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서 병원을 자주 다니십니다.
얼마전에 씨티 촬영을 하셨는데 비용이 많이 나와서 놀라서 수납하는
직원한테 왜이렇게 많이 나오냐고 하셨더니 직원분이 "자제분들이 보험들 드셨을꺼에요.. 한번 물어보세요. 씨티 촬영한 비용 나올껄요?" 이랬답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께서 저한테 "우리(시부모님) 보험 든거 있니?" 묻더라구요..
아마 실비 보험을 말씀 하시는것 같은데 저희는 아무도 안들었거든요.
저도 남편도 애들도.. 그리고 시부모님도.. 조금은 실망하셨는지 알았다고 말씀은 하셨는데..
글쎄요.. 시부모님 보험도 저희가 가입해서 관리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딸은 뭐하고 있는지..
물론 시부모님 보험에 대해서 아들 딸 구분 하는것도 우습지만..
글쎄요.. 저는 그냥 시부모님 보험은 본인들이 알아서 하는거지 그런것도 저희가 챙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챙기면 효자효부 소리 듣고 좋겠지요.
그런데 저는 시부모님께 마음의 상처 남편한테도 마음의 상처가 심하고 요즘은 시누한테도
참 상처를 받고 있어서 시부모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게 정말이지 하기 싫습니다.
이런 소리 하면 제가 너무 이기적일지 모르나 여기 82에서 배운것처럼 그냥 효도는 셀프였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결혼전에는 노인공경, 시부모 공경 등 많은것을 알고 있지만 제 닫힌 마음이
이렇게 열리지가 않네요.. 그냥 괜히 시누한테만 원망이 가네요..
본인 부모 본인이 알아서 오빠(남편)랑 챙기지 왜 나한테 책임을 지우려고 하는지..
여하튼 그냥 열리지 않는 제 맘이 정말 답답합니다..
이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말입니다. 제가 정말이지 못된 며느리인가 봅니다..
애들이 보고 배울텐데.. 이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왜이리 시부모한테 해야 되는건
최소한 욕먹지 않을 행동만 하고 물질적으로 하는건 왜이리 내가 안하는지..
전세금도 못받고 남편도 속썩였고 시어머니도 저한테 남이라고 하고..
이런 모든것들이 왜 마음속에서 잊혀지지 않는지... 아직 어른이 될려먼 멀었는지..
그냥 주절주절 끄적여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