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에 대한 왜곡된 생각들..

singlist 조회수 : 1,389
작성일 : 2013-01-26 16:45:23

결혼하면 남자가 무조건 집해와야 한다는 생각도 잘못된 생각이지만

 

여자가 무조건 반반 부담해야 한다는 것도 억지 같아요.

 

결혼해보니까 여자가 확실히 손해더라구요.

 

전 결혼 전에 여자들이 왜 그리 재나 의아스러웠는데

 

결혼하고 보니 여자에게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더 부담이 많더군요.

 

그런데 저와 제 아내는 집도 그냥 반반했어요.

 

아내 스스로가 왜 남자가 다 해와야 하냐, 있는 대로 다 같이 끌어와야 하지 않냐 주의여서.. (우리 딸도 그렇게 가르칠 거랍니다. 남자한테 덕볼 생각하지 말라고)

 

근데 시댁에 대한 부담은 아내가 더 커요. 전 장인장모께 한달에 몇번 전화할까말까 -_-;

 

그래서 무슨 일이 있든 우리 부모님보단 아내 편을 들어주려고 하죠. 아내 말이면 왠만하면 네네 하려고 하고.

 

그런데 결혼하게 되면 자기가 갖고 있는 만큼 최대한 갖고 오는 게 정상 아닌가요? 남자 얼마, 여자 얼마 이렇게 나누는 건 이상해요.

 

그냥 주머니에 든 대로 갖고 오면 되지 남자라, 여자라 정하는 건 우습네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결혼하면 어떻게 결혼생활 하나요. 서로 주려고 하는 게 결혼인데 서로 손익계산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니.

 

전 제 아내가 저보다 못한 여자였어도 아쉬울 건 없었겠지만 오히려 저보다 잘나서 부담스러울 뿐이예요.

 

어느 정도 균형은 맞춰야 가오가 서는데, 앞으로도 제 아내가 저보다 훨씬 많이 벌 거고.. 사회적 지위도 이미 높고 ;

 

그래서 오히려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결혼은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주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생각을 결혼 전엔 못 했지만 제 딸에겐 이런 생각으로 결혼하라고 가르치고 싶어요.

 

남자 돈이 얼마고 집안이 뭐고 이런 거 따지는 것보다 그 사람 자체의 능력과 성실성, 가능성을 보라고.

 

남자 집안 덕 봐서 뭐하나요. 그래봐야 종속될 텐데. 상대방 집안 좋다고 좋아하는 사람 보면 우스워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조차 깨우치지 못한 바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주종관계에 얽매이게 되는 것뿐인데.

 

자유롭게, 주인처럼 인생을 살아야지요. 그럴려면 배우자 거 탐내지 말아야지요. 굳이 탐낸다면 포텐셜 있는 배우자를 만나서 그 사람이 내게 채찍질이 되도록 하는 게 좋은 결혼생활인 거 같아요.

 

여기 종종 들러서 여자들 생각도 보고 그러는데, 생각이 깊은 것 같으면서도 결혼에 있어 겉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 글 올려봅니다.

IP : 116.127.xxx.11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딴ㄷ건
    '13.1.26 4:56 PM (58.226.xxx.65)

    몰라도 시댁위주 결혼생활 바뀌어해요. 아직도. 한참 멀었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085 우울할 때는 어떻게 7 우울 2013/03/01 1,743
225084 이태원에서 가까운데 가볼만한곳 2 2013/03/01 1,777
225083 오늘 EBS 금요극장 그녀가 떠날 때 4 영화 2013/03/01 2,036
225082 빠네 스파게티 먹을때 빵은 어떻게 먹어요? 2 ... 2013/03/01 1,934
225081 오늘 같은날 여의도ifc 주변 혼잡한가요??? 교통 2013/03/01 533
225080 김성령씨가 동생하고 의절했어요? 26 2013/03/01 19,099
225079 요즘 유행하는 백팩 어떤거 좋을까요? 7 2013/03/01 4,342
225078 너무 빨리 물러버린 귤 먹어도 돼요? 4 ... 2013/03/01 3,332
225077 옥션에서 사과사보신분? 4 질문 2013/03/01 759
225076 잘 되던 카카오톡이 갑자기 3 ㅠㅠ 2013/03/01 844
225075 성룡 전 한국여친 사진 발견 12 ,륭 2013/03/01 16,391
225074 카드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무이자혜택준다고 2 mm 2013/03/01 1,048
225073 레스포삭 토트백 잘 산걸까요? 2 40대 2013/03/01 2,046
225072 밑에 질문에 묻어 초4남아 다리에 털이 났는데요ㅜㅜ 2 혹시 2013/03/01 910
225071 춘천에정말맛있는닭갈비집추천해주세요~ 6 장미 2013/03/01 2,369
225070 혹시 82에 의사 있으시면 도와주세요ㅠㅠ 5 소시오 2013/03/01 1,672
225069 패션소품 롱목걸이 궁금해요.. 2 멋내기 2013/03/01 1,321
225068 어디서 1 where 2013/03/01 435
225067 에일리 ㅅㄱ 수술했나요? 10 gee 2013/03/01 6,407
225066 지인의 골수이식 2 심란 2013/03/01 1,355
225065 성격나쁜 남편&상사 5 2013/03/01 1,392
225064 셀프세차 하시는 분들..세차용품 뭐뭐 쓰시나요? 1 셀프세차 2013/03/01 844
225063 5층인데 아랫층에서 층간소음 올라올 수도 있을까요? 7 == 2013/03/01 1,826
225062 학력고사 세대중에 후보로 대학 합격하신분 계세요? 2 그땐그랬지 2013/03/01 1,017
225061 교대부설초등학교가 긍금해요 3 궁금 2013/03/01 5,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