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없이 못살고, 사랑이 전부인 아는친구...어떻게정신차리게 해야할까요?ㅠㅠ

에휴 조회수 : 4,342
작성일 : 2013-01-28 11:39:16

 

 

우선은 82언니들이 친구일인데 왜 오지랖이냐고 하실까봐.

베프된지 20년넘은 친구엄마한테까지 제가 엄마엄마 할정도로 정말 가족같은 친구여서

지금 친구 엄마랑 저랑 머리 맡대고 둘이 고민중이에요.

요즘 베스트셀러 제목처럼 그야말로 82언니들 독설이 필요합니다.!

 

제친구, 누가봐도 늘씬하고 이쁩니다. 일반인중에 엄청 이쁜스타일.

키170에 50킬로. 허리까지오는 완전 긴 생머리, 조막만한얼굴,약간 섹시하기까지 합니다...

술자리같은데서 항상 다른 테이블에서 전화번호 따려고 작업걸어오구요... 머 그만큼 이뻐요.

 

학창시절부터 늘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그땐 어린학생들의 풋사랑 수준이었고..

그냥 등하교길에 손잡고다니고 같이 우르르 분식집가고 머 그정도.

그래도 늘 밤새 통화하고, 의지하는 남자친구는 끊이지 않고 있었어요. 양다리는아니구요.

그래서 그때는 얘가 이뻐서 남자들이 끊이질않아서 그런가부다 했어요...

 

성인이 되고 얘나 나나 대학엘 들어가고 본격적인 연애를 하더라구요

근데 연애방식이 정말로 완전 올인하는 연애를 늘 했어요.

남지친구 생김 연락뜸하고, 보면 학교안가고 정말 하루종일 같이있고

밤새 통화하고, 싸우고 울고불고.. 매일매일 일기쓰고..편지쓰고..선물공세에..

자기가 벌어서 다 남자를위해쓰고....  사랑이 너무커서 서로에게 도움안되는 먼가 그런연애를 늘 해왔어요.

 

저는 그당시 남자친구랑 같이 토익학원다니고, 늘 도서관에서 데이트하고..

둘다 목표 잡아놓고 꼭 여기 취업해서 나중에 사내커플되자고 약속하고

통금시간있어서 제시간에 딱딱 들어가고... 별로 싸울일도 크지 않아서.....

늘 울고불고, 그러다가 또 하루종일 붙어있고, 하루종일 남자에의해 기분이나 생활이 좌지우지되는 친구가 이해가 안됐어요...  그때는 그냥 어려서, 너무 좋아해서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갔는데...

 

23살인가, 그당시 사귀는 사람이 잠깐 한국에 놀러나온 교포였는데 어떻게 만났나봐요.

한두달 다시 폭풍연애를 하더니 그 사람이 외국에 들어가야하니 같이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친구 엄마나 저나 몇날 몇일 울고불고 말리고 그야말로 생 난릴 쳤는데도... 다 안듣고......미안하다고........

이사람없으면 안될것 같다고 학교까지  자퇴하고 결국 그렇게 가더라구요. (아버지는 진작에 이혼하셔서 같이 안살았어요)

 

그러고 외국서 저한테 힘든내색은 못했지만, 그래도 아는사람 하나없이 정식적으로 결혼해서 간것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힘들구나 대충 눈치는 챘죠. 전 늦지않앗으니 계속 한국 와서 다시 공부하라했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3년인가 그렇게 외국서 영어가 안되니 마트 캐셔일같은거 하면서 남자친구 뒷바라지해주고

결국 헤어지고 왔는데 그땐 이미 20대 후반에, 대학도 안나온 상태가 되버렸어요..

그래도 와서 계속 또 남자한테 빠지고, 올인하고...하더라구요......그렇게 또 몇번의 연애가 지나갔어요...

 

근데 문제는!  이번에 만난 남자가 유부남이라는거에요.. 친구엄마와 제가 그렇게 또 말려봐도 안들어요.

그 남자가 이혼하고 자기한테 올줄 알아요. 기다릴거래요.....

그렇다고 그 애까지 딸린 남자가 정말 같은여자가봐도 너무넘무 근사하고 멋져서

유부남이라는게 다 가려질정도도 아니에요. 말그대로 무능력한 찌질한 유부남이었어요....

저도 아이키우는입장에서  애엄마나 애 생각해서 그만두라고, 정말 다시는 너 안본다고....별별얘기 다했죠

서로 울고불고 진짜 왜그러냐고 소리치고.....

 

친구 엄만 지금 이미 그냥 반포기상태고... 얜 안되는것 같다고, 나이 서른넘어 아직도 꿈을 꾸면서 사는것 같다고.

사랑이 전부인줄알고, 그렇게 당해도 또 사랑타령을 하고... 남자없인 못살고......부모 형제 다 필요없는애라고...

그래도 몇년전에는 친구 엄마가 여기저기 인맥들이 조으셔서 소개로 중매로

번듯한 직장다니고 평범하게 착실히 사는 그런 남자들 많이 소개팅 시켜줬는데.....

다 자기 스타일 아니라고, 안만나더라구요.  제가보기엔 너무 듬직하고 멋있어보이는 사람들조차두요.....

 

그리고 꼭 만나는것들은 무능력하고,놀기좋아하고,허세작렬에 먼가 빈틈이 많아서 본인이 다 보듬어줘야할

그런 찌질이같은 애들한테만 빠지니. 정말 돌아버리겠어요~~~~~

진짜 이게..........팔자인건지............ 

친구엄마도 매일 울면서 전화오시고...... 지금은 우리둘다 반포기상태고.......암튼 그래요.

 

더이상 부모나 친구가 할수있는일은 없겠죠?

똑똑하고 센스있고 세상에서 제일 이뻤던 내 친구가 왜 이렇게 삶을 스스로 힘들게만드는지

너무 안타까워 잠도 안오네요........휴

 

 

 

IP : 211.237.xxx.1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8 11:42 AM (180.65.xxx.29)

    그냥두세요. 옆에서 뭐라 해도 들을 사람도 아니고

  • 2. ㅇㅇ
    '13.1.28 11:45 AM (211.237.xxx.204)

    엄마도 못말리는걸 친구가 어떻게 말려요.
    그냥 멀리 하심 됩니다. 나중에 상처받고 깨닫는 바가 있겠죠.

  • 3.
    '13.1.28 11:45 AM (175.213.xxx.61)

    심리학적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못받고 자란경우 그런 불나방같은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심리상담같은곳에 다니면서 자신에 대해 일단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게 좋을것같아요
    지금 그런행동들을 반복적으로 하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겁니다 그걸 본인이 깨닫고 치유해야 해요

  • 4. 전 어느순간 정리했어요
    '13.1.28 11:45 AM (220.119.xxx.40)

    맘속에서 ..딱 친구역할만 했네요..저한테 잘못하는건 아니니..특별한 직업없는 외국인이랑 사귀길래 초반엔 조언을 몇번했는데..제가 생각해도 오지랖 같더라구요..지인생 사는건데..성인이면 친구말은 듣지도 않을거구요 냅두세요

  • 5. 저도
    '13.1.28 11:46 AM (218.49.xxx.6)

    두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본인인생 본인이 사는거랍니다.

    그냥 기분 나쁘지 않을정도로 이야기만 조금만 하세요
    그리고는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 6. 나이가 차서
    '13.1.28 11:48 A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이제 나이가 있으니 슬슬 유부남 타임인가 보네요.
    그 친구 35 넘어가면 정말 유부남만 만날듯.
    불쌍하네요.
    미모도 있는 여자가 뭐에 홀려서 무능력한 남자한테만 끌린대냐...

  • 7.
    '13.1.28 12:01 PM (112.152.xxx.174)

    딱 봐니.. 자기 자존감이 제로인 그런 분이시네요..
    남들이 보기엔 엄청 잘나고 멋졌는데 본인은 자존감이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자기를 자기가 아닌 남-특히 남자의 사랑- 으로 채우려고 하는 케이스 입니다.. 남자의 사랑이 떠나가면 자신은 가치가 없는 존재로 느껴지죠..

    그런데 그 자존감이라는데 정말 큰 계기가 아니면 회복되기 힘든거더라구..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정신 차리고 올라온 다던가.. 하는 어떤 계기가 필요한데.. 친구분께서 그럴 그릇이 되시는지부터 따져봐야 할것같아요

  • 8. 팔자네요
    '13.1.28 12:09 PM (60.241.xxx.111)

    미모는 넘치고 머리는 모자라는 그런 여자들
    화류계에 많습니다.

    기둥서방을 자기가 일해서 먹여살리쟎아요.

    사람 팔자 다 각각이고 남이 바꿔주지 못해요.
    그만 맘속에서 놓으세요.
    어린 시절은 끝났어요.
    서른, 잔치는 끝났다!

  • 9. 냅두세요
    '13.1.28 12:18 PM (119.196.xxx.153)

    냉정한 말이지만 냅두심이 최곱니다 저 상태로는 옆 사람 말 들리지도 않고 말린다 한들 로미오 줄리엣 놀이에 빠져 본인이 최강 로맨스 주인공으로 착각하게 되니 전화와도 상종 안할란다...로 걍 끊으시고 울며불며 고민 털어놓을려고 하거든 나 바빠 하며 쌩까세요
    자기 팔자 자기가 꼬는 겁니다

  • 10. 친구로서
    '13.1.28 1:24 PM (119.64.xxx.217)

    친구로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친구분이랑 평생같이 사실 것 아니고 대신 해결할 수도 없는것이 사랑입니다.
    그저 윗분들 말씀처럼 냅두세요. 부모가 뜯어 말리지 않는데 친구가 나설 일이 아니예요.
    그렇게 사랑에 올인해서 좋은 사람 만나면 사랑받고 사는거지만 이상한 사람 만나면 그게 지팔자 지가 꼰거라고 생각하심 되어요. 현실적으로 본인이 모든 결정을 다하는건데 친구가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안듣는다면 나중에 후회하고 그 때 정신차리면 될겁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6465 40대 후반에 피겨스케이트 배울만 할까요? 5 취미 2013/03/05 2,050
226464 안철수측에서 이미 정밀 여론조사 수천명 조사를 했다더군요. 15 ... 2013/03/05 1,984
226463 판교 모 헬쓰장에서 어느 할아버지 뉴스에서 문희상을 보더니 2 ... 2013/03/05 1,835
226462 왼손잡이 아이를 오른손잡이로 교정해야한다는 선생님.. 64 조언절실해요.. 2013/03/05 4,813
226461 두근두근 내인생.... 3 jc oha.. 2013/03/05 1,286
226460 58.143 장터꾼은 사이코패스인듯 1 끌끌 2013/03/05 1,081
226459 장터 농산물 가격은 어떻게 책정이 될까요? 9 ,,, 2013/03/05 941
226458 내일 학교에서 가져 오랬는데 살 만한곳이 없네요. 7 바로크식리코.. 2013/03/05 1,568
226457 노회찬 전의원의 배우자 김지선씨에 대해 12 노원병 2013/03/05 5,344
226456 서른셋인데 연보라색 퀼팅잠바 좀 나이들어 보일까요? 3 어웅 2013/03/05 954
226455 안재욱씨 귀국했나봐요. 후유증은 없다는데 재활에 힘쓰겠다네요 11 ,,, 2013/03/05 4,098
226454 식욕억제제 처방받으려고 하는데요 해줄까요? 27 ㅇㅇ 2013/03/05 30,876
226453 수영 계속 해야 할까요? 3 사과짱 2013/03/05 1,204
226452 전 소속사 사장이랑 짜고친 고스돕? 5 볼빅91 2013/03/05 2,576
226451 이번주 목요일 퀄팅잠바 입어도 될까요? 2 고민중 2013/03/05 769
226450 식당면접보고 왔는데요 16 ... 2013/03/05 4,521
226449 신정아, 이제 본격 봉사활동으로 이미지 개선하는 건가요..^^ 2 oo 2013/03/05 1,628
226448 깨방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아놔!! 2013/03/05 1,087
226447 정규직과 계약직의 차이는 뭔가요? 3 .. 2013/03/05 2,826
226446 돌잔치 대신 기부하려는데 5 일년 2013/03/05 1,159
226445 남편 셔츠 겨드랑이쪽 팔 부분이 찢어져요. 5 백옥 2013/03/05 1,182
226444 아파트 공매 받아보신분 있으세요? 2 질문 2013/03/05 1,790
226443 여성탈모 먹는약도 있나요? 5 탈모ㅜ 2013/03/05 2,633
226442 사는 게 지옥같은 신도시 1기 아파트 7 한국일보 2013/03/05 4,882
226441 둘째 돌잔치 축의금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7 .... 2013/03/05 4,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