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에 대한 왜곡된 생각들..

singlist 조회수 : 1,366
작성일 : 2013-01-26 16:45:23

결혼하면 남자가 무조건 집해와야 한다는 생각도 잘못된 생각이지만

 

여자가 무조건 반반 부담해야 한다는 것도 억지 같아요.

 

결혼해보니까 여자가 확실히 손해더라구요.

 

전 결혼 전에 여자들이 왜 그리 재나 의아스러웠는데

 

결혼하고 보니 여자에게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더 부담이 많더군요.

 

그런데 저와 제 아내는 집도 그냥 반반했어요.

 

아내 스스로가 왜 남자가 다 해와야 하냐, 있는 대로 다 같이 끌어와야 하지 않냐 주의여서.. (우리 딸도 그렇게 가르칠 거랍니다. 남자한테 덕볼 생각하지 말라고)

 

근데 시댁에 대한 부담은 아내가 더 커요. 전 장인장모께 한달에 몇번 전화할까말까 -_-;

 

그래서 무슨 일이 있든 우리 부모님보단 아내 편을 들어주려고 하죠. 아내 말이면 왠만하면 네네 하려고 하고.

 

그런데 결혼하게 되면 자기가 갖고 있는 만큼 최대한 갖고 오는 게 정상 아닌가요? 남자 얼마, 여자 얼마 이렇게 나누는 건 이상해요.

 

그냥 주머니에 든 대로 갖고 오면 되지 남자라, 여자라 정하는 건 우습네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결혼하면 어떻게 결혼생활 하나요. 서로 주려고 하는 게 결혼인데 서로 손익계산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니.

 

전 제 아내가 저보다 못한 여자였어도 아쉬울 건 없었겠지만 오히려 저보다 잘나서 부담스러울 뿐이예요.

 

어느 정도 균형은 맞춰야 가오가 서는데, 앞으로도 제 아내가 저보다 훨씬 많이 벌 거고.. 사회적 지위도 이미 높고 ;

 

그래서 오히려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결혼은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주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생각을 결혼 전엔 못 했지만 제 딸에겐 이런 생각으로 결혼하라고 가르치고 싶어요.

 

남자 돈이 얼마고 집안이 뭐고 이런 거 따지는 것보다 그 사람 자체의 능력과 성실성, 가능성을 보라고.

 

남자 집안 덕 봐서 뭐하나요. 그래봐야 종속될 텐데. 상대방 집안 좋다고 좋아하는 사람 보면 우스워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조차 깨우치지 못한 바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주종관계에 얽매이게 되는 것뿐인데.

 

자유롭게, 주인처럼 인생을 살아야지요. 그럴려면 배우자 거 탐내지 말아야지요. 굳이 탐낸다면 포텐셜 있는 배우자를 만나서 그 사람이 내게 채찍질이 되도록 하는 게 좋은 결혼생활인 거 같아요.

 

여기 종종 들러서 여자들 생각도 보고 그러는데, 생각이 깊은 것 같으면서도 결혼에 있어 겉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 글 올려봅니다.

IP : 116.127.xxx.11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딴ㄷ건
    '13.1.26 4:56 PM (58.226.xxx.65)

    몰라도 시댁위주 결혼생활 바뀌어해요. 아직도. 한참 멀었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3617 중학생되도 영어학원 계속 다니나요? 2 ㅎㅎ 2013/01/30 1,470
213616 1월 3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3/01/30 347
213615 농업의 단상 2편 유통의 시대를 넘어 물류의 시대로 5 강진김은규 2013/01/30 522
213614 이상하게 난 머리끄뎅이녀가 밉지가 않네요. (39개 사진전 수상.. 3 호박덩쿨 2013/01/30 1,622
213613 빈맥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급질 2013/01/30 2,020
213612 파마 한 다음날 샴푸로 감으면 잘 풀리나요? 3 뽀글뽀글 2013/01/30 16,368
213611 빵 좋아하면 많이찌나요..? 9 2013/01/30 1,947
213610 학교인데, 오늘도 난방안해주네요. 9 춥다 2013/01/30 1,022
213609 청담동 앨리스 시즌 2 줄거리 ㅋㅋㅋ 4 앨리스 2013/01/30 2,439
213608 돌잔치 사회 남편이 봐도 될까요 1 음음 2013/01/30 1,350
213607 아스토니쉬 세제 괜찮나요? 빵수니 2013/01/30 822
213606 냉동실에서 유통기한 3주지난 바지락살 6 괜찮나요 2013/01/30 4,224
213605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랑 키친타올 추천해주세요 5 초보주부 2013/01/30 1,695
213604 외국 수퍼, 매장 사진 찍는 거..왜 못 찍게 하죠?? 블로거들.. 18 --- 2013/01/30 5,737
213603 이명박이 성군이였네요. 9 ... 2013/01/30 2,644
213602 과천중앙부처 공무원 세종시로 안가고 자기집부근 ..청으로 옮기더.. 3 2013/01/30 1,825
213601 종로3가 역 근처에 40대초 점식먹을 곳 추천부탁이요.한정식 2013/01/30 644
213600 ㅉㅉㅉ 9 에휴 2013/01/30 1,027
213599 기름없이 튀김기 정단점 알고싶어요 9 튀김고파 2013/01/30 6,587
213598 면세점(+세관신고) vs 백화점, 가방 구입 경로는? 10 .. 2013/01/30 6,994
213597 언론의 더러운 이중성 음.. 2013/01/30 556
213596 1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01/30 400
213595 재수 할때 학원 네임벨류도 중요한가요? 5 고3맘 2013/01/30 1,273
213594 부산이나 창원에 침 잘 놓는 곳 좀 알려주세요 로코모코 2013/01/30 1,742
213593 남대문 상공회의소 근처에 까페랑 간단히 밥먹을곳 있나요? 1 .. 2013/01/30 713