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45세-37세 부부, 만 24개월 아들네미 하나.
엄청 벌진 못해도 둘이서 벌만큼 벌어요...근데 세컨드 자동차면 말도 안 합니다.
집에 단 한 대 있는 차가 아반떼에요.
남편이 짠돌이라서 결혼 전에는 선배가 폐차하라고 준 고물차(90이상으로 달리면 차 뒷부분이 분해될 것 같아서 무서웠...)였고요
결혼하면서 시집 식구들이 창피하다고 난리쳐서 산 차가 아반떼입니다.;;
차 두 대요? 기름값 아깝다고 지하철로 출퇴근하고 보험료 등등에 분개하는 남편 덕에 제 차는 꿈도 못 꿉니다.
몇 년 동안 아주 잘 타면서 정든 우리집 부릉부릉입니다만, 최근에 아들넘이 말을 배우면서
사람들 앞에서 '아빠 차, 아반떼!' '아빠 차, 아반떼!'하는 거에요.
심지어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까지 '아빠 차, 아반떼! 아반떼? 우리 차?'해서 난감하네요.^^;;
그걸 본 남편이 왠일인지 '아빠 차, 벤츠!'라고 갈켜놨더니 이번엔 '벤추, 아반떼! 아빠 차! 벤추?'해서 더 창피스럽다능...
이제껏 주차장에 외제차 즐비한 동네에서 살면서 아반떼로 부끄러웠던 적 없었는데요
요즘은 유치원생끼리도 우리차 ***, 우리집 ***아파트 몇 평, 전세 자가 따진다는데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니 씁쓸하네요.
저라도 벤츠 사야 하는지... 하지만 로또 맞지 않고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