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문상을 다녀왔어요.
정말 건강하시던 분이고, 승진해서 승승장구하시는데 암 선고 받으시고
1년 안되어서 돌아가셨네요. 60도 안되셨는데.
평소에 부인이 좀 꼬장꼬장하고 인생사 여러가지로 잣대가 엄하신 편이었지요.
또한 자녀들이 계속 공부하고 돈도 많이 들어가서 인지 암투병하시면서도 직장에 계속 다니셨어요.
온 친척들이 휴직하던가 사표쓰고 시골가서 요양을 해라고 했지만, 돈이 뭔지 돌아가시기 2달전까지
직장에 다녔다네요. 간신히 간신히....
그리고 남편분이 정말 믿었던 동창에게 몇억을 날리고...
자기 돈 뿐만 아니라 여동생 남동생 돈까지..
마음 고생이 심했을 거라고 미루어 짐작은 갑니다.
그런데 남의 집일이라 부인이 얼마나 남편을 들볶았는지 드셌는지는 몰라도
시누 남편이 제 남편에게 여자가 드세면 남편 잡아묵는다~ 라고 말하는 것 보고 어이 상실입니다.
그후로는 제가 언성을 높이거나 남편이 카드를 많이 긁어서 뭐라고 하면 꼭 그 이야기를 꺼냅니다.
니가 기가 세면 자기가 오래 못산다는 식으로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