    애들은 더욱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신뢰하고 따르지요.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해왔지만
    친절한님의 글을 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굳힙니다.
    엄마아빠를 무작정 좋아하는 아이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져요.
    고맙게 읽었습니다.

  • 2. 친절한아빠
    '13.1.28 8:32 PM (175.223.xxx.207)

    아이들은 부모를 계속 사랑하는데, 부모가 무관심한 경우도 많습니다.
    공부와 대학때문에... 그러면 아이들은 짝사랑에 상처를 받고되고,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게 됩니다.
    어릴때 옹아리가 부모에 대한 무의식의 사랑의 표현이었다면, 지금 한번 찾아보세요. 너무도 많습니다.
    우리가 앞만 보고 가거나, 뒤에서 밀기만 하느라고,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때가 많습니다.

  • 3. 아줌마
    '13.1.28 8:39 PM (121.135.xxx.119)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자식에게 사랑받는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겠지요. 하지만 노력은 해볼랍니다. 손놓고 있을 수는 없죠..
    산다는 거, 매순간을 노력으로 살려니 참 어렵습니다 ㅠㅠ

  • 4. 친절한아빠
    '13.1.28 8:44 PM (175.223.xxx.207)

    자식에게 사랑받는 것은 남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쉬울수 있습니다.
    자식은 어려서 부모를 지독하게 사랑했던 사람이니까요? 단 사랑했던 사람이 돌아서면 더 어렵듯이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는 나의 반쪽이니 남보다는 사랑받기 쉽습니다. 자식도 부모를 사랑하고 싶어하니까

  • 5. 같은 얘기인데
    '13.1.28 10:04 PM (125.186.xxx.64) - 삭제된댓글

    다른 뉘앙스로 느껴지네요!
    법륜스님 말씀은 그저 삶에서 부모가 올바른 심성을 가지고 잘 열심히 성실히 살면
    자녀들은 무의식 중에 보고 배우고 따라하고 따르게 된다는 말씀이신데
    자녀가 공부를 잘 하게 하려면 부모가 먼저 공부해야 한다는 ...그런 논리는 아니라고 봐요!
    부모도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는 없죠!
    하지만 삶을 살면서 부모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자녀들의 삶도 많은
    변화를 가지게 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 6. 감사합니다
    '13.1.28 11:42 PM (114.207.xxx.198)

    친절한 아빠님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남편에게도 보여주고싶은데 복사해도 되는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2916 도움)운전연수 처음하는데, 오른쪽 차선 끼어들때 노하우 좀..... 12 크하하 2013/01/31 2,543
212915 저는 생리대나 기저귀 분유 이런건 공공재라고 봅니다 5 나눔과배려 2013/01/31 1,054
212914 이혼 시 아이는 엄마가 양육하는 것이 나은 선택일까요? 길어요... 23 장난감병정 2013/01/31 8,637
212913 간장게장 맛있는곳 아세요? 13 간장게장 2013/01/31 1,953
212912 아이 봐주는 비용 4 새벽이 2013/01/31 835
212911 우체국 팩스 해외로도 되나요? 2 토코토코 2013/01/31 2,217
212910 코스코에서 산 파슬리가루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났는데요.. 1 파슬리 2013/01/31 8,121
212909 교원에 따져야 할까요? 그냥 참아야 할까요? 3 봉봉네맘 2013/01/31 7,058
212908 이시간 속쓰림에 잠을 못자겠어요 방법 없을까요? ㅠㅠ 9 초코 2013/01/31 4,667
212907 노트북 80만원으로 사려는데 추천좀 제발 해주세요 7 검색하다 돌.. 2013/01/31 1,105
212906 TAZO 라는 이름으로 글 올리시던 분? 4 스머프 2013/01/31 1,261
212905 통인시장 기름 떡볶이 맛있나요? 12 먹고싶네 2013/01/31 3,529
212904 일산수제비 맛있게 하는집 1 .... 2013/01/31 1,770
212903 남자아이들은 대체로 피아노 배우기 어려운가요? 싫어하나요? 20 나거티브 2013/01/31 4,696
212902 7살인데 너무 늦되서 정말 많이 걱정이 됩니다. 21 답답해요 2013/01/31 3,162
212901 화이트말고 일자형 생리대 좀 추천해주세요 4 화이트 2013/01/31 1,454
212900 90년대 쿨아시지요? 10 2013/01/31 1,727
212899 급)내일 대학병원 성장판과 호르몬 검사가는데 식사상관없나요? .. 4 뼈나이검사 2013/01/31 898
212898 "민주 공천헌금 구라" 양경숙 사건 오늘 선고.. 뉴스클리핑 2013/01/31 383
212897 다이어트 할때 배고픔 어떻게 참으시나요. 10 먹보 2013/01/31 6,579
212896 미국은 부동산시장이 돌아서고 있다네요, 29 ... 2013/01/31 10,093
212895 늙은 햄스터 키우시는 분 계신가요.. 8 84 2013/01/31 2,476
212894 송어축제!! 울며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 4 어부가되고싶.. 2013/01/31 1,778
212893 친정엄마랑 초등딸이랑, 유럽 배낭여행 후기 13 as 2013/01/31 3,831
212892 내일 주민등록증을 팩스로 보내라는데요. 문방구가면 해주나요? 8 2013/01/31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