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내시경 수면으로 안하기...

위내시경 조회수 : 3,386
작성일 : 2013-01-28 17:16:45

며칠전 계속 속이 쓰려서 위내시경 예약을 했어요

아침 9시 땡~~병원 문 열자마자  일등으로 진료 받으려구요^^

어제 점심부터 금식을 하고

새벽운동 수영을 하면서

될수있음 물을 안마셔(^^)야지 하면서

무사히 운동을 끝내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위내시경 수면으로 안하고 그냥 쌩으로 하려구요~~

엉덩이에 주사 한대 놔주시고, 위 가스없애주는 약하나 먹구

목안쪽 마취하려고 칙!칙! 약물 뿌려주시고...

준비하는데 5분...

드디어 의사선생님 입장하시고

입에 내시경 들어가는 둥근 장치 물어주고

약간 떨리긴 하지만..

애도 낳았는데 이까짓거 못하겠나...싶어서

숨쉴때 입으로 쉬는거 맞죠? 하고 입에 문거 빼서

다시한번 확인한번 해주고^^시작했습니다

자..힘빼시고 시작합니다..

쑥~~~입속으로 뭐가 들어갑니다

웩웩~~ 울컥울컥 자꾸 하죠...

그런데...결정적으로 제 뒤쪽에 서 계시던 간호사님 한분이

제 어깨를  뒤쪽에서 꼬옥 감싸주시면서(안아주셨어요ㅠ.ㅠ)

귀에 대고 속삭이듯 말씀하시네요

"환자분~~~몸에 힘을 빼시고 저를 따라서 숨을 쉬어보세요

입으로 후~~하~~~후~~하..."

손도 따뜻하시고 얼마나 다정하시던지.... 

저는 그분을 따라서 숨을 쉬면서

정말 편하게 수면내시경이 아닌 쌩으로 내시경을

마쳤답니다

끝나고 나서  너무 잘했다고 의사선생님께 칭찬을 받았습니다

한 1분 남짓되었을까요...

내시경 기계 빼내시고 침닦고 밖에 나가서 기다리시라고....

정신만 멀쩡했음 그 간호사님 팁이라고 드리고 싶었어요

침과 눈물이 범벅이 된 얼굴을 추스리느라..정신이 없었어요

결과는...

깨끗해도 너~무 깨끗하데요

아마 신경성 위염인듯 하다고 걱정말라고 하시네요

 

4번째 위내시경이지만

정말 쉽게 편하게 끝낸것 같아요

이자리를 빌어서 내과 간호사님께 감사드려요~~

그 간호사님 처럼 해주시는 분 있으심...

아마도 수면 내시경은 필요 없을거예요

 

모두들...건강하세요^^
IP : 119.207.xxx.5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나름
    '13.1.28 5:24 PM (119.149.xxx.143)

    저도 쌩으로 위내시경 두어번 해본 사람인데요...차라리 애를 두어번 더 낳겠다 싶던데요.
    정말이지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하...또 쓰면서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
    그 후에 수면내시경 하고나서 정말 신세계가 열렸네~ 하면서 좋았더랬죠.
    저처럼 웩지거리에 약한 사람들은 다시 못해요.

  • 2. 원글
    '13.1.28 5:26 PM (119.207.xxx.53)

    그럼요~~사람나름이죠^^

  • 3. 네..
    '13.1.28 5:28 PM (121.170.xxx.38)

    저도 간호사샘이 뒤에서 같이 숨쉬기 도움 주셔서 무사히 끝낸 사람입니다.
    너무 감사하더라는.. 끝날때까지 간호사샘 손을 꼭 잡고 있었답니다.ㅎㅎ

  • 4. 침을
    '13.1.28 5:30 PM (121.136.xxx.249)

    침을 삼키지 말라고 해서 정말 죽은듯이 누워있었어요
    눈물에 침에.....범벅됬었는데
    전 수면 내시경을 못할꺼 같아요

  • 5. 지나모
    '13.1.28 5:43 PM (117.111.xxx.48)

    결과가 좋게 나와서 우선 다행이예요

    그 간호사샘 정말 고마우셨겠어요
    그런 배려가 겁에 질린 환자한테 얼마나 도움이 되는데요

  • 6. 에공
    '13.1.28 5:45 PM (175.117.xxx.14)

    그 내시경 소독이나 잘 좀 하고 다음 사람한테 쓰면 좋겠어요.....쩝.생각하니 우웩.

  • 7. ....
    '13.1.28 6:11 PM (116.123.xxx.122)

    저도 이번에 생으로 했어요..
    목구멍에 내시경 꽂는 것보다 손등에 혈관주사 꽂는게 젤로 무서워요..혈관이 안보여서 몇번씩 실패해요 ㅠㅠ

  • 8.
    '13.1.28 6:52 PM (123.109.xxx.181)

    저도 하면서 숨을 못 쉴 거 같고 아프기도 해서
    이러다가 죽는 거 아니야? 못하겠다고 손 흔들어야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 끊임없이 했는데
    염증이 심해서 좀 더 오래? 검사하기도 했지만,
    수면은 수면유도제 몸에 안 좋을 거 알기에 다음에도 일반 내시경 하려구요.
    저는 종합병원에서 했는데 저 역시 뒤에서 간호사분이 어깨 잡고 계셨어요.
    뒤에 한 분, 앞에 의사 돕는 간호사 한 분, 의사분. 이렇게 3명이서 계시더라구요.

  • 9. 햇살
    '13.1.28 8:38 PM (61.81.xxx.53)

    저도 늘 수면 안하고 일반으로 합니다.
    까이꺼 3분 고생하는데...하면서요.
    꿀꺽 삼키라고 할 때 따라서 잘 하면 그다지 힘들건 없던데요.
    할만 합니다 일반으로 해도..

  • 10. ......
    '13.1.28 8:52 PM (112.172.xxx.231)

    어느 병원이 그렇게 친절한지 궁금하네요.
    서울이면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5925 설연휴때 극장 영화상영수 줄이나요? 4 토요일극장 2013/02/07 626
215924 제일 만들기 귀찮은 반찬은? 8 . 2013/02/07 2,978
215923 설날 부모님 용돈은 얼마나? 3 네잎클로버 2013/02/07 3,233
215922 조용필님 노래중에 젤 대중적으로 인기많았던 곡이 어떤노래인가요?.. 28 좋다좋아 2013/02/07 2,634
215921 학생한테서 20만원 상당 하는 선물을 받았는데요 26 ... 2013/02/07 3,097
215920 초3아이 집에 안들어오는데 저는 어찌해야 하나요? 3 부글부글 2013/02/07 1,062
215919 '어떡해요', '어떻게' 가 맞는 건거요? '어떻게요' '어떡.. 12 헷갈려요 2013/02/07 16,404
215918 정관장 홍삼차 vs 오설록차셋트 (50대남자분선물) 추천해주세요.. 5 동글동글귀요.. 2013/02/07 1,876
215917 초등 1학년,4학년..수영 아님 스케이트 시킬까요? 6 고민 2013/02/07 1,679
215916 82쿡 회원 여러분~!! 6 ... 2013/02/07 749
215915 남편때문에 힘들때 1 고민고민 2013/02/07 996
215914 자영업 하시는 분들 마음 어떤식으로 다스리나요? 8 ㅇㅇ 2013/02/07 1,803
215913 유난히 애착이 가는 옷이 있나요? 1 파란하늘 2013/02/07 835
215912 아까 2억글 지워졌나요? 52 쇼크 2013/02/07 11,321
215911 10년만기 적금을 들고픈데요... 8 엄마 2013/02/07 4,477
215910 기독교이신분들 절하시나요? 21 ..... 2013/02/07 3,781
215909 울아들 영정사진 말실수랍니다. 놀라실까봐 54 참나 2013/02/07 12,908
215908 세탁기 17키로 짜리 쓰는 분 계시면 좀 봐주세요 4 ........ 2013/02/07 1,621
215907 언니들 뜨.꺼.운. 물이 좋아요.저 늙은 걸까요? 3 또졸림. 2013/02/07 1,129
215906 팔꿈치가 아파요. 7 .... 2013/02/07 1,542
215905 일본어 잘하시는 분들 좀 봐주세요~ 4 ... 2013/02/07 864
215904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의 매력은 무엇인.. 23 지봉 2013/02/07 21,209
215903 마음이 짠한 날이네요 ㅎ 1 곰돌이도치 2013/02/07 837
215902 요번토요일 남부터미널 표예매 해야 될까요? 1 천안 2013/02/07 704
215901 11시 예배끝나고 지방인 친정에 언제 가야하나요? 6 교회다니는 .. 2013/02/07 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